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은 기자

편집부 기자

heseo@viva100.com

LGD, UHD 패널 시장서도 '넘버원'

LG 디스플레이가 지난달 UHD TV용 패널 시장 1위에 올랐다. 사진은 LG전자 4K UHD TV.(사진제공=LG전자)LG디스플레이가 대형 LCD 패널시장에 이어 UHD TV 패널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한국 업체가 UHD 패널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TFT LCD 월간 리포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0월에 28.1%의 점유율로 57만8000대를 판매해 대만의 이노룩스(24%)를 4.1% 포인트차로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저가형 UHD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대만 업체들을 2013년 1월 이후 22개월 만에 따라잡은 것이다.UHD 패널 시장은 2012년부터 LG와 삼성전자가 80인치대 UHD TV를 내놓으면서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 업체들이 대형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전략을 고수하는 사이 제품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중국 업체들에 UHD TV 시장의 주도권을 뺏기면서 이들 업체에 패널을 공급하는 이노룩스 등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UHD 패널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올 초부터 UHD No.1 TDR이라는 별도의 테스크포스 조직을 구성해 HUD TV 패널 시장 1위 탈환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다.LG디스플레이는 “혁신적인 화소배열 구조와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통한 랜더링 기술이 결합된 M+기술로 차별화된 UHD 제품을 선보여 단기간내에 경쟁자들을 따라잡았다”고 설명했다.또한 전세계 UHD TV의 60%이상을 소비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중국 고객사에 대한 현지 밀착형 영업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놨다.한편 10월 전체 UHD TV 패널 출하량은 205만대 규모로, 업체순위는 LG디스플레이(28.1%)에 이어 대만의 이노룩스가 24%, 삼성디스플레이가 20.2%로 뒤를 이었다.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2014-11-20 13:31 서희은 기자

현대重 최길선-권오갑, 자사주 사는 이유는?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등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진이 각각 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구입하며 회사 정상화와 주가 회복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현대중공업은 최 회장과 권 사장이 각각 1719주, 1721주의 주식을 장내매수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이번 주식 매수에 대해 “이번 주식 매수는 회사 정상화와 주가 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책임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두 최고경영자가 주식 매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현대중공업은 세계 조선 경기 불황과 해양플랜트 분야의 공사 손실로 인해 2분기 1조1037억원, 3분기 1조9346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영업손실을 보는 등 올해 3조원을 훌쩍 넘는 적자를 쌓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위기 돌파를 위해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8월 최길선 전 대표이사 사장을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으로 선임한 뒤 9월 중순에는 현대중공업에서 경영관리, 영업 등을 두루 경험한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새로운 사장으로 임명했다.최 사장과 권 사장은 부임 이후 임원 30% 감축,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영업본부 통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에 이어 최근에는 본부별, 개인별 평가에 따라 60∼70%까지 연봉 격차가 발생할 수 있는 성과위주 연봉제를 전격 도입하는 등 고강도 개혁 작업을 펼치고 있다.서희은 기자heseo@viva100.com

