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열 기자

편집부 기자

ysy@viva100.com

15일 경제부총리·한은 총재 회동…정책공조 공고히 하나

오는 15일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한국은행은 13일 유 부총리와 이 총재가 15일 낮 1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오찬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자리는 유 부총리가 취임하고 나서 이 총재를 처음 만나는 자리로 통화정책 등 경제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정책공조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새해 초부터 중국 증시의 급락이 국내 증시와 환율에 큰 영향, 국제유가 하락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유 부총리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이틀 만에 통화정책 수장인 이 총재를 만나는 것이어서 한은과 기재부가 올해 경제정책을 놓고 어떻게 호흡을 맞춰나갈지 주목된다.앞서 유 부총리는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금리 정책에 대해 “전적으로 독립적 결정권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있고 이를 훼손하면 절대 안된다”면서도 “상황 인식을 공유하는 기회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은이 당분간 경제회복세를 뒷받침하려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은과 기재부 간 불협화음이 빚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고 한은도 기준금리 인상을 고민할 경우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기재부와 엇박자가 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일례로 이 총재는 최근 “가계 부채가 크게 늘어나 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지만 유 부총리는 가계부채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13 14:59 유승열 기자

지난해 은행 가계대출 639조1000억원…증가폭 사상 최대치

지난해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5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잠정치)을 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39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9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증가했다.이에 따라 지난 한 해 동안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78조2000억원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종전 최대치인 2014년(37조3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지난해 말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77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0조3000억원 증가했다.마이너스통장대출 등 나머지 대출잔액은 161조2000억원으로 8조원 늘었다.한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정책의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로 집단대출 수요와 주택거래량이 예년보다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8300가구로 2006~2014년 12월 평균 거래량 6900가구보다 훨씬 많다.지난해 12월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24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8조3000억원 늘었다.대기업대출 잔액은 164조4000억원으로 4조5000억원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559조6000억원으로 52조8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중 개인사업자(자영업자)대출 잔액은 238조9000억원으로 29조7000억원 늘었다.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종전 최고인 2007년 기록(19조8000억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13 14:59 유승열 기자

