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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7일 개봉 '아가일', 배우들 설 인사 영상 공개

오늘(7일) 개봉하는 스파이 영화 ‘아가일’이 출연배우들의 설날 인사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아가일’ 출연배우들의 설날 인사 영상 장면. (사진=유니버셜 픽쳐스 제공)영화 ‘아가일’이 개봉을 기념해 주연 배우들의 설날 인사 영상을 7일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이 반가운 표정으로 등장한다. 배우들의 표정만으로도 한국 팬들을 향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한국 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샘 록웰의 인사로 시작한 영상에서는 청룡의 해를 맞아 각자 소원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헨리 카빌은 “저는 올해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고 있죠”라고 밝히며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또한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족자를 펼친 채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저는 이번 설 연휴에 모든 분들이 ‘아가일’을 보러 극장에 와 주시면 좋겠어요!”라며 극장에서 만날 것을 당부했다.한편 오늘 개봉한 영화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이원동 수습기자 21cu@viva100.com

2024-02-07 10:51 이원동 기자

[B그라운드] "누구의 딸도 아닌, 셀린 송"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만든 셀린 송 감독이 6일 오전 국내 취재진을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사진제공=CJ ENM)“누구나 두고 온 사람은 있으니까요.”12살에 한국을 떠나 이민을 온 셀린 송 감독(36)은 세월 후 흐른 뒤 뉴욕 어딘가에서 자신의 ‘첫사랑’이라 부를만한 존재와 남편 사이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언어와 장소 공유한 시간이 모두 다른 두 사람 사이에서 그는 ‘인연은 과연 어떤것일까?’라는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써나간다.한국에서 ‘넘버 3’라는 걸출한 영화를 만든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한 그는 “첫 영화로 아카데미 후보가 됐다는 말을 듣고 아버지가 참 기뻐하셨다. 집안의 영광”이라고 화면 저 너머에서 소녀같은 미소를 지었다.‘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촬영됐으며, 대부분의 대사가 한국어로 이뤄진 이 작품은 올해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아카데미 역사에서 여성감독이 데뷔작으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사례는 단 두 번. 랜다 헤인즈 감독이 만든 ‘작은 신의 아이들’과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 데뷔작 ‘레이디 버드’는 모두 수상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만약 ‘패스트 라이브즈’가 이번에 작품상을 받게 되면 여성감독의 데뷔작이 작품상을 받는 첫 쾌거다.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CJ ENM과 공통 투자배급하는 영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CJ ENM)“우리가 다중우주를 떠도는 판타지 영화의 영웅은 아니지만 보통의 사람들에게도 비범한 순간이 있잖아요?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가도 그 도시에서 맺었던 과거의 인연이 있으니까요. 남편과 과거의 첫사랑 사이에서 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교차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행히 이런 생각은 저만의 착각이 아니더군요.”‘패스트 라이브즈’가 선댄스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으며 전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그는 ‘인연’의 소중함을 만끽했다. 이어 “이유 없이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이 사람하고 통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전세계 관객들에게 ‘인연’이라는 단어를 소개할 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독일에서 나고 자란 한국배우 유태오가 극중 첫사랑인 나영을 찾아 해성을 연기한다. 실존 인물과 싱크로율이 높으냐는 말에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송감독은 “오디션 테이프를 보내줘 만났고 3시간 가량 대본을 읽고 이야기하고 대본을 읽는 과정을 반복했다. 줌 화면을 끄면서 ‘내 배우’가 되겠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다.그는 ‘패스트 라이브즈’의 성공 중 일부를 ‘기생충’ 공으로 돌렸다.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입장에서 ‘기생충’의 자막이 이방인에 대한 거부감을 완전히 없앴다고 본다. 어릴 때 떠나 온 한국관객들이 내 영화를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며 개봉을 앞둔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그레타 리, 유태오가 주연을 맡았으며 내달 6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4-02-06 15:24 이희승 기자

주현영X전배수X최보민 ‘괴기열차’, 크랭크인…‘괴기맨숀’ 후속작

영화 ‘괴기열차’가 주현영, 전배수, 최보민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지난 5일 크랭크인했다고 제작사 디믹스스튜디오가 6일 밝혔다.영화 ‘괴기열차’는 조회수 바닥의 유튜버 다경(주현영)이 공포 실화 소재를 찾기 위해 미스테리한 지하철역의 역장(전배수)을 만나, 여러 개의 괴이한 이야기를 마주하는 공포 영화다로, 지난 2021년 개봉한 ‘괴기맨숀’의 후속작이다.주현영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광림역’에 스스로 발을 들이는 공포 유튜버 ‘다경’ 역에 캐스팅됐다. ‘SNL 코리아’시리즈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MZ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주현영은 ‘괴기열차’를 통해 귀엽고 엉뚱한 모습부터 서늘한 변신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전배수는 소탈함 뒤에 섬뜩한 모습을 숨긴 ‘광림역’의 ‘역장’ 역을 맡았다. ‘다경’을 돕는 유튜브 회사의 PD이자 ‘다경’의 짝사랑 상대 ‘우진’ 역은 ‘골든차일드’ 멤버이자 배우 최보민이 연기한다.이밖에 김우겸, 한동희, 진성찬, 김나연, 김지인, 정한빛, 윤정로 등 연기파 신예들과 배우 현봉식, 임철수가 특별출연한다.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2024-02-06 10:41 장애리 기자

