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호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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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소비자 경보 발령…"채무 감면시 구두계약 주의"

[사진=연합뉴스]# 채무자 A씨는 채권추심회사 소속 채권추심인으로부터 채무금액의 일부만 상환하면 채무 관계를 종결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에 A씨는 감면된 채무에 대해 어렵게 상환을 했지만, 이후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나머지 채무에 대해서도 상환을 요구했다. # 채권자 B씨는 채권추심인에게 추심 업무를 맡기면서 채무 금액 중 일부만이라도 받으면 채무 관계를 종결하겠다는 뜻을 구두로 전달했다. 이에 채권추심인은 해당 사실을 채무자에게 전달해 해당 금액을 상환받았지만, 이후 채권자는 감면 합의를 번복하고 추가적인 채권 추심을 요구했다.6일 금융감독원이 불법 채권추심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한 ‘금융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그동안 축적된 채권추심회사 검사 사례를 활용해 관련 소비자 경보를 순차 발령해 오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소멸시효 완성채권 등 추심시 대응요령’(1차)에 대해 안내한 바 있다.먼저, 금감원은 채권자가 아닌 채권추심인은 채무 감면 권한이 없다는 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채무 감면을 진행할 경우 반드시 감면서류를 채권추심인으로부터 교부받아 주요사항(감면금액, 변제일정, 감면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더불어 금감원은 이제제한법(연 20%)을 초과하는 불공정 대부 계약으로 인한 채권 추심시 초과 이자에 대한 추심 중단을 즉각 요청하고, 필요한 경우 금감원에 신고할 것도 당부했다.또, ‘단 1회라도 연체하면 별도 통지절차도 없이 즉시 채무전액을 추심하겠다’고 약정한 경우에도 약관규제법 상 무효에 해당하는 만큼 추심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아울러 미성년자에게 취급한 대출을 추심할 경우에도 대부업체에 내용증명 등을 통해 취소하고, 추심 중단을 요청하면 된다.한편, 금감원은 채권추심회사에 대해 채권자가 채무감면을 결정한 경우 채무자에게 감면서류를 의무적으로 교부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향후 채권추심회사에 대한 검사시 관련 사항을 중점 검사할 예정이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2-06 14:39 공인호 기자

희망퇴직 시즌 왔지만…'퇴직금 잔치' 트라우마 은행들 ‘눈치보기’

[사진=각사]은행권의 희망퇴직 시즌이 다가왔지만 올 연말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과거 어느 때보다 수요는 많지만 ‘퇴직금 잔치’라는 후폭풍을 우려한 사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가운데 농협은행만이 연말 희망퇴직 관련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통상 은행들은 연말 연초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하는데, 인생 2막을 준비하고자 하는 직원들과 비대면 트렌드의 가속화로 인한 구조조정 수요가 맞물려 매년 희망퇴직 규모도 증가해왔다. 일부 은행은 수시채용과 마찬가지로 희망퇴직도 정례화하고 있다.실제 이들 5대 은행이 최근 5년간 희망퇴직 비용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매년 8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희망퇴직제도를 통해 은행을 떠난 직원은 5대 은행에서만 2357명이었으며, 이들이 수령한 퇴직금은 1인당 약 3억6000만원이었다.특히 지난해의 경우 은행권의 실적 호조로 인해 5대 은행 모두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이들 은행이 희망퇴직으로 쓴 비용도 8170억원으로 전년(595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올해 역시 은행권의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노사 모두 희망퇴직 시행에 대한 수요는 크지만 자칫 ‘퇴직금 잔치’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올 들어 국내은행들은 성과급 잔치 논란에 이어 독과점, ‘갑질’, ‘종 노릇’ 등과 같은 부정적 이슈에 휘말려 왔다. 여기에 막대한 이자이익에 따른 ‘횡재세’ 이슈에 이어 최근에는 홍콩H지수 ELS 손실 가능성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논란까지 겹친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희망퇴직을 통해 최대 3년치에 가까운 특별퇴직금을 지급할 경우 또다시 ‘돈 잔치’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더욱이 현재 은행들은 최대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고 있어 불필요한 논란이 불거질 경우 ‘상생(相生)’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은행원들의 사기가 크게 꺾이면서 희망퇴직 수요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사측으로서도 예년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각 은행의 희망퇴직이 내년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상반기 ELS 사태로 인한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ELS 손실이 현실화될 경우 관련 민원이 속출할 것은 불보듯 뻔한데 해당 상품의 판매·관리를 담당했던 직원들이 은행을 떠나게 되면 남겨진 인력이 모두 떠안게 된다”며 “이전 사모펀드 사태 때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2-06 12:15 공인호 기자

금융당국, 보험사에도 ‘상생금융’ 압박…1조 규모?