[트렌드]"은행 갈 필요가 없네"…생체인증 서비스로 다가오는 은행들

국내 금융권에 핀테크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모바일 뱅킹을 통해 고객들에게 간편 계좌이체 서비스 등 간단한 서비스만을 제공해오던 은행들은 이제 거의 모든 업무를 스마트폰이나 자동화기기 등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고객들이 영업점에 갈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은행을 만나게 한 것이다. 우리 손 안에 들어온 은행들의 장점과 차이점을 알아보자.13일 오전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본점영업부에 설치된 자동화기기에서 홍채인증 금융거래서비스 시연을 하고 있다.◇우리은행, 위비뱅크 이어 ‘홍채인증 자동화기기’까지우리은행은 13일 홍채인식을 이용해 현금카드와 같은 별도 매체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한 ‘홍채인증 자동화기기’를 금융권 최초로 상용화해 대고객 서비스를 개시했다. 홍채인증은 사람마다 고유한 특성을 가진 홍채 패턴을 이용한 것으로, 쌍둥이뿐만 아니라 본인의 오른쪽과 왼쪽 홍채가 서로 달라 보안성이 매우 뛰어난 생체 인증 수단이다.‘홍채인증 자동화기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입금, 출금, 송금 및 조회업무이며,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개인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본점영업부, 명동금융센터, 강남교보타워금융센터, 연세금융센터, 상암동지점에 설치 운영하며, 해당 영업점을 방문해 홍채정보와 이용계좌를 등록한 후 이용할 수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홍채인증 자동화기기는 보안성이 뛰어난 홍채를 이용한 금융거래를 금융권 최초로 일반 고객까지 확대해 상용화한 서비스”라며 “홍채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안전한 바이오인증 수단을 활용해 고객이 편리한 인증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우리은행은 자체 모바일 뱅킹 ‘위비뱅크’에 비대면 실명인증 서비스를 탑재했다.이를 통해 위비모바일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위비모바일통장 신규개설 업무를 제공한다.우리은행은 비대면실명 확인을 위해 △타금융기관 기존계좌 확인 및 이체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본인인증 △신분증 촬영 및 전송의 절차를 거쳐 서비스가 제공되며, 고객정보 세부확인을 위해 상담원 유선 연결이 필요하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이며, 상담원 접수기준으로는 16시까지이다.한편, 국내최초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는 서민 중금리대출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음악방송과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 제공 및 경조금 간편송금서비스, 더치페이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한 고객이 헬로 i-ONE’ 앱을 통해 계좌개설을 하고 있다.◇기업은행 “다양한 서비스로 ‘손안에 편리한 은행’ 되겠다”IBK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업은행과 거래하지 않는 고객도 은행 방문 없이 계좌개설 및 전자금융 가입이 가능한 ‘헬로 i-ONE’ 앱을 선보였다. 고객은 ‘헬로 i-ONE’ 앱에서 신분증을 촬영해 제출하고, 휴대전화 본인명의를 확인한 후 기존 거래은행 계좌에서 확인전용계좌로 소액을 이체하는 단계를 거쳐 실명확인을 받고 계좌를 개설한다.헬로 i-ONE 앱은 입출식 통장과 적금 상품 가입은 물론 타행에서 발급받은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이용해 전자금융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은행 방문 없이 전자금융 가입까지 가능한 것은 기업은행이 처음이다.또 화상상담 기능이 있어 은행 직원과 영상통화로 상품상담과 수화상담을 받을 수 있다.앱을 통해 입출식 통장과 전자금융을 가입한 후 모바일 뱅킹인 ‘i-ONE뱅크’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 예·적금, 펀드, 대출 등 200여개 금융상품을 연중 24시간 가입할 수 있게 된다.기업은행은 ‘i-ONE뱅크’를 모바일뱅킹뿐만 아니라 개인·기업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 전체를 포괄하는 통합브랜드로 확장할 계획이다.권선주 기업은행장은 “고객은 이제 ‘집에서 가까운 은행’이 아니라 ‘손 안에 편리한 은행’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비대면 채널 상품판매를 전체 영업점의 40% 수준까지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이달 2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모바일 전문은행 ‘써니뱅크’와 무인스마트점포 ‘디지털키오스크’ 출시 행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디지털키오스크에 손바닥정맥 인식을 통해 본인을 인증하는 비대면 실명확인을 시연해보고 있다. 왼쪽 부터 임 금융위원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써니뱅크 홍보대사인 소녀시대 써니.(연합)◇신한은행 “비대면 실명확인으로 고객에게 자유를”신한은행은 모바일뱅킹 ‘써니뱅크(Sunny Bank)’와 대면창구 수준의 업무처리가 가능한 무인스마트점포(디지털 셀프뱅킹 창구)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운영중이다. 써니뱅크는 △간편성은을 높이고 수수료를 낮춘 ‘Sunny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소득추정 기법을 적용해 무서류로 신청 5분내 승인이 가능한 ‘Sunny 모바일 간편대출’ △스마트워치로 사용하는 뱅킹 서비스인 ‘Sunny Watch’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탑재된다.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서비스 초기인 만큼 대출승인 고객에 한해서만 계좌개설이 가능하지만 올해 안에 계좌개설 대상 고객을 확대하고 전자금융서비스 등 은행업무 전반에 비대면 실명확인을 적용할 예정이다.또 현재 비대면 실명확인방식에 은행권 공동 테스트 중인 기존계좌 활용방안을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디지털 키오스크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 인증서비스(손바닥 정맥 인증방식)가 적용된 국내 최초 무인스마트점포다. 입출금 창구 거래량 기준 약 90%에 해당하는 107여 가지 업무가 가능하다. 입출금계좌 신규 등 실명확인 업무, 인터넷뱅킹 신규·변경 및 각종 통장·카드 등 실물 발급 관련 본인확인 업무 등이 영업점 방문 없이 가능하다.현재 신한은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별 주말·야간 운영 거점 점포를 지정해 17개 영업점에 24대의 디지털 키오스크를 운영중이다. 올해에는 고객들의 추가 요구사항 등을 보완해 전국으로 확대하고, 향후 24시간 운영을 추진한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비대면 실명확인 허용’으로 영업시간 탄력화 및 비대면 거래 활성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에 따라 비대면 거래에 따른 금융거래비용 감소 및 고객의 편리성이 높아져 금융소비자와 은행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13 14:44 유승열 기자