2014-11-19 16:51 서희은 기자

삼성 - LG "숨겨라, TV 비밀병기" …美CES 출품때까지 '철통보안' 신경전

내년 1월 개최되는 소비자 가전쇼(Consumer Electronics Show·CES)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어떤 제품을 공개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회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철저하게 이 부부분에 대해 보안을 강화하고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퀀텀닷(양자점) TV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도 어떤 제품을 내놓을 지 함구하고는 있지만 업계는 올레드(OLED) TV 관련 제품일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지난 12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TV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면서도 그 제품이 어떤 제품인지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CES를 통해 공개되는 TV는 각 사의 신기술을 집약시킨 제품으로 제조사의 그해 수익을 책임진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그만큼 기업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하다.다만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올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프리미엄 TV 선도업체로서 퀀텀닷은 오래전부터 기술적 검토를 해왔다”며 “주요 제품으로 등장하는 시기를 확인한 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에는 한국·미국·호주에서 ‘삼성 큐닷 TV’란 상표를 등록하기도 해 차세대 성장동력은 퀀텀닷 TV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삼성전자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퀀텀닷 TV는 퀀텀닷 필름을 부착해 화질을 개선한 LCD TV로, 색 재현력이 올레드만큼 뛰어나다. 특히 생산 공정이 기존 LCD TV와 큰 차이가 없어 설비투자에 비용이 들지 않고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 또 퀀텀닷 소재로 독성이 강한 중금속 카드뮴을 써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최근 비카드뮴을 이용한 퀀텀닷 TV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상용화에 탄력이 붙게 됐다.LG전자의 주력 상품으로 꼽히는 올레드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물질로 화면을 구성해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또 색 재현성이 우수하고 신호 응답속도와 명암비 뛰어나 고화질 구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중화하기에는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관련 하현회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 사장은 “올레드 TV 원가를 계속 절감해 소비자들이 납득하는 수준까지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업계 예측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 관계자는 모두 “공개 전까지는 아무 것도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퀀텀닷 TV에 대해 “OLED의 경우 대형화하는 데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지만 퀀텀닷은 만드는 데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한편 시장에서는 내년 TV시장의 주도권에 대해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퀀텀닷 TV 출하량을 195만대로, 올레드 TV는 100만대로 예상하면서 퀀텀닷의 우위를 점쳤다. 반면 미하엘 그룬트 한국머크 대표는 1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퀀텀닷은 TV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되기는 어렵다”며 “OLED TV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잠재력 있다”며 OLED의 승리를 전망했다.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2014-11-19 15:31 서희은 기자

삼성 낸드플래시 점유율 30% 깨졌다

반도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년6개월 만에 3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년 만에 10%대 점유율을 회복했다.19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는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29.7%로 2분기(30.8%)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매출은 24억5700만달러(2조727억원)로 직전 분기 대비 8.2% 늘었다.낸드플래시는 D램과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플래시 메모리로 저장단위인 셀을 수직으로 쌓는다. D램과 달리 전원을 꺼도 정보가 계속 저장돼 모바일 기기, 디지털카메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에 두루 쓰인다.디램익스체인지는 “3분기 삼성의 영업이익률이 평범했다”면서 “내년부터 중국 시안 공장에서 V-낸드를 본격 양산하면 경쟁력이 급격히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SK하이닉스는 3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을 전분기보다 21.7% 늘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10.3%로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작년 3분기(11.4%) 이후 1년 만에 두자릿수 점유율을 회복했다.한편 삼성전자를 맹추격중인 일본 도시바는 3분기에 매출을 23.7%나 늘리면서 약진했다. 도시바의 시장 점유율은 22.6%로 지난 분기까지 10%포인트 넘게 벌어졌던 삼성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 도시바, 샌디스크,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인텔 순이다.서희은 기자heseo@viva100.com

2014-11-19 15:04 서희은 기자

삼성전자 "내년 스마트폰 모델 수↓ 가격 경쟁력↑"

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모델 수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이명진 삼성전자 전무(IR팀장)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웨스틴그랜드센트럴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 ‘삼성 투자자 포럼 2014’에서 “내년 스마트폰 모델 수를 4분의 1에서 3분의 1 정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스마트폰 모델 수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경쟁력을 높인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이는 최근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의 저가형 제품에 밀려 약화된 스마트폰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 전무는 “저가형 제품은 가격이 중요한 데 당장은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대응 노력을 하고 있고 선진시장에서는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샤오미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에 대해서는 “인터넷 판매 이상의 것이 있다고 보지만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같은 전략이 통할지는 의문”이라며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배당정책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몇년 내 외부 고객사 비중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설명회는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열렸다.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2014-11-18 18:51 서희은 기자