[사진=연합뉴스]금융당국 수장들이 은행에 이어 보험업계에도 ‘상생금융’ 시행을 압박했다. 벌써 은행권의 절반 수준인 1조원 안팎의 구체적인 지원 규모도 거론된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0개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보험의 근간은 보험계약자 간 상부상조 정신과, 보험계약자와 보험사 간 장기적인 신뢰에 있다”며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보험계약자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만큼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 및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생명보험협회장·손해보험협회장,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농협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의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에 따라 재무정보 뿐만 아니라 보험상품개발, 자산부채관리, 판매전략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재무적 성과에만 치우쳐 상품, 자산관리 등에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장기적 신뢰 형성이 가능하도록 힘써달라”고도 당부했다. 또, 저출산·고령화,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보험상품 혁신과 건전한 판매채널 확충에도 힘써달라고 덧붙였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건전한 영업관행 정착을 강조하며 “단기 실적을 위한 불건전 영업은 결국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미래의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협회 및 보험사 CEO들은 ‘상생금융’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면서 세부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업계 일각에서는 보험업계의 상생 지원 규모가 1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당초 1~2% 수준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했던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인하율을 2.4∼2.5%로 높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며, 특히 메리츠화재는 최대 3%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손보사가 참여할 경우 보험료 인하 효과는 5000억권 규모로 추산된다.생명보험업계도 기금 출연, 상생금융상품 판매 등을 통해 비슷한 규모의 상생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2-06 12:11 공인호 기자

‘뱅커 출신’ 인터넷전문은행 CEO, 인뱅제2시대 열까

[사진=각사]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의 새 사령탑에 뱅커 출신이 선임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최대 숙원 과제인 IPO(기업공개)보다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케이뱅크는 서호성 대표(은행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인물로 최우형 전 BNK금융지주 전무(디지털·IT부문장)를 내정했다.최 내정자는 하나은행을 비롯해 삼성SDS(금융컨설팅), 한국IBM 등을 거치는 등 금융 및 IT 분야에서 20여년 이상 경험을 쌓아온 디지털금융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1년 이후 3년 가까이 케이뱅크를 이끌어온 서호성 대표의 경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에서 글로벌 및 전략·기획을 총괄한 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서 행장의 전격적인 교체 결정은 케이뱅크의 최근 경영 성적표와 무관치 않아보인다. 케이뱅크의 경우 1호 인터넷전문은행임에도 불구하고 경영성과 측면에서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에 크게 뒤쳐져 있으며, 제 3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실제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56억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올린 순이익(954억원)의 1/10 수준에 그친다. 같은기간 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토스뱅크를 앞지르긴 했지만, 토스뱅크의 경우 2021년 10월 출범 이후 8분기만에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경영성과의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무엇보다 서 행장으로서는 ‘IPO 실패’가 뼈아픈 대목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1년 8월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꾸준히 IPO 추진에 나섰지만 번번이 시점을 놓쳤다. 지난해 9월에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올해 초 증권신고서 제출 마감 기한을 앞두고 상장 연기를 발표했다.이에 대해 케이뱅크는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라는 입장이지만, 연체율 상승과 함께 제 4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경영 환경은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일례로 케이뱅크의 3분기 연체율도 0.9%로 전년 동기 대비 0.23%p, 2년 전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급등했다. 연체율 급등은 충당금 추가 적립과 함께 실적악화를 동반한다.케이뱅크가 뱅커 출신 CEO를 선택한 것도 당장 IPO보다 ‘리스크 관리’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다.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은행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최 후보자의 강점으로 꼽으며 “공익성과 건전경영을 실천하고자 하는 케이뱅크 행장의 자격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문제는 이같은 건전성 악화는 케이뱅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카카오·토스 역시 리스크 관리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상황이다. 카카오뱅크의 9월말 연체율의 경우 0.34%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공격적으로 중금리대출을 늘려온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1.18%로 1년만에 0.88%p 치솟았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전문은행도 당분간 성장보다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연말 조직개편은 물론 CEO 선임 과정에서도 리스크관리 능력이 화두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지난 2020년부터 토스뱅크를 이끌고 있는 홍민택 대표의 경우 삼성전자와 토스뱅크의 최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를 거친 공학도 출신 IT 전문가이며, 올초 4연임에 성공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도 오랜기간 다음 카카오에서 경영전략을 총괄해 왔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최근 카카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계열사 경영진의 일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2-06 11:14 공인호 기자