"투자 대세는 달러"…달러 예금 인기

지난해 주요 은행의 달러 예금이 2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의 둔화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투자가 몰린 것이다.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해 1월말 249억5700만달러(약 30조1979억원)에서 12월말 310억2000만달러(약 37조5342억원)로 60억6300만달러(24.3%) 증가했다.이는 전년도 증가분(19억달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국민·하나·우리 등 3개 은행의 개인 달러 예금은 작년 1월 45억9200만달러에서 연말 55억7600만달러로 9억8400만달러(21.4%) 늘었다.특히 미국 금리 인상을 한 달 앞둔 11월에만 작년 증가분의 67%에 달하는 6억570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달러 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했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원화로 받는 금융상품이다. 달러 가격이 오르면 1년짜리 기준으로 0.7% 수준의 금리 외에 환차익을 얻을 수 있고 환차익엔 세금도 붙지 않는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호를 받는다.올 들어 달러 예금은 강달러 분위기 속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12일 1210.3원으로 마감하며 5년 6개월 만에 1210원대를 찍었다.우리은행의 개인 달러 예금은 작년 말 9억6200만달러에서 11일 9억7200만달러로 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이 출시한 ‘달러 ELS’(주가연계증권) 잔액도 올 들어 6거래일 만에 1800만달러 늘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13 09:55 유승열 기자

"봄이 오면 멎으려나"…은행권 감원한파, 새해 들어 거세진다

주춤했던 금융권 구조조정 칼바람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의 모습.(연합) 주춤했던 금융권 구조조정 칼바람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수익 악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자 은행들이 인력 감축에 추가로 나서고 있다. 감원한파는 겨울이 지나도 여전할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이 희망퇴직을 추가로 단행한다.신한은행은 오는 14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 만 55세 이상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에 한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희망퇴직 대상이 되는 만 55세 이상자는 190여명으로, 이들이 희망퇴직할 경우 근속연수에 따라 24개월~37개월치의 임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IBK기업은행도 현재 188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심사를 진행중이다.KEB하나은행 역시 조만간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통합 이후 중복 지점을 통폐합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인력이 남은 탓이다. 다만 지난해 말 69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만큼 구조조정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금융권의 주요 고객접점 채널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핀테크 활성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에 대응해 스마트폰 뱅킹에 주력하고 무인점포를 잇달아 설치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의 방문이 줄면서 영업점의 실적도 악화되고 있다. 조직개편 단행시 실적이 낮은 영업점을 통폐합하는 이유다. 우리은행은 현재 영업점을 40여개 감축할 예정이며 NH농협은행도 7개 점포를 줄일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이미 16개 점포를 통폐합했다.수익의 대부분을 예대마진에 의존하던 시중은행들의 순이익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증가했다.은행권은 지난해 말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SC은행은 지난해 11월 961명을, KEB하나은행은 690명을 구조조정했다.하지만 아직 각 은행이 목표로 설정한 수준이 되려면 추가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많은 사람들이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떠났지만, 적정한 인력이 되려면 더 많은 인원이 떠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봄이 오더라도 감원한파는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12 17:23 유승열 기자

