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일

[북한도발] 남북, 극적 대화테이블 마련…'위기지속-대화국면' 최대 분수령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시한인 22일 남북관계 상황을 전반적으로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앞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탄 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량행렬이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남북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폭풍 같은 충돌위기의 탈출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제안과 수정안을 주고받으며 극적으로 마련한 대화 테이블에서 합의를 도출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북측은 고위급 접촉에서 이번 도발을 빌미로 시작한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방송 즉각 중단과 관련 장비인 확성기 철거를 강력히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리 군은 이번 한반도 긴장 고조의 시작점인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도발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사과와 책임자 처벌요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측은 지뢰 및 포격 도발을 “남측의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합의점 찾기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협상의 키는 북한의 대화의지라는 분석이다. 북측이 전방지역에 대한 준전시상태 해제 등 군사적 긴장을 낮추는 조치를 먼저 취하면 우리 군 역시 일시적으로라도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는 식의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해법을 도출하지 못하더라도 남북이 추가로 고위급 접촉 일정을 잡는 것도 대치상태를 일시적으로나마 유보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이번 고위급 접촉은 북측이 전날 오후 김양건 비서 명의 통지문으로 먼저 제안했고 우리 측 수정안을 북측이 대표단과 관련해 일부 수정안을 다시 낸 것을 우리 측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특히 북측은 고위급 접촉의 대표로 우리가 요구한 군서열 1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수용했다. 최근 남북간 군사적 긴장과 관련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외에 군의 가장 최고책임자인 황 총정치국장이 나와야 한다는 우리측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북측이 상당히 대화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북측이 진정성은 결여한 채 국제사회에 대화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고도로 계산된 행동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없지 않다. 오후 6시에 있을 고위급 접촉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홍용표 통일부장관, 북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김양건 노동당 비서(겸 통일전선부장)가 참여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5-08-22 18:03 허미선 기자

[북한도발] 정부 외신브리핑 "北 추가도발시 강력 응징" 원칙 밝혀

22일 정부가 한국 내 외신기자들을 만나 현 상황과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국방부와 외교부 당국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우리 정부가 마련한 브리핑에는 국내 주재 20여개의 주요 국외 매체 기자들이 자리했다.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이번 외신프리핑에서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한다면 신속 정확하고 충분한 대응으로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시킬 수 있도록 강력히 응징하겠다”며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이 당국자는 “최고 수준의 격상된 대비 태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북한의 성동격서식 도발에 대비해 예상 도발 유형별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확성기 타격 시 우리 군의 예상 대응, 대응사격 관련 교전규칙, 대북 심리전 방송 지속 여부 등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북한의 확성기 타격 대응에 대해 국방부 당국자는 “도발 원점에 대해 우선적으로 하고 필요하다면 지원세력과 지휘세력까지 충분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원칙을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서울의 주한 외교단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주한 외국인들도 보호할 한국 정부의 능력을 확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일본, 유럽연합(EU), 유엔 등과 긴밀한 외교적 접촉을 통해 협조하고 있다. 정부의 기본 정책 방향을 이해시키는 데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

2015-08-22 18:00 허미선 기자

[북한도발] 北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 때마다 기승 부리는 유언비어 유포에 경찰 엄중 경고

북한 도발로 위기에 처할 때마다 기승을 부리던 유언비어가 이번 포격도발 이후에도 유포 중이다. 이에 경찰은 사회 불안 심리를 조장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 유포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22일 경찰에 따르면 북한 포격이 알려진 20일 오후 대학생 김모(23)씨가 카카오톡으로 허위 징집문자를 유포한 혐의로 체포됐다. 김씨는 “대한민국 국방부, 전쟁 임박시 만 21∼33세 전역 남성 소집”이라며 “뉴스, SNS, 라디오 등 전쟁 선포 확인되면 기본 생필품을 소지하고 국방부 홈페이지에서 장소 확인 이후 긴급히 소집 요망”이라는 내용으로 카카오톡으로 유포했다.이같은 징집 유언비어는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 때마다 기승을 부리는 대표적인 형태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에도 “지금은 전시 중입니다. 예비군 소집을 명하니 군복을 착용하고 ○일 ○시까지 관할 군부대로 집결 바랍니다”, “긴급비상사태 진돗개 1호 발령, 각 동대로 집결 바랍니다”, “북한의 이상 움직임으로 인해 현시간 인근 동사무소로 소집 바람” 등의 유언비어가 사회 불안 심리를 확대시킨 바 있다.이는 대부분 20대 대학생이나 회사원에 의해 유포되는 유언비어로 이번 경우처럼 국방부나 병무청 발신으로 조작해 지인들에게 퍼뜨렸다. 경찰은 이에 대해 국방부의 징집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로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는 5년 이하 징역,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경찰은 더불어 타인의 영업 방해나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도 사법처리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조성하는 문구를 상대방에게 반복적으로 보내는 행위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불법정보 유통에 해당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경찰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의 유언비어 유포를 ‘이적행위’로 규정하고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방청별로 전담팀을 지정해 인터넷과 SNS 등에서 24시간 사이버순찰을 하고 발견된 유언비어는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5-08-22 17:59 허미선 기자

