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일

北, 당창건 70주년 대규모 열병식 준비…SLBM도 공개할 듯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연합)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열병식 등의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당 창건일이 5개월이나 남았는데 북한은 벌써부터 TF를 구성해 열병식 등의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당 창건일 행사가 예년에 비해 대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열병식 때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최근 수중 사출실험에 성공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 신무기를 공개해 군사적 능력을 과시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국가정보원은 지난 1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전격 숙청됐다고 보고하면서 당창건 70주년 행사 준비 동향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발기와 세심한 지도 속에 개발완성된 우리 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가 진행됐다”며 ‘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북한은 SLBM 개발을 위해 16번의 관련 시험발사를 했으나 실패했고 이번 17번째로 수중 사출시험을 해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수중 사출 단계를 넘어 목표물을 타격하는 시험발사까지는 아직 기술적으로 극복할 부분이 많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전했다.군 당국은 북한이 SLBM 완전히 개발해 전력화하는 데는 4∼5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일각에선 북한이 당 창건 70주년 전후로 장거리로켓을 발사하고 이어 4차 핵실험까지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북한이 인성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로켓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추가 제재를 가하면 핵실험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북한이 2년 전부터 시작한 서해 동창리 로켓발사장의 발사대 증축 공사가 완공되려면 앞으로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북한은 2013년 말부터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발사장의 50m 높이의 발사대를 55m 이상 높이로 증축하는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동창리 로켓 발사대가 증축되면 2012년 발사한 은하 3호 로켓(길이 30m)보다 길이가 긴 40∼43m짜리 로켓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연합)

2015-05-17 09:57 연합뉴스 기자

한민구 "北도발 응징은 국민의 명령…가차없이 대응"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1일 북한이 신형 잠수함에서 잠수함 발사탄도 미사일(SLBM)의 수중 발사실험을 하는 등 최근 잇따른 도발 위협과 관련, "도발에 대한 응징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한민구 국방장관이 1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긴급 안보 대책 당정협의에서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 등 안보현안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왼쪽 부터 한 장관, 최윤희 합참의장, 조보근 합참정보본부장.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긴급 안보대책 당정 협의에서 군의 대응태세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가차 없이 대응해 도발의 연쇄고리를 확실히 끊어버리겠다.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 장관은 이어 "북한의 기습적인 대남 도발에 대비해 전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기초로 강력한 억제 및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미 연합자산을 포함한 현존하는 대응능력을 일정부분 갖추고 있고 미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단을 확충하기 위한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특히 SLBM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미가 긴밀하게 연합 정보 공유체제를 가동해 면밀히 평가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긴급 당정협의는 북한의 최근 잇따른 도발 위협과 관련, 북한군 동향 등 상황과 우리 군의 대응조치를 보고받기 위해 마련됐다. (연합)

2015-05-11 09:10 연합뉴스 기자

北 사이버전 인력 6개월 만에 900명 증가

북한의 사이버전 인력이 8개월 만에 900명 증가했다. 군 당국은 10일 현재까지 북한의 사이버전 인력이 총 6800명이라고 밝혔다. 해커 1700여 명, 지원조직 5100여 명을 포함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국군사이버사령부가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때 보고한 5900명 보다 900명 늘어났다.군 당국은 10일 현재까지 북한의 사이버전 인력이 총 6800명이라고 밝혔다. 해커 1700여 명, 지원조직 5100여 명을 포함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국군사이버사령부가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때 보고한 5900명 보다 900명 늘어났다.(연합)군 관계자는 “북한은 사이버전력을 핵, 미사일과 함께 핵심 비대칭 전력으로 키우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사이버위협 증가 우려에 따라 사이버전을 군사작전으로 포함했으며 앞으로 사이버 무기체계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도 대응하기 위해 풍향계를 설치하고 고사총도 추가 배치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고사총과 비반충포(대전차화기), 포병전력을 동원해 풍선 대응 사격훈련을 계속하는 중이다.특히 지난해를 ‘싸움준비완성 성과달성의 해’로 삼은 이후에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행한 동계훈련은 지상군 장비를 역대 최대규모로 갖추고 야외에서 진행됐다.군 관계자는 “김정은이 무력시위성 훈련을 다수 주관하면서 훈련 강도가 높아졌다. 군부의 충성경쟁과 체제 유지 차원의 군사력 과시 욕구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북한은 군사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제3세계 국가중심의 외교에도 힘쓰고 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이 친러 행보를 하던 중 돌연 러시아 방문을 취소해 북-러 관계의 변화 가능성도 감지된다. 유엔 대북 인권결의 차단과 고립 탈피를 위해 아프리카, 동남아 등 제3세계 국가 중심의 외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봤다.군 당국은 오는 2018년까지 현재 한미연합사령부 체제 아래서 한국군 기반체계를 구축하고, 2019년부터 미래지휘구조를 적용해 한국군 운용능력을 확충하는 로드맵을 수립했다.미래지휘구조는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는 ‘미래사령부’를 말한다.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체하는 성격을 띈다. 한편 한미연합사령부는 2020년 중반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으로 전환되면 해체된다.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2015-05-10 16:04 최은지 기자

