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혁 기자

편집부 기자

cha@viva100.com

車 디스플레이 40% 더 커져…TV 면적 증가율의 3배

(게티)지난해 자동차 모니터 용도로 공급된 평판 디스플레이 패널(FPD) 면적이 2013년보다 40% 넓어졌다. TV용 디스플레이 면적 증가율(13%)에 비해 3배 높은 성장률이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평판 디스플레이 패널의 용도별 연간 성장률(면적 기준)은 자동차용 모니터가 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휴대전화 35%, LCD(액정표시장치) TV 13%, 노트북·태블릿PC 8% 순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자동차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성장률은 TV용 패널 성장률에 비해서는 3배, 노트북·태블릿PC용에 비해서는 5배 높았다. 자동차용 패널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운전석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의 고해상도화, 지능형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급속한 보급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가 대중화하면서 운전석 대시보드 전체의 디지털화를 가속하는 움직임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를 자극한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관측했다.UHD(초고해상도)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 출시로 TV 대형화 추세도 꾸준하지만 차량용 디스플레이 대형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평판 디스플레이 패널의 성장률은 9%로, 전세계적으로 각종 디스플레이 기기에 총 1억6890만㎡의 패널이 공급됐다. 평판 디스플레이 패널은 2020년까지 매년 5% 안팎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2020년에는 2억2360만㎡가 쓰일 전망이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31 12:27 차종혁 기자

포스코, 신일철주금과 '전기강판' 특허분쟁서 승소

포스코가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과의 방향성 전기강판 관련 특허분쟁에서 승소했다. 전기강판의 독자적 생산 기술력을 입증받은 셈이다.30일 포스코에 따르면 특허법원은 신일철주금이 자사의 방향성 전기강판 한국특허 4건을 무효로 판단한 특허심판원의 심결을 취소해 달라고 낸 특허무효 취소소송에서 “3건은 이미 알려진 기술과 같거나 유사해 인정할 수 없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나머지 1건은 유효하다는 판결이 내려졌으나 2012년 10월 권리가 소멸됐다.방향성 전기강판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신재생에너지 소재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철강재다. 해당 특허는 강판을 가열하는 속도, 강판의 열처리 온도, 강판 내 산소량, 레이저 출력에 관한 것이다.신일철주금은 2012년 4월 포스코가 자사의 퇴직 사원을 통해 방향성 전기강판 제조기술을 빼돌렸다며 일본 도쿄지방법원에 영업비밀·특허 침해 소송과 함께 986억 엔(약91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이에 포스코는 2012년 7월 대구지방법원에 채무부존재 소송을 낸 뒤 그해 9월 미국 특허청과 2013년 4월 한국 특허청 특허심판원에 특허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지난해 2월 특허심판원이 포스코의 손을 들어주자 신일철주금이 불복해 특허법원에 소송을 냈다. 신일철주금은 미국 뉴저지주 연방법원에도 유사한 소송을 냈지만 미국 특허청은 2013년 10월 같은 취지의 중간 결정을 내린 바 있다.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특허법원의 판결로 전기강판 프로세스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다시금 입증하게 됐다”며 “특허심판원 심결에 이어 특허법원에서도 동일한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에서의 특허 분쟁은 마무리됐다고 본다”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30 17:50 차종혁 기자

현대제철, 구매협력사와 경영방침 공유…상생 다짐

현대제철 구매협력사 신년인사회가 지난 29일 우유철 부회장, 강학서 사장 등 현대제철 주요 임직원과 알엔씨 이태호 회장, 우진산업 기인종 회장 등 200여 명의 구매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제철소에서 개최됐다. (사진제공=현대제철)구매협력사와 올해 경영방침을 공유하며 동반성장을 함께 해나갈 것을 다짐했다.회사 측은 “지난 29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구매협력사 신년인사회를 개최해 올해도 협력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동반성장의 기틀을 더욱 견고히 다질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우유철 부회장, 강학서 사장 등 현대제철 주요 임직원과 알엔씨 이태호 회장, 우진산업 기인종 회장 등 200여 명의 구매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현대제철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상생협력에 힘써준 협력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회사의 경영방침과 전략방향을 공유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상생경영 방안을 구매협력사와 논의했다.우유철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4년은 일관제철 제체를 완성한 후 합병시너지를 이룬 의미있는 한 해”라며 “올해도 봉강 60만 톤과 선재 40만 톤 규모의 당진 특수강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2015년 경영방침을 ‘소통과 통합을 통한 사업역량 강화’로 정하고 이를 위한 전략방안 중 하나로 ‘함께 만드는 고객성공’을 선정해 현대제철과 함께 하는 협력사의 성공을 돕고 이를 통해 현대제철도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대제철과 협력사 모두가 전문성, 품질, 기술력 등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역량 확보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현대제철은 2011년 70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협약 선포식을 실시한 이래로 2013년 87개사, 2014년에는 93개사 등으로 동반성장 협력 파트너를 확대해왔다. 또한 협력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경영환경개선지원, 기술 및 교육 훈련, 금융지원, 온라인 인력 채용관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현대제철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기업경영의 필수요소로 인식하고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사와 장기적 경쟁력 향상을 모색할 방침이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30 14:31 차종혁 기자

