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 기자

편집부 기자

miminq@viva100.com

올 방산계 최대 먹거리 LIG넥스원 품으로 '성큼'

차세대 근접 방어 무기 체계(이하 CIWS-Ⅱ) 개념도 (사진 제공=LIG넥스원)국내 방산 업계의 올해 최대 ‘먹거리’로 꼽히는 ‘차세대 근접 방어 무기 체계(이하 CIWS-Ⅱ)’ 개발 사업이 LIG넥스원의 품으로 들어갔다. 앞서 LIG넥스원은 지난해 54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투 체계 개발 사업에서 한화시스템에 밀리며 고배를 마신 바 있으나, 이번 수주전에서는 승기를 쥐게 됐다.27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방위 사업청의 CIWS-II 개발 사업 입찰 제안서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얻으면서, 사실상 해당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내정됐다. 구체적으로 가격·기술·협력 업체 등에 대한 평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LIG넥스원이 나란히 CIWS-II 사업 입찰 제안서를 냈던 경쟁사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이에 LIG넥스원의 경쟁사들은 방사청에 ‘디브리핑’을 요청하기로 했다. 디브리핑은 평가에 대한 검증 및 설명으로, 평가 결과 공문 수령 이후 주말을 제외하고 사흘 내에 요구할 수 있다. 이후 경쟁사들은 2주 안에 이의 제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이변이 없으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CIWS-II 사업의 최종 우선 협상 대상자가 발표될 전망이다. 이후 우선 협상 대상자는 방사청과 가격 및 개발 기간 등을 두고 협상하게 된다.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이 무난히 CIWS-II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브리핑은 관례적인 절차인 데다, 디브리핑으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방사청이 추진하는 CIWS-II 사업은 CIWS를 국산화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올해 최대 수주전으로 꼽힌다.이른바 함정의 ‘최후의 보루’인 CIWS-II는 고속 침투정과 대함 미사일, 테러 목적의 수상함 및 항공기 등의 위협으로부터 함정을 최종적으로 방어하는 무기 체계다.CIWS-II는 기존에 운용돼 온 CIWS들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울산급 호위함(이하 FFX)-III과 KDDX를 시작으로 우리 해군의 숙원인 한국형 경항모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신형 함정에 탑재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CIWS-II 사업 규모 또한 기존에 제시됐던 3200억 원보다 커질 전망”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LIG넥스원의 경우 CIWS-II 수출과 관련해 이미 일부 중동 국가들과 상세한 협의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근접 방어 무기 체계(이하 CIWS) ‘골키퍼’가 창정비 후 공장 수락 시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제공=LIG넥스원)CIWS-Ⅱ 사업 수주전의 향방을 가른 것은 ‘경험치’라는 진단이 나온다.LIG넥스원 관계자는 “LIG넥스원의 창정비 기술을 비롯해 CIWS-II의 핵심으로 꼽히는 능동 위상 배열(이하 AESA) 레이더를 개발해 온 역량, 각종 유도 무기 체계 개발·생산 경력, 앞으로 CIWS 사업에 지속적으로 역량을 쏟겠다는 의지 등이 (방사청에) 피력됐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LIG넥스원은 우리 해군이 기존해 도입, 사용해 온 세 종류의 CIWS 가운데 ‘골키퍼’ 전용 창정비 기술 및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창정비는 무기 전체를 분해해 정비한 뒤 재조립하는, 최고 난도의 정비 수준이다. 이를 포함해 LIG넥스원은 네덜란드 탈레스 등 골키퍼 제작 업체들로부터 핵심 기술을 이전 받는 등 지난 2018년부터 CIWS 관련 물적·인적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여기에는 ‘골키퍼 특화’ 사격 통제 기술도 포함된다.특히 이미 운영하고 있는 골키퍼 창정비 시설을 CIWS-II 개발·정비·통합 전문 시설로 확장하면 CIWS-II 사업 예산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LIG넥스원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골키퍼를 운용하는 7개 국가에서도 한국에 골키퍼 창정비 기술 수출을 요청하고 있으며, 아직 개발되지도 않은 CIWS-II 장비 관련 협력까지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 LIG넥스원 측의 설명이다.CIWS-II의 핵심으로 꼽히는 AESA 레이더와 관련해서도 LIG넥스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력화에 성공했다.이외에도 LIG넥스원은 함정 방어 무기 개발에 노련하다는 평가다. 특히 LIG넥스원이 2018년 12월에 개발을 완료했던 함대공 유도탄 ‘해궁’은 초음속으로 날아오는 유도탄과 항공기을 최대 사거리 20km 수준에서 요격할 수 있다.LIG넥스원은 올해 최대 먹거리인 CIWS-II 사업을 선점하면서 표정이 한결 밝아진 모습이다. 아울러 LIG넥스원은 올해에 괄목할 만한 수준의 경영 실적 개선까지 이루면서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날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수주 잔고는 지난 1분기 말을 기준으로 7조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가량 늘어난 것으로, 4년치 이상의 일감에 해당한다.또 LIG넥스원 경우 올해 자기 자본 이익률(Return On Equity·ROE)이 약 10.5%로 예상되는데, 이는 업계 세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높은 수준이다. ROE는 기업이 자기 자본을 투입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냈는지, 즉 이익 체력을 보여 주는 지표다.중장기적으로는 한-미 미사일 사거리 제한 폐지 등도 LIG넥스원에 호재라는 평이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7 13:57 박민규 기자

"회사와 함께 다이어트를"…‘집콕’ 임직원 건강 챙긴 현대오일

현대오일뱅크 로고 (사진 제공=현대오일뱅크).jpg현대오일뱅크가 임직원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 다섯 달 동안 실시했던 ‘건강 챙기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에 밝혔다.해당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운동 시설 이용 제한과 재택 근무 등으로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임직원들을 위해 기획됐다.총 277명의 임직원이 개인별 도전에 참여했던 이번 프로그램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참여자 전원에게 실내 운동 기구를 선물했다. 체중 감량 비율이 10% 이상인 우수 참여자에게는 마사지 기구와 호텔 숙박권 등 추가 포상도 주어졌다는 설명이다.우수 참여자로 선정된 현대오일뱅크 경기 북부 지사의 이강산 사원은 “코로나19 때문에 운동 시설이 꺼려져 다이어트도 작심삼일로 끝나곤 했는데, (건강 챙기기 프로그램을 통해) 동료 간 공동 목표가 생기고 회사에서 중간 점검도 해주니 의지를 다잡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백종억 현대오일뱅크 지원팀 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원인 모를 무력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많다”라면서 “(현대오일뱅크는) 임직원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 말했다.현대오일뱅크는 현재 맞춤형 1 대 1 심리 상담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중구 보건소와 연계해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하면 포상하는 금연 클리닉 등 다양한 건강 관련 임직원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6 16:31 박민규 기자