[북한도발] 20시간 45분 동안 이어진 '南·北 고위급 접촉 협의'

남북간 고위급 접촉 합의는 이틀 동안 번갈아 진행된 남북한 제의 끝에 이뤄졌다. 북한의 추가도발 최후통첩 시한 만료 직전인 22일 합의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은 북한의 대남업무를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의 대화 제의에서 시작됐다.정부에 따르면 김 당비서는 지난 21일 오후 4시 본인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21일 혹은 22일 판문점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일대일 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우리 측은 2시간만인 오후 6시에 김 안보실장 명의로 김 당비서가 아닌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의 접촉을 제의하는 수정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했다.통일전선부장을 겸하는 김 당 비서의 남측 카운터파트너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다. 남북은 2013년 남북당국회담 당시에도 수석대표의 격을 놓고 남측과 대립을 벌인 적이 있다. 북측은 김 당 비서가 남측 통일부 장관보다 위상이 높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답을 미루던 북측은 22일 오전 9시 35분 황 총정치국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북측 대표로 황 총정치국장과 김 당비서가 나오니 남측에서는 김 안보실장과 홍 장관이 나왔으면 한다”고 수정 제의를 했다.김 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11시 25분 이에 동의한다는 통지문을 보냈다. 이어 북한이 12시 45분에 동의한다는 답신을 보내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이 성사됐다. 북측의 첫 접촉 제의에서 최종 확정시 소요된 시간은 20시간 45분이다.남북 고위당국자접촉은 이날 오후 6시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진행된다. 이러한 급과 포맷의 남북간 접촉은 전례가 드물다.정부 당국자는 이번 접촉에서 “현재 진행되는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된 모든 것이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접촉 성사 과정이 촉박하게 진행되면서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서는 논의를 하지 못했다.정부 일각에선 북의 화전양면 전술일 뿐이란 경계가 나오지만 다른 한편에선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화전양면 측면도 분명히 있지만 이번 접촉의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됐을 수 있다. 한반도 상황을 안정시키려는 두 나라가 남북을 대화 테이블에 앉게 하는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 미리부터 결과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2015-08-22 17:57 최은지 기자

[북한도발] 미국 한미방어 태세 유지, 중국 사태 악화 방지 역할 자처, 일본 사태 주시 중

한반도 긴장 고조에 미국, 중국, 일본 등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은 한미동맹을 확고히 하고 한반도 방어태세를 유지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2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논평에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북한의 위협적 언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데이비드 시어 국방부 동아시아담당 차관보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번 연합훈련을 (북한에 대한) 대비 태세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번 훈련과정에서 우리는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공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한·미 양국은 28일까지 연례 연합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의 포격도발 이후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가 현재는 재개된 상태다.중국은 사태악화를 막기 위한 역할을 자처했다. 북핵 6자 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 대표는 전날 저녁 한국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의 전화통화에서 “현 상황 관련해 건설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졌다. 이는 추가적 사태악화를 막기 위해 중국측이 북측에 채널을 가동해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조선반도(한반도)의 이웃으로서 상황과 동향을 고도로 주시하고 있다”면서 “최근 발생한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화 대변인은 “우리는 유관 국가(남북한 등)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며 접촉과 대화를 통해 현재 사태를 적절히 처리하는 한편 긴장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는 그 어떤 행동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지방 별장행을 취소하고 사태를 주시 중이다. 아베 총리는 전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미국, 한국 등 관련 국가와 긴밀하게 협의해 향후 동향을 주시하기로 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5-08-22 17:57 허미선 기자