삼성전자 ‘부진’·애플 ‘약진’, 격차 벌어져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영업실적이 부진한 반면에 애플이 선전하면서 양사의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14년 4분기에 5조29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8조3100억원)보다 36.3% 감소한 것이다. 매출액도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59조2800억원) 대비 11.0% 감소한 52조7300억원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의 2014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228조6900억원) 대비 9.8% 감소한 206조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연간 영업이익은 25조300억원으로 전년(36조7900억원)에 비해 31.9% 감소했다. 연간 영업이익으로는 2011년(15조6500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반면 애플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예상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기준 1분기) 애플의 순이익은 사상 최고치인 180억 달러(약19조7000억원)를 기록했다.삼성전자와 애플의 실적이 크게 엇갈린 것은 스마트폰 판매량의 변화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란히 745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랐다.삼성전자는 4분기 판매량이 전년동기(8600만대)보다 13.5%(1150만대)가 감소한 반면 애플은 46.1%(2350만대)가 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3분기에 애플을 따돌리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지만 3년 6개월만에 다시 애플에 따라 잡히게 됐다. SA 조사에서 글로벌 1, 2위 업체인 삼성과 애플이 특정 분기에 판매량 동률을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애플이 선전하는데 반해 삼성전자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 시장에서도 드러난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 자료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 4분기에 중국에서 처음으로 샤오미와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애플에게 다시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올해 판매 회복 및 실적 개선 전략을 세웠다.김정석 삼성전자 상무는 “콘퍼런스콜에서 밝혔듯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특화기능을 갖추고, 중가 스마트폰은 슬림한 디자인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시장리더십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올해 1분기내로 새로운 프리미엄폰을 출시해 애플의 공세에 맞대응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개발도 강화해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9 18:29 차종혁 기자

금호아시아나-IBK 사모펀드, 금호고속 놓고 대립각

금호아시아나그룹과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사모펀드(PEF·이하 사모펀드)가 금호고속을 놓고 날 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금호고속을 팔려는 사모펀드와 되사려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 가격을 둘러싸고 벌여온 갈등이 갈수록 첨예해지는 양상이다. 양측은 29일 하루에만 총 세 차례 입장자료를 내며 서로의 주장을 맞받아쳤다. 먼저 입장을 밝힌 쪽은 사모펀드다. 사모펀드는 금호그룹이 금호고속 경영을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면서 법적 조치 등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모펀드는 금호고속 직원들이 만든 ‘구사회’가 금호고속의 각종 인허가 서류에 대표이사 명의 변경을 하지 않고, 대표이사 전결 사안을 집행임원의 임의적 권한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모펀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구사회를 동원한 초법적 행동을 중단하고 사모펀드와 합리적 협상에 임하라”라고 요구했다. 또한 “오는 3월 2일 이후 금호그룹의 금호고속 매수에 관한 우선매수청구권이 소멸되면 금호그룹의 재협상 권한을 원천 배제하고, 경영능력과 임직원 고용 안정화 능력을 갖춘 제3자 매수 후보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금호아시아나도 입장자료를 내고 “사모펀드가 대우건설 주식(5100만주)을 적절한 시점에 매각하지 못한 실수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고 대표이사 해임, 사무실 점거 시도 등 무리수를 두며 무모하게 고가 매각을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모펀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공개매각 절차를 방해해 경쟁입찰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터무니없는 가격에 재매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매입하지 않으면 금호터미널이 보유한 1838억원의 후순위 지분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하는 등 도를 넘어서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측은 이에 대해 “당시 사모펀드가 최고가를 제시하지 않았는데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은 구조조정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설립됐기 때문인데 설립 목적을 잊은 채 오로지 수익을 내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사모펀드는 또다시 자료를 내고 금호아시아나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터무니없는 가격에 재매입하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모펀드는 “금호그룹에 대한 최종매각제안은 오는 2월14일 합리적 가격으로 제한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어떤 공식적 제안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지분 매각 적기를 놓쳤다는 지적에 대해 사모펀드는 “유한책임투자자(LP) 중 누구도 대우건설 매각에 대해 무한책임투자자(GP)인 우리에게 의견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작년 중반기 대우건설 지분 가격이 취득원가 이상으로 올랐을 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에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블록딜이 사실상 어려운 휴가 시즌과 실적 공시시점이 주가 상승기간과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우선매수권 관련 조건에 대해서도 사모펀드는 금호아시아나와 다른 주장을 내놨다. 사모펀드는 “입찰제안서나 주식매매계약서 어디에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에 대해 향후 일정수익률을 주고 되사갈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적정한 수익을 내려는 게 아니라 과도하게 수익을 내기 위해 비싸게 팔려고 하다 보면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금호고속 직원들이 우려하고 반발하는 것”이라며 “사모펀드가 금호고속 매각으로 과도한 이익을 내려고 하기 보다는 기업도 좋아지고 직원들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두루두루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금호고속은 더 이상 사모펀드의 입장발표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9 18:26 차종혁 기자

