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주 기자

편집부 기자

foem8210@viva100.com

'원전 비리' LS그룹 승진인사 단행한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LS그룹이 다음 달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너2세 경영진들의 동반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인사는 구자균 LS산전 부회장과 구자은 LS전선 사장이다. 구자균 부회장은 故구평회 명예회장의 아들이며, 구자은 사장은 故구두회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이들 오너 2세는 지난해 터진 원전비리 사건의 여파로 직급 승진이 미뤄진 바 있다.24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 내년도 정기 인사 발표를 앞두고 계열사별로 인사안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인사는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회장단에서 결정되며, 회장단은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홍 LS미래원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그룹과 계열사의 주요 경영방향과 인사 등을 결정한다.구자은 LS전선 사장승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구자균 부회장은 구자열 회장의 셋째 동생이다. 그는 지난 2009년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5년째이며 LS산전을 탄탄하게 이끌어 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구자은 사장은 구두회 명예회장의 아들로 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막내동생이다. 구 사장은 지난 2012년 LS-니코 동제련 부사장에서 승진해 국내 전선업계 1위인 LS전선의 글로벌 선도 기업 반열에 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해 인사에서 승진설이 나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LS전선 자회사 JS전선의 원전 비리사건으로 사회적 지탄이 쏟아지면서 승진을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지난해 구자엽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규 LS산전 부장만 이사로 승진됐다. 그러나 LS그룹은 구 부회장과 구 사장의 승진과 관련해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말로 관련 사안을 일축했다. LS그룹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 정기인사가 개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두 사람이 승진하게 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다만 두 사람의 승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2일 LS그룹은 사장 이상 임원 사장단 2명이 물러나고 2명이 새로 이름을 올리며 사장단 구성원의 교체가 있었다. LS그룹은 구자열 회장, LS 전선 및 가온전선의 구자엽 회장, 예스코 구자명 회장 등 오너 일가가 그룹과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사퇴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LS그룹은 정기인사와 이들이 사퇴를 무관하다는 입장으로 선을 그었다.황현주 기자 foem8210@viva100.com

