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발] 윤병세 외교부 장관, 조기 귀국

최은지 기자
입력일 2015-08-22 16:39 수정일 2015-08-22 17:32 발행일 2015-08-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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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해외 출장 일정을 앞당겨 조기 귀국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윤 장관이 현지 일정을 단축하고 이미 귀국길에 올랐다. 당초 귀국 일정보다 하루 빠른 23일 새벽에 입국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열린 제7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커협력포럼(FEALAC) 리트리트(소인수 비공식 자유토론)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에 따라 부득이 일정을 단축해 조기 귀국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의장국인 코스타리카의 마누엘 곤살레스 외교장관이 당초 오후로 예정됐던 전체회의 일정을 오전으로 앞당기고, 윤 장관이 첫 순서로 발언하도록 배려했다.

윤 장관은 발언 시간에 북한의 도발 상황과 하반도 상황의 엄중함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올해로 출범 16년째를 맞은 FEALAC이 새로운 환태평양시대를 맞아 인지도 및 가시성을 제고하고 더 성숙한 협의체로 나가기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윤 장관은 정치적 의지 결집을 통한 FEALAC의 가시성 제고, 협력사업을 통한 회원국간 연대감 제고, 개발협력, 보건의료, 교역, 사이버보안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의 협력 추구 등을 제시했다. FEALAC 창설 20주년이 되는 2019년 첫 정상회의 개최 검토도 제안했다.

외교부는 이 같은 배려에 대해 “다자회의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윤 장관은 지난 18일 출국해 21일 FEALAC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24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2015~2017년 동아시아 지역조정국(과테말라와 함께 공동의장국)을 수임했으며, 윤 장관은 차기 지역 조정국 외교장관이 참석하는 FEALAC 관례에 따라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FEALAC은 36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와 중남미 지역간 유일한 정부간 다자협의체다. 21세기 세계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두 지역간 협력과 연계성 증진 등을 목표로 1999년 9월 창설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ASEAN) 등과 세계 3대 지역간 협의체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우리 정부는 공동의장국으로서 2017년 제8차 FEALAC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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