한국특수형강 가세… 국내 특수강시장 더욱 달아오른다

국내 특수강 시장에 한국특수형강이 본격 가세하면서 특수강업체 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특수형강이 자동차용 및 산업기계용 특수강봉강 생산설비 도입을 완료해 지난해말 시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t으로 올해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말 특수강봉강 시제품 생산을 완료한 것은 맞지만 상업생산이 언제부터 이뤄질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특수강봉강은 단면 형상이 원형 또는 각형인 봉 형태의 철강재를 말한다. 특수강봉강은 자동차, 산업기계, 건설중장비, 조선, 가전·전자기기 등의 부품용 소재로 사용된다. 이 중 자동차 비중이 35%, 산업기계 30%, 건설중장비가 20% 내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의 철강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연간 특수강봉강 총수요량은 340만t으로 추산된다. 한국특수형강이 국내 특수강 총수요의 9%에 달하는 물량을 추가 공급하게 되는 것이다.이미 국내 특수강봉강업계는 현대제철이 100만t(특수강봉강 60만t, 특수강선재 40만t) 규모의 특수강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이후 과열경쟁 우려로 예민해진 상황이다. 한국특수형강이 본격적으로 특수강시장에 포문을 열면서 국내 특수강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부담이 큰 곳은 역시 세아베스틸이다. 특수강업계 국내 1위 업체인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207만t의 특수강봉강을 판매했으며 이 중 85%인 177만t을 국내에 판매했다. 국내 특수강봉강 총수요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현대제철의 증설에 대비해 수출량을 늘려왔지만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부담을 줄이려면 수출을 더 확대해야 할 상황이다. 게다가 연산 120만t의 생산설비를 보유한 포스코특수강 인수도 더욱 부담스럽게 됐다. 포스코특수강은 설비 가동률이 낮아 실제 연간 생산량은 74만t이다. 이 때문에 인수 후 포스코특수강을 중심으로 생산설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업계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제철도 현대·기아차를 계열사로 둔 덕분에 자동차용 판매는 안정적이겠지만 여타 수요처로의 판매는 부담스럽게 됐다. 수출을 통해 국내 공급과잉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동종업체 상황을 볼 때 수출비중을 20% 이상을 유지하긴 무리다. 동일산업, 진양특수강, 동일철강, 광진실업 등 여타 특수강업체들도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들 업체의 연간 합산 판매량은 35만~40만t이다. 한편 내년초로 예상되는 국내 특수강시장의 본격적인 과열경쟁 시점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말로 예정된 현대제철 당진 특수강공장 완공이 예정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현대제철 특수강공장 완공 시점은 올해말로 예정됐지만 지난 28일 건설 현장에서 인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정부로부터 안전보건진단 조치가 내려지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당진제철소는 지난 2013년에도 대형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곳이기 때문에 이번 안전진단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과와 천안지청에 따르면, 사고 직후 안전보건진단을 위해 건설이 중단된 상태다.공사 재개는 안전보건진단 결과를 토대로 안전보건계획 수립 이행 여부 등을 판단해 결정된다. 천안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안전보건진단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9 17:52 차종혁 기자