신한은행, ‘2023 한국의 경영대상’ 소비자보호부문 대상

신한은행 소비자보호그룹 박현주 부행장(오른쪽)과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심사위원회 한정화 위원장. [사진=신한은행]신한은행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3 한국의 경영대상’ 소비자보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이번 수상은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금융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재설계하고, 디지털 플랫폼 ‘소보플러스+’를 통해 실시간 고객 만족도, 고객의 소리 등을 데이터화 해 고객관리 및 서비스를 개선해 온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또,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야간 및 주말에도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고 대국민 캠페인 ‘우리가족 암호만들기’ 활동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한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보험 제공 등 피해자 지원을 위해 300억원을 출연한 바 있으며,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종합 솔루션 플랫폼 ‘지켜요’를 지난 8월 출시해 고객이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활동을 직접 실천하며 그 수준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이날 시상식에서 신한은행 혁신금융 배달앱 ‘땡겨요’도 ‘Innovation Best Practice’ 서비스 분야에서 수상했다. ‘Innovation Best Practice’는 혁신기술을 접목하거나 출시하는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 및 서비스에 부여되는 상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중심 관점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보다 편리한 서비스와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보호 강화와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 확대 등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의 실천으로 신한은행이 고객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신한은행은 시니어 고객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센터 ‘학이재’를 지난 9월 개관했으며, 청각·언어 장애 고객을 위한 비대면 수어 상담 서비스를 확대하고 전산센터에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2-05 15:47 공인호 기자

'금융 불공정' 바로잡는다…금감원 '공정금융추진위' 설치

[사진=연합뉴스]금융감독원이 금융사들의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겠다며 ‘공정 금융 추진위원회’ 설치에 나섰다.5일 금감원은 “금융회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소비자 권익보다 회사 이익 추구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 거세다”며 설치 배경을 소개했다.위원장은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이 맡고 금융소비자보호처 소속 부원장보 및 안건별 감독·검사 소관 부원장보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해당 위원회는 금리·수수료 산정과 관련해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비용을 전가하거나 합리적 근거 없이 소비자를 차별하는 행위를 우선 과제로 정했다.또, 금융 플랫폼 업체들이 우월적 지위를 기반으로 협상력이 낮은 상대방에게 수수료를 차별하거나 거래 조건을 강요하는 등 불공정거래가 있는지도 적극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아울러 보험금 부지급 결정 및 부당한 채권추심 등 소비자 정당한 권리 행사를 저해하거나 소비자 권익보다 계열사·대주주 이익을 우선하는 영업 관행 개선도 과제로 검토한다.한편, 금감원은 이날부터 홈페이지에 ‘불공정 금융 관행 신고 센터’를 설치해 소비자 목소리도 적극 청취하기로 했다.개선방안 실행과 관련해서는 공정 금융 추진 전담 별도 조직인 ‘공정금융팀’이 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심의를 통해 확정될 경우 금감원 관련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추진하기로 했다. 필요시 현장 점검을 포함한 개선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법규 개정이 필요할 경우 금융위와 협의한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2-05 13:58 공인호 기자

[비바100] “아파트·꼬마빌딩 데이터 구축 완료…프롭테크 발전에 기여”