2014-11-24 18:37 황현주 기자

무너진 '시멘트 공룡' 누가 삼킬까

국내 시멘트 업계 1·2위를 다투던 쌍용양회와 동양레미콘이 동시에 시장에 매물로 등장해 레미콘 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부채비율, 대주주의 경영권 포기 등 해결할 문제들이 산적하다. 따라서 인수하더라도 막대한 부채비율 등 때문에 ‘승자의 저주’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반응이 상당하다. 24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 인수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곳은 유진기업과 아주산업이다. 두 회사 모두 ‘건자재 수직계열화’ 개선 차원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진과 아주는 각각 유진기업, 아주아스콘 등 레미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시멘트를 생산·판매하는 전문 계열사는 없는 상황이다. 레미콘을 제조하려면 원재료인 시멘트가 필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제조원가에서 시멘트 매입비용은 60%로, 레미콘 1㎥를 생산하는데 약 0.3t 정도의 시멘트가 사용된다.유진의 경우 연간 200만t 이상의 시멘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은 지난 2012년 유통계열사 하이마트를 롯데그룹에 6500억원 가량에 매각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모그룹 유진기업이 차입매수거래(LBO) 방식으로 하이마트를 1조9500억원에 인수했지만 당시 유진기업은 현금 보유량이 많지 않아 하이마트 전체 인수금액의 70% 이상을 차입에 의존해야만 했다. 차입금은 한 때 8000억원에 육박했다. 게다가 국내 건설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시멘트·레미콘업 역시 덩달아 불황을 겪어야만 했다.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유진은 한때 기업 존폐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계열사 로젠택배, 하이마트 지분 처분 등 자산 매각을 실행하면서 2년 만에 농협과 맺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탈피했다. 이후 유진은 하이마트와 광양 시멘트 사업장을 매각하면서 부채를 줄였고 그 결과 지난 2011년 219%였던 부채규모가 지난해 말 111%까지 낮아졌다. 더불어 오로지 레미콘 사업에만 집중한 결과 유진기업은 6년 연속 수도권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수도권 시장점유율을 최대 20%까지 상승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통해 유진은 현재 레미콘 업계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표를 위협하고 있다. 아주는 금융계열사 아주캐피탈 매각을 통해 주력인 레미콘 사업을 대체할 신성장동력을 새롭게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주는 레미콘 계열사 아주아스콘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84% 가량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현재 아주아스콘은 수원 병점, 광명시 등 전국 9곳에 공장이 있으며 쌍용양회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 등도 곧 구축할 예정이다.동양시멘트 역시 레미콘 업체들의 구미를 끌어당기고 있다. 그러나 업계 1위인 쌍용양회가 우선 매물로 선정됨에 따라 매각 작업이 활발히 이루지고 있지는 않다. 동양시멘트는 지난해 공중분해된 동양그룹의 시멘트 계열사로, 지난 10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동양시멘트 매각이 쉽사리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다. 법원이 동양시멘트와 ㈜동양을 패키지로 묶어서 매각하겠다고 공표했기 때문이다. 통매각이 진행된다면 매각금액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불필요한 계열사까지 공통 책임져야 하는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 아주산업은 동양시멘트 매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또한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는 재무개선을 우선 이행해야 한다. 현재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예상하고 있는 쌍용양회 매각가는 5000~6000억원 사이다. 매각가도 문제지만 인수된 후 도사리고 있는 각종 리스크 등도 해결해야 하는 등 자칫 ‘승자의 저주’로 치닫는 것은 아닌지 업계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더욱이 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가 경영권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채권단에 전달해야 한다. 태평양시멘트는 쌍용양회의 지분 32.36%를 보유하고 있지만 우선매수권(ROFR) 혹은 매수권(ROFO)은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채권단은 지난 2005년 쌍용양회 출자전환을 추진하면서 태평양시멘트가 요청하면 우선매수권을 주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은 매각전략 수립단계에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본격적으로 협의에 들어갈 것임을 언급했다. 유진과 아주 관계자들은 예비입찰 조차 진행되고 있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조건 등은 시간을 가지고 면밀히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쌍용정보통신 등 계열사 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하는 큰 리스크는 없는 편이다”며 “쌍용양회 자체 재무구조 등은 차근차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아주아스콘과의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낼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비입찰이 시행되지 않은 시점에서 인수와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쌍용양회 인수 의지는 분명하다”고 밝혔다.한편 중견 시멘트 기업 아세아시멘트와 삼탄 역시 쌍용양회 인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는 아세아시멘트가 쌍용양회를 인수한다면 다윗이 골리앗을 삼키는 격이라면서도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고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황현주 기자 foem8210@viva100.com

2014-11-24 17:41 황현주 기자

글로벌 D램 시장은 'Made in Korea'

전세계 반도체 D램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합계가 70% 고지 등극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가 무려 69.7%로 지난 2012년 4분기의 69.6%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점유율이 69%를 넘은 것은 2011년 4분기(69.2%)까지 포함해 역대 세 차례밖에 없다.16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는 3분기 D램 시장의 지역별 점유율은 한국 69.7%, 미국 24.2%, 대만 6.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업체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1.7%, SK하이닉스 26.5%, 마이크론(미국) 23.7%, 난야(대만) 3.6%, 윈본드(대만) 1.5%, 파워칩(대만) 0.8% 등이다.우리 업체 점유율은 올해 2분기(68.0%)보다 1.7%p 올라갔다. 지난해 3분기에는 67.0%였다.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세공정 전환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어 4분기 이후 점유율 합계를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50억1900만달러(5조5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분기보다 실적을 18.4%나 끌어올렸다. 모바일 사업을 비롯해 전반적인 실적 하강 국면에서도 D램 사업은 톡톡히 효자 노릇을 했다.디램익스체인지 시장보고서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25나노미터 공정 비중이 85%까지 올라가면서 무려 42%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올렸고 이는 D램 시장 메이저 제조업체 이익률 중에는 역대 최고”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직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7%에 그쳤지만 25나노미터로의 공정 전환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4분기에는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황현주 기자foem8210@viva100.com

