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유 업체의 ESG…SK루브리, 제품 30%에 친환경 용기 적용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7-21 16:11 수정일 2021-07-21 16:22 발행일 2021-07-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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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유 용기로만 폐플라스틱 연간 100톤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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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SK루브리컨츠의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윤활유 제품 30% 가량에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적용한다.

SK루브리컨츠는 ESG 경영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친환경 용기를 대표 제품인 ‘SK ZIC X7’과 ‘SK ZIC X7000’ 등에 적용하고, 이 같은 윤활유 제품을 확대하겠다고 21일에 밝혔다. SK루브리컨츠가 이번에 친환경 용기를 적용하는 제품을 이날부터 생산해 다음 달에 출시할 계획이다.

SK ZIC X7와 SK ZIC X7000은 SK루브리컨츠가 판매하는 윤활유 제품의 30%에 해당한다. 앞서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에만 ‘ZIC ZERO’ 용기를 만들기 위해 폐플라스틱 21톤을 재활용했다. 여기에 주력 제품들에도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하면서, SK루브리컨츠는 연간 약 100톤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500ml 페트병으로 환산하면 500만여 개가 재활용되는 셈이다.

SK루브리컨츠가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 적용을 확대하는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전사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이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탄소 중립은 탄소 배출 순 증가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SK루브리컨츠가 적용하는 친환경 용기는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와의 공동 연구 개발(R&D)을 통해 만든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이다. 뚜껑과 라벨을 포함해 용기 전체를 폴리 에틸렌(PE) 소재로 통일함으로써 분리 배출이 쉽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SK루브리컨츠는 미국 성능·안전 규격 개발 및 인증 업체 UL의 친환경 인증도 받았다.

앞서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20년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적용하는 ZIC ZERO를 처음으로 출시, 약 1년 동안 시범적으로 선보이며 윤활유 시장의 반응을 살폈다. 결과적으로 친환경 윤활유 제품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판단, 친환경 용기 적용을 주력 제품군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SK루브리컨츠는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하는 ZIC X7와 SK ZIC X7000를 이날부터 생산해 다음 달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뛰어난 윤활유 제품을 개발, 공급하는 것 뿐 아니라 여기에 친환경 용기를 적용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중우 SK루브리컨츠 윤활유 사업부장은 “SK루브리컨츠는 전기 자동차용 윤활유를 비롯해 탄소 저감에 뛰어난 초저점도 윤활유 등을 선보이며 미래 윤활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친환경 용기 적용도 확대해 윤활유 업계에서 ESG 경영을 주도하는 그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루브리컨츠는 자발적으로 친환경 용기 제작 기술 및 노하우를 업계와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SK루브리컨츠는 앞으로 SK이노베이션 및 SK종합화학과 연구를 계속해 폐플라스틱 순환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ESG 경영이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