수그러든 '유가 80$' 전망…석유 수요 회복은 요원

충남 서산에 있는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지난 19일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급락 여파와 오펙플러스(OPEC+;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원유 감산 완화 합의로 8% 가까이 폭락했던 국제 유가가 ‘V자 반등’에 성공하며 배럴당 7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올해 3분기 중 80달러 도달은 힘들 것으로 예측됐다. 26일 석유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 투자 은행(IB)들이 유가 예상치를 하향하거나 유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유가는 올해 3분기에 배럴당 75달러, 4분기에는 80달러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연초부터 ‘유가 80달러론’를 꾸준히 주장해 왔던 골드만삭스는 올 3분기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80달러에서 75달러로 낮춰 잡았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세계 석유 수요가 앞으로 두 달 동안 하루 평균 1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설명이다.다만 골드만삭스는 4분기에는 유가가 80달러 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OPEC+가 다음 달부터 매월 일 평균 40만 배럴의 원유를 증산하기는 하나, 원유 공급 증가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골드만삭스는 진단했다. 즉, 하반기에도 수요 증가보다 공급 부족이 유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란 핵 합의(JCPOA, 포괄적 공동 행동 계획) 복원이 변수로 꼽히지만, 이 역시 기존에 예상됐던 10월보다 지연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JCPOA 관련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은 다시 원유를 수출할 수 있게 되므로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늘어난다. 원유 시장에서는 JCPOA 협상을 단기적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JCPOA 협상이) ‘딜’이 될 경우 유가 하락 쪽으로, 안 될 경우 상승 쪽으로 상당한 임팩트를 줄 수 있다”라며 “현 상황에서 유가는 3분기 말까지 70달러 대 후반은 무난히 노릴 수 있어 보이나, 그 이상으로 올라가려면 JCPOA 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도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JP모건의 경우 지난달에 발표했던 3분기 76달러 및 4분기 80달러 전망을 유지했다.OPEC+가 점진적으로 원유 감산 규모를 줄이고,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계절성 석유 수요도 줄어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원유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특히 10월은 다수 정유사들의 유지 보수로 원유 수요가 줄어드는 데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 국가로 꼽히는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이다. 이에 따라 현재 석유 시장에서의 ‘수급 타이트’ 국면이 진정될 것으로 JP모건은 내다봤다.국내 정유 업계는 유가의 상승이나 하락보다는 ‘안정화’를 원하는 분위기다.업계 관계자는 “유가 급등은 석유 수요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활황이 아닐 때에는 제품 마진도 (유가만큼) 안 따라온다”라며 “유가가 급락하면 재고 평가 이익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유가의 등락 폭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에서는 위험도 예측이 가능한 수준이며, 이에 충분히 대응해 원유 계약 및 수급 계획을 짤 수 있다는 설명이다.더 중요한 것은 석유 수요 회복이다. 유가 하락은 석유 제품의 원가는 물론, 제품 가격도 끌어낼 수 있다. 정유 업체의 입장에서는 마진이 남으려면 수요가 크게 늘어야 한다.하지만 수요 개선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이날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정유사들의 지난달 평균 가동률이 71.9%로, 지난 1월에 기록했던 71.7% 다음으로 낮았다. 1월 이후 조금씩 오르던 가동률이 다시 최하 수준으로 고꾸라진 것이다. 이는 석유 수요 부진을 좀처럼 타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 C는 “석유 수요가 하반기에는 현저히 증가해야 국제에너지기구(IEA)나 OPEC 등의 예상에 부합할 텐데, 올해의 절반 이상이 지난 현재에도 (업황이) 어렵지 않느냐“라며 ”하반기에도 힘들 것으로 본다“라고 우려했다. 여기에 델타 변이가 봉쇄 조치 강화를 야기할 가능성도 업계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다만 델타 변이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델타 변이는 약 두 달간은 석유 수요에 영향을 미치겠으나,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은 향후 1개월로 예상한다”라며 “확산세의 정점이 지났다고 생각되면 그 때부터는 시장의 관심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세계적으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결국 석유 수요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미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사람은 다 맞고 남은 사람들이 안 맞으려 해서 문제이며, EU는 이제 미국 백신 접종률을 추월했다”라며 “반면에 백신 생산량은 그대로거나 설비 증설로 오히려 늘어나고 있으니, 아시아 지역이나 개발 도상 국가들의 접종 속도 역시 향후 몇 달 동안은 분명히 오를 것”이라 말했다.한편, 전반적으로는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유가 의존도가 낮아지는 추세라, 유가가 급등하더라도 물가 상승률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6 16:09 박민규 기자

GS, 모빌리티 사업 핵심 파트너로 카카오 낙점…총 300억원 투자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GS칼텍스)모빌리티를 주력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GS칼텍스가 핵심 파트너로 카카오모빌리티를 낙점, 모회사인 GS에너지와 함께 총 300억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한다.GS칼텍스는 GS에너지와 각각 250억원 및 5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0.73%를 취득했다고 26일에 밝혔다.해당 투자는 모빌리티 시장의 기술 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GS칼텍스의 주유소·충전소 인프라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쌓아 가는 교통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 3개 기업의 구상이다.GS칼텍스는 2300개 가량의 주유소와 약 370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수소 충전소 1개, 전기자동차 충전기 100여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네트워크 및 인프라 사업 기반 기업들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하는 것은 GS칼텍스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로, 카카오내비와 카카오 T 등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해 대리 운전과 주차 같은 서비스부터 버스·기차·택시 등 이동 수단들과 내비게이션까지 제공하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 as a Service·이하 MaaS)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동 관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방문 세차·전기 차 충전·차량 경정비 따위의 차량 관리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소화물 운송 등에도 도전하며 ‘사물과 서비스의 이동’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의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라는 설명이다.GS칼텍스는 이번 투자와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의 데이터와 자율주행 등 미래 기반 기술을 활용해 보유하고 있는 주유소와 충전소 등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GS칼텍스의 인프라를 사물 이동과 주차장 등 모빌리티 서비스들의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직영 택시 경정비 및 연료 수급 등에서도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양 사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 파트너로서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이어 나가겠다는 포부다.GS칼텍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인공지능(AI)와 자율주행 등 서로 다른 기술들이 융합하는 협업의 장으로, 이종 업계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GS칼텍스는 이번 투자 외에도 모빌리티 혁신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GS칼텍스는 지난해 7월부터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자전거 사업에서 협력하는 중이다. 주유소 유휴 공간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자전거인 ‘카카오 T 바이크’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 운영하는 식이다. 또 지난 1월부터는 LPG 충전소를 활용하는 ‘택시 차고지 밖 기사 교대 샌드박스 규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카카오모빌리티와 모빌리티 관련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6 13:10 박민규 기자

