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2022 대전망] 주식시장, 변수 수두룩… 상저하고-상고하저 '팽팽'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01 06:00 수정일 2022-05-08 14:20 발행일 2022-01-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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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과 물가 상승, 이에 따른 기준금리 상승과 경제성장률 둔화 등이 한국 기업 이익 방향성에 얼만큼 영향을 미칠 지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과 변이 바이러스 등 재확산 위험이 남아있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재개 여부와 3월 20대 대통령 선거도 주요 변수다.

◇ ‘상저하고’ vs ‘상고하저’

코스피 ‘상저하고(상반기 하락,하반기 상승)’ 흐름을 예상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이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은 예상 코스피 범위로 2800~3400포인트를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상단은 경제 재개가 이익 증가로 연결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예상치(10.5%)를 웃돌고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진다는 가정을 반영했고, 하단은 경제 정상화 국면에서 시장가치와 장부가치가 최소한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2870~3600포인트를 제시했다. KB증권 이은택 투자전략 팀장은 “연말 연초를 지나면서 자산 매입 축소로 발생한 위험 요인들은 정점을 찍고, 하반기에는 경기사이클이 반등하며 모멘텀을 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다른 증권사들보다 다소 낮은 전망치인 2610~3330포인트를 제시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는 1분기 중 저점을 통과해 전 고점 수준까지 상승하는 흐름을 전개할 전망”이라며 “상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소비여력, 경제성장률 둔화 및 기업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 가능성으로 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고하저(상반기 상승,하반기 하락)’ 흐름을 전망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대부분 하반기 위험요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속도를 꼽았다. 우선 NH투자증권은 예상 코스피 범위로 2800~3400포인트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투자전략 총괄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일정 부분 해소되고 생산이 재개되면서 경기가 개선되겠으나,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지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선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2950~3450포인트를 제시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1분기 말~2분기 중에는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정책 기대감 등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이번 대선은 부동산 공급 관련 공약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만큼, 건설주들이 대선 모멘텀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자 흐름, 박스권 등락

삼성증권은 예상 코스피 범위로 2800~3400포인트를 제시하며 박스권 내에서 등락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잠복한 대외 불확실성이 보수적인 실적 기대마저 무너뜨리고 시장에 위험요인이 추가되면 코스피의 하단은 2800포인트까지 후퇴 가능하나, 주요 국가들의 재정부양과 소비 모멘텀이 부활되면 상단은 실적을 보수적으로 전제해도 34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900~3480포인트, 신한금융투자는 2850~3500포인트, 메리츠증권은 2800~345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