2014-11-16 14:07 황현주 기자

뜨겁게 달아오른 보일러업계…1위 쟁탈전 후끈

겨울 성수기를 맞은 국내 보일러업계가 조용하면서도 후끈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보일러는 ‘업계 1위’ 타이틀을 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대성셀틱보일러와 린나이코리아 역시 꾸준한 내수 증진과 브랜드가치 등을 내세우며 따라오고 있다.국내 보일러업체 중 해외수출을 가장 활발히 하는 곳은 경동나비엔이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내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배우 김남주를 모델로 내세우고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총 30여개국에 보일러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60%를 육박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수출액은 3700억원에 달한다.14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지난 1988년 독일의 보일러 기술인 콘덴싱 기술을 들여왔다. 콘덴싱은 발생된 대기가스를 두 번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가스비가 20% 정도 절약된다는 장점을 가졌다. 콘덴싱이 아닌 일반가스는 물을 끓이면 난방이 되고 배기가스를 내보내는 구조로 돼있어 난방비 절감이 되지 않는다. 또한 난방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미국 등 해외에서 한국산 보일러에 대한 평이 좋다”며 “특히 경동나비엔이 해외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기술력과 현지화 노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귀뚜라미의 수출 비중은 20% 가량이다. 귀뚜라미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의 출연 배우 김광규와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귀뚜라미 역시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을 주요 해외시장으로 겨냥하고 있으며, 내수교체 산업으로 이미 자리 잡힌 보일러 산업보다는 에너지기업답게 냉·난방복합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2000년대에 들어 시장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사업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냉난방복합회사로 변화하면서 지난해 1조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대성산업 계열사 대성셀틱 역시 에너지명가라는 자존심을 탈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유명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대신 ‘가스비 잡고 난방잡는다’는 제품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대성셀틱은 해외 수출비중이 30%에 달하며 러시아, 북미, 유럽, 중국 등 전세계 2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호주와 중동에 50만대를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성셀틱에 따르면 대성셀틱보일러는 국내 유일의 자연 연소방식인 S라인 콘덴싱 기술을 적용했다. 자연 연소 방식인 S라인 구조로 인해 다년간 사용해도 열효율이 유지되며 순동이라는 고급 재질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최근 배우 박하선을 광고모델로 내세우며 ‘ㄸㄸㅎ(따뜻해)’라는 광고문구로 보일러가 주는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조용하지만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92억6000만원, 영업이익 33억원을 달성했으며 해외수출 비중은 20% 가량이다.이들 ‘빅4’ 외에도 롯데기공과 대우가스가 후발주자로 참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콘덴싱 기술 등은 유럽 등에서 개발했지만 제품과 성능, 디자인, 가격 등은 한국 제품들이 월등하다는 사실을 이미 전 세계인들이 알고 있다”며 “이제는 보일러가 보일러로서의 기능보다는 친환경 등도 생각하면서 개발에 염두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황현주 기자 foem8210@viva100.com

2014-11-14 11:26 황현주 기자

한쪽선 자르고 한쪽선 뽑고… 재계 50위 일진의 '두 얼굴'