구교환×유재명 SF 영화 ‘왕을 찾아서’, 포스터·예고편 공개

구교환, 유재명, 서현 주연의 SF 영화 ‘왕을 찾아서’가 5일 런칭 포스터와 런칭 예고편을 공개했다.올해 개봉 예정인 ‘왕을 찾아서’는 1980년 여름 비무장지대 마을에 찾아온 정체불명의 거대한 손님을 맞이하게 된 군의관 도진(구교환)과 마을 주민들의 모험을 그린 SF 감성 대작.이날 공개된 런칭 포스터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친구가 불시착했다!’는 카피와 함께 미지의 숲 속에 있는 정체불명의 존재와 이를 살펴보는 군의관 ‘김도진’(구교환)의 모습이 담겼다.함께 공개된 런칭 예고편은 1980년 여름 비무장지대 마을에 찾아온 손님과 함께 펼쳐지는 예상 못한 사건의 과정을 보여준다. 비무장지대 ‘펀치볼’ 보건소로 파견된 군의관 ‘김도진’은 아파트만 한 로보트가 나타났다고 제보하지만 이는 터무니 없는 얘기로 치부된다. 하지만 인간의 것이라고는 볼 수 없는 커다란 발자국과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정체불명의 우주선, 그리고 ‘펀치볼’에 주목하는 세력까지 연이어 등장하며 지구에 찾아온 거대한 친구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여기에 펀치볼 마을의 주민 ‘주복’(유재명), 펀치볼 마을 보건소의 유일한 간호사 ‘정애’(서현)의 모습까지 등장해 기대감을 더한다. 후반에는 ‘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거대한 존재의 베일이 공개되며 상상 속 세계관과 새로운 캐릭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된다.‘봉오동 전투’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구교환, 유재명, 서현, 박예린, 박명훈, 유성주가 출연한다.한편 ‘왕을 찾아서’는 2024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에 나선다.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2024-02-05 14:37 장애리 기자

[人더컬처] 홍콩에 양자경이 있다면, 한국엔 염혜란이 있다!

20대 시절 임용고시를 보며 선생님의 길을 준비하던 염혜란. “가르치는것에 소질이 없었는데 연기를 가르치는건 잘 하더라. 고민의 시간이 길었지만 결국 이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주)쇼박스)“지난 블랙프라이데이에 10만원어치 긁은게 아직 배송전이라 해외팀에 신고한 상태고요……”특유의 넉살은 여전했다. 얼마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통해 “난 매맞고 살지만 명랑한 년”이란 명대사를 날렸던 배우 염혜란. 그가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시민덕희’로 돌아왔다. 보이스피싱으로 전재산을 날린 친구(라미란)를 돕기 위해 중국 청도행을 불사하는 봉림역할이다. 점차 치밀해지는 수법으로 많은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범죄실화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사기를 친 조직원이 피해자에게 구조 요청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변 출신이 가진 익숙한 모습이 아닌 한 여성으로서 사랑스럽고 평범한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가 보여주는 ‘시민덕희’의 존재감은 탁월하다.영화 ‘시민덕희’ 메인포스터. 사실감 넘치는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뒀다. (배급사 쇼박스 제공)“제가 보이스 피싱을 당한적은 없지만 주변에는 꽤 있어요. 앞에서 밝힌 그 경험말고는 아직……(웃음)극중 중국어 대사가 너무 많았는데 사실 제가 교양과목으로 대학때 수업을 들은 적이 있거든요. 음악처럼 외우는게 아닌, 이해를 완벽히 해야 암기가 되는 성격이라 이번에 제대로 고생 했죠.”영화 개봉 후 염혜란의 중국어 연기는 실제 전공자나 조선족 출신들이 극찬할 정도로 ‘시민덕희’의 화제성을 이끌고 있다. 한국인이 하는 중국어 발음을 가장 경계했다는 그는 기초 발음은 물론 대사에 성조 하나까지 세세하게 표시해 뇌와 혀에 각인 시켰다. 스스로 “청도에서 만난 경찰(박병은)과 통역하다가 형성되는 핑크빛 분위기가 많이 덜어진게 아쉬울 뿐”이라고 말한 그는 “무엇보다 실제 피해자분이 영화를 보고 마음의 상처와 억울함등이 많이 해소됐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됐다”고 수줍게 웃었다.“사실 봉림은 진정한 능력자예요. 한국에서도 자리를 잘 잡았고 중국에 가서도 큰 활약을 하죠. 하지만 관객들에게는 현실성 있게 보여지길 원했어요. 극중 덕희(라미란)에게는 사기당한 간절함이 있고 숙자(장윤주)가 직진의 스타일이라면 봉림은 중심을 잘 잡아야 했어요. 생계도 중요하고 친구도 중요하지만 저렇게 기꺼이 같이 따라가는게 정당하게 보일까를 설득력있게 다가가도록.”현장분위기에 대해 염혜란은 “덕희를 중심으로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나온잖나. 오디오 감독님이 현장에서 빈틈이 없어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우리끼리 연기외에도 대화가 많아서”라고 환한 웃음을 터트렸다. (사진제공-(주)쇼박스)그래서일까. 그가 중국어 다음으로 많이 하는 말은 “정말 주말끼고 딱 하루면 되냐?”다. 결정적인단서가 되는 춘화루 간판만 청도에 60곳이 넘는 다는 사실을 알고 가장 먼저 포기할 줄 아는 인물이다. 암울한 현실속에서도 일할 때 조차 레이스 패치가 붙은 범상치 않은 청바지를 입고, 간만에 간 고향에서는 한껏 멋을 낸 모습으로 말과 행동이 틀린 엇박자 웃음으로 영화의 윤기를 더한다. “대표작들이 착착 쌓이는 요즘이 정말 행복하다. 얼마전에는 내 인생 최초로 초등학생들 사이에 둘러쌓여 빠져나오지 못한 경험을 했다. ‘경이로운 소문’을 본 어린 팬들이 그렇게 많더라”며 직접 겪은 팬덤을 털어놓았다.“내 외모로 ‘과연 설득이 될까?’라는 생각을 하며 연기한 적도 있어요.하지만 결국 발목은 잡은건 나였을뿐. 대중들이 좋아해주시는 ‘동백꽃 필 무렵’의 홍자영도 ‘마스크걸’의 김경자를 보면 참 작품복이 많은 것 같아요. 인터넷 반응? 물론 모두 챙겨봅니다. ‘갱년기지만 명랑한 년’,‘이혼했지만 명랑한 년’등 온갖 패러디와 관련 짤들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요.”“이 작품을 보는 관객들에게 용기를 주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는 그는 “PT를 받으며 제대로 액션장르를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사진제공-(주)쇼박스)사실 ‘시민덕희’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에 크랭크업했다. 시작 하기도 전에 엎어진 작품보다 자꾸 개봉일이 미뤄지는 입장이라 애가 닳았을 법도 하지만 그는 “보통사람들이 살다 힘이 들 때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이 있다. 그런 결정을 지지하는 작품이라 걱정하지 않았다”면서 “체력과 몸을 더 만들어서 ‘제2의 양자경’으로 불리는 날까지 달릴것”이라고 말했다.“양자경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오스카 트로피를 받았을때의 수상소감을 듣고 정말 감동했어요. 요즘엔 ‘골든걸스’로 활동중인 가수들만 봐도 울컥해요. ‘당신은 있는 그대로 멋있다’는 그 소중함을 잊지않고 연기할겁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4-02-05 11:30 이희승 기자