SK하이닉스, 2차 협력사까지 동반성장 지원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이 18일 지오엘리먼트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지오엘리먼트 김대현 대표,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 지오엘리먼트 신현국 회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SK하이닉스가 1차 협력사를 넘어 2차 협력사까지 동반성장 지원을 확대한다.SK하이닉스는 박성욱 사장이 1차 협력사 대표 4명과 함께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2차 협력사인 지오엘리먼트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방안을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지오엘리먼트는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에 케미칼 용기와 장비용 히터 등을 공급하는 업체다.SK하이닉스는 지난 2009년 동반성장 지원 전담조직을 구성한 이래 다방면에 걸쳐 협력사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 회사는 프로그램을 통해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통한 협력사 시설투자 및 운영자금 등 금융지원은 물론, 특허전문인력을 파견해 협력사의 특허관리실태를 컨설팅하고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특허를 무상 이전하는 등 기술지원도 병행하고 있다.또한 협력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시하는 ‘상생아카데미’를 통해 생산기술 및 품질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이날 박성욱 사장은 “SK하이닉스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주고 있는 협력사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2차 협력사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상생결제시스템 도입을 통해 대금지급 체계가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서희은 기자heseo@viva100.com

2014-11-18 18:50 서희은 기자

"삼성전자, 90년대 인텔을 벤치마킹하라"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와 융합적 사고의 한계를 고려할 때 가장 승산이 있는 전략은 1990년대 인텔의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것이다.”18일 이제호 서울대 교수가 ‘전략경영연구’ 최근호에 게재한 ‘한국 스마트폰 관련 기업이 승자로 남기 위한 조건’에 나오는 말이다. 이 교수가 언급한 인텔의 전략은 칩 세트와 중앙처리장치(CPU)를 엮어 PC 아키텍처 전체의 진화를 주도해온 것을 말한다.삼성전자의 강점인 여러 핵심부품을 역어 통합 시스템을 만들고 이 시스템을 산업표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즉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모바일D램, 플래시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단품으로 공급하지 말고 묶어서 판매하라는 것이다. 스마트폰 부품을 따로 구매할 때보다 통합 시스템으로 살 때 가격을 할인해준다면 고객사의 의존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이 교수는 “그런 다음 인텔과 같이 통합 시스템의 아키텍처 진화를 주도해, 고객사가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게 ‘족쇄’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번 족쇄가 채워지면 삼성전자로서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가 수월해져 다른 경쟁사가 따라잡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 교수는 전망했다.아울러 이 교수는 삼성전자가 독자적인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개발하는 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용해 본 경험이 별로 없고 전략적 사고 역량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타이젠으로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정면 승부를 펼친다면 승산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두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후발업체로 뛰어든다면 ‘악순환의 늪’에 빠진다는 이유에서다.이 교수는 꼭 타이젠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싶다면 삼성전자가 8년째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한 TV 영역에서 도전할 것을 추천했다. 이 교수는 “TV 영역은 iOS와 안드로이드가 아직 ‘족쇄’를 채우지 않은 틈새시장”이라며 “TV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생기면, 스마트폰 플랫폼 등 인접 영역으로 타이젠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아마존이 ‘킨들’을 내세워 전자책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고 나서 태블릿 ‘킨들파이어’를 출시한 것을 예로 들었다. 또 그는 TV 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수익 대부분을 콘텐츠 업체에 양보하는 방안을 삼성전자에 제안했다. 또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문성을 갖춘 사업자를 해당 업무 책임자로 앉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들 중 하나라도 충족할 자신이 없다면 과감히 플랫폼 전략을 포기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현재 삼성전자는 이 교수의 조언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타이젠 연합은 일본, 러시아, 인도 등에서 타이젠 스마트폰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여러 차례 발표했으나, 매번 연기됐으며 그 이후 소식이 없는 반면 타이젠 기반 스마트 TV는 내년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논문은 삼성전자 실적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 작성된 것이다.서희은 기자heseo@viva100.com