LG엔솔, '리콜' 이슈 휘말렸지만…“IPO 악영향 없다”

화재가 발생한 ‘볼트 EV’ (연합뉴스)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또 다시 리콜에 휘말리면서, ‘안전성 리스크’가 기업 공개(IPO)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이 나온다.미국 CNBC와 영국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미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당사의 전기 자동차 모델인 쉐보레 ‘볼트 EV’를 다시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3일(현지 시간)에 보도했다. 볼트 EV에는 LG엔솔의 배터리가 들어간다.GM은 볼트 EV의 배터리에서 화재 위험성을 높이는 두 가지의 ‘드문’ 제조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앞서 GM은 지난해 11월 수차례의 볼트 EV 화재 사고에 대응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됐던 볼트 EV들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리콜은 배터리 충전율을 90% 이하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루어졌다.그러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볼트 EV 차량의 화재 사고가 최근에 발생하면서, GM은 아예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할 방침이다. 리콜 대상은 미국 내 5만1000여 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6만9000대에 달하지만, 실질적인 배터리 교체 차량은 소수일 것으로 GM과 LG엔솔은 보고 있다.25일 LG엔솔 측은 “LG엔솔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하는 일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이 같은 결함이 드물게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LG엔솔의 이번 리콜 관련) 비용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LG엔솔과 LG전자는 이번 리콜이 원활하게 이루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설명이다.LG엔솔의 경우 배터리 관련 리콜 이슈가 처음이 아닌 만큼 안전성 리스크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완성차 업체 등 고객사와의 동맹이나 상장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앞서 LG엔솔은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현대자동차 ‘코나 EV’ 등의 리콜로 대규모 비용을 지출해 왔다. 이 모두 화재 이슈에 따른 리콜 조치다.LG엔솔은 오히려 고객사의 리콜에 적극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신뢰 및 협업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LG엔솔 측은 “현대차와 GM 등 고객사들과 관계가 틀어질 것이라면 리콜도 안 했을 것”이라며 “또 GM의 이번 리콜 경우 대상 차량 수도 적을 예정이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 또한 “과거의 코나 EV 리콜은 전량 배터리 교체라는 초강수였지만, 이번에 GM은 결함 있는 배터리에 대해서만 교체를 선언한 상황이라 (LG엔솔의) 비용 부담이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마찬가지로 이는 GM과 LG엔솔의 협업에 문제가 될 만한 요인으로 보이지도 않으며, 오히려 LG엔솔이 상장 전에 최대한 리콜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해 가려는 움직임으로 관측된다”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LG엔솔의 상장 시기 지연 가능성도 높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러나 배터리 전문가의 의견은 다르다. 이번 조치는 GM과 LG엔솔 모두에 ‘악수’일 수 있다는 평이다.이번 리콜을 두고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박철완 교수는 “GM과 LG엔솔이 배터리 교체 차량은 소량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또 소수로 확신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교수는 “게다가 이번 리콜은 전체 생산 기간을 걸쳐 진행된다”라며 “이는 어느 시기에 생산된 차량들이 배터리 결함의 영향을 받았는지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 분석했다. 박 교수는 “현대차는 볼트 EV 사태보다 덜 심각한 상황에서도 전량 교체라는 전향적인 결정을 내렸는데, GM과 LG엔솔은 사실상 세 번째 리콜이 아니냐”라면서, 화재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때에는 전량 리콜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또 박 교수는 “GM과 LG엔솔은 ‘드문’ 결함이라 했는데, (자동차) 리콜 대부분이 드문 결함 때문이다”라며 “사용자들이 인지하지도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인 리콜을 행한다면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지만, GM과 LG엔솔의 리콜은 화재가 터지고 난 뒤 실행됐다는 점에서 아쉽다”라고 언급했다.한편, 박 교수는 “현재 전기 차 배터리 팩의 화재 가능성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은 국내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GM과 LG엔솔이 볼트 EV 차량들을 점검하며 잠재적인 화재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번 리콜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은 LG엔솔의 IPO를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전량 리콜 시 대규모 비용이 반영되면 IPO 때 악화된 재무 상황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LG엔솔은 국내외 ESS용 배터리를 리콜하는 데 약 4000억 원을 쏟기로 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섣부른 추정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있다. 이번 리콜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책임 소재 역시 LG전자에 있는데 불똥은 LG엔솔에 튀었다는 것이다.LG엔솔 관계자는 “이후 GM이 조사하면서 리콜 차량 수나 볼트 EV 화재의 원인 등을 구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또 이번 리콜 경우 배터리 모듈화 문제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LG엔솔의 리스크로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LG엔솔은 이번 리콜의 비용을 LG전자와 분담할 예정이며, 모듈 상의 문제인 만큼 LG전자의 부담이 더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재무적으로 입는 타격이나 IPO 관련 불확실성도 거의 없을 것으로 LG엔솔은 보고 있다.IPO 때문에 소극적인 리콜을 조처하는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도 LG엔솔 측은 “(LG엔솔이) 문제를 감추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라며 “(안전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는 강력하다”라고 강조했다.배터리 업계 역시 LG엔솔 뿐 아니라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CATL  다른 배터리 업체들도 화재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바 LG엔솔에만 책임을 전가할 수 없으며, 전기 차 업계의 화재 위험성 저하 노력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시각이다.다만, 업계가 화재 이슈를 불식시킬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상황 자체는 유감스럽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엔솔 경우 ESS 및 코나 EV 리콜 비용을 대거 지출하면서 다시 적자로 전환했는데, 또 다시 리콜 및 품질 관련 이슈가 발생해 아쉽다”라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안전성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향후 IPO에서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했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5 17:54 박민규 기자