농협중앙회장에 김병원씨 당선… 호남출신 첫 선출직 회장 탄생

김병원(63)씨가 임기 4년의 제5대 민선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되고 손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연합)앞으로 4년 동안 농협을 이끌 제23대 신임 농협중앙회장에 김병원(사진)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가 당선됐다. 12일 대의원과 농협중앙회장 등 선거인 2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1차 투표에서는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이 104표를 얻어 1위를, 김 전 대표가 91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그러나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결선투표에서 김 전 대표는 163표가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이로써 최초의 호남권 출신 회장이 탄생하게 됐다. 그동안 중앙회장은 1988년 임명직에서 선출직으로 전환된 이후 영남출신들이 당선돼 왔다.김 전 대표는 전남 나주 출신으로 13~15대 남평농협 조합장을 지냈다. 이후 NH무역 대표이사, 농협양곡 대표이사를 역임했다.그는 △농협법 개정으로 농협 경제지주를 폐지하고 1중앙회 1금융지주로 전환 △조합원의 자격기준 완화 △회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전환 △시·군지부장, 중앙회 직원으로 전환 △조합당 평균 100억원 무이자 지원 △2020년까지 미곡종합처리장(RPC) 60개소 지분인수 △상호금융중앙은행(가칭) 독립 법인화 △원예·인삼·특작사업 특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김 내정자는 2015년 농협중앙회 결산총회가 끝나는 3월말부터 임기를 시작한다.한편 농협중앙회장은 비상임 명예직이지만 각 사업부분별 대표이사 임명을 결정하는 인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7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12 15:16 유승열 기자

임종룡 "금융시장 안정 위해 경각심 갖고 대응할 것"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새해 들어 대외 여건상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안정을 위해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12일 밝혔다.임 위원장은 이날 자본시장, 핀테크, 정책금융 등 분야별 전문가와 정책수요자 12명을 초청해 연 ‘2016년 금융정책 수요자 간담회’에서 “이번주 금융시장도 지난주에 이어 변동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연초부터 다양한 대외 불안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다소간의 불확실성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국내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며 △주가 하락폭이 다른 주요국보다 크지 않은 점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는 점 △모건스탠리 등 주요 외국 투자은행(IB)들이 코스피 연내 전망을 2000~2200 수준으로 보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그는 “다만 대내외 여건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각심과 긴장감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며 “관계기관 합동반이 24시간 점검체계를 갖추고 국내외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 한 해는 금융개혁을 통해 혁신과 변화의 틀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으로 국민이 개혁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12 08:57 유승열 기자

원·달러 환율 1209.8원…5년 6개월 만의 최고치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nbsp;11.70원 오른 1209.8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이다.(연합)연초부터 중국 증시불안과 함께 북한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의 위안화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11.7원 급등한 1209.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이는 2010년 7월 19일(종가 기준 1215.6원) 이후 5년 6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8.0원 오른 1206.1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부터 시작된 오름세가 장 초반에도 이어졌다. 개장 직후 한때 1211.5원까지 급등해 2010년 이후 5년 반 만에 장중 1210원대에 진입했다.환율은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화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2거래일 연속으로 절상 고시한 뒤에야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화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010위안 내린 6.5626위안에 고시했다.이후 원·달러 환율은 1208원대에서 등락했다.그러나 오후 들어 중국 상하이 증시가 낙폭을 키우고, 북핵 문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1210원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원화가치는 위안화와 높은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8월 중국의 위안화 절하 이후 원화와 위안화간 상관관계는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11 17:04 유승열 기자

