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투명성 잃은 자산운용사는 존폐 위기"

공인호 기자
입력일 2023-11-29 12:54 수정일 2023-11-29 12:57 발행일 2023-11-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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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YONHAP NO-2292>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자산운용업계를 상대로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29일 이 원장은 이날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투명성을 잃으면 회사 자체를 잃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선량하고 충실한 관리자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고객 자산을 운용·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월에 이은 두번째 금감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로, 23개 운용사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ESG펀드에 대한 공시기준 강화 및 의결권 가이드라인 개정, 해외직접투자 신고 의무 완화 등 1차 간담회 이후 규제 개선 결과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기업의 건전한 지배구조 형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하는 시장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내부 정책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부실 우려가 높아지는 해외대체투자 펀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사후관리와 함께 투자금 회수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부실 차단을 위한 투자 단계별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펀드성과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시될 수 있도록 공정한 가치평가에도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자산운용사 대표들은 펀드시장 활성화 및 자산운용사의 원활한 의결권 행사를 위한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는 한편, 투자자 이익 보호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