[북한도발] 北 전문가들 "北, 전세 불리하다고 판단"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남북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연합)북한이 판문점 고위 당국자 접촉을 전격 수용한 것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이 “전세가 불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2일 북한의 판문점 고위 당구가 접촉 수용에 대해 “북한이 이번에 선제공격을 하면 2차 타격이 클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전세가 자신들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해 고위 당국자 접촉을 수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김 교수는 “북한은 그동안 우리 의지를 테스트한 것이다. 우리가 한번도 강력하게 대응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강경하게 나간 것에 주목한 것이다. 미국도 한국을 돕겠다고 한 것이 북한의 접촉 수용 배경이다”라고 덧붙였다.그는 “남북이 서로 제안하고 수용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치킨게임을 피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이 한반도 상황이 심각한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해결에 공감을 보인 것이다. 국가안보 책임자와 통일문제 담당자가 ‘2+2 접촉’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라고 평가했다.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최근 남북간 긴장 상태가 고조되는 상황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이에 더해 중국이 북한 지휘부에 긴장 완화 신호를 줬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김 교수는 “북한이 지뢰와 포격 등 조그마한 수단으로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렸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판문점 고위 당국자 접촉의 주요 의제에 대해서도 추측했다. 북한은 대북 심리전 방송 중단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측은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주문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번 판문점 남북 고위급 접촉의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으로 의견이 엇갈렸다.양무진 교수는 “어렵게 마련된 이번 기회를 대결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남북이 위기 상황 해결에 공감을 보인 만큼 한발씩 양보해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대화 채널로 통-통(통일부 장관과 통일전선부장) 라인이 개설될 수 있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남북관계 도약을 위해 이번 접촉이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김영수 교수는 “의제의 의견 차가 좁혀지기 어려워 만나도 당장 남북 갈등의 해법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서로가 치닫는 상황은 피하는 휴지기의 의미는 있다”고 봤다. 그는 이어 “북한은 최근 도발 사건에 대해 국방위원회와 공동으로 조사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무력 충돌은 일단 피했지만 남북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날 경우 더 안 좋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2015-08-22 17:51 최은지 기자

[북한도발]남북 고위급 접촉 관련 청와대 발표 전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 관계 상황과 관련해 우리시간 오늘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우리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 비서간 접촉을 갖기로 오늘 오후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어 ”북한은 어제 오후 4시경 김양건 당비서 명의 통지문을 통해 김관진 실장과 김양건 당 비서와의 접촉을 제의해 왔으며 이에 대해 우리 측은 같은 날 6시경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명의로 김양건 당 비서가 아닌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접촉에 나오라는 수정 통지문을 보냈다”며 “이러한 우리측 수정 제안에 대해 북측은 오늘 오전 9시경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 비서가 나오겠다고 하면서 김관진 실장과 홍용표 장관이 나올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김 차장은 “우리 측은 이러한 북측 의견을 받아들여 오늘 오후 6시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북측과의 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했으며 북한은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다음은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 브리핑 전문이다.남과 북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해 우리시간 오늘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우리측 김관진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비서간 접촉을 갖기로 오늘 오후 합의했다.북한은 어제 오후 4시경, 김양건 당비서 명의 통지문을 통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김양건 당비서와의 접촉을 제의해왔으며 이에 대해 우리 측은 같은 날 오후 6시경 김관진 실장 명의로 김양건 당비서가 아닌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접촉에 나오라는 수정 통지문을 보냈다.이런 우리측 수정제안에 대해 북측은 오늘 오전 9시30분경 황병서 국장과 김양건 당비서가 나오겠다고 하면서 김관진 실장과 홍용표 장관이 나올 것을 요청했다.우리측은 이러한 북측 의견을 받아들여 오늘 오후 6시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북측과의 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했으며 북한은 이를 수용했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5-08-22 16:45 권성중 기자

[북한도발] 북한 고위급 대표 왜 황병서인가?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오늘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이 고위급 접촉을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오른 가운데 22일 남북 양측이 서로 역 제안을 거듭하는 끝에 지난해 10월 이후 단절된 남북간 고위급 접촉이 성사됐다. 북측이 먼저 21일 오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비서간의 접촉을 제의했으나, 우리 측은 김 당비서 대신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요구했다. 이는 국가안보실장이 나오는 자리에 대남 부서 책임자는 격이 맞지 않다는 판단과 함께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답을 받기 위해서는 군 서열 1위인 황병서가 더욱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황병서는 지난해 5월 북한 군부 서열 1위 자리인 총정치국장에 올라 북한 군 조직을 장악했다. 이어 북한 최고국가기구인 국방위원회의 부위원장직까지 꿰찼다. 황병서는 지난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 대부분을 수행하며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지난 3월에는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고, 지난 4월 노동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는 정치국 상무위원까지 오르면서 김정은 정권의 명실상부 2인자에 올라섰다.황병서와 함께 접촉에 나서는 김양건은 오랫동안 북한에서 대남정책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지난 2007년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직전에는 서울을 극비 방문해 정상회담 의제를 합의했을 만큼 대남 업무에 있어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북한 조문단 대표로 남한을 찾기도 했다.남북의 수석대표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는 지난해 10월 이미 한차례 회동을 가진 바 있다. 황병서 등 북한 3인방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을 계기로 전격 방남했던 지난해 10월4일 인천 시내의 한 식당에서 처음으로 오찬 회담을 한 바 있다. 당시 우리측에서는 김 실장 외에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이, 북측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비서가 참석했다.한장희 기자 jhyk777@viva100.com