북한 결혼식 변화 바람…한복 입는 '새신랑' 늘어

북한의 결혼식에서 기존 양복 정장 차림이 아닌 한복 차림을 하는 새 신랑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가 보도한 한복을 차려입은 북한의 신랑신부 모습.(연합)북한의 결혼식에서 전통 한복을 입는 신랑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에서는 혼례 당일 신부는 전통 한복을, 신랑은 양복 정장 차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들어 신랑과 신부 모두 한복을 갖춰 입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최근 평양 시내 결혼식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전했다.통일신보는 “흔히 보아왔던 양복차림 대신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조선 바지저고리에 허리춤에는 노리개까지 찬 신랑의 모습을 보았다”며 “역사에 전해진 조선 사람들의 결혼 풍습을 그대로 보는 듯 했다”고 썼다.이어 “시내의 곳곳에서 조선 바지저고리를 첫날옷(결혼식 당일 복장)으로 받쳐 입고 신부와 나란히 사진을 찍는 신랑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민족의 향취’가 한껏 풍겨 좋다고 추켜세웠다.북한에서는 결혼식 당일에 신랑과 신부가 지역 명소를 돌며 기념사진을 찍는데, 최근에는 평양 근교의 공원 등에서 한복을 맞춰 입고 사진을 찍는 신혼부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한복을 ‘민족옷’, ‘조선옷’이라 부르며 민족성 고취를 위한 수단으로 한복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6일 “우리 당은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민족성을 고수하며 현실 발전의 요구에 맞게 민족의 우수성을 더욱 빛내여나가도록 이끌고 있다”며 민족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한편, 북한 대외용 웹사이트인 조선의오늘은 북한에서 최근 결혼식을 기념하며 소나무 등 나무를 심는 ‘기념식수’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연합)

2015-05-06 09:57 연합뉴스 기자

북한 김정은, 집권 4년째도 '견장정치' 올인

북한이 '로켓 발사'를 관장하는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새로 건설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로 완공된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현지시찰했다고 3일 전했다. 김정은이 유철우 국가우주개발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 4년차에 들어서도 군 고위 간부들의 견장에 별을 뗐다 붙였다 하는 ‘견장정치’로 군부 길들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조선중앙TV는 지난달 9일 김 제1위원장의 평양약전(弱電)기계공장 시찰 소식을 전하며 윤동현 인민무력부(우리의 국방부 해당) 부부장이 군복에 상장(별 3개) 대신 중장(별 2개)을 달고 수행하는 하는 모습을 내보냈다.윤 부부장은 김정은 체제 들어 승진과 강등을 여러 번 반복하며 ‘용수철’식 계급 변동을 보여줬다.그는 2012년 3월 군 상장을 달고 인민무력부 부부장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나 2013년 4월 중장으로 강등된데 이어 같은해 10월 다시 소장(별 1개)으로 강등한 사실이 북한 매체를 통해 확인됐다.이어 지난해 2월 다시 중장을 달았던 윤 부부장은 같은해 4월 두달만에 상장으로 복귀했다.그러나 지난달 또 중장으로 강등됨으로써 지난 3년 동안 무려 6차례나 계급장이 바뀐 것이다.천안함 폭침의 배후이자 소니사 해킹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지난달 대장에서 상장으로 또 내려 앉았다.김 정찰총국장은 2012년 대장에 진급한 후 올해 4월까지 대장-중장-대장-상장 등을 거치며 롤러코스터 같은 계급 변동을 겪었다.지난 3월에는 김 제1위원장 집권 후 중장과 상장을 오르내리던 박정천 부총참모장 겸 화력지휘국장이 상장에서 소장으로 두 계급 강등된 사실이 확인됐다.이 밖에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과 리영길 총참모장 등 웬만한 군 고위간부 중 계급이 강등되지 않았던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김정은 체제에서 계급 강등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군 고위간부들에 대한 이런 잦은 계급 변동은 김정은 제1위원장 특유의 견장정치로 불린다.지시에 복종하지 않거나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간부들에게 가차없이 계급 강등의 칼날을 들이대 체면을 구겼다가 적당한 시기가 되면 다시 복직시키거나 승진시켜 위신을 세워주면서 충성심을 확보하는 방식인 셈이다.이는 젊은 나이에 정권을 잡은 김 제1위원장이 나름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군부를 장악해 지도자로서 권위와 위엄을 세우려는 군부 길들이기 전략으로 풀이된다.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권력 엘리트들의 기강을 잡고 통제해 충성을 유도하는 통치술의 하나”라면서 “마치 농구감독 처럼 인물을 수시로 교체하는 방식은 성격이 급한 김정은 개인의 스타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연합)