이종아 센터장. [사진=KB국민은행]“지난 2004년 아파트 시세를 구축할 당시 정확한 아파트 시세를 얻고자 열정을 다했습니다. 현재는 해당 자료가 전 금융권의 담보평가 기준자료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자부심은 느끼고 있죠”이종아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장은 프롭테크(Property+Technology) 시장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국내 프롭테크 시장 발전에 필수적인 아파트 시세 데이터를 직접 구축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각 지역은 물론 아파트 동, 호수의 가격 동향을 파악할 수 있지만, 20여년 전만 해도 각 지역의 부동산업소를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제대로 된 시세 자료가 없었던 탓에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사거나 낮은 가격에 파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이 센터장의 남달랐던 열정이 프롭테크 발전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사실 이 센터장은 부동산 시장에서는 늦깎이 전문가로 통한다. 첫 사회생활을 부동산 전문 잡지사(부동산뱅크)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시작해 7년 여간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를 좇았다. 하지만 부동산의 본질에 대한 갈증은 KB국민은행과의 인연으로 이어졌고, 이후 석사(건국대), 박사(강원대) 과정까지 밟았다. 학업과 함께 몸담았던 KB금융경영연구소에서는 부동산금융팀을 이끌며 전문성을 더욱 키웠고, 이후 KB국민은행 KB부동산플랫폼부 정보분석랩 부장을 거쳐 지난 9월부터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를 이끌고 있다.지난 20여년 이 센터장이 이끌었던 주요 프로젝트로는 KB아파트시세 구축, 부동산 시세정보 검증 및 분석 시스템 및 방법 특허 획득, 아파트 시세 오류 필터링 시스템 구축, 검증 대상 정보의 자동 추출 및 정밀 검증 등을 위한 시스템 개발 등이다. 다음은 이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부동산 전문가로 유명세를 타시는데 부동산에 꽂히신 배경이 궁금하네요.“사실 처음 사회에 입문해서는 마케팅 분야에 몸담았습니다. 다루는 소재가 우연히 부동산이었던 거죠. 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사에 집중하면서, 어떤 내용이 가장 트렌디한가를 살펴보다 보니 부동산이야말로 삶에 있어 필수적인 분야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특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후의 삶이 크게 변화할 수도 있어서 부동산의 본질에 대한 의문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부동산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해 부동산을 학문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고, 부동산학 박사 과정도 시작할 수 있었죠. 무엇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부동산 분야에서의 다양한 연구와 시장 규제 및 제도적인 부분까지 섭렵할 수 있었습니다”- 프롭테크 전문가로도 많이 알려지셨습니다. 왜 ‘데이터’인가요.“단언컨대 데이터는 모든 산업의 ‘젖줄’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산업을 소생시키기도 하고 어떤 산업을 소멸시키기도 하는 강력한 힘을 지녔죠. 부동산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례로 과거에는 사람들이 집을 구하거나 팔 때 정보나 데이터가 없어 헐값에 집을 팔거나, 반대로 높은 가격에 집을 사는 경우가 많았죠. 때문에 당시에는 ‘떴다방’과 같은 음성적 거래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부동산 시세’가 공개되고 실거래가 등의 데이터를 사람들이 쉽게 접하게 되면서 부동산 산업에 새로운 거래시장이 형성됐죠. 이제는 데이터 기반의 프롭테크가 발전하면서 직접 가보지 않아도 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KB부동산에서도 ‘전세안전진단 서비스’와 같이 해당 거래의 안전성을 분석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죠.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 가능 금액 확인부터 대출 신청까지 비대면 대출도 가능해졌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도와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된 셈이죠. 이러한 부동산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부동산 데이터를 근간으로 하는 프롭테크입니다”이종아 센터장 [사진=KB국민은행]- 지금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 “지난 9월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가 개설되고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는 AI(인공지능)로 부동산 가격을 추정하는 모델인 ‘자동가격추정모델’(AVM, Automated Valuation Model)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죠. 11월에는 일명 꼬마빌딩으로 불리는 ‘중소형빌딩 투자지수’를 발표했습니다. 이 외에도 부동산데이터의 투명한 공개와 활용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 데이터 개발과 지수 산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2024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동안 열정을 쏟아온 프로젝트 가운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두 개 프로젝트가 떠오르네요. 첫 번째는 2004년 아파트 시세를 구축할 때의 일화인데, 당시 금융권에서 아파트 시세 조사를 직접 해야할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그보다 2년 전에 부동산뱅크에서 KB국민은행에 입사한 저로서는 해당 조사의 어려움 탓에 의구심이 컸었죠. 그런데 당시 바로 윗 선배의 조언이 해당 프로젝트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담보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은 리스크 관리의 기본 중에 기본이며,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이 선도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냐는 조언이었죠. 이후 정확한 아파트 시세를 구축하고자 열정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해당 자료는 현재, 전 금융권의 담보평가 기준자료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자부심은 느끼고 있습니다.두 번째는 최근 에피소드인데,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을 제외하고 투자자들이 관심 많은 분야가 바로 중소형 빌딩, 일명 ‘꼬마빌딩’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수요에 비해 관련 정보나 가격 흐름을 알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었죠. 이에 관련 지수 개발을 위해 2년여 간 학계와 그룹(KB금융그룹) 내 실무자들이 많은 검토와 분석을 진행했고, 지난 4월에 내부 공표를 진행했습니다. 최근에는 대외 공표도 마무리했죠. 이후 해당 프로젝트 종료를 위해 실무자들과 학계가 모여 최종 검토 보고회를 진행했는데, 실무 담당자 한명의 감사 인사가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중소형 빌딩에 대한 투자를 검토해 오면서 정보 부족에 따른 답답함이 컸는데 해당 데이터를 통해 실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돼 너무 감격스럽다고 평가였죠. 해당 프로젝트를 총괄한 저로서도 너무나 뿌듯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는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부동산 분야에 새로운 지표들을 공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보람된 일인가도 또다시 느꼈죠”- 업무적 혹은 개인적 목표가 있나요.“제가 몸담고 있는 KB국민은행이 부동산 분야에서만큼은 시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전문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면 목표겠네요. 제가 가진 역량을 십분 발휘해 누구나 쉽게 객관적인 부동산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프롭테크 등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나가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한 조언이 있으시다면.예전과 달리 요즘은 젊은 세대가 부쩍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습니다. 뻔한 얘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부동산을 장기투자 자산으로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주변 소문만으로 투자를 결정했다가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했으면 합니다. 부동산은 사는 것보다 파는 시점을 잡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정부 정책 외에도 국내외 거시경제 흐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팔고 싶을 때 팔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리스크입니다. 투자 대상을 선정할 때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길 권하고 싶네요”- 롤모델로 삼는 후배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조언이 있다면.“자신의 목표를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업무 중요도나 회사의 규모를 떠나 자신에게 어떤 일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단 부딪쳐봤으면 좋겠습니다. 자신만의 특별한 목표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면 좌절감만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죠. 맡겨진 업무가 작다거나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어진 일을 하다 보면 좀 더 잘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발견하게 되고, 또 그렇게 일을 익숙해지다 보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기는 게 세상의 이치인 것 같습니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2-04 07:00 공인호 기자