2014-11-18 18:50 서희은 기자

대한전선 매각 이번주가 분수령

올해 기업간인수합병(MA) 최대 매물인 대한전선 매각 작업이 이번 주 중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관계자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지, 드롭(drop·유찰)을 선언할지 이번 주 중 채권단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앞서 하나은행이 지난 12일 매각 주간사인 하나대투증권-JP모건 컨소시엄을 통해 대한전선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 1곳만 참여했다. 관심을 보이던 SG그룹과 글랜우드프라이빗에퀴티가 외면한 가운데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가격과 인수 조건도 채권단이 회사측 요구에 상당히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원매수자(한앤컴퍼니)가 제시한 조건은 객관적으로 채권단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곤란한 수준”이라며 “특히 특정 채권은행에 매우 불리한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한앤컴퍼니는 채권단의 출자전환 대상 부채 7000억원과 골프장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과 관련한 우발채무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인수부담금을 더 줄여달라고 요구했으나 채권단 내에선 이런 요구에 부정적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 14일 채권단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전달받았으며, 여기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다른 채권은행과 공유할 방침”이라면서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기는커녕 밑지고 팔라는 요구는 당혹스럽다”고 말했다.이런 기류에 따라 하나은행이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유찰을 선언할 경우 보호예수조치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 대한전선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애초의 계획은 틀어진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순 없다”며 “팔기로 결정되면 나머지 절차는 의외로 쉽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한전선은 지난 2009년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나 잔여 부채와 금융 비용 등으로 재무구조가 계속 나빠지자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위기에 놓였고, 창업주 일가는 경영권을 포기하는 데 이르렀다.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2014-11-18 16:07 서희은 기자

조선업계, '에코십' 타고 불황파도 넘는다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박(친환경 선박).(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불황에 시달리던 국내 조선업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에코십(Eco-Ship·친환경선박)’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이 결국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 근거다. 에코십은 연료 효율성을 크게 높인 선박으로 선박을 대형화하고 선형을 개선해 기름을 종전보다 20~30% 가량 덜 쓰고 같은 효율을 내면서 새 국제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선박을 말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해 환경오염을 줄인다고 해서 에코십이라 불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17일 기준 총 310억달러(34조1248억원)의 수주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조선 3사의 연간 목표치인 545억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하지만 올 10월 기준 국가별 누적 선박 인도량에서 한국 인도량이 1002만7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로 2009년 이후 5년만에 중국(978만4000CGT)을 앞서면서 국내 조선업계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한때 한국은 중국과의 격차가 500만CGT까지도 벌어졌지만 작년부터 격차를 좁히기 시작해 올해 역전한 것이다. 중국과의 인도량 역전과 향후 점차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뒤에는 국내 조선업의 에코십 경쟁력이 자리잡고 있다.불황이 지속되면서 조선소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연비 개선을 꾀했다. 또 선사들의 친환경·고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더불어 수요도 늘어나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은 2012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에코십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최근까지도 조선업체들은 치열한 ‘연비’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에코십 기술 개발과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세계 최초로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고효율 LPG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디섹 등 4개사와 올 3월부터 개발해 온 ‘LPG 추진선박’에 대해 노르웨이 선급 기본승인을 획득한 것이다. 대우조선은 “이번 친환경선 기술 개발 기본승인 취득을 계기로 LPG물동량과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고효율 LPG선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삼성중공업도 지난 10월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이중연료 엔진을 적용한 최신형 에코모델 LNG선 3척을 수주했다. 이 모델은 기존 LNG선보다 운항 효율이 높고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도 가능해 고성능·고효율 친환경 LNG선으로 평가받았다.중견 조선소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대형컨테이너 선박 2척을 수주했다. 이 컨테이너선은 극지 결빙해역을 운항할 수 있는 내빙컨테이너선으로 친환경 연료인 LNG 추진 선박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첨단설계가 적용됐다. 성동조선해양도 지난달 유럽의 대형 선사로부터 정유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4분기를 맞았다. 이 친환경 선박은 선형 및 추진기 최적화 설계와 연료 효율을 높인 G타입 엔진을 적용해 기존 선형대비 약 17%의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중국이 저렴한 인건비와 정부 지원에 힘입어 국내 조선업체들을 맹추격하고 있지만, 한국 조선소들의 앞선 성과가 보여주듯 각종 친환경 기술들을 빠른 시일 내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는 게 이 분야 전문가들의 평가다. 중국이 벌크선 등 일부 조선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을 거의 따라잡는 수준까지 왔지만 가스선과 대형컨테이너선 등 에코십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상당하다는 것.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PG 추진 선박 조감도.(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br중국 조선소들이 많이 짓는 배는 벌크선, 중형선박 등이 많다. 즉,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은 갖췄지만,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하는 배는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에코십의 핵심은 ‘고연비’로, 부품·설계 등이 최적화 돼 있어야 한다”며 “2012년부터 대세로 자리잡은 에코십에 있어서 한국과 중국간 조선분야 기술격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국 조선이 세계 1등을 유지하려면 지금처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4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수주 목표량을 달성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면서도 “가스선과 초대형컨테이너선(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어 업황이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2014-11-17 15:57 서희은 기자