[B그라운드] 건강상 못 온 매튜 본 감독, "韓치킨 먹고싶어"

영화 ‘아가일’의 매튜 본 감독이 1일 오전 국내 취재진들과 화상 간담회를 갖았다.(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내한 했던 배우들이 내내 사진을 보여줬어요. 떠나지 않고 싶다고 징징(?)거리던걸요.”1일 오전 영화 ‘아가일’을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배우들과 함께 내한할 예정이었던 그는 의사의 권고로 비행기를 타지 못해 글로벌 홍보일정에 함께하지 못했다. 한국을 방문했던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에게 한국의 팬덤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았다는 그는 ”한국팬들의 환대가 대단했다고 들었다. 너무 좋아서 한국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며 화면 너머에서 미소지었다.국내에서 영화 ‘킨스맨’시리즈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매튜 본 은 감독이기에 앞서 세계적인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의 남편으로 유명하다. 80년대와 90년대를 대표하는 미녀모델의 마음을 훔친 그는 세 아이의 아빠기도 하다.그의 최신작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분)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헨리 카빌 분)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오는 7일 국내에서 개봉하는 ‘아가일’의 공식 포스터. 고양이가 왜 전면으로 등장하는지는 영화를 봐야 알 수 있다.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매튜 본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한국에서 일명 깍두기 머리라고 불리는 플랫탑 헤어스타일을 직접 제안했다”면서 “과거 ‘킹스맨’에서 더블 버튼 수트를 고수했을 때처럼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헨리 카빌에게 잘 어울리더라. 다음에 한국에 갔을 때 ‘아가일’을 보고 따라한 팬들을 발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개구진 포부를 밝혔다. 이어 “ 첩보물은 그 시대 산업을 반영하기도 한다. ‘킹스맨’ 와 ‘아가일’은 세계 정치적 판도에서 스파이가 갖는 상징성이 크다”며 자신만의 연출 견해를 전했다. 평소에도 한국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걸로 알려진 그는 ‘아가일’프로모션의 첫 국가로 지정하는등 남다른 한국사랑을 보였다는 후문. 그는 “멀리 있지만, 고향이 아닌 고향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어쩌면 영국인보다 이 영화를 즐겨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지상 최고의 치킨을 가진 한국에서 오래 머물다 오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4-02-01 15:10 이희승 기자

[비바100] 딸이 갑작스런 결혼을 발표했다면 '트로이의 목마' 정법 어떠세요? 영화 '티켓 투 파라다이스'