손태승 고문직 사퇴…우리금융 임종룡號 리더십 '자승자박'

[사진=우리금융그룹]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이 결국 고문직에서 물러났다.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반복되는 부정적 이슈로 인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리더십을 둘러싼 의구심은 더욱 짙어졌다는 세평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퇴임 이후 우리은행 고문직을 맡아온 손태승 전 회장과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이 최근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평생 몸담아온 회사와 후배들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앞서 손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은 각각 지난 3월과 7월 퇴임한 뒤 우리은행 고문으로 위촉돼 경영자문 업무를 수행해왔다. 은행권에서 전임 CEO의 고문 위촉은 퇴직 임원에 대한 예우 차원의 관례로 여겨져 왔다.하지만 일부 시민단체가 이들 전직 CEO의 고문직 선임에 문제를 제기하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함께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을 고발 조치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손 전 회장의 경우 재임 시절 ‘라임 사태’ 등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받은 만큼, 금융관련 법령상 위법적 인사라는 게 고발 배경이었다.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중징계 이상의 제재를 받은 사람은 3년 이내에 금융사 임원직 선임을 제한하고 있다.다만, 비정기적인 자문을 제공하는 비상근 고문을 임원직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시각이 엇갈린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에서도 비상근 고문직의 경우 사용자와의 사용종속 관계가 아닌 퇴직 임원에 대한 ‘시혜적 예우’인만큼 취업으로 볼 수 없다는 내용의 행정 해석을 내린 바 있다.우리은행 측이 그동안 손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에 대한 해촉 가능성을 일축해 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다만 일각에서는 사모펀드 사태를 비롯해 700억원대 횡령 사고 등으로 불명예 퇴진한 임원들에게까지 수억원대 연봉의 고문직을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앞서 손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이 체결한 고문 계약 보수는 각각 연 4억원, 2억8000만원이다.일단 전직 CEO의 자진 사퇴로 인해 경영 상의 부담은 다소 덜게 됐다는 시각도 있지만, 거듭되는 사건사고와 구설 탓에 임종룡 회장의 리더십에 또 한번 생채기가 났다는 평가도 나온다.실제 임 회장은 취임 이후 실적 부진과 함께 인사·조직 운영, MA(인수합병) 전략, 상생금융 추진 과정 등에서의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두 전직 임원의 고문직 사퇴로 관련 논란은 일단락 됐다”면서도 “하지만 관료 출신 CEO로서 ‘마이웨이’ 행보와 함께 조직운영 측면에서의 리더십을 둘러싼 의구심은 좀처럼 가라앉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2-03 09:20 공인호 기자

김소영 “ELS 손실 만회 기회로 보면 안돼”…‘도덕적 해이’ 경계

[사진=연합뉴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내년 상반기 대규모 손실 우려가 큰 홍콩H지수 ELS와 관련해 일부 투자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경계했다.김 부위원장은 1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ELS 불완전판매 논란에 대해 “조사를 해서 정말 불완전판매인지 확인해야 할 듯하다”면서도 “이 기회로 손실 본 걸 만회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는 홍콩H지수 ELS 가입자 90%가 재투자자라는 점에서 피해자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으로, 이전 사모펀드 사태처럼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원금 손실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경계의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다만 “ELS는 80∼90% 확률로 정기예금보다 더 (수익이) 나오고 10∼20% 확률로 손실이 생길 수 있는 위험한 상품”이라며 “파는 사람조차도 상품 구조를 모르고 판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고령자인 은행 고객은 잘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다만, ‘단순히 60대 이상이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라고 전제하고 조사하는 건 아닌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당연히 60대 이상도 해당 상품을 잘 아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ELS 원금 손실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로 개인투자자이기 때문에 시스템적 문제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2-01 14:03 공인호 기자

김소영 “공매도 금지는 주식시장 선진화 목적”

[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가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1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일부 투자자들이 대규모 무차입 공매도를 관행적으로 반복해왔다는 사실이 발견됐다”며 “만연한 불법 무차입 공매도는 주식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하고,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급격히 하락시킬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그동안 금융위는 공매도 금지 조치와 관련해 주식시장의 투명성·효율성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해 왔다.이어 김 부위원장은 “관행적인 불법행위를 묵인하고 단순한 일탈로 치부한다면 한국 경제와 기업의 가치를 믿고 투자한 선량한 다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며 “자본시장 선진화에서도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해당 조치가 총선을 의식해서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만연한 불법 공매도를 방치하는 것은 개인 투자자의 큰 피해 및 증권시장의 신뢰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룰을 지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편하게 한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2-01 11:22 공인호 기자

