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모빌리티 사업 핵심 파트너로 카카오 낙점…총 300억원 투자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7-26 13:10 수정일 2021-07-26 14:16 발행일 2021-07-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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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250억원·GS에너지 50억원…전략적 투자
GS 인프라에 카카오 기술·데이터 결합해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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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GS칼텍스)

모빌리티를 주력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GS칼텍스가 핵심 파트너로 카카오모빌리티를 낙점, 모회사인 GS에너지와 함께 총 300억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한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 각각 250억원 및 5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0.73%를 취득했다고 26일에 밝혔다.

해당 투자는 모빌리티 시장의 기술 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GS칼텍스의 주유소·충전소 인프라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쌓아 가는 교통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 3개 기업의 구상이다.

GS칼텍스는 2300개 가량의 주유소와 약 370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수소 충전소 1개, 전기자동차 충전기 100여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네트워크 및 인프라 사업 기반 기업들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하는 것은 GS칼텍스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로, 카카오내비와 카카오 T 등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해 대리 운전과 주차 같은 서비스부터 버스·기차·택시 등 이동 수단들과 내비게이션까지 제공하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 as a Service·이하 MaaS)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동 관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방문 세차·전기 차 충전·차량 경정비 따위의 차량 관리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소화물 운송 등에도 도전하며 ‘사물과 서비스의 이동’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의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GS칼텍스는 이번 투자와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의 데이터와 자율주행 등 미래 기반 기술을 활용해 보유하고 있는 주유소와 충전소 등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GS칼텍스의 인프라를 사물 이동과 주차장 등 모빌리티 서비스들의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직영 택시 경정비 및 연료 수급 등에서도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양 사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 파트너로서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이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인공지능(AI)와 자율주행 등 서로 다른 기술들이 융합하는 협업의 장으로, 이종 업계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GS칼텍스는 이번 투자 외에도 모빌리티 혁신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지난해 7월부터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자전거 사업에서 협력하는 중이다. 주유소 유휴 공간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자전거인 ‘카카오 T 바이크’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 운영하는 식이다. 또 지난 1월부터는 LPG 충전소를 활용하는 ‘택시 차고지 밖 기사 교대 샌드박스 규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카카오모빌리티와 모빌리티 관련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