항상 딸에게 “좋은 건 그때 해봐야지”란 조언을 해왔던 부모는 여행지에서 눈 맞아 결혼을 결심한 딸의 이메일에 혼비백산해 달려온다. 전 ‘X’와 야무진 계획을 세워서.(사진제공=유니버설 픽처스)여기 천국으로 가는 티켓이 있다. 20대 시절 한눈에 반해 결혼한 적이 있는 남녀. 진작에 갈라섰지만 두 사람 사이엔 하늘에서 내려준 완벽한 딸이 있기에 아예 남이 되진 않았다. 당신은 기꺼이 그 기회를 잡을 것인가, 아니면 치를 떨며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갈 것인가. 할리우드 대표 절친인 줄리아 로버츠와 조지 클루니가 영화 ‘티켓 투 파라다이스’로 만났다. 불 같은 사랑을 하며 결혼했지만 5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조지아(줄리아 로버츠)와  데이빗(조지 클루니)은 물과 기름이다. 다행히 부모로서의 역할은 충실했지만 릴리(케이틀린 덴버)의 대학 졸업식장에서 쌓인 앙금이 터진다. 서로가 각자의 ‘잘난 딸’이라며 자랑 배틀이 붙더니 결국 축하해야 할 자리를 쑥대밭으로 만든다. 이혼한 부모를 오가며 매년 휴가를 보낸 릴리는 풍족하기는 해도 서로의 험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모습에 늘 상처를 받아왔다. 그래서 이번 졸업 여행 만큼은 절친과 발리로 떠나 제대로 된 추억을 만드는 게 목표다.변호사로서 창창한 릴리와 집안 대대로 해초를 키운 그데는 한 눈에 서로가 운명임을 깨닫는다.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처스)졸업 전 유명 로펌에 취업한 릴리를 타지에 보내는 두 사람의 마음은 뭔가 복잡하고 불안하다. 두 사람 역시 각자의 목표가 뚜렷했지만 사랑에 빠지며 커리어도 놓치고 믿음도 깨진 아픔이 있다. 유일한 자식이 자신이 했던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부모의 마음. ‘티켓 투 파라다이스’는 몇 개월 후 해초를 키우며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사는 발리 청년 그데(막심 부티에)와 결혼을 발표한 딸의 연락을 받으며 본격적인 갈등의 시작을 알린다.남보다 못한 사이인 두 사람은 이 결혼만큼은 말리기로 의기투합한다. 그리고 쿨하게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며 발리행 비행기를 탄다. 울고불고 악착같이 반대하면 도리어 불타는 게 선남선녀의 감정임을 이미 겪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제 막 출발하는 국적과 성별도 다른 젊은 커플의 이야기에 되려 중년의 사랑을 덧입힌다. 5년을 사랑하고 20년간 앙숙이었던 부부는 과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까? 영화 ‘티켓 투 파라다이스’의 엔딩은 그 질문의 해답이다.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처스)세월은 흘렀지만 과거의 감정을 기억하는 전남편과 아내의 추억팔이를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들은 그야말로 살벌하게 싸운다. 그때 안 맞았던 건 남이 된 지금 더더욱 이해 못하는 부분이다. 데이빗은 “결혼은 해도 아이는 천천히 낳으라”며 조언하고 조지아는 가풍이 전혀 다른 사돈의 대화에서 이별의 힌트를 얻는다. 이들의 궁국적인 목표는 가정을 이뤄도 서로 다른 걸 빠르게 인정하고 각자의 길을 걷는 것 뿐이다.대대로 해초 사업을 하는 예비 사돈과 엄청난 수의 친인척들은 도시 출신인 그들에게 신선함 보다는 고루함일 뿐이다. 다인종이 모여 만든 기회의 땅 미국이지만 되려 백인우월주의가 판치는 걸 아는 어른으로서 딸 릴리를 어떻게든 지켜야 한다.영화의 메이킹 필름을 보면 두 사람이 얼마나 찐친인지 알수 있다.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처스)조지아는 결혼 징표인 반지를 숨기고 외지인 코스프레를 하며 방문하면 무조건 헤어진다는 곳에 관광을 제안하며 현실적인 방해에 나선다. 이들이 ‘트로이의 목마’로 이름 붙인 방해 공작 덕분일까. 릴리 역시 결혼 준비를 하면 할수록 현실적인 문제에 눈을 뜬다. 아름답고 조용한 자연 환경에서 그는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예비 신부지만 평생을 미국에서 보낸 외지인일 뿐이다. 알게 모르게 창창한 미래를 버리고 사랑을 택한 부모의 현실적인 결말을 보고 자란 탓에 메리지 블루(결혼 전 우울증으로 결혼인 Marriage와 우울한 기분인 Blues 단어가 합쳐진 용어)라는 현타가 온다. 조지아와 데이빗의 계획이 거의 성공할 뻔한 순간 갑자기 나타난 엄마의 연하 파일럿 애인이 청혼을 하며 영화는 또다른 국면을 맞는다. 사실 늘 연애에 적극적이었던 엄마와 달리 아빠는 싱글의 삶을 예찬하며 살아왔다. 결혼이란 사회적 시스템에 넌덜머리가 난 표면적 공통점에서 두 사람은 과연 어떤 눈치와 고집을 부려왔던 것일까. 게다가 두 사람은 누가 봐도 섞이지 않는 성격이지만 발리의 외딴 섬에서 흐른 세월 만큼이나 ‘라떼감성’에 젖는다. ‘티켓 투 파라다이스‘는 알파세대가 겪는 사랑의 혼란 속에서 되려 X세대의 감성으로 촉촉하게 젖는다.발리의 전통 결혼과 이국적인 풍광이 눈을 사로잡는 영화 속 한 장면.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처스)보기 전에는 아는 맛인데 막상 보면 중독되는 MSG급 대사는 할리우드 저예산 영화임에도 줄리아 로버트와 조지 클루니가 기꺼이 출연한 이유를 가늠하게 만든다. “사랑은 때와 장소, 상황이 맞아야 하더라” “자식을 위해서 못할 건 없지만 나를 닮는 것 만큼은 참을 수가 없나봐” “이렇게 계속 살다가는 내 자신을 잃어버릴것 같더라. 내 실수는 그거였어 ‘당신’이 아니라” 등은 두고두고 곱씹을 인생명언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4-01-31 18:00 이희승 기자