한화디펜스, 美 차세대 장갑차 사업 수주전 '본선 진출'

‘레드백(Redback)’ 장갑차 (사진 제공=한화디펜스)한화디펜스가 미국 ‘선택적 유인 차량(Optionally Manned Fighting Vehicle·이하 OMFV)’ 개발 사업 수주전의 1차 관문을 통과했다.한화디펜스는 지난 23일에 미국 육군이 추진하는 OMFV 개발 사업의 2단계 개념 설계에 참여할 5개 업체 및 컨소시엄 가운데 하나로 ‘오시코시-한화’ 팀이 선발됐다고 25일 밝혔다.미 육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OMFV 개발 사업은 차세대 유무인 복합 운용 보병 전투 장갑차를 개발해 M2 브래들리 장갑차 3500여 대를 교체하기 위한 것으로, 총 사업비가 54조 원에 달한다.앞서 지난 4월에 OMFV 사업 입찰 제안서 접수가 시작됐으며, 6개 이상의 글로벌 컨소시엄을 비롯해 다수 방산 기업들이 경쟁에 뛰어든 바 있다. 한화디펜스의 경우 미국 군용 차량 개발 업체 오시코시디펜스의 협력 업체로 참여했으며, 라인메탈디펜스·제너럴다이내믹스·포인트블랭크·BAE시스템즈 등 쟁쟁한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이끄는 4개 팀과 겨루게 된다.이번에 선정된 OMFV 사업 수주 후보 5곳은 앞으로 1년 3개월 동안 미 육군의 주요 요구 사항에 맞춰 OMFV 개념 연구 및 설계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023년경 상세 설계와 시제품 개발을 맡을 3개 후보가 압축되며, 2027년 하반기에 최종 사업자가 정해질 전망이다.한화디펜스는 한국 육군의 K21 보병 전투 장갑차와 호주 시장을 겨냥하는 ‘레드백(Redback)’ 장갑차를 개발하면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무인 복합 전투 차량 개발·설계 기량을 보여 주겠다는 포부다.이를 위해 한화디펜스는 올해 5월부터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를 설립하고, 국내는 물론 현지의 전문 엔지니어들까지 채용하는 등 OMFV 사업 수주 경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왔다.특히 오시코시-한화 팀은 레드백 장갑차를 기반으로 미 육군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개념’ 유무인 복합 전투 장갑차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캐나다·호주 등의 방산 업체들과 함께 개발한 5세대 보병 전투 장갑차이다. 레드백은 지난 2019년에 호주 LAND 400 3단계 차세대 궤도 장갑차 도입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기종 중 하나로 선정, 현재 호주 육군의 최종 시험 평가를 치르고 있다.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 이사는 “국내 방산 기업이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첨단 전투 장갑차 개발 프로젝트를 두고 경쟁하게 된 데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손 대표는 “한화디펜스는 레드백 개발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장갑차 개발 기술력 및 역량을 결집해 OMFV 사업에서 최선의 결과를 받아 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5 14:23 박민규 기자

LIG넥스원, '방산 ESG 경영' 속도 낸다

(왼쪽 네번째부터)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 이사와 강윤진 국가 보훈처 복지 증진 국장, 최용준 (주)LIG 대표 등이 지난달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저소득 국가 유공자 대상의 밀키트 전달에 참여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LIG넥스원)LIG넥스원이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위원회’를 신설해 방위 산업 업체에 특화된 ESG 경영을 모색한다.LIG넥스원은 지난 22일에 이사회를 열어 ESG 위원회 설립을 결의했다고 25일 밝혔다. ESG 위원회를 통해 환경, 사회, 지배 구조와 관련된 전략 및 주요 사항을 검토, 분석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 성장을 이루겠는 것이 LIG넥스원의 목표다.ESG 위원회와 관련, LIG넥스원은 사외 이사 1명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반기마다 개최하는 정기 위원와와 수시로 여는 임시 위원회를 통해 ESG 전략 및 정책 수립 등 추진 과제들의 이행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LIG넥스원은 지배 구조의 선진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LIG넥스원은 투명 공시 등의 협소한 개념에서 감사 선진화와 거버넌스 투명성, 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까지 체계를 명확히 정립하기 위해, ‘LIG넥스원 기업 지배 구조 헌장’을 제정했다”라며 “이를 통해 대내외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의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또 LIG넥스원은 지난 2009년에 사회 공헌 활동을 전담하는 조직을 구성, 매년 사업장이 아니라 현충원에서 애국 시무식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등 ‘방산 특화’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국 보훈의 가치를 실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LIG넥스원은 환경 경영 시스템 국제 표준 ‘ISO 14001’ 및 안전 보건 경영시스템 ‘KOSHA 18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사업장 안전·환경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LIG넥스원 측은 “LIG넥스원은 ESG 위원회를 통해 과거의 단기적이고 정량적인 지표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업의 중장기 가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비재무적 성과에도 집중하겠다”라며 “전략적인 ESG 경영 활동으로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한편,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5 13:09 박민규 기자

풍산화동양행, 도쿄올림픽 기념주화 주문접수…26일부터 선착순

풍산화동양행이 오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제32회 도쿄올림픽 공식 기념주화의 주문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도쿄올림픽 공식 기념주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풍산화동양행)풍산화동양행이 제32회 도쿄올림픽 공식 기념주화의 주문접수를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선착순으로 받는다고 23일 밝혔다.구입을 희망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판매권자인 풍산화동양행을 비롯해, 시중 금융기관 전국 지점, 우체국에 접수하면 된다.풍산화동양행은 이번에 출시하는 기념주화가 △프리미엄 프루프 37종 전화종 세트 △금화 △은화 6종 세트 △동화 22종 전화종 세트 등 총 4가지로 구성됐다고 전했다.먼저, 프리미엄 프루프 37종 전화종세트는 국내 배정수량이 25세트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모든 금·은·동 기념주화 37종으로 구성됐다. 판매가격은 1210만원이다. 동화를 포함한 모든 주화가 유일하게 수집용 프루프급으로 제작돼 최고의 소장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다.금화는 국내 배정수량이 5백장으로 99.9% 15.6g 순금을 사용했다. 수집용 프루프급으로 판매가격은 187만원이다. 일본전통 기마궁술을 디자인했다.은화 6종세트는 국내 배정수량 1000세트로 각 99.9% 31.1g 순은 프루프급으로 제작됐다. 판매가격은 88만원이다. 올림픽 및 패럴림픽 스포츠 6종목이 디자인됐다.동화 22종 전화종 세트는 국내 배정수량이 2000세트다. 판매가격은 15만4000원이고, 올림픽·패럴림픽 경기 22종목이 디자인됐다.이번에 판매되는 기념주화는 일본 현지 판매분량이 이미 전량 매진됐고, 도쿄올림픽 개최 연장으로 국내 출시가 연기되었다가 마침내 판매가 결정됨에 따라 희소성으로 인한 소장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본 기념주화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제철 풍산화동양행 사장은 “우여곡절 끝에 판매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기념주화가 귀하게 된 사례처럼 이번 도쿄올림픽 기념주화는 국제적으로 매우 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화종 37종 세트는 판매를 개시하자마자 매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3 09:02 박민규 기자