지난 10일 금속노련 일진전기 노동조합원 60여명은 서울 마포구 도화동 소재의 일지그룹 본사 앞에서 “명분없는 구조조정을 그만두라”며 쟁의투쟁을 펼쳤다.(사진제공=일진전기 노조)재계 순위 50위인 일진그룹 계열사 일진전기가 경기 안산시 반월공장에서 근무 중인 통신사업부 근로자들을 사실상 해고했다.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회사 측은 그와는 별도로 일진전기를 포함한 6개 계열사를 통해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어 근로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일진전기는 한국전력,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에 광케이블을 납품 중인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8777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01억원, 4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한금융투자도 보고서를 통해 이 기업에 대해 “수익성 높은 해외수주 증가, 국내 투자 회복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 15% 증가한 9149억원, 468억원(영업이익률 5.2%)으로 예상되며 향후 인천공장 매각(700억원), 홍성산업단지 분양(300억원)에 따른 차입금 상환도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때문에 ‘경영 악화’라는 해고 명분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 상황이다. 일진전기가 노조에 보낸 통신사업부 정리 공고문(사진제공=일진전기 노조) 방운제 일진전기 노동조합위원장은 13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회사가 적자로 어려움을 호소했을 때 근로자들이 자진해 임금을 동결했다”며 “희망퇴직 대상자 모두 평균 16년 이상 근속 직원들”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달 2일 노조에 통신사업부 비상경영에 대해 협의하자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사측은 지난달 16일 통신사업부를 정리하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에 150만원 가량의 기본급만 받고 별도 임금 보조 없이 3교대로 전환하는 자구안을 제시했다. 주간 3교대 운영시 인건비가 대폭 절감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사측은 지난달 24일 희망퇴직 신청 직원에 한해서만 위로금조로 3개월치 월급을 지급하겠다는, 일종의 ‘최후통첩’을 했다. 사측은 결국 지난달 31일 관리사원 10여명, 조합원 43명에게 희망퇴직을 통보했다.대부분 광케이블 생산을 맡았던 근로자들이다. 이에 일진전기 반월공장 노조원 60여명은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일진그룹 본사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일진전기의 근로자 해고는 일진그룹의 충남 홍성 이전과 관련이 깊다. 일진그룹은 지난 2009년 충남도와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2015년까지 홍성군 갈산면 일대 116만2000㎡ 부지에 모두 1조5950억원을 투자해 초고압 대용량 케이블 생산업체인 일진전기와 일진경금속, 일진소재 등의 생산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방 위원장은 “사측은 적자로 인한 정리해고는 불법이 아니며 홍성공장 이전이 원할히 진행되려면 통신사업부가 없어져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일진그룹은 홍성 이전을 위해 현재 반월, 화성 공장 매각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인천공장을 홍성으로 옮겼고 반월과 화성공장 등을 매각하면 매각금액이 들어오는데도 16년간 동고동락한 직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는 게 근로자들의 주장이다.근로자들을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은 회사가 이 시점에 신입사원을 공개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진그룹은 일진전기, 일진디스플레이, 일진제강, 일진유니스코, 일진복합소재, 일진CS 등 6개 계열사들에서 총 70여명 규모의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중이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회사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피해 직원이 없도록 8차례나 협상을 진행해왔다”며 “공채와 해고는 별개 문제이고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노조와의 협의가 진행 중인 시점에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일방적 행태”라며 “노동법에도 엄연히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일진전기는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의 장남 허진석 사장이 대표로 있으며 일진홀딩스가 5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진홀딩스 역시 허진석 대표가 지분 29.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황현주 기자 foem8210@viva100.com

2014-11-13 14:00 황현주 기자

'원전 납품 비리' JS전선 고문 상고 기각…징역 10년

신고리 1·2호기 등 원전 6기에 납품한 불량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엄모(53) JS전선 고문에 대한 형량이 징역 10년으로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3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엄 고문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에 엄격한 증명의 원칙, 공동 정범의 성립 및 기망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고 필요한 심리를 다 하지 않거나 피고인에 대해 중대한 사실을 오인한 잘못이 없다”며 피고인측 상고를 기각했다. 엄 고문은 2008년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의 제어 케이블, 2010년 신고리 3·4호기의 전력·제어·계장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각각 위조해 납품하고 182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1심은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기업 이윤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 특히 업무의 최고 책임자로서 엄중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엄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2심은 “범행사실을 대부분 시인하고 잘못을 뉘우친 점, JS전선이 기존 사업을 중단하고 폐업 절차를 밟은 점, 모회사인 LS그룹이 1000억원을 출연하기로 한 점 등을 참작했다”며 징역 10년으로 감형했다. 이밖에 원전 납품비리에 연루돼 엄씨와 함께 재판을 받고 1·2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시험업체 새한티이피, 검증기관 한국전력기술, 발주기관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들도 모두 실형이 확정됐다.기모(49) JS전선 부장, 오모(51) 새한티이피 대표, 김모(54) 전 한전기술 처장 등은 모두 징역 4년이 확정됐다. 황모(47) 한수원 과장은 징역 3년과 추징금 600만원이 확정됐다. 황모(62) 전 JS전선 대표이사는 범행에 가담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1심부터 3심까지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황현주 기자 foem8210@viva100.com