2015-05-05 13:42 연합뉴스 기자

朴대통령 "아베,과거사 사과 기회 못살린것 미국서도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최근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과 관련, "아베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실한 사과로 이웃국가들과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미국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남미 순방 이후 건강 악화로 안정을 취해온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본이 이렇듯 역사를 직시하지 못하고 스스로 과거사 문제에 매몰돼 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우리가 해결해줄 수 없는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우리 외교는 과거사에 매몰되지 않고,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고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한중관계 등의 외교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의 분명한 목표와 방향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각 사안에 따른 우리의 외교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소신있게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유럽연합(EU)의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에서 최종 해제된 것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이 타결된 것을 평가한 뒤 "이 두 가지 교섭 사례는 정부가 중요한 외교목표를 달성을 위해 노력한 것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성취에 자긍심을 갖고 외교력 강화에 더욱 만전을 기해 주시고 외교 정책 추진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경제를 위해서도 외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면서도 강력한 외교와 실리 외교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방미 이후 미일간 신(新) 밀월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우리 외교가 고립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우리 외교의 성과를 평가하고 소신·실리 외교를 강조한 것은 현 외교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특히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 "과거사대로 분명하게 짚어야 한다"고 언급함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과거사 현안과 사실상 연계된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의 원칙도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최근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네팔을 위로하고 적극 지원 방침을 밝혔다. 또 관련 부처에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줄 것을 지시했다.(연합)

2015-05-04 12:51 연합뉴스 기자

북한인권 운동가 수잰 숄티 "북한 정권 곧 붕괴될 것"

1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탈북자 초청 토론회에서 미국의 탈북자 인권 운동가인 수잰 숄티 디펜스포럼·북한자유연합 대표와 탈북자 출신의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한성렬, 한반도 평화의 길은 김정일 타도! 이다'는 글귀가 적힌 표지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미국의 북한인권 운동가인 수잰 숄티 디펜스포럼·북한자유연합 대표는 1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탄압을 규탄하면서 김정은 정권이 곧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숄티 대표는 이날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하나로 미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주최한 탈북자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정권이 언제 붕괴될 것이라고 물으면 나는 항상 '내일 붕괴된다'고 답을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북한 정권이 언제 붕괴될지 모르지만 여기 있는 탈북자들이 그 목표를 위해 계속 투쟁하고, 또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곧 붕괴될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에서 일어나는 비극을 줄이려면 이곳 미국에서도 싸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비록 우리가 그동안 먼 길을 달려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탈북자 단체들을 지원하고 이들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뤄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숄티 대표는 연설 후 탈북자 출신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2005년 10월 김 대표가 당시 한성렬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앞에서 들어 보였던 '한성렬, 한반도 평화의 길은 김정일 타도! 이다'는 내용의 표지판을 공개하기도 했다.김 대표는 당시 레이번 빌딩 2168호 골드룸에서 열린 한 차석대사와 미 의원단 간의 오찬이 끝난 직후 오찬장이 취재진에 공개되자 곧바로 함께 들어가 한 차석대사에게 이 표지판을 내보이면서 "한반도 평화의 길은 김정일 정권을 타도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한 차석대사는 험한 표정으로 "너 이XX, 죽을래?"라고 맞받아친 바 있다.이날 토론회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20여 명의 탈북자가 직접 참석해 북한의 인권탄압 실태를 증언했다.(연합)

