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석유公 사장 "신·재생 시대 차질없이 준비해 달라"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7-21 17:58 수정일 2021-07-21 17:58 발행일 2021-07-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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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가스전 방문…에너지 안보 가치 강조
\"해상 풍력 및 CCS 전초 기지로 변신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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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1일에 동해 가스전을 방문해 현장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이하 석유공사)는 김동섭 사장이 21일에 동해 가스전 생산 플랫폼을 방문해 현장 생산 시설의 안전 및 운영 상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동섭 사장은 동해 가스전 생산 플랫폼에서 현황 보고를 받은 뒤 생산 현장으로 이동해 안전 및 운영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한편, 통제실에서 가스 생산 공 정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도 격려했다.

김 사장은 동해 가스전 생산 플랫폼 근무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동해 가스전의 성공은 한국의 에너지 안보 확립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갖는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석유공사는)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대륙붕 뿐 아니라 심해 가스 자원 역시 성공적으로 개발해야 하다”라며 “또 생산 수명을 다하고 있는 동해 가스전을 신·재생 에너지 체제로의 대전환에 맞춰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동해 가스전은 유명 해외 석유 업체들도 경제성 있는 석유 등 자원을 발견하는 데 실패했으나, 석유공사가 자체적인 기술과 인력 등을 총동원해 대규모 가스전을 찾은 곳이다.

지난 2004년 7월에 생산을 개시하며 하국을 세계 95번째 산유국 반열에 올려 놓은 동해 가스전은 지난해 말까지 총 4500만여 배럴의 석유 가스를 국내에 공급했다. 해당 가스전의 경우 10억700만 달러(약 1조16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자됐으며, 총 22억4300만 달러(약 2조5900억원) 가량의 수익을 냈다고 석유공사 측은 설명했다.

이제 석유공사는 신·재생 에너지 시대에 맞는 동해 가스전 활용법을 마련해 국내 대륙붕 개발 사업 성공 신화의 맥을 이어 간다는 포부다.

그간 화석 연료를 생산해 온 동해 가스전은 바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 사업의 중심지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동해 가스전은 생산 종료 후 지하의 빈 공간을 정부의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것) 사업의 전초 기지로 내줄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공사는 앞으로 동해 가스전을 신·재생 에너지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종합 그린 에너지 허브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라 언급했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 6월 취임 후 경남 거제와 울산, 전남 여수 및 곡성 등에 있는 석유 비축 기지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현장 중심의 경영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