신한은행, 일본에 디지털 플랫폼 수출한다

[사진=신한은행]신한은행이 일본 금융시장에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수출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은 도쿄 키라보시 파이낸셜그룹의 인터넷 전문은행 UI은행에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022년 1월 UI은행 설립 시 SBJ은행의 디지털·ICT 전문자회사 ‘SBJ DNX’를 통해 키라보시에 클라우드 뱅킹 시스템을 제공한 바 있다. 이후 지난 5월에는 키라보시와 디지털 및 금융 IT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SBJ DNX’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확대되고 있는 일본 시장에 디지털·ICT 관련 신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2020년 4월 설립됐으며, UI은행은 일본 수도권 중소기업 및 개인고객 중심으로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쿄 키라보시 파이낸셜그룹이 론칭한 모바일 앱 기반 인터넷 전문은행이다.신한은행은 이 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UI은행의 디지털 경쟁력 가속화를 위한 모바일 뱅킹앱 업그레이드, API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에는 신한은행 쏠(SOL)앱, BaaS(Banking as a Service) 사업 솔루션 등 디지털 플랫폼 노하우도 제공할 예정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일본시장에 최적화된 뱅킹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경쟁력 있는 API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과 연계하는 글로벌 BaaS형 금융 비즈니스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2-01 11:06 공인호 기자

11월 가계대출 2.3조원 늘어…"연말까지 증가폭 둔화"

[CI=금감원]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30일 금융감독원은 ‘하반기 은행 중소서민부문 주요현안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말 대비 2조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7월 5조2000억원, 8월 6조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9월 2조4000억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10월 6조3000억원으로 재차 증가했다.10월 증가폭과 관련해 금감원은 “신용대출 감소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9∼10월 수치를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증가폭이 축소된 11월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관리 강화로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 4조8000억원 중 3조7000억원이 정책성 대출금액으로 대부분 실수요자 대상의 자금이었다”고 분석했다.향후 가계대출 증가 여부와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중단된데다, 특히 연말 성과급, 결산에 따른 상각 등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 금리를 적용하는 ‘스트레스 DSR 방안’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발견된 은행권 대출심사 및 영업행태 상 문제점을 개선하게끔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9월 말 기준 전 금융권의 기업대출은 1843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8%(83조6000억원) 증가했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회사채 투자수요 축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 2차전지 등 신산업 관련 투자수요 등이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한편, 금감원이 8월부터 지난달까지 가계대출 취급은행 16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 은행이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 과정에서 상품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 심사 없이 부서장 전결로 처리했다. 또 다수 은행에서 직간접적으로 가계대출 확대와 성과가 비례하는 핵심성과지표(KPI)를 설정하고, 일부 은행은 그 결과를 인사보상과 연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1-30 17:32 공인호 기자

금융노조 “금감원장의 ELS 발언, 유체이탈 화법”

[사진=금융노조]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금감원장의 ‘ELS 사태’ 언급에 대해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노조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홍콩H지수 연계 ELS 상품의 대규모 손실 실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됐고 국민과 기업, 국가 모두가 리스크에 노출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 사태의 원인은 단순한 시장의 변동성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당기순이익 순위 경쟁에 목매는 금융사 CEO와 ‘사람 잡는’ KPI, 그리고 금융당국의 예방시스템 부재가 합작한 참사”라고 지적했다.특히 전날 이복현 금감원장의 ‘은행 자기 면피’ 발언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힐난했다.전날 이 원장은 ‘고령자’들의 가입 규모가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은행들은) 자필 자서를 받고 녹취를 확보했다며 불완전 판매 요소가 없거나 소비자 피해 예방을 했다는 입장인 것 같다. 그러나 적합성 원칙이나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상품 판매 취지를 생각하면 자기 면피 조치를 했다는 것으로 들리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에 노조는 “임기 내내 은행들에게 ‘이자장사’, ‘완전경쟁 필요’ 등을 주장하며 은행 비이자 수익을 늘리도록 경쟁을 부추긴 사람이 할 말은 아니다”라며 “감독당국 수장은 논평이나 하고 사후약방문식 조치와 징계나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특히 노조는 현 금융산업의 일선 현장을 비틀거리는 ‘그로기(Groggy)’ 상태로 빗대며 “대규모 점포 폐쇄로 인한 업무부하, 대출금리 인상에 항의하는 고객들, 숨통을 죄어 오는 영업목표로 죽을 지경인데, 대통령까지 나서 ‘은행 종노릇’, ‘갑질’을 외치고 야당까지 나서 ‘횡재세’를 주장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ELS 사태’까지 겹쳐 몇 달째 고객 대응에 시달리며 정신과 진료를 받거나, 휴직을 계획하거나, 심지어 퇴사까지 고민하는 직원이 한 둘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노조는 “해가 바뀌어 ELS 손실이 현실화되면 그야말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며 “노사, 피감·감독기관 모두의 냉철하고도 준비된 대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권의 관점이다”고 강조했다.이어 “사태 수습 과정에서 고객의 인권 그리고 완전, 불완전판매 불문 어떠한 직원에 대한 인권 침해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제라도 비이자이익을 포함한 과도한 KPI 목표 배정과 투자상품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은행간 당기순이익 과당경쟁을 멈출 실효성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1-30 15:15 공인호 기자