2015-05-02 15:29 연합뉴스 기자

"김정은 러 행사 불참, 얻으려 했던게 안된 듯"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5차 훈련일꾼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노동신문이 1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촬영 소식을 전하며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박영식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조경철 군 보위사령관, 방관복 총참모부 제1전투훈련국장 등이 참석했다고 밝혔다.(연합)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1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러시아 전승행사 불참과 관련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무엇을 얻으려고 했던 게 잘 안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정부가 현재 부처별로 모든 정보를 종합해 김정은이 러시아 전승행사에 불참한 요인을 분석하는 단계"라면서 그같이 말했다.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분명하게 사전에 무엇인가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진행됐던 북·러관계를 세심하게 더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김정은이 전승행사에 불참한 것은 "현재까지 분석으로는 북한 내부 문제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지난달 30일 김정은의 불참 결정이 외교 채널을 통해 전달됐다면서 "이는 북한의 내부 문제와 연관된 것"이라고 주장해 다양한 관측이 제기됐다.그러나 북한은 현재 예정했던 장소에서 각종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등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 측에 원유 공급을 비롯한 상당한 수준의 경제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상반기 중국으로부터 원유 지원이 원활하지 않자 러시아연방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원유 도입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북한의 원유 협상팀은 열차를 이용해 거의 6천㎞ 거리를 이동해 러시아연방의 한 국가와 원유 도입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는 올해 들어 가뜩이나 낮은 유가로 인해 국가 수입이 급락하면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

2015-05-02 10:28 연합뉴스 기자

朴대통령-바첼레트, '닮은 꼴' 첫 여성 대통령 만남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사전환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세번째 방문국인 칠레에서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한 정상회담은 '닮은꼴' 여성 정치지도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박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바첼레트 대통령도 지난 2005년 칠레 대선에서 승리하며 칠레뿐 아니라 남미 첫 여성 대통령에 오른 인물이어서다.바첼레트 대통령은 이후 4년 임기를 마친 뒤 칠레의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가 2013년 대선에서 다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아시아와 중남미의 대표적 여성 정치지도자끼리의 첫 공식 회담인 셈이다.두 정상의 공통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나이는 바첼레트 대통령이 1951년생으로 64세, 1952년에 태어난 박 대통령이 63세로 비슷한 또래이다.바첼레트 대통령의 아버지인 알베르토 바첼레트가 공군 소장이었고, 박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도 군인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닮았다.특히 박 전 대통령이 부하의 흉탄에 목숨을 잃었고, 바첼레트 대통령의 부친도 피노체트의 군사쿠데타 당시 부하들로부터 모진 고문을 받아 숨지는 등 두 정상 모두 부친을 잃은 충격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외에도 두 정상은 바첼레트 대통령이 의학을, 박 대통령은 전자공학을 각각 전공하는 등 같은 이공계 출신이다.  두 정상은 지난 2013년 2월 박 대통령 취임식 때 당시 유엔 여성기구 총재였던 바첼레트 대통령이 참석해 면담한 바 있으며, 지난해 유엔 총회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도 여러 차례 만나 환담하며 친분을 나눴다.두 정상의 공식적인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연합)

2015-04-23 10:59 연합뉴스 기자

북한, 방송 시청권 미국 확대…일반가정 시청 어려워

북한이 최근 미국으로도 조선중앙TV 위성방송 전파를 보내기 시작했지만, 안테나 문제로 미국의 일반 가정은 사실상 시청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위성방송 전문업체 링새트의 크리스티안 링거마크 대표는 2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북한방송 시청이 매우 어렵다”며 “방송을 보려면 ‘C대역’용 접시 안테나가 있어야 하는데 쉽게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미국 일반 가정에서 시청하는 ‘Ku대역’ 주파수대는 수신지역이 좁은 대신 지름 45㎝가량의 작은 접시형 안테나를 사용하는 반면, 북한이 쏘아 올리는 ‘C대역’ 주파수대는 수신지역이 넓지만 지름 1.5m 이상의 큰 접시형 안테나를 써야 한다.이 때문에 대형 안테나를 쉽게 구할 수 없는 일반 가정에서는 사실상 북한 방송을 시청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방송 전문 업체나 기관에서 북한 방송을 받아 자료용으로 이용할 가능성은 있다.지난 10여년간 인공위성 ‘타이콤5’를 통해 아시아와 서유럽에만 방송 전파를 보내온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달 초부터 미국의 인공위성 ‘인텔샛 21’을 이용해 북미, 남미, 동유럽까지 시청 가능 지역을 넓혔다.북한이 방송전파 송신 확대를 장기간 계속할지, 특별한 목적을 위해 단기간 진행한 뒤 종료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연합)

2015-04-22 10:35 연합뉴스 기자

北경비정 1척, 서해NLL 월선했다 북상…"기관고장 통보"