한국 선박 인도량, 5년만에 다시 중국 추월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에 선박 인도량에서 중국을 앞섰다.17일 국제 해운·조선 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한국의 누적 선박 인도량은 1002만7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으로 중국의 978만4000CGT을 제쳤다.한국은 2009년에만 해도 1320만CGT로 중국(1091만6000CGT)을 앞섰으나 2010년 1423만2000CGT로 중국(1662만8000CGT)에 뒤지기 시작해 2011년과 2012년에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한국 1121만2천CGT, 중국 1156만7000CGT) 중국과 다시 차이를 좁히기 시작해 올해 결국 역전했다.조선소별 인도량을 보면 현대미포조선이 올들어 지난달까지 61척으로 1위, 일본 이마바리(今治)조선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50척과 45척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 조선소는 상하이와이가오차오(上海外高橋)조선소가 25척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선박 수주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인도 실적”이라며 “인도 실적이야말로 조선소의 실력을 판단하는 가장 명확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한국 조선소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을 고려, 선별 수주를 하는 반면 중국은 여전히 선가를 낮춰 수주량을 늘리고 있다”며 “중국은 기술력이 부족해 선박 인도 실적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2014-11-17 15:11 서희은 기자

'고졸근로자'에겐 너무 높은 상아탑… 대학 문턱 낮춘 '선취업 후진학' 낮잠

이명박 정부에 이어 이를 핵심 교육 정책으로 정하고 적극 장려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선취업 후진학 제도’가 겉돌고 있다. ‘고졸시대를 열겠다’는 정부의 의지와는 달리 이해 당사자들의 호응을 전혀 얻지 못해 구호로서의 정책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16일 교육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선취업 후진학 제도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전문계 고교 졸업 후 3년 이상 산업체에서 근무하면 입학 가능한 ‘재직자 특별전형’, 고졸 근로자를 위해 사내에 교육장을 운영하는 ‘사내 대학’,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사이버 대학’ 등이다.특히 재직자 특별전형은 지난 2010년 교육부의 ‘고교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 발표 때 신설됐다. 전국 691개 전문계 고교를 오는 2015년까지 400개로 축소하고 선취업 후진학 체제를 확고히 하겠다는 뜻이다. 2015학년도에 4년제 대학 70곳 153개 학과에서 5074명을, 경남정보대·조선이공대 등 전문대학 19곳 187개 학과에서 1149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능시험 없이 무시험 특별전형으로 뽑고 직장인들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주·야간, 사이버 과정으로 운영된다.박근혜 정부 역시 이 제도가 청년취업을 촉진시킬 좋은 도구라며 적극 추진 중이나 현실은 정부 기대와는 큰 차이가 있다. 특성화 고교 기계과 졸업 후 취업해 현장부서에 배치된 김영화(가명)씨는 “CAD CAM(컴퓨터를 이용한 설계 및 제조) 등 관련 자격증도 있고 공부도 많이 했지만 박스 포장만 했다”면서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통해 후진학을 실현하기란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개인 시간도 없는데 학교에 다닌다는 게 결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최근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발표한 ‘선취업 후진학을 위한 특성화고 재학생의 진로 선택과 직업교육 개선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특성화고 학생 439명 중 ‘특성화고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31.2%를 차지했다. 10명 중 3명꼴로 대학 진학을 희망한 셈이다. 가장 큰 이유는 ‘고졸 학력만으로는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해서’(41.7%)였다. 보고서는 학력에 따른 직장에서의 차별과 불이익에 대한 우려, 특성화고 재학생을 위한 취업 유인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다.지난 5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고졸 신입직원의 직장적응 실태’ 자료도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 고졸 재직자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자료에서 고졸 취업자들의 후진학 참여 비중은 고작 16.2%에 그쳤다.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38.1%가 ‘대학 진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답했고 ‘학비 부담’(31.9%), ‘일·학업 병행의 시간적 여유 부족’(15.