현대重은 2년 걸렸는데…SK이노, 3주 만에 단협 잠정 합의

22일에 열린 SK이노베이션 ‘2021년 단체 협약 조인식’에서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의 김준 총괄 사장과 이성훈 노동 조합 위원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이 올해 임금 단체 협약(이하 임단협)을 순조롭게 마치는 동시에 최단 기간 잠정 합의라는 신기록을 썼다.SK이노베이션은 2021년 노사 단체 협약(이하 단협) 갱신 교섭에서 창사 이래 최단 기간인 3주 만에 잠정 합의를 도출했다고 22일에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올해 초 임금 협상에서 역대 최단 시간인 20분 만에 잠정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이날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SK 서린 빌딩과 울산 소재 사업장인 울산 콤플렉스(이하 울산 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1년 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조인식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동 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달 16일 첫 단협을 가진 뒤 교섭 시작 3주 만에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통상적으로 단협은 임금 협상과 달리 다루어야 할 안건들이 많아 최소 서너 달 이상이 걸린다. 같은 날 현대중공업은 2년여 만에 2019년 및 2020년 임단협을 종결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할 때 SK이노베이션의 단협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특히 올해 단협은 사상 최고 투표율인 95.8%에 최고 찬성율인 88.5%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역시 국내 노사 관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사례라고 강조했다.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조 위원장은 “노사 모두 ‘회사 구성원의 행복’이라는 목표에 공감하며 교섭에 임했다”면서 “이번 단협은 회사 노사 문화를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이노베이션 노사는 ESG 경영의 강력한 추진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각종 복리 후생 제도와 시스템 개선을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임직원들의 생활 안정 지원부터 자녀 양육 및 학자금 지원 현실화, 휴가 제도 개선 등이다. 여기에 임직원들의 삶의 질과 업무 몰입도를 향상시키고자 ‘노사 공동 태스크 포스(TF)’를 구성, 현행 4조 3교대 근무를 4조 2교대로 전환한다. 전환에 필요한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다.이강무 SK이노베이션 울산 CLX 경영 지원 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의 선진적인 노사 문화는 상생을 넘어 ESG 경영을 완성해 가는 (회사에서)매우 중요한 역할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단협이 최고 찬성율과 최단 기간으로 타결해 또 다른 노사 문화 역사를 만들어 냈다”면서 “새로운 60년 출발점에서 노사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2 19:03 박민규 기자

포스코케미칼, 2Q '최대' 실적…양극재 '결실'

포스코케미칼 2021년 2분기 경영 실적 (자료 제공=포스코케미칼)글로벌 종합 이차 전지 소재 업체를 표방하는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으로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음극재 사업에서는 전 분기 대비 역성장했다.포스코케미칼은 22일에 2021년 2분기 실적을 공시하면서, 매출액 4800억원과 영업이익 3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1%, 전 분기 보다 2.7% 늘어났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773.9% 증가했으며,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4.3% 확대됐다. 당기 순이익은 3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이번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에너지 소재 사업이다. 특히 양극재 매출이 1677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211.7% 급증했으며, 전 분기에 비해서는 8.4% 늘었다.이차 전지의 4대 부품 가운데 하나인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소재다. 최근에는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니켈의 함량이 90% 안팎인 ‘하이니켈(high-nicke)’ 양극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포스코케미칼도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 출하량이 증가면서 원료 가격 상승분이 판매 가격에 반영,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대규모 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유틸리티 비용이 감소한 것도 해당 사업의 이익 폭 확대에 일조했다.지난 2019년 2분기 포스코ESM 합병 당시 312억 원에 불과했던 양극재 매출은 금년 2분기까지 43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양극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에서 35%로 훌쩍 뛰어 회사 성장 기여도가 가장 높은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포스코케미칼 측은 전했다.음극재 사업은 428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지난 2020년 2분기에 비해서는 2.5% 개선됐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17.5% 역성장한 수치다.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으로 자동차 업계가 생산에 차질을 빚은 데다, 고객사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 수주 문제와 환율 하락 여파도 있었기 때문이다.양극재와 음극재의 매출을 합치면 에너지 소재 사업의 매출은 총 2105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44%를 차지하는 셈이다.포스코케미칼 양극재 사업 매출 추이 (자료 제공=포스코케미칼).jpg이외에 라임케미칼 사업이 실적도 화성품 판매 단가 상승에 힙입어 성장했다. 해당 사업의 매출은 1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다만 내화물 사업은 고객의 공사 일정 변경으로 판매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한 10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자회사 피엠씨텍의 침상 코크스 사업 경우 영업 이익률이 29.7%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다소 둔화된 모양새다. 매출도 344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소폭 줄었다. 인조 흑연 음극재향 수요와 중국의 전기로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격 강세는 지속됐지만, 지난달 해당 사업의 정기 수리로 제품 판매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포스코케미칼은 전기 차 산업의 급격한 성장세에 대응해 앞으로도 이차 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양극재 사업에서는 지난 8일에 발표했던 연산 6만 톤 규모의 경북 포항 공장 증설 계획을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서만 16만 톤 규모의 연간 생산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또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도 11만 톤 규모의 생산 기지를 신설해, 생산 능력을 27만 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포스코케미칼 측은 저했다.음극재 사업 경우 실리콘 음극재와 인조 흑연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4년 뒤까지 연간 캐파(생산 설비 용량)을 17만 톤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이와 함께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 그룹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완성차 및 전기 차 배터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 다변화를 추진하고, 제품 공동 개발 등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2 17:32 박민규 기자