NLL인근 해상 중국어선.(연합)북한 경비정 1척이 21일 오전 기관 고장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북으로 되돌아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합참의 한 관계자는 "오늘 오전 2시43분께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백령도 북방 NLL을 0.4 노티컬마일(700여m) 침범했다가 북상했다"면서 "이 경비정은 기관 고장으로 3㎞를 표류하다가 NLL을 넘어왔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은 고장이 난 경비정이 NLL을 넘기 전에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기관 고장이 났다. 예인해가겠다'는 내용으로 우리 측에 통보했다"고 전했다.고장이 난 경비정은 다른 경비정에 예인되어 오전 3시25분께 NLL을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 경비정에 대해 NLL 침범 이전부터 표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 인도적 차원에서 다른 경비정이 예인해 북상하는 과정을 감시했다"고 설명했다.올해 들어 북한 선박이 NLL을 넘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에는 어선과 경비정 등의 NLL 침범이 30여회에 달했다.  현재 백령도 인근 NLL 해상에는 북한과 중국 어선 각각 20여척이 조업 중이다. 연평도 인근 NLL 해상에는 북한 어선 60여척, 중국 어선 90여척이 조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군 당국은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하기 전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고장이 났다고 알려왔지만 우리 군의 대비태세 등을 떠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고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은 서해 NLL 지역에 경비함을 전진 배치하고 포병·해안포 사격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연합)

2015-04-21 13:45 연합뉴스 기자

북한 김정은 체제 '핵심 실세 5인방' 윤곽 드러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8일 간부들을 대동하고 백두산에 올라 인민군 전투비행사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 행군대원들과 함께 해돋이를 봤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장면으로, 왼쪽부터 리병철 당 제1부부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순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원수’ 칭호를 받은 날(4월 20일)을 앞두고 전투비행사들에게 백두산 행군을 지시해, 11∼17일 행군이 진행됐다.(연합)집권 4년차를 맞은 김정은 체제의 핵심 실세그룹의 윤곽이 드러났다.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18일 새벽 아버지 김정일의 원수 칭호 수여일(4.20)을 앞두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김양건 노동당 비서, 리재일·리병철 당 제1부부장과 백두산에 올랐다.백두산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상징으로, 김 제1위원장은 집권 이래 ‘장성택 처형’ 결정 등 주요 계기 때마다 백두산에서 3대세습 체제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김 제1위원장의 이런 정치적 행보를 공식 수행한 이들 5인방은 김정일 3년 탈상 후 본격적인 김정은 체제가 시작된 현 시점에서 그가 가장 신임하고 국정 운영 전반을 논의하는 핵심 실세임을 보여준다.황병서는 ‘선군정치’의 군을, 최룡해는 내치, 김양건은 대외정책 전반, 리재일은 선전선동, 리병철은 군사 전반을 관장하는 사실상 김정은 체제의 ‘이너써클’인 셈이다.그중 황병서와 최룡해는 김정은 체제를 이끄는 ‘쌍두마차’라 할 수 있다.이들은 장성택 숙청 이후 지난 1년간 2인자 자리를 두고 수차례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김정은 체제의 양대 핵심으로 자리했다.황병서는 지난해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서 군 총정치국장에 오른 이후 정치국 상무위원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핵심 직책을 모두 꿰찼다.군 총정치국 조직부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그는 2005년부터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으로 군을 관장하며 ‘고영희 아들 후계자 만들기’에 일조한 인물이다.결국 황병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고한 군 장악을 위한 대리인인 셈이다.최룡해는 비록 황병서에 밀려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총리 다음가는 서열을 유지하고 있다.김정은 체제 출범 당시 군 총정치국장으로 군을 ‘김정은의 군대’로 만드는데 기여한 그는 군복을 벗은 후 김정은 체제의 노동당을 이끄는 실권자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한 대북소식통은 “최룡해가 비록 황병서에 공식 서열이 밀렸지만 실제 핵심 그룹의 리더나 다름 없다”며 “장성택이 생존 시 공식서열에 무관하게 정권의 2인자로 활약했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김양건은 외교와 대남 등 대외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김정은의 외교 브레인이다.김정일 시절부터 당 국제부장과 대남사업을 관장해온 그는 작년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황병서, 최룡해와 함께 다녀갔다.당 국제부장으로 대 중국 외교를, 통일전선부장으로 대남업무를 도맡아온 만큼 한반도 정세를 총괄적으로 파악해 북한의 외교정책을 세우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리재일은 향후 김정은 체제의 차세대 ‘괴벨스’로 주목받는 인물이다.북한 3대 세습 체제의 우상화 선전선동을 총괄해온 원로한 김기남 선전선동비서가 최근 주석단에서 밀려나는 등 위상에 변화를 보여 리재일의 행보는 더욱 눈길을 끈다.리재일은 작년 9월 선전선동부 간부들이 대거 숙청되는 와중에서도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밀착 수행하며 그를 ‘슈퍼맨’으로 만드는 우상화에 총력하고 있다.‘3세 김정은’의 자동차 운전과 권총 사격 등 김정은 우상화 교육내용은 신문사 기자와 출판지도국장 출신인 그의 손에서 모두 나온다고 할 수 있다.리병철은 공군사령관 출신으로 김정은 체제에서 일약 급부상한 실세다.그는 현직 공군 사령관으로는 처음으로 국방위원에 오른 인물로 작년 당 제1부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국방위원을 유지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의 막강한 신임을 받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이들 5인방 중 2013년 11월 말 장성택 처형을 결정하기 위해 김 제1위원장이 백두산 삼지연군을 찾았을 때 수행했던 인물은 김양건과 황병서 2명 뿐인 것으로 미뤄실세의 변화를 엿보게 한다.당시 수행자는 이들 외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박태성·김병호·홍영칠·마원춘 당 부부장이며 이들 중 김병호와 마원춘은 좌천 등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 직전 찾았던 삼지연그룹은 주로 실무자로 구성돼 과도기적 성격을 띠었다”고 설명했다.장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이번에 김정은 체제가 본격 시작되면서 백두산 행보를하면서 이너써클을 대내외에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연합)