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학 진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약 70%가 ‘대학을 진학한다고 임금이 인상되거나 승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학비가 고스란히 본인 부담인 것도 후진학을 꺼리는 원인이다. 후진학 참여자의 68.7%는 회사로부터 전혀 비용을 지원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기업의 지원 미비와 인식 부족이 이 정책이 후진 내지 역행하는 원인이라는 것이다.기업과 학생 간 입장 차이도 컸다. 한기대 설문 참여 학생의 45.5%가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활용하고 싶다고 답한 반면, 기업 관계자는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주로 중소 제조업체에 입사해 대학 진학을 위한 휴직이 쉽지 않고 대졸자가 되면 연봉을 올려줘야 하는 (기업의)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한 마이스터고 취업 담당 교사는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선취업 후진학을 미리 생각하고 온 학생들이 대부분임에도 기업이 이 제도를 모르거나 알아도 협조하지 않으면 취업 기회 자체가 아예 없다”고 말했다. 재직자 특별전형에 참여 중인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학과 폭을 넓히기 위해 학과 증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처럼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 힘든 사회 분위기와 기업의 인식 부족, 학비 부담 등이 선취업 후진학 제도 정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동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선취업 후진학은 수직화된 대학진입경로를 우회할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해당 고졸 사원이 이를 원하더라도 회사 내 핵심 업무가 아닌 사이드 업무를 맡고 있는 경우가 많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진학 시스템을 교육정책의 일부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일자리 정책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교육 관계자는 “학령기 학생 위주로 학과과정을 개설 중인 대학이 취업자를 받으려면 야간수업 등이 개설돼야 한다”며 “대학이 학사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기관들의 통합적 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정부가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서희은 기자heseo@viva100.com

2014-11-16 19:37 서희은 기자

100달러 수출하면 45달러 해외로

대한민국의 수출액이 외형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로 유출되는 부가가치의 비중이 상당해 실속은 그리 크지 못하는 다소 충격적인 분석이 나왔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6일 ‘수출 부가가치 유출률의 국제 비교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1년 한국 수출의 부가가치 유출률은 44.7%로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4개국 평균치(23.1%)의 두 배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1000달러 어치를 해외에 팔아 447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국내에 남는 돈은 553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산업 구조가 고부가·고기술화하지 못하고 중진국 발전 단계인 범용 제품 위주의 수출 구조가 지속되면서 부가가치의 해외유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비교 대상 4개국 중 일본은 이 비율이 18.7%에 그쳤고 미국 19.9%, 중국 23.3%,독일 30.5% 등 순이었다.수출 업종별로 보면 석유·석탄 정제 및 핵연료제조업은 부가가치 유출률이 무려 88.2%나 됐고 화학(52.5%), 철강을 포함한 금속광물 제조업(47.7%) 등의 유출률도 높은 편이었다. 보고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의 수출에서 부가가치 유출이 큰 원인은 산업 구조가 고부가·고기술화되지 못했고 수출제품도 범용 제품 위주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원·부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단순가공하는 형태의 가공무역 비중이 높은 점도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소재나 부품 등 ‘허리산업’이 취약해 중간재와 자본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고 기술 경쟁력이 취약해 기술무역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 연구위원은 “수출 부가가치의 국내 잔존률이 낮으면 미래 투자의 여력이 떨어져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킨다”며 “산업구조를 모방형에서 창조형 구조로 전환시키고 소재·부품의 수요 기업과 생산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해 국산화 비중을 높이고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서희은 기자heseo@viva100.com