한화와 고려노벨 13년 화약시장 複占 비결은 '담합'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산업용 화약시장을 10년 넘게 나눠먹기 한 ㈜한화와 ㈜고려노벨화약에게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총 643억8000만원을 부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두 기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산업용 화약은 터널공사나 광산채굴 등에 쓰인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화(과징금 516억9000만원), 고려(126억9000만원)는 1999년 3월 화약의 공장도가격 인상, 시장점유율 유지 등에 관한 합의서를 작성하고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한화와 고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 1999년부터 각각 72%, 28%로 유지되고 있다. 한화와 고려는 1999년 3월 합의를 시작으로 그동안 4차례에 걸쳐 화약의 공장도가격 인상폭을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상폭은 1999년 15%, 2001년 8%, 2002년 7.5%, 2008년 9%다.두 기업은 국내 산업용 화약시장 점유율을 72:28로 유지하고자 대규모 수요처를 사전 분배하고 월별 판매량을 상대방에게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2002년에는 세홍화약이 산업용 화약시장에 새로 진출하자 두 기업은 저가 공세, 세홍화약의 단점 홍보 등의 방법으로 영업활동을 방해했고, 결국 고려가 2007년 세홍화약을 인수했다. 두 기업의 담합 행위는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된 2012년까지 계속됐다. 국내 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용 화학 시장의 이런 담합 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너무 늑장 대처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시장 전체를 두 기업이 양분하고 시장 점유율이 72:28로 꾸준히 유지돼 담합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충분한 상황이므로 공정위가 보다 발빠르게 대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금번 사안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한다”며 “(주)한화는 준법경영과 공정경쟁을 철저히 준수하고, 재발방지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9 17:51 차종혁 기자

기업 체감경기 10개월째 '꽁꽁'…2월도 '흐림'

대기업들의 냉각된 경기체감도가 10개월째 풀리지 않고 있다. 다음 달 경기 전망은 넉달째 부정적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월의 종합경기 상황이 반영된 실적치는 94.0으로 10개월 연속으로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다음 달 경기를 내다보는 BSI 전망치는 지난해 3월(104.4), 5월(101.7), 10월(100.7) 세 차례에 걸쳐 기준선을 넘으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인 적이 있다. 그러나 그달 말께 실제 체감경기 상황을 조사한 BSI 실적치가 기준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3월(100.7) 이후로는 없었다.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망을 밝게 보는 답변이 어둡게 보는 답변보다 많았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고용(100.0)을 제외한 내수(93.6), 수출(94.8), 투자(94.8), 자금사정(96.6), 재고(104.9), 채산성(94.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내수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데다 중국, 일본 등 주요 교역국의 경제상황이 점차 어려워지는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아울러 2월 종합경기 전망치도 92.1로 4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 아래였다. 부문별로는 내수(90.8), 수출(95.0), 투자(95.9), 자금사정(95.0), 재고(103.2), 고용(96.8), 채산성(93.6)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저성장, 저물가 등 국내 경기회복 모멘텀이 미약한 가운데 대외적으로도 중국·유럽연합(EU)·일본 등의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향후 경기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다”고 진단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종합경기 BSI 추이 월  2014.2  3  4  5  6  7 종합경기(전망)  88.7  104.4  99.5  101.7  94.5  94.0 종합경기(실적)  88.0  100.7  95.8  93.0  91.3  90.8 8  9  10  11  12  2015.1  2 91.6  93.1  100.7  93.6  94.0  90.3  92.1 89.0  92.3  93.1  90.0  95.4  94.0  -