2015-04-20 13:41 연합뉴스 기자

"北, 개성공단 임금수령 뒤 인상분 추후 정산키로"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에 대한 3월분 임금 지급이 10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남북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최저임금을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인상한다고 일방 통보하고 3월 임금부터 이 기준에 맞춰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남측은 일방적인 최저임금 인상은 수용할 수 없다며 기업들에 종전 기준대로 임금을 지급하라고 당부한 상태다. 사진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 앞 모습. (연합)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놓고 남북 당국이 절충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북측이 종전 기준대로 임금을 수령한 뒤 인상분은 추후 정산하겠다는 입장을 개성공단 입주기업측에 전달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측은 종전 월 최저임금인) 70.35달러로 계산된 임금을 받고 (인상분은) 추후 청산하겠다고 했다”며 “이미 일부 기업은 70.35달러 기준으로 (임금을) 낸 곳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정 회장은 “지난주 금요일(17일) 임금을 가져간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 있는데 (북측은) 돈은 모자란 대로 받겠는데 미지급분에 대해서 확인서를 써달라고 했다”고 전했다.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은 지난 7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북측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월 최저임금 70.35달러 기준으로 임금을 수령한 뒤 인상분은 추후 청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회장은 북측이 개성공단기업협회 측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그쪽에서 융통성을 발휘한 것”이라며 “일단 그렇게 급한 불은 꺼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북한 근로자 임금지급 시한인 이날(20일) 정부의 방침에 따라 월 최저임금 70.35달러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개성공단기업협회 한 관계자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한 것은 정부 지침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고 이후 남북 당국 간 협의 결과에 따라 인상분을 소급 지급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일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이날 오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공단을 방문, 북한 근로자 임금 지급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개성공단 임금을 둘러싼 남북 갈등은 북한이 작년 11월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노동규정 중 13개 항목을 개정한 뒤 올해 2월 말 이 중 2개 항을 적용해 3월부터 개성공단 북쪽 노동자 월 최저임금을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5.18%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불거졌다.남측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와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지난 7일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접촉했으나 견해차만 확인했고 지난 18일 2차 접촉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다만, 북측은 1차 접촉 때 ‘최저임금 인상은 주권사항’이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지만 2차 접촉 때는 그런 입장표명 없이 ‘남북 간 협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자’는 남측의 입장을 청취했다는 점에서 태도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 최저임금 상한선(5%)은 제도개선 사항으로 당국 간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열린 자세로 북측과 이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연합)

2015-04-20 11:09 연합뉴스 기자

페루 K-팝 팬들 만난 朴대통령…김치·삼겹살도 화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페루 리마 한 호텔에서 현지 K팝 동호회 대표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국인 페루에서 K팝 등 한류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이날 만남은 페루 현지 K팝 동호회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주 페루대사관에 등록된 페루 내 K팝 팬클럽은 124개에 달하며, 팬 수만 해도 대략 3만∼5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최근에는 고속 인터넷의 도입으로 유튜브 등을 통해 K팝이 소개되면서 페루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또한 페루는 남미 국가 가운데 한국 드라마를 가장 많이 방영하고 있으며, 2002년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가 첫 전파를 탄 이후 한국 드라마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한류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박 대통령은 이날 리마 시내 한 호텔에서 한류 팬클럽 연합회 소속 젊은이 14명을 만나 K팝과 한류, 페루와 한국의 음식 등 양국의 문화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박 대통령은 “팬클럽이 함께 모여 한국 댄스와 노래를 즐기고, 자발적 봉사활동도 하고, 그런 인연으로 한글공부도 한다고 들었다”며 “여러분의 애정어린 활동이 한국 젊은이와의 우정을 깊게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고, 페루와 한국이 좋은 이웃국가가 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이어 박 대통령은 “문화가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깊게 한다고 생각한다. 만남의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류 팬 가운데 한국을 방문했으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 여러분 소망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박 대통령은 “페루 음식을 드셔 보셨는가”라는 질문에 “오늘 점심때 페루가 미식 국가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맛있게 먹었다. 한국인에게도 잘 맞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에 한 학생이 “우리도 한국음식을 잘 안다. 그중에 특히 김치를 좋아한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삼겹살“이라고 맞장구를 쳤고,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페루 젊은이들은 ‘페루 내 한류 애호가들’이라는 명의로 박 대통령에게 페루 야생동물인 라마 인형과 은으로 만든 브로치를 선물했고, 박 대통령은 ”너무 예쁘다. 굉장히 세련된 무늬“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연합)