2014-11-16 19:32 서희은 기자

"의선아 미안하다!" 이재용 주식부호 4위 등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연합)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상장을 등에 업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제쳤다.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SDS 상장 첫날인 14일 기준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는 3조8542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상장사 1조원 주식부호 순위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1조65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6조4715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5조9291억원)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5위는 현대차그룹 오너 3세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3조8279억원), 6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5754억원)이었다.이재용 부회장의 상장사 주식가치는 삼성SDS 상장 전인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3조7698억원이었다. 당시만 해도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주식가치가 각각 4조3736억원, 3조9543억원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앞섰다.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한 이 부회장은 삼성SDS 상장의 덕을 톡톡히 본 반면 정 부회장은 한전부지 매입으로 비롯된 시장의 실망감과 연비 리콜사태 등 최근 악재들로 인해 현대차 관련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유 지분가치도 함께 줄어들었다.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혀온 삼성SDS는 상장 첫날 공모가(19만원)보다 1.5배가 올라간 32만7500원에 첫날 장을 마쳤다.이번 삼성SDS 상장의 또 다른 수혜자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다. 삼성SDS 주식을 300만주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상장사 주식부호 1조 클럽에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 14일 기준 이학수 부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1조234억원으로 집계됐다.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2014-11-16 17:13 서희은 기자

공항 혼잡 탓 연결지연 가장 많아

지난 8월 국토부에서 발표한 '국내취항 항공사 안전정보'에서 이스타항공의 지연율이 1.1%로 가장 높았다.항공여행 비중이 급증하면서 항공기 지연이나 결항도 그만큼 잦아졌다. 특히 일부 LCC(저비용항공사) 소속 항공기가 해외에서 결함이 발견돼 오랫동안 승객들의 발이 묶인 사례가 보도되면서 ‘LCC는 지연이 잦다’는 인식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정말 LCC만 유독 지연이 많은 걸까.지난 8월 국토교통부는 ‘국내취항 항공사 안전정보’를 통해 정비로 인한 국제선 정기여객 운항·결항 항공사 현황을 발표했다. 총 32개국 74개 항공사의 지연편수, 결항편수, 지연율, 결항률 현황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적항공사 7개사만을 들여다봤을 때 이스타항공의 지연율이 1.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티웨이항공(0.29%), 아시아나항공(0.26%), 진에어(0.23%), 제주항공(0.22%), 대한항공(0.11%), 에어부산(0.1%) 순으로 나타났다.수치상으로는 LCC의 지연 빈도가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 지연 편수가 가장 많은 곳은 42건이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이었다. 수치상으로는 LCC의 지연 빈도가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 지연 편수가 가장 많은 곳은 42건이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이 24건으로 2위를, 이스타항공(14건), 제주항공(7건), 진에어(4건), 티웨이항공(2건)이 그 뒤를 이었다.이와 관련해 한 LCC업체 관계자는 “물론 기존 항공사의 운항 편수가 많기 때문에 지연 편수도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소비자 입장에서 기존 항공사의 지연을 경험하는 빈도수가 더 잦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따라서 LCC라고 해서 항상 늦는다는 건 오해”라고 강조했다.또 항공기 지연은 항공기 정비결함 외에도 다양한 외부 원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가 지난 8월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국내선 지연 운항 사유 1위는 공항혼잡에 따른 연결 지연(A/C 접속)이었다. 이는 항공사가 출발 예정시간 안에 승객을 탑승시켰지만 공항 혼잡으로 관제탑의 지시를 기다리기 위해 활주로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한다.연결 지연이 1만4544건, 기상이변에 따른 지연이 812건, 기술적 정비로 인한 지연이 412건으로 집계됐다. 즉 공항 교통 혼잡, 기상 악화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 떄문에 발생하는 지연을 제외하면 기술적 정비로 인해 지연될 확률은 매우 낮은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와 기존항공사 그룹을 나누어 지연이 많다 적다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그 원인이 항공사 때문인지 아니면 외적요소 때문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2014-11-16 14:04 서희은 기자

내년 취업시장 ‘먹구름’이라는데...“어떡하죠?”