2015-01-29 17:09 차종혁 기자

삼성·현대차·LG…올해도 '빅딜'로 살길 찾는다

국내 기업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별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방향은 비주력사업부의 물적 또는 인적분할 후 부분 매각 방식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한화그룹, 포스코그룹 등 국내 10위권 대기업들이 기업간 인수합병을 통해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비주력사업을 축소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삼성그룹은 지난해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등 계열사를 한화에 통채로 매각한 데 이어 올해도 계열사 중 일부 비주력사업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삼성전자는 IM(인터넷·모바일)부문 내 광소재사업을 미국 코닝사에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중 매각이 완료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기사업부의 경우 삼성메디슨에 흡수합병하는 조직개편 방안이 검토 중이다.삼성SDI 경우 전지부문이 전자재료, 화학부문을 앞지르면서 실적 부진 부분에서 조정이 예상된다. 전자재료는 편광필름 부분에서 증설 등을 계획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진한 화학사업부문에서 일부 조정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재 계열사를 중심으로 주력사업의 강화 및 비주력사업의 구조조정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특히 철강 계열사인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인수합병 및 매각을 통한 사업별 경쟁력 강화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부문을 흡수합병해 냉연사업을, 동부특수강 인수를 통해 특수강 사업을 강화했다.올 들어서도 지난 27일 SPP율촌에너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철강소재 분야르 강화해나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해 단조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각 사업부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매각보다는 인수합병 및 조직 통합개편을 통한 사업별 강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올초 LG상사는 그룹 계열사 범한판토스를 인수해 물류부문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유선케이블방송업체 씨앤엠,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 등을 인수해 플랫폼 구축 등 사업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말 조직개편을 통해 전자소재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내 75% 비중을 차지하는 기초화학사업 중 일부는 매각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사업부의 일부를 매각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오너의 부재로 대규모 사업구조조정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 CC의 신임 대표에 오른 박정호 사장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한 MA 전문가인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또한 계열사인 SK플래닛이 플랫폼, 커머스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대신 광고사업 부문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의 KT렌탈 인수를 통한 렌탈사업 강화도 주목받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올 1월 본입찰에 참여했다.한화그룹은 올해도 구조조정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화LC가 물적분할을 통해 건자재사업부를 매각하고 첨단소재 중심으로 재편한데 이어 김승연 회장 복귀 이후에는 삼성 4개 계열사를 인수해 석화, 방산 부분을 강화하고, 태양광 사업도 미래 캐시카우 사업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반면 올 1월 계열사인 한화폴리드리머는 필름시트, 코팅막재사업부를 희성그룹에 매각했다. 컴파운드사업부는 한화케미컬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매각에서 제외했다. 재계에서는 대규모 인수합병 자금 마련 등을 고려할 때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비주력 사업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관계자는 “향후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최근 수년간 두산동아, KFC 등 비주력 계열사를 계속 매각해왔다. 올해도 두산캐피탈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 중이다.두산중공업은 루마니아 단조 생산 계열사인 두산IMGB 매각을 진행 중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매각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비주력 계열사 매각을 통해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광양LNG터미널 지분 일부, 포스코엠텍 도시광산사업부, 포스하이알, 포스코우루과이 등이 매각 추진 중에 있다.대한항공, 금호아시아나, 현대그룹 등은 사업별 경쟁력 강화 차원보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6년까지 항공기 13대 매각을 추진중이며, 지난해 연말까지 2대를 매각해 570억원을 확보했다.지난 19일에는 에쓰오일 지분 28.41%(거래금액 1조 9830억원) 매각을 완료했다. 또한 율도 비축유 기지(인천 소재)와 강서구 등촌동 교육원 등이 매각 예정에 있다. 다만 항공우주사업부문의 규모를 계속 늘려가며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현대그룹은 현대증권 매각으로 2013년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률을 초과달성하게 됐다. 이에 따라 그룹 주력 계열사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상선에 대한 집중 투자가 가능해졌다.현대증권 매각으로 그룹은 ‘상선’과 ‘대북사업’으로의 재편도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증권 매각이 완료되면 남은 매각 대상 자산은 남산 반얀트리 호텔 뿐이다. 경영 정상화의 골든타임을 맞은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는 금호산업 인수에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박 회장의 경영권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선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 지분 인수가 필수적이다. 그룹 재건을 위해서는 금호고속 인수도 남아있다.금호고속 단독 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투자펀드(PEF)’는 오는 3월2일까지 금호고속 인수에 대한 확답을 요구한 상태다. 김영진 MA연구소장은 “예전에는 국내 그룹사들이 자체 구조조정 방식의 사업재편으로 노조와 충돌이 심했다면 최근 수년간은 기업간 인수합병을 통해 주력사업은 강화하고 비주력사업은 떼어내면서 노조와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사업을 재편해나가고 있다”며 “올해도 영업양수도, 자산매각 방식으로 사업부 일부만 떼어내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8 18:11 차종혁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사람으로 위기탈출"