손석구X김성철 ‘댓글부대’, 3월 27일 개봉 확정

손석구, 김성철 주연의 영화 ‘댓글부대’가 3월 27일 개봉을 확정 짓고, 런칭 예고편을 31일 공개했다. 영화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를 다룬다.손석구는 대기업의 횡포를 고발하는 기사를 쓰고 정직당한 뒤 복직을 노리는 기자 ‘임상진’을 연기한다. 김성철은 ‘임상진’(손석구)과 대립하는 일명 ‘팀알렙’의 멤버로, 빠른 두뇌 회전을 선보이며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실질적 리더 ‘찡뻤킹’ 역을 맡았다.김동휘는 후킹한 스토리를 짜는 익명의 작가이자 ‘댓글부대’의 존재를 알리는 제보자 ‘찻탓캇’ 역을, 홍경은 온라인 여론 조작의 위력을 체감하고 점점 더 빠져드는 키보드 워리어 ‘팹택’ 역으로 분한다.이날 공개된 런칭 예고편은 어딘가를 주시하며 생각에 잠긴 듯한 ‘임상진’ 주위로 ‘댓글부대’에 대해 보도하는 뉴스 음성과 수많은 댓글들이 빠르게 지나가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임상진’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그게 다 저희들이 만든 방법이라고요”라고 나오는 의문의 목소리와 “이 이야기는 이 사람의 제보로 시작된다” 는 ‘임상진’의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은 앞으로 펼쳐질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각본상을 받은 안국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한편 손석구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댓글부대’는 3월 27일 개봉한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4-01-31 13:32 김세희 기자

[B그라운드] 영화 '데드맨'이 말하는 고전과 야동의 차이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조진웅이 김희애를 에스코트 하고 있다.(연합)토종 OTT 웨이브의 ‘맨’사랑이 함박웃음을 지을것인가. 29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데드맨’의 언론시사회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해 ‘젠틀맨’으로 고품격 범죄오락을 선보였던 웨이브가 이번엔 김희애와 조진웅을 ‘한 팀’으로 내세웠다.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을 영화적 소재로 다룬 이 영화는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이만재(조진웅)가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하는 이야기다.죽었다 살아난 그를 찾아 정치판을 설계하려는 컨설턴트 심여사 역할은 김희애가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고군분투하는 이만재가 영화의 해결사로 나선다면, 심여사는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대사를 천연덕스럽게 남긴다. 왜 정치판에 뛰어들지 않느냐는 말에 “현대사의 대통령은 과거 로마시대의 검투사나 노예나 다름없다. 이왕이면 그 칼을 들고 싸우는 사람보다 갈아주는 사람이고 싶다”고 일갈하는가 하면 고전과 야동의 차이를 “다들 봤다고 하는 고전과 봤음에도 숨기는게 야동”이라며 인간의 양면성을 정확히 겨냥하기 때문.왼쪽부터 하준원 감독, 김희애, 이수경, 조진웅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봉준호 감독 영화 ‘괴물’의 각본을 공동 집필한 하준원 감독은 5년간 정경유착과 선거의 이면, 바지사장으로 돌아가는 각종 사회이슈를 취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를 대표하는 故 하길종 감독의 조카이기도 한 그는 “자기 이름값을 하고 사는가라는 질문을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다. 바지사장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영화를 시작한 것이 아닌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의 이야기”라고 부연설명했다. 한편, 조진웅은 함께 호흡을 맞춘 김희애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디테일에 대한 에너지가 굉장했다”고 말문을 연 그는 “더 이상 말씀드릴 것이 없을 정도다. 협연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며 특유의 너스레를 선보였다. 극중 피해자의 딸이자 반전의 주인공으로 나서는 공희주 역할의 이수경은 “김희애 선배는 같이 찍은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감독님처럼 이 작품의 전체를 보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존경스러웠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영화 ‘데드맨’은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4-01-29 18:43 이희승 기자

[비바100] 영화 '세기말의 사랑'으로 돌아온 넷플릭스의 아들!

