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발] 남북한 극적 합의에도 軍 "최고 경계 태세 유지"

최은지 기자
입력일 2015-08-22 16:11 수정일 2015-08-22 16:15 발행일 2015-08-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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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YONHAP NO-2215>
국방부는 남북의 극적 합의에도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도 계속 실시한다고 발표했다.(연합)

남북한의 극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은 최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2일 “군은 북한군의 포격도발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일 발령한 최고 경계태세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은 남북간 대화 중에도 도발할 수 있기 때문에 군은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 확성기 방송도 계속 실시한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4일 발생한 북한군의 지뢰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다. 북측이 책임있는 조치를 하지 않는 한 방송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21일 대국민 담화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뢰 도발에 따른 우리의 응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남북한 양측이 고위급 접촉 논의를 하던 21 새벽과 20일 밤에도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포격도발 직후 국방부에 보낸 전통문에서 22일 오후 5시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라고 요구하며 이에 불응할 경우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하자 북한은 전방 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전면전’까지 거론하며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 21일 오후에는 전격적으로 대화를 제의했고 남북한은 이날 오후 6시 판문점에서 남측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하는 고위급접촉을 여는 데 합의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