2014-11-13 13:26 황현주 기자

3D 낸드플래시 시장, 판 커진다

반도체업계가 일제히 ‘3D 낸드플래시’ 양산에 나서고 있다.3D 낸드플래시는 대용량저장장치로, 기존 제품이 반도체 셀을 평면으로 펼쳐 작업했다면 이 제품은 셀을 위로 쌓아 속도와 효율을 높인 메모리다. 이 제품의 장점으로는 속도가 최대 2배 이상이며, 전력소모가 절반으로 줄고 수명이 지속돼 생산성이 2배 가량 상승된다.3D 낸드플래시를 가장 먼저 양산한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은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3비트 평면구조 낸드 기반의 SSD(차세대 저장장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3비트 플래시메모리 시장을 선점했다.이에 삼성은 지난해 8월 플래시 메모리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3D 낸드플래시 양산을 선언했고, 지난 8월 3비트 3D 낸드플래시를 공개하면서 현재까지도 3D 낸드플래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삼성의 뒤를 이어 SK하이닉스, 도시바, 샌디스크, 마이크론 등도 오는 2016년까지 3D 낸드플래시 양산 계획을 밝혔다.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3D 낸드 개발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 2011년부터 PC용 SSD 제품을 판매해 왔으나 기술력 등이 낮아 반도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3D 낸드플래시 개발로 인해 SSD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한다.해외업체로는 도시바와 샌디스크 등이 오는 2015년 하반기부터 3D 낸드플래시 양산 계획을 밝혔다.도시바는 노후화 등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팹2를 철거하고, 최첨단 3D 낸드플래시 공장으로 단장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공개했다. 샌디스크는 지난달 22일 산제이 메로트라 CEO를 통해 오는 2015년 2·4분기에 시험생산을 하고, 2016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3D 낸드플래시를 둘러싼 업계의 반응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한다.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현재 시장이 3D 낸드플래시를 크게 선호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과 기존 평면 낸드플래시와 비교할 때 성능 등에서 특별한 점이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삼성과 SK하이닉스는 3D 낸드플래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양사 관계자는 “속도, 용량 등 모든 면에서 3D 낸드플래시가 기존 평면 낸드플래시보다 월등하다”며 “이러한 장점 때문에 관련 업계 대다수가 양산에 힘쓰는 것”이라고 말했다.황현주 기자 foem8210@viva100.com

2014-11-12 13:53 황현주 기자

현대重, UAE 2.1조원 규모 해양공사 수주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UAE 아부다비에서 아드마옵코사의 해양공사 계약식을 치렀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이 아랍에미리드(UAE)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의 자회사 아드마옵코(ADMA-OPCO)사와 2.1조원 규모의 해양공사를 계약하는 쾌거를 달성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김종도 해양사업본부장과 아드마옵코의 알 자완(Ali R. Al-Jarwan)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정식 해상플랫폼 4기와 200㎞ 구간의 해저케이블 설치에 대한 계약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7월 발주통보서(LOA, Letter of Award)를 접수한지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각종 원유생산시설을 제작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북서쪽 나스르(NASR) 해상 유전지대에 설치하는 것이다. 공사가 끝나면 현재 하루 2만2000배럴(bbl)의 원유생산량이 6만5000배럴로 3배 가량 늘어난다.현대중공업은 총 2개 패키지 가운데 1개 패키지를 수주했으며 원유분리설비, 가스처리설비, 기초구조물, 거주구, 200km 구간의 전력공급용 해저케이블 설치 등을 수행하게 된다.또한 다른 패키지 1개는 기존 운영 중인 2개의 원유시추플랫폼 외에 7개의 플랫폼을 추가로 제작·설치하는 공사로 아랍에미리트 현지의 NPCC사가 수행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설계에 착수해 구매,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일괄도급계약방식(EPC)로 수행, 오는 2019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황현주 기자 foem8210@viva100.com