노재원의 존재감을 몰랐더라도 유튜브에 ‘노재원의 버닝’만 쳐도 그의 응축된 팔색조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사진제공= (주)엔케이컨텐츠)영화 ‘세기말의 사랑’ 속 형사가 말한다. “회사돈 횡령한 회계담당은 잡아봤어도 대신 막아준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라고. 지난 24일 개봉한 이 작품은 모두가 불안했던 1999년의 마지막날 짝사랑 상대 구도영(노재원)에게 인생 최대의 용기를 낸 영미(이유영)의 이야기다. 돈도 사랑도 모두 날린 채 새천년을 맞이한 영미가 새로운 인연들과 얽히고 부딪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발랄하게 그린다.극 중 노재원이 연기한 택배기사 도영은 늘 조용하고 말이 없다. 입사 6개월이 돼서야 구내 식당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비엔나 소세지와 야쿠르트를 건네며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다. 사실 영미는 그가 세금계산서를 중간에 가로채 공금을 횡령하는 걸 알고 있다. 박봉에 큰어머니의 간병까지 도맡으며 알뜰하게 사는 영미는 부업을 하면서까지 마음 속으로 흠모하는 도영의 범죄를 눈감아 준다.“솔직히 저의 그릇으로 이해하기에는 너무 큰 역할이었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망설임없이 하는 캐릭터인데 그 사랑의 깊이를 연기하는 게 어려웠어요.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내가 누군가를 이 정도로 사랑한 적이 있었던가?’ 되묻게 되더라고요. 안일하게 연기할까봐 내내 긴장하며 촬영했어요.”영화 ‘세기말의 사랑’ 공식 포스터. 단 한명도 구멍없는 연기를 보여주며 시니컬하지만 따스한 감정을 전달한다. (사진제공= (주)엔케이컨텐츠)영미는 큰어머니의 초상집에 찾아온 도영이 자수하겠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는다. 사실 도영 역시 경리담당인 그가 자신의 횡령을 눈감아준 걸 대충 눈치채고 있었던 것. 하지만 2000년 새해가 밝자마자 한 사람은 공금횡령죄로, 또다른 사람은 방조죄로 교도소에 갇힌다. 내내 흑백이던 ‘세기말의 사랑’이 현실로 돌아온 건 8개월 후. 화면은 컬러풀하게 바뀐다. 한겨울에 잡혀 들어간 영미가 여름이 되어 출소한 날 온 몸에 명품을 휘감은 유진(임선우)이 “나? 구도영 와이프. 곧 이혼할 거지만 돈은 언젠간 갚을게”라며 등장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한 남자를 둘러싼 두 여성의 이상한 연대가 시작된다. “설정상 영미가 짝사랑하는 인물이고 유진의 남편이잖아요. 자칫 끼를 부리는 것처럼 나올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었어요.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찍은 직후에 참여한 거 라 두 작품의 거리감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었죠. 비록 이 작품에서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내게 저런 모습이 있구나’를 생각하게 해준 소중한 작품입니다.”영화 개봉 전 브릿지경제와 만난 노재원은 “나를 키워주신, 지금도 친구같은 존재인 친할머니의 사랑을 떠올리며 도영이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주)엔케이컨텐츠)장편 데뷔작 ‘69세’로 주목받은 임선애 감독은 노재원의 신인시절부터 남다름을 직감하고 이 역할에 노재원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쓸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중학교 3학년 담임 교사의 추천으로 안양예고에 진학해 무려 4수만에 중앙대 연극학과에 입학 후 연극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가 틈틈이 독립영화에 출연하면서 맺어진 인연이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여러 영화제에서 노재원의 연기를 눈여겨 본 임 감독은 “당신은 이 캐릭터의 깊이를 표현할 유일한 사람이고 충분히 자격이 있다”며 그에게 용기를 줬다.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먼저 공개된 ‘정신병원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망상장애를 가진 마법사 공시생 김서완 역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노재원은 현재 ‘넷플릭스의 아들’로 불려도 무방할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금의 긴 헤어스타일도 ‘오징어게임2’의 촬영을 위한 외모적 변신이다.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잘생긴 사람이 너무 많더라. 외모로 승부를 보는건 빨리 포기했다”고 미소짓는 그는 “대신 연기를 재밌어하는 내 성격을 믿기로 했다.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인정을 받은 편”이라면서 치열했던 20대를 회상했다.“성향상 어색한 걸 못 참고 수줍으면 나오는 특유의 말투가 있어요. 극 중 도영이가 하는 행동들은 되도록 연기를 안하고 싶었어요. 그냥 내 안에서 찾은거죠. 아마도 영미한테는 죄책감이 크지 사랑은 아니었을 거예요. 정상적인 결혼생활은 아닌 듯 보여도 강하고 드센 유진이를 진심으로 마음에 품지 않았을까요?”7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다는 그는 “종학교때는 엄격한 학교와 집안 분위기로 좀 힘들기도 했다”며 웃어보였다. (사진제공= (주)엔케이컨텐츠)노재원은 10대 시절 인싸로 누구나 인정하는 까불이였다. 유독 끼 있는 친구들이 많은 예고에서 좋아하는 걸 놀면서 할 수 있는 자유를 만끽했다. 대학교에서 해본 연기적 시도와 수많은 실패들은 늘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그는 “가끔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사실 살면서 내향적이 된 케이스 인데 늘 엄격했던 아버지가 지인들 준다고 사인을 받아가시고 지금도 간호사로 일하시며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어머니가 나의 자양분인 셈”이라면서 늘 최면을 걸고 현장에 가는 부지런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이틀에 한번씩 저의 부족함을 발견합니다. 캐릭터를 준비할 때 안일하게 접근하지 말자도 다짐하고요. 집에 포스트 잇을 붙여두는데 거기엔 늘 ‘티모시 살레메, 호아킨 피닉스보다 부지런하게 연기하자’고 써 있어요. 저는 그들의 연기에서 깨알같이 쌓인 부지런함과 치열함이 늘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아는 거고 할 수 있는 게 ‘오로지 연기’이듯 제가 모르는 걸 해 내려면 계속 탐구하는 수밖에 없으니까요.”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4-01-29 18:00 이희승 기자