내년에 일자리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바늘 구멍을 뚫기 위한 구직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14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40만6000명으로, 지난달 45만1000명보다 줄었다. 지난 7~8월 50만명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이다.시장에서는 고용시장의 찬바람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연구기관들도 내년 취업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했다.한국경제연구원은 취업자 수 증가 폭 전망을 올해 52만명에서 내년 35만명으로 낮췄다. LG경제연구원도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51만명으로 올해(58만명)보다 7만명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취업자 수가 올해 제시한 47만명에서 소폭 감소한 45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내년 신규 취업자 수 전망도 올해(48만명)보다 8만명 줄어든 40만명 이상으로 축소됐다.취업사업티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경기가 호전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내년에는 새로운 구직자가 양산되면서 젊은 층의 취업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바늘 구멍과도 같은 취업문이 내년에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취업준비생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올 2월 대학을 졸업하고 9개월 째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김윤(24·가명)씨는 “올해도 이렇게 힘든데 내년에 더 힘들다고 하니 힘이 빠진다”면서 “대체 어떻게 해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건지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취업준비생 유영지(25·가명)씨는 “졸업 유예만 벌써 2학기 째다”며 “얼굴도 가꿔보고 자격증도 따고 했지만 취업이 안되서 대학원을 가야하나 생각중이다”고 말했다.이러한 취업준비생들의 고민과 함께 현재 취업 트랜드에 대해 묻자 취업 컨설팅업체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점점 더 역량 기반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학점이나 토익, 자격증 등이 중요성이 떨어진다기보다는 자신만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경험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전공 전문성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윤준민 RAIZE GLS 대표는 “지금까지의 채용 시장이 스펙을 준비했던 사람들을 뽑는 시장이었다면 앞으로의 채용 시장은 회사와 Fit이 맞는 사람, 직무에 대한 준비를 충실하게 해 온 사람, 경험을 통해서 역량을 준비해 온 사람을 선발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준비 팁 3가지를 소개했다.그가 추천하는 팁은 ▲기업 분석을 철저하게 하라. 회사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나의 연결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직무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한다. 무급이라도 인턴을 해봐라.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것을 선택하라. 선배들을 통해 직무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라. ▲경험을 통해 역량을 증명하라. Past Track Analysis (사소한 경험까지 정리해 놓은 나만의 List) 정리를 하면서 연결되는 역량을 정리하라 등이다.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2014-11-14 17:08 서희은 기자

LG디스플레이 경영진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은 최고의 투자"

LG디스플레이 경영진들이 13일, 파주 안전체험관에서 안전체험교육을 받았다. 왼쪽부터 TV사업부 황용기 부사장, CTO 여상덕 부사장, 중국 오퍼레이션 총괄 인유성 부사장, 경영지원그룹 이방수 전무가 화재 방재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진이 ‘무사고, 무재해 일터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 13일 CTO(최고기술책임자) 여상덕 부사장과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상돈 전무 등 경영진 20여명이 파주사업장에 위치한 안전체험관에서 안전교육을 수료했다고 14일 밝혔다.앞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과 CPO(최고생산책임자) 정철동 부사장은 지난 9월 안전체험관 개관 행사에서 가장 먼저 교육을 받았다.한 사장은 개관식 행사에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고 회사가 안전한 근무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그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투자”라며 “안전문화는 임직원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실천으로 옮길 때 정착되는 것으로, 모두가 산업안전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안전문화 정착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한 사장은 최근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팀장과 계장 등 조직의 중간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펼친 특강을 통해서도 하인리히 법칙을 예로 들며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안전관리 예방 활동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파주와 구미에 안전체험관을 열고 응급처치, 창상(날카로운 도구에 다친 상처), 추락 등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상 발생할 수 있는 12가지 유해·위험요소에 대해서 직접 몸으로 겪어보고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안전체험관에서 전사 임직원은 물론 사내외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도 안전체험 교육을 실시한다.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2014-11-14 15:33 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