정유 업계의 아이러니…油外 사업으로 실적 방어 "2분기 적자는 면할 듯"

울산에 있는 에쓰오일 공장 (사진 제공=에쓰오일)지난 1분기에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던 국내 정유 업계가 올해 2분기에는 경영 실적 상승 폭을 다소 줄일 전망이다. 앞서 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GS칼텍스·SK이노베이 등 국내 정유 4사는 2021년 1분기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주력인 정유 사업의 부진은 지속됐지만 석유 화학 등 다운스트림 분야와 윤활유 사업 같은 유외(油外) 사업으로 이를 상쇄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22일 증권사들의 시장 예상치를 종합한 결과,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4500억~6200억 규모의 영업 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 분기 대비 10% 이하 줄어들거나 20% 가량 증가했으리라는 진단이다.주력인 정유 사업에서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재고 평가 이익이 감소하면서 1분기의 4161억여 원보다 급감한 2200억~2700억원대의 영업익을 기록했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 상승세 둔화에 따라 재고 평가 손익이 줄어들면서 정유 사업의 마진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 같은 손실은 석유 화학 및 윤활유 호황과 배터리 사업 적자 규모 축소가 만회했을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 화학과 윤활유는 계속 시황이 좋아 1분기 수준이나 그 이상의 손익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라며 “배터리 사업의 경우 1분기에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갔는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아이오닉 5’의 판매 호조로 손실 폭이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익은 5300억~5700억 원대일 것으로 관측됐다. 전 분기보다는 약 20% 줄었겠으나, 시장 전망치는 크게 상회하는 수준일 것이라는 데 증권가는 입을 모으고 있다.에쓰오일 경우 정유 사업의 영업익이 1200억~2500억 원대로 전 분기의 3420억 원보다 급감하겠으나, 윤활유 ‘초강세’가 이를 만회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정유 4사 가운데 윤활유 시장에서 가장 앞선 주자로 평가 받는 에쓰오일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윤활유 사업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의 배럴당 마진은 2분기에 평균 87.3달러를 기록했다. 윤활기유의 월 평균 마진은 지난 1월 50달러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80달러 대 후반에 머무르는 모습이다. 이 같은 윤활기유 마진 상승세는 수급난에 기인한다. 자동차 업황은 회복되는 추세인데 정유 업체들이 코로나19발 석유 수요 급감에 대응해 설비 가동률을 줄이면서 윤활기유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윤활유 경우 마진이 거의 피크인 상태”라고 했다. 이는 정유사들마다 윤활유 사업 실적이 사상 최대 수준일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윤활유 사업만으로 충분히 정유 사업의 부침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 언급하기도 했다.현대오일뱅크 역시 윤활유 사업의 호조가 2분기 전체 영업익을 견인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대오일뱅크 경우 1분기 연결 기준 전체 매출 4조5000억여 원에서 윤활유 매출은 3000억 원 가량으로 약 10%를 차지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는 윤활유 시장에서 후발 주자이기는 하나, 윤활유 사업의 성장세는 4사 중 가장 가파르다”라며 “윤활유 사업의 수익 비중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윤활유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데다, 고부가 가치 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유 업체들의 전체 매출에서 상대적으로 윤활유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윤활유 사업 경우 이미 수요가 크게 늘어났던 만큼 앞으로도 드라마틱한 수익 개선이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이외에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2분기에 적자는 면하겠으나 1분기에 비해서는 약세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정유 업체의 수익 지표로 여겨지는 정제 마진이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정제 마진 경우 차라리 1분기 때가 더 낫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석유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주간 평균 정제 마진은 지난 4월 둘째 주부터 5월 둘째 주까지 약 한 달 동안 배럴당 2달러에서 3달러 사이에 머물렀으나, 이외에는 2분기 동안 1달러 대에서 답보했다.정제 마진 회복이 더디지만,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정제 마진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그러나 업계는 올 3분기 업황 반등을 점치기는 이르다는 시각이다. 최근의 유가 하락세와 지속되는 항공유 수요 부진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역내, 특히 베트남·인도 등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거의 연말은 돼야 정유 사업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라고 언급했다.관건은 항공유 수요 회복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행기 타고 해외 여행 갈 수 있을 때가 곧 정유 사업의 회복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제 업계는 기존 주력인 정유 사업의 비중을 줄이는 한편 석유 화학과 윤활유, 전기 자동차 충전소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모습이다.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 부문 매출이 현재 70% 수준인데, 이를 점차 줄여 나갈 방침”이라며 “장기적으로 비정유 부문 이익이 80% 이상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사업 구조 변화나 투자 모두 정유 부문 축소 및 비정유 부문 확대 방향일 것이라는 설명이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2 15:00 박민규 기자

LX하우시스, PF 단열재로 '올해의 에너지 위너'

LX 지인(Z:IN) PF 보드 (사진제공=LX하우시스)LX하우시스는 PF(Phenolic Form) 단열재 제품인 ‘LX 지인(Z:IN) PF 보드’가 제24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 상에서 ‘에너지 절약’ 상을 받았다고 22일에 밝혔다. 뛰어난 에너지 절약 성능을 인정 받아 이번에 처음으로 ‘올해의 에너지 위너’ 상에 뽑혔다는 설명이다.지난 1997년부터 진행돼 온 올해의 에너지 위너 상은 매년 에너지 고효율 기술과 에너지 절약 효과 우수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로, 2021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소비자시민모임이 공동으로 주최했다.LX하우시스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국내 건축용 유기 단열재들 가운데 최고 수준의 단열 성능인 0.020와트퍼미터켈빈(W/m·k)의 열 전도도를 확보해,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열 전도도를 기준으로 다른 국내 건축용 유기 단열재 제품들보다 단열 성능이 1.5배 이상 높은 셈이다.단열 성능이 뛰어난 만큼 부피를 줄일 수 있다. 건축물 벽체 설계 시 기존의 유기 단열재들과 비교해 절반에 가까운 두께로 단열 성능 규정을 충족할 수 있어, 건축물의 전용 면적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또 LX 지인 PF보드는 환경부의 저탄소 및 환경 성적 표지(EPD) 인증을 획득해, ‘녹색 건축 인증’ 평가 시 가점을 받는 녹색 제품이기도 하다.특히 제조 과정에서 프레온계 발포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등 생산에서부터 환경을 고려했으며, 한국공기청정협회의 HB(Healthy Building Material) 마크 최우수 등급을 획득해 친환경성은 물론 안전성도 보증된다는 설명이다. HB 마크의 경우 아세트알데히드와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 물질에 대한 배출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얻을 수 있다.LX하우시스의 장식재 사업부장인 조대영 상무는 “LX하우시스는 이번 수상으로 PF 단열재 제품의 뛰어난 단열 성능과 에너지 절약 효과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이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고성능 단열재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내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 저감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2 10:56 박민규 기자