‘파묘’ 이도현, 무당 ‘봉길’로 스크린 데뷔…파격 비주얼 공개

배우 이도현이 스크린 데뷔작인 ‘파묘’에서 무속인 ‘봉길’로 분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제작사 쇼박스는 온 몸에 문신을 새기고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로 분한 이도현의 스틸을 25일 공개했다.‘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최민식이 풍수사 상덕을, 유해진이 장의사 영근을, 김고은과 이도현은 각각 무당 화림과 봉길을 연기했다.이도현이 분한 ‘봉길’은 신병에서 자신을 구해준 무당 ‘화림’(김고은)과 함께 다니는 신예 무속인. 이도현은 온몸에 문신을 새긴 비주얼과 경문을 외는 모습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장재현 감독은 이도현에 대해 “‘봉길’과의 싱크로율이 180%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대적인 외모와 카리스마가 ‘봉길’과 잘 맞아떨어져서 좋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며 특히 “이도현 배우는 굉장히 어려운 장면들을 순수하게 배우의 기술로 완성하는 엄청난 능력을 가졌다”라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한편 영화 ‘파묘’는 오는 2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2024-01-25 14:45 장애리 기자

우도환×장동건×이혜리×박성훈, ‘열대야’ 캐스팅…태국 올로케

영화 ‘열대야’가 우도환, 장동건, 이혜리, 박성훈, 김민석, 김민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태국 방콕에서 25일 크랭크인 한다고 배급사 플러스엠은 24일 밝혔다.‘열대야’는 한밤중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도시 방콕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 몸을 던진 이들의 가장 뜨거운 24시간을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격돌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그리고 태국 방콕을 배경으로 숨쉴 틈 없이 쏟아지는 화려한 액션을 통해 장르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우도환은 극중 태국 최대 마약 조직의 수금원으로 일하면서 불법 격투기 도박장을 전전하는 전직 프로 복서 태강 역을 맡아 강도 높은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장동건은 태국에 파견된 인터폴 백도준으로 분해 수사권 없는 방콕에서 마약 조직 소탕에 나선다.이혜리는 태강과 함께 방콕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걸그룹 출신 댄서 아리 역을, 박성훈은 방콕 내 한인 마약 조직의 판매책 만수 역으로 분해 액션 장르에 첫 도전한다.연출은 영국 런던 필름 스쿨을 졸업한 김판수 감독이 맡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이 각색에 참여했다.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2024-01-24 18:02 장애리 기자

[비바100] 한국에 '이런 대통령'이 있었다! '길위에 김대중'으로 본 '택시운전사'와 '킹메이커'