2015-04-20 11:08 연합뉴스 기자

북한, 유엔의 무두봉호 억류 반박…"법적 대응할 것"

북 유엔대표부, 미 압력에 멕시코가 자국 선박 억류 주장.(AP=연합)북한은 멕시코에 억류된 선박 '무두봉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이라는 유엔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무두봉호는 유엔 제재 대상 회사의 소유가 아닌 만큼 유엔은 무두봉호의 안전한 귀항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의 무두봉해운유한책임회사 사장과의 인터뷰 기사를 소개했다.이 사장은 먼저 "무두봉호는 2008년 10월 개인들의 출자금으로 설립된 사회협동단체이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법에 따라 설립된 무두봉해운유한책임회사의 합법적인 소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육해운성의 영업허가(허가증 번호 13-203)와 북한 국가해사감독국의 선박등록증(회사식별번호 5435991)을 증거로 제시했다.그는 또 유엔의 제재 대상인 원양해운관리유한책임회사는 무역선 관리업을 하는 회사로, 무두봉호를 소유한 무두봉해운유한책임회사와 별개의 독자적인 법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많은 선주가 선박기술관리, 선원채용, 분쟁, 보험 등을 선박 관리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리회사와 계약을 맺고 업무를 맡기고 있다"며 "관리회사가 관리하는 선박이 다 관리회사 소유라면 선주들은 앙천대소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원양해운관리유한책임회사의 서비스 제공에 대해 무두봉해운유한책임회사는 분기마다 관리비를 지불하고 있다며 양사의 관계가 "비용 지불에 기초한 수요자와 제공자의 평등한 관계지 지시하고 지시받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무두봉호가 억류된 이후 9개월 동안 선원과 가족의 고통과 회사가 입은 경제적 손실이 극심하다며 무두봉호의 안전한 귀항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앞으로 손실을 보상받기 위해 법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6천700t급 화물선인 무두봉호는 지난해 7월 쿠바를 떠나 북한으로 향하던 중 멕시코 베라크루즈주 툭스판해 인근 해역에서 좌초했고, 멕시코 정부는 이 선박이 유엔 제재 명단에 있는 회사의 자산이라며 억류 조치를 취했다. (연합)

2015-04-17 09:43 연합뉴스 기자

미국 태평양사령관 "한반도에 사드포대 배치 논의중"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우리는 괌이 아닌 한반도에 사드 포대를 잠정적으로 추가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미국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미사일 포대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우리는 괌이 아닌 한반도에 사드 포대를 잠정적으로 추가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군에서 한반도를 특정해 사드 포대를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어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동북아시아) 역내에서 동맹인 일본, 한국과 협력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생산적"이라고 평가했다.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이 "패트리엇(PAC)-2 대공미사일을 PAC-3로 개량하기 위해 이제 막 자금을 투입했고 이는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뎁 피셔(공화·네브래스카) 상원의원이 `사드 포대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데 대한 중국의 반대 목소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질문하자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그(배치) 문제는 한국이 결정할 문제고, 그들을 방어하는 문제, 그리고 그곳(한국)에 주둔한 아군(미군)을 방어하는 문제와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어 "만약 사드 체계의 영향력이 실제로 적용된다면 한반도의 방어에 집중될 것이고, 그 너머로는 영향력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10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은 서울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회담한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현재 세계 누구와도 아직 사드 배치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드는 오늘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아직 생산 단계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과체중 젊은이"라고 일컫기도 했다.(연합)