금감원, ‘안전한 금융생활을 위한 사이트 8선’ 소개

[CI=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이 금융사고 피해방지 및 숨은 금융자산 찾기 등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현명한 금융생활을 위한 사이트 8선’을 소개했다.먼저,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https://pd.fss.or.kr)은 신분증 분실, 피싱 등으로 개인정보가 노출된 경우, ‘개인정보노출자’ 등록이 가능하다. 개인정보 노출자로 등록하면 신규 계좌개설, 신용카드 발급 등이 제한돼 명의도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휴대폰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www.msafer.or.kr)는 본인 명의의 이동전화, 인터넷전화 등 이동통신사 가입현황 확인이 가능하다. 나도 모르게 이동전화 등이 개통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이동전화 개설을 통한 금융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www.payinfo.or.kr)는 본인 명의로 개설된 전 금융권 계좌(숨은 금융자산 포함) 및 대출, 보험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나도 모르게 개설된 계좌는 일괄 지급정지해 범죄 피해를 방지할 수 있고, 숨은 금융자산(소액비활동성 계좌)도 편리하게 환급받을 수 있다.본인 신용정보 열람 서비스(www.credit4u.or.kr)는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내역 및 연체 정보 등 본인 명의의 대출, 연체, 보증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연체정보 확인 등을 통해 대출상환 관리에 활용할 수 있고, 소멸시효 완성 여부 등을 확인해 부당한 채권 추심에 대응할 수 있다.금융상품 한눈에(finlife.fss.or.kr)는 금융기관이 판매중인 예·적금, 대출, 펀드, 보험 등의 금리수준 및 거래조건 조회가 가능하다.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상품별 금리, 만기 등을 손쉽게 비교해 자신에게 적합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직접 찾을 수 있다.카드 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www.cardpoint.or.kr)는 카드사별 잔여포인트, 소멸예정포인트, 소멸예정월 등의 확인이 가능하다. 확인된 카드 포인트는 기부하거나 바로 현금화해 사용할 수 있다.마이데이터 종합포털(www.mydatacenter.or.kr)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와 혜택 및 자신의 마이데이터 가입 현황 확인이 가능하다. 본인의 마이데이터 가입내역 일괄조회를 통해 불필요하게 가입한 서비스 해지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통합연금포털(금감원 홈페이지에서 ‘통합연금포털’ 클릭)은 본인 명의의 국민연금, 퇴직연금(DB, DC, IRP), 개인연금 등의 가입현황 확인이 가능하다. 자신의 연금가입 현황, 개인연금 납입액 및 적립금, 미래 예상 수령액 등을 조회해 볼 수 있어 미래 노후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을 비롯해 금융협회 및 금융회사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인터넷주소(URL)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URL을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하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1-30 13:32 공인호 기자

[뉴스&View] ELS 손실도 은행 탓?… 당국 손해배상 시그널에 은행권 '부글부글'