“모든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위기를 불러온 것도 사람이지만, 위기를 타개하는 것도 모두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원들에게 위기 탈출을 위한 기개와 열정을 발휘해줄 것을 주문했다.28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장 회장은 최근 사보에 실린 ‘CEO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언제나 어제보다 나은 지혜와 노력으로 절대 포기하지 않고 현명한 고민과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회장은 “임직원 여러분이 혼연일체로 뭉쳐 매사 굴하지 않는 자세로 의연하게 대처한다면 어떠한 세파가 몰아친다 하더라도 돌파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승풍파랑(乘風破浪)의 기개를 가슴에 담고 열정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승풍파랑은 먼 곳까지 불어 가는 바람을 타고 바다의 파도를 헤치고 배를 달려 원대한 포부를 이뤄낸다는 뜻이다. 공급과잉과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시장 잠식, 수요업계 침체 등으로 철강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임직원들이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나가자는 의미로 풀이된다.장 회장은 “어떠한 일을 새롭게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과업을 기필코 이루겠다는 각오”라면서 “올해 그룹 경영 방침을 ‘N.I.C.E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N.I.C.E.는 새로운 시작(New Start), 혁신(Innovation), 변화(Change), 수익(Earnings)을 줄인 말이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8 13:19 차종혁 기자

"정부·대기업 의존 그만" 中企, 기술력으로 홀로서기 확산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거래 내지는 정부 정책에 의존해 성장하던 상황에서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27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은 세계최고 수준을 100%로 볼 때 2011년까지는 75%를 밑돌았으나 2012년 이후 기술수준이 증가하면서 지난 2013년에는 77.5%를 기록했다.분야별로는 전기전자 분야 78.2%, 정보통신 분야 78.0%, 바이오·의료 분야 77.0%, 화학 분야 76.2% 등으로 전기전자와 정보통신의 기술 향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상황이나 정부 정책의 변화에 크게 의존하는 천수답(天水沓)식 경영이 아닌 자체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김명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연구원은 “예전에는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비교할 때 75%를 한계점으로 계속 넘지를 못했는데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한 결과 2013년부터 큰 폭의 향상을 보이는 중”이라며 “80% 정도면 세계 최고 기술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하는데 2017년이면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80%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이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에서도 기술 기반 중소기업의 성장세가 정부 또는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곳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4년 벤처기업 조사 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 벤처기업의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B2C(기업대소비자)기업이 2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B2G(기업대정부) 13.4%, B2B(기업대기업) 9.7%를 기록했다. 정부 또는 대기업 거래에 의존해야 빠른 성장을 했던 시대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인정받아야 더 빨리 성장하는 시대로 상황이 바뀐 것을 방증한다. 특히 B2B기업 중에서도 일반중소기업의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11.6%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반면 대기업 납품 1·2차 벤더는 9.2%, 대기업 및 그룹소속사는 7.4%에 그쳤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에 있어서도 B2B 기업 중 일반중소기업은 5.1%, 대기업 및 그룹 소속사는 4.5%, 대기업 납품 1·2차 벤더는 4.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세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국내 기술 기반 벤처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0.2% 증가했으며, 이 중 정보통신·방송서비스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은 2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이같은 성장세가 가능했던 것은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의 결과다. 벤처기업의 매출액대비 RD(연구개발) 투자금액은 평균 3.2%로 대기업 평균(1.4%)의 2.3배다.벤처기업의 기업부설연구소 또는 연구전담부서 설치 비율은 69%에 달한다. 대기업·중견기업에 비해 열악한 경영환경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한 결과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에 비해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대표 성장기업의 사례를 보더라도 기술기반 기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차세대 첨단 반도체 소자 LED(Light Emitting Diode, 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한 조명생산업체인 인크룩스(대표 이민수)는 매출액이 2013년 410억원에서 지난해 700억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경쟁사에 비해 5배에서 최대 10배에 달하는 RD 투자를 한 결과다. 이 회사가 개발한 U자형 LED FPL(Fluorescent P type Lamp)램프는 국내 최초로 안전인증(KC)을 획득했다. NFC솔루션업체인 에이큐(대표 이상훈)는 세계 최초의 양방향 멀티미디어 정보제공 기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시스템 등을 이용한 기타 응용 시스템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정부도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통한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기청은 올해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에 2620억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 중 계속사업은 1000억원이고, 신규개발 사업 규모는 1620억원이다.김지현 중소기업청 기술개발과장은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은 기술력이 있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는 해외 수출기업, 기술 기반 고성장 기업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는데 지원 방향을 맞췄다”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7 17:46 차종혁 기자

SK텔레콤·KT, 소비자가 뽑은 '퍼스트브랜드 대상'