2015-04-17 09:37 연합뉴스 기자

대사관 피습시 튀니지에 있다던 리비아 대사 국내 있었다

리비아 트리폴리 주재 한국대사관이 지난 12일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을 당시 정부가 인접국인 튀니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던 이종국 리비아 대사가 인사발령에 따라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외교부는 주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 당일인 12일 오후 기자들에게 이 대사의 소재에 대해 "지금 (인사발령으로) 교대하는 상황인데, 튀니스(튀니지 수도)에 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리비아 정정이 불안해지자 지난해 7월 현지 주재 공관원 일부를 튀니지로 임시 철수시켜 트리폴리에 있는 공관원과 2주 간격으로 교대근무를 하도록 해왔다. 이 같은 교대근무에 따라 이 대사가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 당시 튀니스에 머물며 사고 수습을 하는 것으로 이해됐었다.그러나 이 대사는 인사발령에 따라 지난 1일 이미 국내로 귀임한 상태였던 것으로 14일 확인됐다.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이 대사가 튀니지에 머물고 있다고 외교부가 브리핑을 한 셈이다.이는 외교부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이 대사와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또 이 대사는 귀국후 절차에 따라 귀국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고 수습을 책임졌던 주요 당국자는 이 대사가 국내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13일에야 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사의 후임은 13일 현지에 부임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가 이 대사의 소재도 파악 못 하는 등 사고수습에 안일했다는 비판과 함께 결과적으로 '거짓 브리핑'이 된 셈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합)

2015-04-14 10:40 연합뉴스 기자

정부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 관계부처 대책회의

정부는 13일 주 리비아 트리폴리 한국대사관이 전날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해 현지 교민 안전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정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후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해 현지에 체류 중인 30여명의 우리 교민의 안전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날 대책회의는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주재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우리 공관원의 피해는 없었지만 현지 경비원이 사망하고 했으니 오늘 회의에서 철수 권고를 포함한 교민 안전을 재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대책회의에서는 리비아뿐 아니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발호로 정세가 불안한 아프리카·중동지역 전체 우리 교민의 안전대책도 같이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와 함께 이번 공격에 대한 논평과 함께 현지 공관원(외교관 2명, 행정원 1명)을 튀니지 임시 사무소로 일시 철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리비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간 전투가 격화하는 등 정정불안이 심화함에 따라 작년 7월 현지 주재 공관원 일부를 인근 국가인 튀니지로 임시 철수시켜 트리폴리에 있는 공관원과 2주 간격으로 교대 근무를 하도록 해왔다.정부는 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대한 공격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의한 공격인지, 한국대사관을 목표로 삼았는지 등 사태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리비아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지 리비아 수사관들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한 수사관이 '한국대사관을 공격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1시20분께 차량에 탄 무장괴한이 트리폴리 아부나와스 지역에 있는 한국 대사관 앞에서 기관총 40여발을 난사, 대사관 밖 경비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리비아 내무부 외교단 경찰단 소속 경찰관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우리 공관원들의 피해는 없었다. (연합)

2015-04-13 10:34 연합뉴스 기자

"북한 추방 산드라 서씨, 매년 200만 달러 물자지원”

산드라 서(가운데 안경쓴 이)씨가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 지인과 손잡고 밖으로 걸어나가고 있다.(연합)북한이 최근 '모략·선전행위' 혐의로 추방한 미국인 산드라 서씨는 지난 25년간 해마다 2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 활동을 해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서씨와 함께 대북지원 활동을 해온 최재영 목사는 지난 9일 RFA와 인터뷰에서 "서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북지원 사업의 대모 격"이라면서 "의약품이나 의료 기기, 신발, 식량 등을 보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제보자는 서 씨에 대해 "북한에 기근이 심할 때는 평양과 황해도에서 국수공장을 운영하고 미국 자선 기관의 도움으로 고가의 의약품 등을 북한에 다량 지원해 왔다"고 소개했다.  서씨는 북한에 장애인 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미국 내 한인 목사들을 모아 방북을 주선하기도 했으며, 낡은 카펫을 모아 북한 보육원에 깔아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보자는 서씨가 조카 등 친인척을 북한에 둔 이산가족이라면서 서씨의 대북지원 활동 덕분에 북한 당국자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대북지원 활동을 해온 미국인 산드라 서 씨를 '모략·선전행위'로 추방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그가 1998년부터 북한에서 인도주의 명목으로 활동하며 사진·동영상 등을 제작해 북한 체제를 모함했다면서 서씨의 나이 등을 고려해 추방한다고 밝혔다. RFA는 전날 미국 국무부를 인용해 서씨가 북한을 떠난 후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미국 대사관 직원을 만났다면서, 서씨가 조만간 미국에 도착할 것임을 내비쳤다.(연합)

2015-04-11 10:35 연합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