2014-11-12 11:50 황현주 기자

'60년 철강업' 동국제강, 유니온스틸과 합병으로 재도약

자회사 유니온스틸과의 흡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동국제강이 합병 후 제2 도약을 꿈꾸고 있다. 60년 이상 오직 철강업이라는 한 길만 걸어온 동국제강은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을 주력 품목으로 내세우고 있는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통해 내수비중과 수출비중을 지금보다 조금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철강업계에서는 매출감소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함으로써 재무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에 힘 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동국제강은 오는 28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유니온스틸과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13일 이사회를 개최해 유니온스틸과의 흡수 합병하기로 의결했으며, 합병 결의 날짜는 내년 1월 1일이다.유니온스틸은 동국제강의 자회사이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다.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의 지분 64.5%를 보유하고 있으며,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1.78로 유니온스틸 1주당 동국제강 주식 1.78주를 배정하게 된다.양사가 합병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다양한 수익구조의 기반을 창출해 향후 지속적인 이익 창출 및 성장을 달성하기 위함이다.동국제강은 최근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 건설·조선 등 철강업과 연계된 업종들이 잇따라 경기 침체를 맞으면서 실적악화에 따른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로 하향조정됐다. 또 브라질 CPS 고로제철소 건립을 추진과 관련해 오는 2016년까지 자본금 1000억원을 납입해야 하며, 부채비율 역시 지난 6월 말 기준 179.6%이다. 이어 올 상반기 매출 1조8365억원에 영업손실 374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반면 유니온스틸의 올 상반기 매출은 8299억원, 영업이익은 212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34% 밖에 되지 않는다. 유니온스틸이 동국제강과 합병되면 사업 영역도 확대되는 등 규모가 커지게 될 전망이다.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이 1000만톤에 육박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특히 80% 이상이 내수에 비중을 두는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통해 기존 17% 밖에 되지 않는 수출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양사는 합병을 통해 동국제강의 자산 규모가 기존 7조4000억원에서 9조2500억원으로 23.7% 정도 증가되며, 매출 규모 역시 기존 4조원에서 5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동국제강 관계자는 “제조업 경기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 등으로 내수비중이 줄었다”며 “건축용 구조용 봉형강과 선박용 후판 등 열연 제품을 주로 생산한 동국제강과 건자재 등에 쓰이는 아연도강판과 컬러강판을 주로 생산한 유니온스틸이 합쳐지면 사업 보완성이 충분히 발생할 것을 보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한편, 양사가 합병을 하더라도 이변이 없는 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여전히 회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1일 현재 장 회장은 14.93%의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으며, 장 회장의 동생 장세욱 유니온스틸 대표는 10.22%를 보유하고 있다.황현주 기자 foem8210@viva100.com

2014-11-11 17:11 황현주 기자

대우조선 세계 최초 'LPG 운반선' 개발

대우조선해양은 엔지니어링 자회사 다섹(DSEC) 등 5개의 회사와 공동으로 'LPG 추진 선박'을 공동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과 자회사 디섹(DSEC) 등이 세계 최초로 ‘LPG 추진 선박’을 공동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LPG 추진 선박’은 대우조선해양이 디섹 등 4개 회사와 지난 3월부터 개발해온 것으로 액화석유(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고효율 LPG운반선이다. 개발된 LPG 운반선은 길이 182m, 폭 29.6m 규모로 3만9000CBM(입방미터)의 저장탱크를 갖추고 있으며 LPG를 주 추진연료로 하는 MAN DT사의 ME-LGI 엔진이 탑재된다. LPG 운반선의 주요 화물인 프로판과 부탄, 그 혼합물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탱크에 저장된 연료를 고압 액체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선박의 기본 승인은 선박 최초 설계의 적합성을 검증하는 절차로, 확정 이후에만 해당 선종에 대한 수주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 디섹과 벨기에 선주사 EXMAR, 선박 엔진 제조사 MAN DT, 노르웨이 선급 DNV-GL 등 5개 회사와 함께 ‘세계 최초 LPG 추진 선박’ 공동 연구 프로젝트(JRP)를 발족해 개발을 진행해 왔다.5개 회사는 지난 7월 중 워크숍(Hazard Identification study)을 통해 해당 선박에서 발생 가능한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10월 말, DNV-GL 社가 LPG 연료 공급 시스템과 화물 처리 시스템에 대한 기술타당성(Technical Feasibility)을 기본 승인함으로써 개발이 최종 완료됐다.대우조선해양과 디섹은 다수의 LPG 운반선 건조 실적과 가스연료 공급장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LPG 연료공급시스템, 화물처리 기술 및 LPG 운반선의 설계 개발을 공동 수행했다.또한 벨기에 선주사인 EXMAR는 선박 운용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제공했고, DNV-GL은 설계 진단, 위험요소 발견 및 기본 승인(AIP)을 담당했으며, 대우조선해양과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LNG 선박’을 개발한 MAN DT는 엔진 개발 업체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 LNG 추진 선박을 개발했다는 타이틀을 획득함과 동시에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가스선 건조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이영만 디섹 사장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공동으로 새 선종 개발을 주도해 단기간에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황현주 기자 foem8210@viva100.com