2015-08-22 16:41 한장희 기자

[북한도발] 윤병세 외교부 장관, 조기 귀국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해외 출장 일정을 앞당겨 조기 귀국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윤 장관이 현지 일정을 단축하고 이미 귀국길에 올랐다. 당초 귀국 일정보다 하루 빠른 23일 새벽에 입국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윤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열린 제7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커협력포럼(FEALAC) 리트리트(소인수 비공식 자유토론)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에 따라 부득이 일정을 단축해 조기 귀국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이에 의장국인 코스타리카의 마누엘 곤살레스 외교장관이 당초 오후로 예정됐던 전체회의 일정을 오전으로 앞당기고, 윤 장관이 첫 순서로 발언하도록 배려했다.윤 장관은 발언 시간에 북한의 도발 상황과 하반도 상황의 엄중함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올해로 출범 16년째를 맞은 FEALAC이 새로운 환태평양시대를 맞아 인지도 및 가시성을 제고하고 더 성숙한 협의체로 나가기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윤 장관은 정치적 의지 결집을 통한 FEALAC의 가시성 제고, 협력사업을 통한 회원국간 연대감 제고, 개발협력, 보건의료, 교역, 사이버보안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의 협력 추구 등을 제시했다. FEALAC 창설 20주년이 되는 2019년 첫 정상회의 개최 검토도 제안했다. 외교부는 이 같은 배려에 대해 “다자회의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윤 장관은 지난 18일 출국해 21일 FEALAC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24일 귀국할 예정이었다.우리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2015~2017년 동아시아 지역조정국(과테말라와 함께 공동의장국)을 수임했으며, 윤 장관은 차기 지역 조정국 외교장관이 참석하는 FEALAC 관례에 따라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FEALAC은 36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와 중남미 지역간 유일한 정부간 다자협의체다. 21세기 세계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두 지역간 협력과 연계성 증진 등을 목표로 1999년 9월 창설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ASEAN) 등과 세계 3대 지역간 협의체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우리 정부는 공동의장국으로서 2017년 제8차 FEALAC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최은지 기자silverrat89@viva100.com

2015-08-22 16:39 최은지 기자

[북한도발] 남북한 극적 합의에도 軍 "최고 경계 태세 유지"

국방부는 남북의 극적 합의에도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도 계속 실시한다고 발표했다.(연합)남북한의 극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은 최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2일 “군은 북한군의 포격도발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일 발령한 최고 경계태세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북한군은 남북간 대화 중에도 도발할 수 있기 때문에 군은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대북 확성기 방송도 계속 실시한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4일 발생한 북한군의 지뢰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다. 북측이 책임있는 조치를 하지 않는 한 방송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21일 대국민 담화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뢰 도발에 따른 우리의 응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남북한 양측이 고위급 접촉 논의를 하던 21 새벽과 20일 밤에도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군은 포격도발 직후 국방부에 보낸 전통문에서 22일 오후 5시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라고 요구하며 이에 불응할 경우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하자 북한은 전방 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전면전’까지 거론하며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그러나 지난 21일 오후에는 전격적으로 대화를 제의했고 남북한은 이날 오후 6시 판문점에서 남측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하는 고위급접촉을 여는 데 합의했다.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2015-08-22 16:11 최은지 기자

[북한도발] 김관진-황병서, 10여개월 만에 다시 대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이 10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다.(사진=연합)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이 10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다.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은 22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우리측 김관진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 비서관이 접촉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남북의 수석대표인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은 지난해 10월 4일 인천 시내의 한 식당에서 처음으로 오찬 회담을 했다. 당시 황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등 3인방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을 계기로 방남했다.당시 오찬 회담에서 북한은 2차 남북고위급 접촉을 10월 말~11월 초에 남측이 원하는 시기에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지난해 2월 12일에 열렸던 1차 접촉에 이어 2차 접촉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무산됐다.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진행된 지난해 2월 남북 고위급 접촉 수석대표는 남측에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이, 북측에서는 원동연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각각 맡았다.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2015-08-22 15:55 최은지 기자

[북한도발] 南·北, 오후 6시 판문점서 고위급 접촉(종합)

남북이 오후 6시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합의했다.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22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남북은 현재 진행중인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해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남측 대표로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나선다. 북측 대표로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나온다.김 차장은 북측이 남측의 수정 제안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21일 오후 4시쯤 김양건 당 비서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의 접촉을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우리 측은 같은 날 오후 6시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명의로 김양건 당 비서가 아닌 황영서 총정치국장이 나오라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말했다.김 차장은 “이런 우리 측 수정 제안에 대해 북측이 22일 오전 9시 30분쯤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비서가 나오겠다고 하면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나올 것을 요청했다. 우리 측은 이런 북측 의견을 받아들여 이날 오후 6시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접촉할 것을 제의했고 북한은 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남북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도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 상황이 해소되고 남북관계에 변화가 올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2015-08-22 15:25 최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