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D램 시장은 'Made in Korea'

황현주 기자
입력일 2014-11-16 14:07 수정일 2014-11-16 17:48 발행일 2014-11-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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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점유율 69.7% 사상최고
전세계 반도체 D램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합계가 70% 고지 등극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가 무려 69.7%로 지난 2012년 4분기의 69.6%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점유율이 69%를 넘은 것은 2011년 4분기(69.2%)까지 포함해 역대 세 차례밖에 없다.

16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는 3분기 D램 시장의 지역별 점유율은 한국 69.7%, 미국 24.2%, 대만 6.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업체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1.7%, SK하이닉스 26.5%, 마이크론(미국) 23.7%, 난야(대만) 3.6%, 윈본드(대만) 1.5%, 파워칩(대만) 0.8% 등이다.

우리 업체 점유율은 올해 2분기(68.0%)보다 1.7%p 올라갔다. 지난해 3분기에는 67.0%였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세공정 전환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어 4분기 이후 점유율 합계를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50억1900만달러(5조5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분기보다 실적을 18.4%나 끌어올렸다. 모바일 사업을 비롯해 전반적인 실적 하강 국면에서도 D램 사업은 톡톡히 효자 노릇을 했다.

디램익스체인지 시장보고서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25나노미터 공정 비중이 85%까지 올라가면서 무려 42%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올렸고 이는 D램 시장 메이저 제조업체 이익률 중에는 역대 최고”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직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7%에 그쳤지만 25나노미터로의 공정 전환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4분기에는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황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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