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세계 최초 'LPG 운반선' 개발

황현주 기자
입력일 2014-11-11 14:23 수정일 2014-11-11 16:08 발행일 2014-11-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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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디섹 등과 세계 최초로 개발
LPG선조감도
대우조선해양은 엔지니어링 자회사 다섹(DSEC) 등 5개의 회사와 공동으로 'LPG 추진 선박'을 공동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과 자회사 디섹(DSEC) 등이 세계 최초로 ‘LPG 추진 선박’을 공동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LPG 추진 선박’은 대우조선해양이 디섹 등 4개 회사와 지난 3월부터 개발해온 것으로 액화석유(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고효율 LPG운반선이다. 개발된 LPG 운반선은 길이 182m, 폭 29.6m 규모로 3만9000CBM(입방미터)의 저장탱크를 갖추고 있으며 LPG를 주 추진연료로 하는 MAN D&T사의 ME-LGI 엔진이 탑재된다. LPG 운반선의 주요 화물인 프로판과 부탄, 그 혼합물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탱크에 저장된 연료를 고압 액체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선박의 기본 승인은 선박 최초 설계의 적합성을 검증하는 절차로, 확정 이후에만 해당 선종에 대한 수주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 디섹과 벨기에 선주사 EXMAR, 선박 엔진 제조사 MAN D&T, 노르웨이 선급 DNV-GL 등 5개 회사와 함께 ‘세계 최초 LPG 추진 선박’ 공동 연구 프로젝트(JRP)를 발족해 개발을 진행해 왔다.

5개 회사는 지난 7월 중 워크숍(Hazard Identification study)을 통해 해당 선박에서 발생 가능한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10월 말, DNV-GL 社가 LPG 연료 공급 시스템과 화물 처리 시스템에 대한 기술타당성(Technical Feasibility)을 기본 승인함으로써 개발이 최종 완료됐다.

대우조선해양과 디섹은 다수의 LPG 운반선 건조 실적과 가스연료 공급장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LPG 연료공급시스템, 화물처리 기술 및 LPG 운반선의 설계 개발을 공동 수행했다.

또한 벨기에 선주사인 EXMAR는 선박 운용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제공했고, DNV-GL은 설계 진단, 위험요소 발견 및 기본 승인(AIP)을 담당했으며, 대우조선해양과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LNG 선박’을 개발한 MAN D&T는 엔진 개발 업체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 LNG 추진 선박을 개발했다는 타이틀을 획득함과 동시에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가스선 건조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이영만 디섹 사장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공동으로 새 선종 개발을 주도해 단기간에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황현주 기자 foem82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