2014-11-11 14:23 황현주 기자

포스코 권오준호 7개월 '참담한 성적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5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포스코 투자설명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연합) 공룡기업 포스코의 경영정상화 작업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최근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등 계열사 매각에 따른 노동조합과의 갈등, 무리한 구조조정에서 오는 부채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의 부채비율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포스코의 올 3분기 차입금 규모는 27조726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25조5850억원보다 2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82.7%보다 5%포인트 이상 증가한 86.8%를 기록했다.업계는 포스코 부채비율 증가의 원인이 지난 7개월간 진행한 무리한 구조조정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3월 정준양 전 회장 후임으로 취임한 권 회장은 철강과 무관한 계열사를 정리함으로써 포스코의 경쟁력을 더 키워나겠다고 장담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권 회장이 정 전 회장의 흔적을 지우고 순수하게 철강만 강조했던 박태준 명예회장의 정신을 되살려 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그러나 취임 7개월간 권 회장이 실행한 것은 대규모 구조조정 뿐이다. 포스코는 지난 9월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대우백화점과 포스코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베트남 호찌민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롯데쇼핑에 매각했으며 SK텔레콤 지분 6.83%를 전량 매각했다.구조조정에 집중한 권 회장은 지난해 기준 투자비 8조8000억원을 올해는 6조2000억원 규모로 축소했다. 계열사 포스코특수강, 광양LNG터미널,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 포레카 등을 잇달아 매각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오는 2016년까지는 지속적으로 투자비를 줄여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포스코는 지난 8월 포스코특수강을 세아베스틸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포스코특수강 노조는 세아베스틸과의 매각 조건으로 고용승계와 더불어 5년간 고용유지, 위로금(매각대금의 10%) 지급 등을 포스코에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계열사 매각은 단기간에 결정될 사안이 아닌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며 “세아베스틸과의 매각 협상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권 회장은 오는 12월 대대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평시에는 매년 3월에 시행하던 임원 인사를 다음 달 12월 조기 시행할 것을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엔화 약세, 저가 중국산 철강 유입 등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하고 실적 둔화에 따른 임원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 관계자는 “임원 인사 조기 단행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황현주 기자 foem8210@viva100.com

2014-11-11 14:21 황현주 기자

현대重 '연봉제' 전환…경쟁체계 돌입

현대중공업이 과장급 이상 임직원 임금제도를 현행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전국 사업장의 과장급 이상 직원 5000여명에 대한 임금체계를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현대중공업의 임금제도는 현재 근무 연차에 따라 급여가 자동으로 오르는 호봉제다. 때문에 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동일한 대우를 함으로써 조직 문화가 타성에 젖어있다고 판단했다.현대중공업에 따르면 10일부터 전체 직원 설명회를 개최해 올해 임원 및 과장급 이상 직원을 우선 실시하고, 내년에는 전 직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직원에 대한 차등폭은 최대 60%, 임원과는 10% 차등을 두기로 했다. 또한 이번 연봉제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도 함께 도입될 예정이며, 향후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연봉제 전환은 권오갑 사장의 취임사를 통해 이미 예고된 일이기도 하다. 지난 9월 현대중공업으로 부임한 권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세계 1위라는 명성과 영광은 잠시 내려놓고 현대중공업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자. 원칙과 기본의 초심으로 돌아가 일로 승부하고 일 잘하는 사람이 평가받는 회사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계약직 포함한 전 직원 2만7246명에게 평균 급여 7232만2000원을 지급해 연간 급여총액이 1조9704억8270만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0대 그룹 가운데 호봉제 회사는 우리가 유일하다”며 “지금까지 사업본부별 업종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사(全社) 실적을 기준으로 성과를 계산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정 사업본부가 적자가 나도 그해 다른 사업본부에서 흑자를 내면 똑같이 성과급여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임금체계는 철저하게 본부별 성과에 근거해 성과급여가 지급되기 때문에 본부별 경쟁체계가 도입된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1조1037억원, 3분기 1조93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누적적자 3조원을 육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권오갑 대표를 지난 9월 영입했으며, 임원급 인사 30%를 줄이는 등 고강도 개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황현주 기자 foem8210@viva100.com

2014-11-10 15:15 황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