에쓰오일 "보육원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사진제공=에쓰오일)에쓰오일이 보육원 ‘이공계 꿈나무’들의 사회 진출과 자립을 지원한다.에쓰오일은 한국 아동 복지 협회와 함께 22일에 보육원 청소년의 자립 및 학업을 돕는 ‘에쓰오일 드림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에쓰오일 드림 장학금의 규모는 이공계 전문 대학생 및 취업 준비 고등학생 115명 대상의 장학금을 비롯해 여아 보육원 시설인 선덕원에 대한 후원금까지 총 2억8000만원이다.에쓰오일은 보육원 출신 전문대생 가운데 기계·전기·전자·화학 공학 등 이공계 전공의 학생 40명에게 각각 250만원을 지원했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졸업할 때까지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설명이다.또 에쓰오일은 취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75명에게도 미용·중장비·제과 제빵·컴퓨터 등 관련 자격증 및 전문 기술 습득을 지원하는 교육비를 200만 원씩 전달했다.이로써 에쓰오일 드림 장학금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17억6000만원에 달하게 됐으며, 700명 가량에게 돌아갔다.드림 장학금은 단순한 일회성 기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동 복지 시설 청소년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는 “교육이야말로 학생들이 본인의 잠재력을 발견해 꿈꾸는 미래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발판일 것”이라면서 “에쓰오일은 학생들이 전문 기술 및 지식을 갖춰 사회에 진출하고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응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2 09:46 박민규 기자

김동섭 석유公 사장 "신·재생 시대 차질없이 준비해 달라"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1일에 동해 가스전을 방문해 현장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한국석유공사(이하 석유공사)는 김동섭 사장이 21일에 동해 가스전 생산 플랫폼을 방문해 현장 생산 시설의 안전 및 운영 상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이날 김동섭 사장은 동해 가스전 생산 플랫폼에서 현황 보고를 받은 뒤 생산 현장으로 이동해 안전 및 운영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한편, 통제실에서 가스 생산 공 정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도 격려했다.김 사장은 동해 가스전 생산 플랫폼 근무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동해 가스전의 성공은 한국의 에너지 안보 확립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갖는다”라고 운을 띄웠다.이어 그는 “(석유공사는)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대륙붕 뿐 아니라 심해 가스 자원 역시 성공적으로 개발해야 하다”라며 “또 생산 수명을 다하고 있는 동해 가스전을 신·재생 에너지 체제로의 대전환에 맞춰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동해 가스전은 유명 해외 석유 업체들도 경제성 있는 석유 등 자원을 발견하는 데 실패했으나, 석유공사가 자체적인 기술과 인력 등을 총동원해 대규모 가스전을 찾은 곳이다.지난 2004년 7월에 생산을 개시하며 하국을 세계 95번째 산유국 반열에 올려 놓은 동해 가스전은 지난해 말까지 총 4500만여 배럴의 석유 가스를 국내에 공급했다. 해당 가스전의 경우 10억700만 달러(약 1조16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자됐으며, 총 22억4300만 달러(약 2조5900억원) 가량의 수익을 냈다고 석유공사 측은 설명했다.이제 석유공사는 신·재생 에너지 시대에 맞는 동해 가스전 활용법을 마련해 국내 대륙붕 개발 사업 성공 신화의 맥을 이어 간다는 포부다.그간 화석 연료를 생산해 온 동해 가스전은 바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 사업의 중심지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동해 가스전은 생산 종료 후 지하의 빈 공간을 정부의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것) 사업의 전초 기지로 내줄 예정이다.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공사는 앞으로 동해 가스전을 신·재생 에너지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종합 그린 에너지 허브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라 언급했다.한편, 김 사장은 지난 6월 취임 후 경남 거제와 울산, 전남 여수 및 곡성 등에 있는 석유 비축 기지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현장 중심의 경영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1 17:58 박민규 기자

한화솔루션, 상생·친환경 함께 잡는 ESG 모델 모색한다

한 시민이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 전시장에 있는 투명 페트병 수거함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제공=한화솔루션)한화솔루션이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와 함께 친환경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에 나선다. 상생 협력으로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21일에 무협과 ESG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해당 MOU에는 사회·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하기 위한 협력 목표가 담겼다.이번 MOU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친환경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한편, 이들이 사업 모델을 실증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무역협회는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우선 양 기관은 친환경 스타트업 오이스터에이블과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해 온 ’페트도 옷이 된다‘ 프로젝트를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사업화한다.페트도 옷이 된다 프로젝트는 보상 시스템을 정보 기술(IT)과 결합해 분리 배출과 플라스틱 재활용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오이스터에이블이 사물 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제작하는 분리 배출함에 투명 페트병을 버리면 ’오늘의 분리 수거‘ 애플리케이션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이가 일정 수준으로 쌓이면 페트병 재활용으로 만든 의류 등을 보상 받을 수 있는 식이다.해당 프로젝트가 정식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코엑스 전시장 곳곳에 있는 분리 배출함도 기존의 6대에서 12대로 늘어나게 된다. 앞으로 1년 동안 업사이클링 티셔츠 1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인 5톤의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다. 목표 달성 시 페트병을 폐기하는 것에 비해 연간 20톤 이상의 이산화 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화솔루션 측은 “이번 MOU를 계기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협회가 협력해 사회 및 환경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1 16:40 박민규 기자