[사진=각사]“사모펀드 사태도 모자라 ELS 손실도 은행 탓으로 돌리면 도대체 어떤 상품을 팔라는 건가요. 펀드 손실 때마다 은행이 보전해 줘야 한다면 차라리 예적금만 팔도록 규제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A은행)“가입자에 대한 투자성향 파악부터 일일이 상품 설명 과정을 수기로 체크하고, 심지어 녹취까지 하는데 판매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어떤 절차를 추가해야 할까요. 상품 구조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시험이라도 치러야 하나요?” (B은행)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ELS, 은행 면피’ 발언 이후 은행권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이 원장은 대규모 손실 우려가 큰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 “(은행의) 상품 설명 여부를 떠나 권유 자체가 적정했는지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내년 상반기중 만기 도래 규모만 8조4000억원으로, 현 홍콩 H지수 흐름을 감안할 때 4조원 가량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이와 관련 이 원장은 ‘고령자’들의 가입 규모가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은행들은) 자필 자서를 받고 녹취를 확보했다며 불완전 판매 요소가 없거나 소비자 피해 예방을 했다는 입장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적합성 원칙이나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상품 판매 취지를 생각하면 자기 면피 조치를 했다는 것으로 들리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는 ELS 판매 은행들이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상 ‘적합성’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의미로, 사실상 금융당국 수장이 가입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시그널’을 준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지난 2021년 초 금융당국이 마련한 금소법은 금융투자상품 판매시 △설명 의무 △적합성 △적정성 △불공정영업행위 금지 △부당권유행위 금지 △허위·과장광고 금지 등을 의무 규정으로 명시하고 있다. 2021년 초는 홍콩H지수가 지금의 두배인 1만2000선에 육박하며, 관련 ELS가 집중적으로 팔렸던 시기이기도 하다.이에 당시 은행들은 금소법 대응을 위해 금융투자상품의 세부 설명자료와 함께 녹취 등과 같은 내부통제 절차를 마련했다.지난달 발표된 ‘2023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는 평가 대상 22개사 가운데 4개사(농협은행, 미래에셋증권, 우리카드, DB손해보험)를 종합평가 ‘양호’ 등급으로, 나머지 18개사는 ‘보통’ 등급을 매겼다. 지난해 1곳이었던 ‘미흡’ 등급은 올해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며 ‘금소법 안착’을 자평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고령층의 ELS 가입이 집중됐다면 가입 권유의 적정성은 들여다 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면서도 “다만 모든 고연령 가입자들이 상품구조를 전혀 모르고 가입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논란의 초점이 불완전판매에만 맞춰진다면 언제든 자기책임이라는 투자 원칙이 흔들리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홍콩H지수 연계 ELS의 손실 우려와 관련해 은행권의 불완전판매를 다그치고 있어 은행들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 ELS 이슈도 일각에서는 당국이 내년 총선을 의식해 금융권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꼬집었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1-30 10:23 공인호 기자

5대 은행도 중도상환수수료 한시 면제

[사진=연합뉴스]국내 주요 은행들이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그동안 카카오·토스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기한을 연장해 오면서 시중은행들도 수수료 면제 압박을 받아왔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은행연합회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을 비롯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내달 한달간 전체 가계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금융소비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 전체 가계대출 총량을 축소하기 위해서라는 게 연합회 측 설명이다. 현재 은행들은 대출 실행 후 3년 이내 중도상환에 대해 가계대출 기준 연 0.5~1.5%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이에 따라 12월 한 달간 가계대출 차주가 본인 자금으로 해당 금액을 갚거나 같은 은행의 다른 상품으로 바꾸는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가 전액 감면된다.이와 함께 이들 6개 은행은 올해 초 1년 기한으로 도입한 저신용자(신용등급 하위 30% 등)를 비롯한 취약차주 대상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프로그램도 연장해 2025년 초까지 1년 더 운영하기로 했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은 앞으로 중도상환 수수료 부과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국내 16개 은행이 거둔 중도상환수수료는 약 9800억원에 육박한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1-29 14:34 공인호 기자

이복현 "투명성 잃은 자산운용사는 존폐 위기"

[사진=연합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자산운용업계를 상대로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29일 이 원장은 이날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투명성을 잃으면 회사 자체를 잃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선량하고 충실한 관리자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고객 자산을 운용·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간담회는 지난 2월에 이은 두번째 금감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로, 23개 운용사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ESG펀드에 대한 공시기준 강화 및 의결권 가이드라인 개정, 해외직접투자 신고 의무 완화 등 1차 간담회 이후 규제 개선 결과를 공유했다.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기업의 건전한 지배구조 형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하는 시장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내부 정책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최근 부실 우려가 높아지는 해외대체투자 펀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사후관리와 함께 투자금 회수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부실 차단을 위한 투자 단계별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펀드성과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시될 수 있도록 공정한 가치평가에도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이와 관련 자산운용사 대표들은 펀드시장 활성화 및 자산운용사의 원활한 의결권 행사를 위한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는 한편, 투자자 이익 보호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1-29 12:54 공인호 기자

김주현 "가상자산 활용 범죄 적발에 FIU 역량 집중"

김주현 위원장. [사진=연합뉴스]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 역량을 마약이나 도박 등 가상자산을 활용한 범죄 및 불법사금융 적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28일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7회 자금세탁 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김 위원장은 “향후 검찰·경찰 등 핵심적 법 집행 기관과 범죄 의심 사례를 공유하고 전략적 심층 분석도 함께 수행할 것”이라며 “마약, 도박 및 민생 범죄를 근절하고 범죄수익도 최대한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업계 차원의 대응 역량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금융회사가 자체 자금세탁 방지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해 나가겠다”며 “주기적 역량 평가를 통해 취약점 개선을 유도하고 검사와 제재는 세세한 사항 적발보다는 자금세탁 방지 시스템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소개했다.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자금세탁 우려가 있는 사업자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대주주 심사를 강화하고 기존 사업자에 대해서도 향후 각종 신고 심사 과정에서 자금세탁 위험이나 이용자 보호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웰컴저축은행이 대통령 표창을, 미래에셋증권과 신한카드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IBK연금보험, 하나캐피탈, 중국건설은행, 다올저축은행 등은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1-28 15:27 공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