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리' LS그룹 승진인사 단행한다

황현주 기자
입력일 2014-11-24 18:37 수정일 2014-11-24 18:37 발행일 2014-11-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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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산전 부회장·구자은 LS전선 사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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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산전 부회장
LS그룹이 다음 달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너2세 경영진들의 동반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인사는 구자균 LS산전 부회장과 구자은 LS전선 사장이다. 구자균 부회장은 故구평회 명예회장의 아들이며, 구자은 사장은 故구두회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이들 오너 2세는 지난해 터진 원전비리 사건의 여파로 직급 승진이 미뤄진 바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 내년도 정기 인사 발표를 앞두고 계열사별로 인사안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인사는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회장단에서 결정되며, 회장단은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홍 LS미래원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그룹과 계열사의 주요 경영방향과 인사 등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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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전선 사장
승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구자균 부회장은 구자열 회장의 셋째 동생이다. 그는 지난 2009년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5년째이며 LS산전을 탄탄하게 이끌어 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구자은 사장은 구두회 명예회장의 아들로 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막내동생이다. 구 사장은 지난 2012년 LS-니코 동제련 부사장에서 승진해 국내 전선업계 1위인 LS전선의 글로벌 선도 기업 반열에 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해 인사에서 승진설이 나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LS전선 자회사 JS전선의 원전 비리사건으로 사회적 지탄이 쏟아지면서 승진을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지난해 구자엽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규 LS산전 부장만 이사로 승진됐다. 그러나 LS그룹은 구 부회장과 구 사장의 승진과 관련해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말로 관련 사안을 일축했다. LS그룹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 정기인사가 개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두 사람이 승진하게 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다만 두 사람의 승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LS그룹은 사장 이상 임원 사장단 2명이 물러나고 2명이 새로 이름을 올리며 사장단 구성원의 교체가 있었다. LS그룹은 구자열 회장, LS 전선 및 가온전선의 구자엽 회장, 예스코 구자명 회장 등 오너 일가가 그룹과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사퇴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LS그룹은 정기인사와 이들이 사퇴를 무관하다는 입장으로 선을 그었다.

황현주 기자 foem82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