KT ‘olleh GIGA 인터넷’이 2015 퍼스트브랜드대상에 선정됐다.(사진제공=KT)국내 통신사 중 SK텔레콤, KT, SK브로드밴드가 ‘2015 퍼스트브랜드대상’에 선정돼 국내 통신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이들 기업은 27일 한국소비자포럼이 개최한 2015 퍼스트브랜드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및 특별상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지난 2003년 제정된 이래 총 856만 건의 높은 소비자 참여를 통해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평가받고 있다. 브랜드대상은 전국 소비자 투표를 거친 후 소비자연구원의 심층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특별상은 2015년 활약이 기대되면서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 인물, 콘텐츠, 기관 등이 선정된다.SK텔레콤, KT ‘olleh GIGA 인터넷’은 올해 퍼스트브랜드대상에, SK브로드밴드 ‘B tv’는 특별상에 선정됐다.SK텔레콤은 2013년 6월 세계 최초로 LTE-A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차별화된 네트워크 품질을 입증했다. 지난 2013~2014년 연속으로 국가고객만족도(NCSI), 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의 이동통신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함으로써 3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의 생활 가치 혁신을 위한 차별화된 상품·서비스와 세계 최초이자 최고 품질의 LTE-A 네트워크 제공을 통해 ‘고객의 생활 가치 혁신’의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KT는 ‘olleh(올레)’로 기가 와이파이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기가 와이파이는 3밴드 LTE-A보다 4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면서 일반 WiFi 대비 17배인 512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최첨단 네트워크 기술이다. 신훈주 KT 마케팅부문 IMC담당 상무는 “기가(GiGA) 캠페인은 서비스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다양한 채널에서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 고객의 자발적 확산을 유도하는 컨슈미디어 마케팅의 성공 사례”라며 “전파 속도와 파급력이 매우 뛰어난 컨슈미디어의 파워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고객들이 olleh의 GiGA 기술을 생활 속 혜택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가(GiGA)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SK브로드밴드가 ‘B tv’로 ‘2015 퍼스트브랜드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SK브로드밴드)‘B tv’로 브랜드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SK브로드밴드는 전통 통신기업에서 미디어 중심 기업으로의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2월말 기준 SK브로드밴드의 IPTV(서비스명 B tv) 가입자 수는 283만여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바로 볼 수 있도록 한 편리한 기능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B tv smart, B box, B tv mobile 등 다양한 B tv 상품군을 선보인데 따른 것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B tv 가입자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디어 전문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변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7 17:36 차종혁 기자

현대차 "광주를 수소경제 수도로"

현대차그룹이 세계 수소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수소차 연관산업 육성에 나섰다.현대차는 27일 출범시킨 광주혁신센터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 연관산업과 기술·벤처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또한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 세계 수소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이나 2030년에는 약 40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소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생산이 쉬워 궁극의 차세대 에너지로 꼽히며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가 커 최근 주요 국가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광주 혁신센터는 ‘수소경제’ 구현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창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수소연료전지 관련 아이디어 공모전과 전문가 멘토링 및 컨설팅을 통한 창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우수 창업팀은 현대차 벤처플라자와 연계한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다.국산화와 성능향상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산·학·연이 손을 잡는다. 연료전지 분리막 개발(코멤텍), 연료전지용 가스켓 소재 개발(전남대·금호폴리켐), 수소안전 저장·이송 기술개발(하이리움), 수소연료전지차 V2G(친환경차 충전 전력 외부 송전기술)용 인버터 개발(시그넷시스템) 등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프로젝트가 시행된다.또 융합스테이션 플랫폼도 구축한다. 융합스테이션은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석유가스(LPG)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통해 수소와 전기 등의 에너지를 만들어 판매, 저장, 분산 발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말한다.광주 혁신센터는 아울러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지역 대학의 수소연료전지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한다.광주 혁신센터는 수소연료전지 분야 기술 개발과 검증 사업, 그리고 창업 및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를 이미 조성했다.광주는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에 필요한 전방산업과 연구 및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3대 부생수소 생산기지가 광주에서 멀지 않은 여수산단에 있고, 광주과기원·전남대·자동차부품연구원·그린카부품산업진흥재단 등의 연구 시설도 갖춰져 있다. 연료전지(40여개), 모터(20여개), 배터리(10여개), 인버터(10여개) 등 수소연료전지 분야 관련 기업도 80여 곳에 이른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수소경제가 구현되면 수소 생산과 저장, 연료전지발전기 등 연관산업이 함께 발전해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7 17:31 차종혁 기자