윤활유 업체의 ESG…SK루브리, 제품 30%에 친환경 용기 적용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SK루브리컨츠의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윤활유 제품 30% 가량에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적용한다.SK루브리컨츠는 ESG 경영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친환경 용기를 대표 제품인 ‘SK ZIC X7’과 ‘SK ZIC X7000’ 등에 적용하고, 이 같은 윤활유 제품을 확대하겠다고 21일에 밝혔다. SK루브리컨츠가 이번에 친환경 용기를 적용하는 제품을 이날부터 생산해 다음 달에 출시할 계획이다.SK ZIC X7와 SK ZIC X7000은 SK루브리컨츠가 판매하는 윤활유 제품의 30%에 해당한다. 앞서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에만 ‘ZIC ZERO’ 용기를 만들기 위해 폐플라스틱 21톤을 재활용했다. 여기에 주력 제품들에도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하면서, SK루브리컨츠는 연간 약 100톤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500ml 페트병으로 환산하면 500만여 개가 재활용되는 셈이다.SK루브리컨츠가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 적용을 확대하는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전사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이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탄소 중립은 탄소 배출 순 증가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SK루브리컨츠가 적용하는 친환경 용기는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와의 공동 연구 개발(RD)을 통해 만든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이다. 뚜껑과 라벨을 포함해 용기 전체를 폴리 에틸렌(PE) 소재로 통일함으로써 분리 배출이 쉽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SK루브리컨츠는 미국 성능·안전 규격 개발 및 인증 업체 UL의 친환경 인증도 받았다.앞서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20년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적용하는 ZIC ZERO를 처음으로 출시, 약 1년 동안 시범적으로 선보이며 윤활유 시장의 반응을 살폈다. 결과적으로 친환경 윤활유 제품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판단, 친환경 용기 적용을 주력 제품군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SK루브리컨츠는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하는 ZIC X7와 SK ZIC X7000를 이날부터 생산해 다음 달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뛰어난 윤활유 제품을 개발, 공급하는 것 뿐 아니라 여기에 친환경 용기를 적용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이중우 SK루브리컨츠 윤활유 사업부장은 “SK루브리컨츠는 전기 자동차용 윤활유를 비롯해 탄소 저감에 뛰어난 초저점도 윤활유 등을 선보이며 미래 윤활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친환경 용기 적용도 확대해 윤활유 업계에서 ESG 경영을 주도하는 그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SK루브리컨츠는 자발적으로 친환경 용기 제작 기술 및 노하우를 업계와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SK루브리컨츠는 앞으로 SK이노베이션 및 SK종합화학과 연구를 계속해 폐플라스틱 순환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1 16:11 박민규 기자

K-배터리, 2Q 성적도 A+?…LG엔솔 실적 두고 엇갈린 전망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제공=삼성SDI)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경영 성적표 공개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에도 전반적인 호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 사업의 흑자 전환에, SK이노베이션(이하 SK이노)은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각각 성공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최대 배터리 업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에 대한 예측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20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LG엔솔은 2분기에 9000억 원 대의 영업 이익을 시현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0% 가량 급증하는 수준이다. 앞서 LG엔솔의 경우 분사 전인 지난해 2분기에 배터리 3사 가운데 처음으로 흑자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바 있다.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엔솔의 경우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배터리를 포함하는 중대형 전지 사업이 호조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소형 전지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개선세를 띄고 있어, 이에 따른 LG엔솔과 삼성SDI의 수혜가 클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전지 셀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며 "특히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수급난을 겪고 있다”라고 언급했다.그러나 상이한 전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LG엔솔의 2분기 영업익이 128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2.5% 급감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로 자동차 업계의 생산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LG엔솔의 전기 차 배터리 판매량 역시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LG엔솔이 SK이노로부터 받는 소송 합의금 2조 원 가운데 1조 원을 영업외 이익으로 반영하는 점도 이번 실적에 대한 저평가 요인이다.심지어 적자 전환을 점치는 시각까지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LG엔솔이 2분기에 1013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을 것으로 예측했다. LG엔솔이 화재 이슈가 있는 당사의 ESS용 배터리를 리콜하는 데 약 4000억 원을 쏟기로 한 것이 실적 부진을 견인했으리라는 진단이다.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실적에 타격 없을 것”이라며 “또 LG엔솔은 수주 잔고가 풍부해, 이를 바탕으로 매분기 이익성 개선을 이루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LG엔솔이 ESS 리콜 비용을 2분기에 최대 2000억 원 반영했을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도 “한 번에 2000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반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며 “영업익의 10%를 반영한다 치면 2조 원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라 덧붙이기도 했다.그럼에도 LG엔솔의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는 여전한 분위기다. 올해 하반기에는 ESS 리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소멸하며, ‘반도체 숏티지’ 역시 2분기를 기점으로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삼성SDI는 ESS와 전기 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대형 전지 사업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사업이 2분기에 약 250억 원의 영업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년 동기 영업 손실 630억 원에 비해 대폭 개선되는 셈이다.삼성SDI의 경우 그간 소형 전지 사업에서는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 왔으나, 중대형 전지 사업의 흑자 전환에는 번번히 실패했다. 그러나 전기 차 배터리가 새로운 기간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바, 이번에 흑자로 돌아서면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 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중대형 전지 사업의 흑자가 삼성SDI의 ‘퀀텀 점프’를 끌어내리라는 기대감까지 높아지는 분위기다.배터리 사업에서는 후발 주자인 SK이노도 이번에 7000억~8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할 전망이다. SK이노는 1분기에도 5263억 원이라는 최대 분기 매출을 낸 바 있다.이와 함께 영업 손실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SK이노의 배터리 사업은 지난 2020년 3분기를 제외하고 작년부터 2021년 1분기까지 1000억 원대의 적자를 이어 왔으며, 특히 올 1분기 영업 손실은 약 1767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공격적인 해외 생산 기지 신증설에 따라 신규 공장 가동에 들어가는 초기 비용이 고정적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분기에는 적자가 900억 원대로 축소될 전망이다.SK이노 경우 본격적인 배터리 사업 실적 개선은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노릴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LG엔솔과의 배터리 소송전이 종식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 본격적으로 수주 확대에 돌입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앞서 SK이노는 1분기에 LG엔솔에 대한 2조 원의 합의금 중 올해와 내년에 지급할 1조 원을 당시 가치로 환산해 9763억 원의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했다.지동섭 SK이노 배터리 사업 대표는 지난 1일 ‘스토리 데이’에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서 올해 안에 (EBITDA) 기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K이노는 배터리 사업 손익 분기점(BEP) 달성이 올해 3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배터리 사업 분사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1-07-21 14:22 박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