정치가 DJ의 모습에 가려진 아버지, 남편의 모습이 드러나는 건 ‘길위에 김대중’을 보는 재미다.(사진제공=명필름)지난달 오전 일찍 시내 모처의 영화관. 평소대로라면 한산해야 할 정치 다큐멘터리의 상영에 취재진이 몰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테러를 당하기 이틀 전 용산 CGV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 첫 주 10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며 전국에서 단체관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 소감 밝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연합)청년 사업가 출신의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야권 유력 정치인으로 도약하기까지의 과정, 박정희 유신정권과 전두환 신군부의 탄압에 맞선 민주화 투쟁과 1987년 대통령선거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와 역사적 순간을 함께 이들의 인터뷰로 담아냈다.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은 22일 오후 경남 양산시내 한 영화관에서 이번 총선에 출마할 양산지역 갑·을 후보들과 함께 보자는 제안을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를 관람한 후 “가슴에 가장 강렬히 남아있는 장면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을 때 장례식날 권양숙 여사 앞에서 오열했던 모습”이라며 “오늘 영화에서 그분이 5·18묘역 앞에서 오열하던 모습과 똑같더라”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영화 ‘위에 김대중’은 한편으로 끝나지 않는다. 쿠키영상이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들며 등장하기 때문. (사진제공=명필름)전직 대통령의 삶을 다룬 작품은 ‘노무현입니다’를 시작으로 ‘문재인입니다’로 이어졌고 ‘길위에 김대중’이 그 정점을 찍는 모양새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남산의 부장들’ ‘1987’ ‘택시운전사’와 최근 1000만 영화로 등극한 ‘서울의 봄’ 등이 각자의 매력을 발산했지만 모두를 아우르는 인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빼고 논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를 촘촘히 엮은 ‘길위에 김대중’의 연출은 다소 투박하다. 일제 치하에서 남들보다 똑똑했던 청년 김대중의 성공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남다른 사업가 기질로 선박 14척을 소유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던 그는 이승만 정권의 하야 그리고 6.25를 겪으며 결심한다.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가장 근간에서 보고 접하며 민주주의가 뿌리내려야 할 당위성을 뼈에 새기게 된 것.  ‘길위에 김대중’은 이후 연달아 낙선하며 기운 가세와 그 와중에 병사한 첫 아내에 대한 사무침 그리고 이희호 여사와의 로맨스까지 ‘인간 김대중’의 삶도 놓치지 않는다.왓챠, 넷플릭스 쿠팡플레이등 모든 OTT로 볼 수 있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을 세계로 알린 ‘푸른 눈의 목격자’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우연히 돕게 된 택시기사 김사복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사진제공=쇼박스)한국 근대사를 잘 모르더라도 이 작품을 보노라면 자연스럽게 떠올릴 영화 두편이 있다. 5.18 광주의 비극을 그린 ‘택시운전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제는 그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규명에 앞장서야 할 역린과도 같은 작품이다. 사글세방에서 어린 딸을 키우는  만섭(송강호)은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거금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운다. 그 돈이면 밀린 몇 달치 월세를 해결 할 수 있었다. 그곳에 어떤 비극이 펼쳐지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건 피터 뿐이다. 한 집 건너면 모두가 알 정도로 소박했던 광주시민들은 옆집의 아들이, 술친구였던 앞 집 회사 동료가 한순간에 북한군으로 몰려 맞아죽거나 총알에 쓰러지는 걸 보고 결기한다. 단지 독재타도를 외친 대학생들의 일상적인 데모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투옥당시 안기부에 의해 “정치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쓰고 건강상의 이유로 미국 망명길에 올라야 했던 김대중. 귀국 당시 몰린 환영 인파의 모습이 ‘위에 김대중’에 등장한다. (사진제공=명필름)“발포하라”는 명령에 방아쇠를 당기고 몽둥이를 든 군인들에게 임산부와 어린 딸, 대학가요제에 나가는 게 꿈이었던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는다. 양심을 지키고 인간의 도리에 충실했던 광주시민들의 피에 만섭은 가려지고 왜곡된 진실을 전세계에 알리기로 결심한다. 교통과 통신은 물론 언론마저 통제됐던 상황에서 ‘폭동’으로 끝날 뻔했던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위해 한국으로 날아온 피터를 안전하게 귀국시키려면 자신의 목숨도 걸어야 하는 상황. 비극을 마주하면서도 웃음과 희망을 버무리며 폭넓은 관객층을 동원한 ‘택시운전사’는 2017년 첫 1000만 영화로 등극했다.‘길위에 김대중’ 속에는 유독 달변가였던 자신의 모습을 자평하는 고인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치열한 선거판의 중심에서 사람이 몰리는 곳 어디든 달려가 연설을 시작하면 시장에서 좌판을 벌였던 아낙네들까지 몰려들었다고 전해진다. 영화 ‘킹메이커’는 그 치열한 전쟁 속 김대중에서 출발한 김운범(설경구)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담겨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김운범에게 기꺼이 손을 내민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는 이름도 존재도 숨겨야만 하는 ‘킹메이커’다. 승리를 위해서는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이 동반돼야 한다는 운범에게 “과정보다 결과”라는 말로 응수하는 인물.거리의 정치인이었던 운범에게 기꺼이 자신의 지략을 나누는 창대의 모습. 선거에 이기고 기뻐하는 모습은 이 둘의 갈라진 운명에서 가장 달콤한 한 때였다. 티빙과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CJ ENM)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창대의 선거 전략 덕분에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되고 마침내 대선 후보에 오르게 된 운범은 당시 정치권 여야인사들의 증언으로 ‘길위에 김대중’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김대중의 당선만큼은 볼 수 없다”며 선거조작을 지시하고 이기기 위해 국가예산을 쏟아부은 박정희 대통령의 불안은 ‘킹메이커’의 시작이기도 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이 ‘지천명 아이돌’ 설경구와 또다시 만났다는 사실이 제작단계부터 주목받았지만 “당시 정치 지형을 10대가 봐도 지루하지 않게 그리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은 두 사람을 ‘빛과 그림자’로 대치시키며 역설적인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모티프가 된 두 인물이 갈라선 이후 서로 얼굴도 본 적 없다는 지점이 영화의 시작이었다. “무엇보다 옳은 목적을 위해 옳지 않은 수단을 쓰는 건 과연 옳은 일인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을 듣노라면 역대 대통령이 보여준 그릇의 크기가 가늠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수순이다.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300만원짜리 디올백에 들어가는 건 휴대폰과 차키, 립스틱 정도가 고작이다. 노트북 하나도 못 들어가는 그 크기를 알고 작금의 시국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건 어떨까.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4-01-24 18:00 이희승 기자

홍상수 감독, 베를린으로 이민가도 되겠네… '여행자의 필요' 경쟁부문 초청

9년 째 작품의 동반자로 함께 하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사진제공=화인컷)홍상수 감독이 또다시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바 있다.그의 31번째 장편 ‘여행자의 필요’는 2명의 한국 여자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는다.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홍상수 감독의 3번째 협업 작품이다. 이자벨 위페르는 홍상수 감독의 2012년 작 ‘다른나라에서’와 2017년 작 ‘클레어의 카메라’에 출연하였다.홍상수 감독이 제작·각본·연출·촬영·편집·음악을, 연인이자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을 맡았다. ‘그 후’, ‘당신얼굴 앞에서’, ‘소설가의 영화’, ‘탑’ 등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서 같이 작업했던 이혜영, 권해효, 조윤희와 ‘물안에서’, ‘우리의 하루’ 등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 출연했던 배우 하성국, 김승윤 등이 출연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올해 상반기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제 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 15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4-01-23 13:08 이희승 기자

그레타 리×유태오 주연 ‘패스트 라이브즈’, 3월 국내 개봉 확정

‘패스트 라이브즈’ 국내 런칭 포스터배우 그레타 리, 유태오 주연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오는 3월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국내 런칭 포스터와 예고편을 23일 공개했다.‘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첫 번째 연출작이다.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러시아 인형처럼’, 애플TV+ ‘더 모닝 쇼’ 시즌2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가 어린 시절 서울에 두고 온 인연과 다시 마주하는 ‘나영’ 역을 맡았다.한국 배우 최초 영국 아카데미(BAFTA)상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된 배우 유태오가 ‘나영’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뉴욕에 온 ‘해성’을 연기한다.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포함 5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77회 영국 아카데미(BAFTA)상 3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58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작품상 수상, 제33회 고담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수상 등 권위있는 시상식에서 연일 낭보를 전해오고 있어 오스카 입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한편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 투자배급하는 글로벌 화제작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4-01-23 12:54 김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