'中企 위장' 대기업의 입찰 도둑질

국내 대기업 중 26개사가 중소기업으로 위장해 공공 조달시장에서 2년간 중소기업의 몫을 1000억원 넘게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 조달시장은 중소기업 고유 영역으로 대기업·중견기업의 입찰 참여가 제한돼 있다.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27일 “중소기업만이 참여할 수 있는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시장에 참여중인 3만92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조사를 벌인 결과 (주)삼표, (주)다우데이타, 팅크웨어(주), 유진기업(주), (주)한글과컴퓨터 등 19개 기업이 설립한 26개 위장 중소기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은 중소기업청장이 지정한 가방, 책상, 의자 등 207개 제품으로, 입찰시 중견기업 및 대기업 참여를 금지하고 중소기업간 경쟁에 의해 낙찰자를 선정토록 하고 있다.위장 중소기업이 지난 2년간 공공 입찰시장에서 따낸 금액은 1014억원이다. 중견기업인 (주)케이씨씨홀딩스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에 따라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20억원 미만의 사업에 입찰 참여가 금지되자 위장 중소기업인 (주)시스원을 통해 입찰에 참여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주)시스원은 2년간 476억원을 공공 조달시장에 납품해 가장 많은 납품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주)삼표 252억원, 유진기업(주) 89억원, 쌍용양회공업(주) 60억원, (주)다우데이타 56억원, (주)고려노벨화약 50억원 등이 중소기업의 몫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위장 사례를 보면 중견기업 및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최대 출자자로서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을 지배하고 있는 사례가 8건으로 31%를 차지했다. 이 외에 납입자본금을 초과하는 금액을 중견기업 및 대기업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고 있는 사례와 중견기업 및 대기업의 대표 또는 임원이 중소기업의 대표 및 임원을 겸임하는 사례가 많았다.(주)삼표는 삼표그룹 회장의 친족이 위장 중소기업 지분의 최대 출자자가 되는 형태로 5개의 위장 중소기업을 통해 공공 조달 시장에 참여했다. 유진기업(주), 팅크웨어(주), (주)다우데이타는 각각 2개의 위장 중소기업을 거느린 것으로 조사됐다.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SW)업종의 위장 중소기업이 35%(26개 중 9개)를 차지했다. 이는 20억원 미만의 소프트웨어 관련 입찰에 중견기업 및 대기업의 참여가 금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실태조사에서는 36개 기업 중 30개인 83%가 레미콘 업종에 집중됐었다.중기청은 이번에 적발된 위장 중소기업을 공공기관에 통보해 공공 조달시장에서 즉각 퇴출시키는 한편 중소기업 확인서를 허위나 거짓으로 발급받은 기업은 검찰에 고발조치할 계획이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7 16:55 차종혁 기자

대기업 31% "올해 신입채용 줄인다"

올해 주요 대기업 중 31%는 신입직원 채용 규모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1곳은 아예 채용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180개사의 기업당 평균 채용인원은 126.9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이는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채용인원 129.9명보다 2.3% 줄어든 수치다. 또한 채용여부를 확정한 180개사의 전체 신규채용 인원도 올해 2만2844명으로 지난해(2만3385명)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번 조사에는 500대 대기업 중 305개사가 응한 가운데 채용하겠다는 곳이 151개사(49.5%), 채용하지 않겠다는 곳이 29개사(9.5%)였다. 아직 채용여부 및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대기업은 125개사(41.0%)였다.대한상의는 “스펙초월 채용 확대로 수시채용이 늘고, 직무역량 평가를 위한 심층면접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채용기간이 길어져 금년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채용여부를 확정한 180개사 중 33개사(18.3%)는 지난해보다 채용예정인원이 증가했고, 91개사(50.6%)는 비슷한 수준, 56개사(31.1%)는 채용규모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업종별로는 금융(7.1%), 건설(6.3%), 유통·물류(2.1%) 등의 업종에서는 채용이 늘어나는 반면 정유·화학(-13.2%), 식음료(-12.8%) 업종 등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의는 “올해는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없는데다 신흥국 경기불안, 중국 경제불안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며 기업들이 보수적인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는 과거 산업화시대에 도입된 노동시장 법제도와 관행을 경제환경 변화에 맞게 개선하고, 유연안전성 제고 등의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통해 고용창출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7 16:50 차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