박범신 "'은교' 저급한 비유와 스캔들에 상처"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14-10-16 10:07 수정일 2014-10-16 11:19 발행일 2014-10-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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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범신 씨가 소설 ‘은교’의 내용을 저급하게 비유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출연 당시 모습 (사진제공=SBS)

“저급한 비유와 스캔들로 ‘은교’ 이름이 여전히 번지고 있어 때로 맘을 다친다.”

동명 영화로 제작돼 화제를 모은 소설 ‘은교’의 작가 박범신(69)씨가 소설의 내용을 저급하게 비유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은교’를 쓴 지 5년이 넘었고 그새 나는 4권의 장편을 더 썼다. 그런데도 저급한 비유와 스캔들로 ‘은교’ 이름이 여전히 번지고 있어 때로 맘을 다친다”라며 “영화탓일까. 깊은 슬픔으로 쓴 소설인데. 문학으로서 말하지 않으려거든 차라리 은교를 버려주길”이라고 적었다.

박씨는 이어 “작가와 독자 사이 오해는 필연이다. 문제는 영화만을 보고 원작을 안다고 느끼는 무지한 착각이다. 심지어 영화도 보지 않고 다 아는 척 작품을 인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범죄에 가깝다”고 성토했다.

소설 ‘은교’는 70세 노시인과 17세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근원을 다뤘다. 지난 2012년 박해일, 김고은 주연 동명 영화로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