한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하나

오는 14일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개최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하향 조정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14일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앞서 지난해 10월 한은은 지난해와 올해 경제성장률을 각각 2.7%, 3.2%로 종전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경기회복세가 미약하겠지만, 올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점차 개선되면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그러나 지난해 경제성장률 2.7% 달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8%면 연 2.7% 달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산업생산 부진과 수출 부진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성장은 0.8%에 훨씬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여기에 연초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이 극심한 불확실성에 시달리는 가운데 국내 성장 절벽에 대한 우려감도 깊어지고 있다. 12월말을 기점으로 개별소비세 인하 등 일시적인 내수 부양정책이 종료됨에 따라 1분기는 정책 공백기를 맞이하게 됐다는 것이다.김지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은 상징적인 의미로 성장률 3%대를 유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이 체감하는 성장률은 2% 중반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기준금리는 당분간 동결될 것으로 점쳐졌다.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조정 기대감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데다, 12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와 미국 금리인상도 부담이기 때문이다.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기준금리는 만장일치로 동결될 것”이라며 “이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에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부담이 다시 커져 한은이 기준금리를 조정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11 16:00 유승열 기자

임종룡 "기술금융 활성화 위해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체계 수립"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1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의약연구개발 회사인 (주)큐라켐을 방문, 업체 제조시설을 돌아본 후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1일 기술금융 투자 유치기업인 ‘큐라켐’을 방문해 기술금융의 실제 지원 사례를 확인하고 제도 개선건의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이 자리에서 임종룡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기술금융 활성화는 은행권 대출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추진된 결과 총 30조9000억원의 자금이 신규 및 증액대출로 우수 기술기업에 공급될 수 있었다”면서도 “투자를 통한 기술금융 지원은 다소 미진한 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이에 그는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를 통해 기술기업이 성장단계별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금융위는 창업 단계 지원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개시되는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임 위원장은 “온라인 기반의 ‘기업투자정보마당’을 20일 오픈해 정책금융기관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보유한 창업·중소기업 3만여개의 투자정보를 크라우드펀딩 투자자, 엔젤투자자 등 투자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라며 “투자기관과 기업간 정보비대칭이 해소돼 적극적인 기술금융 투자가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업화 단계의 경우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한 기술금융 펀드의 조성 및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올해 지능형로봇, 착용형스마트기기 등 미래성장동력 산업 내 우수 기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신규 기술금융 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조성된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 및 지식재산권 투자펀드의 투자를 본격화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은행권 기술금융 대출을 연간 20조원 이상 안정적으로 공급(평가액 기준)하고, 올 하반기부터 은행 자체 기술평가를 통한 기술금융 대출을 실시해 은행권 여신관행에 기술금융을 빠르게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그는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기술특례상장 확대 등 코스닥·코넥스 시장 기능 개편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회수 및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금융위는 이날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 및 애로사항을 향후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하고, 임 위원장은 앞으로도 기술금융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중심의 기술금융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11 15:32 유승열 기자

위안화 예금, 4분의 1로 급감…외화예금 5년 만에 감소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위안화 예금 감소로 인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11일 내놓은 ‘12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585억3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이에 따라 외화예금 잔액은 2개월 연속 감소해 2014년 4월말(584억2000만달러)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달러화 예금은 연말 결제성 자금의 인출 등으로 전월대비 13억7000만달러 줄어들었으며 같은 기간 위안화 예금도 정기예금의 만기도래 등으로 18억8000만달러 감소했다.전년말대비 외화예금은 25억8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예금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10년(-28억8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이다.달러화 예금은 472억5000만달러로 전년말대비 11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입 규모가 줄었지만 경상수지 흑자로 기업들의 여유 자금이 풍부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반면 위안화 예금은 2014년 말 193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말 46억8000만달러를 기록, 4분의 1 가량 급감했다.한은은 이에 대해 한·중간 금리 차이와 환율 등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 4.0%까지 올랐던 위안화 예금의 금리는 최근 2.0∼2.5%로 떨어졌고,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위안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실익도 없어졌다.지난해 말 엔화 예금은 33억7000만달러로 전년말대비 10억달러 증가했다.같은 기간 유로화 예금은 21억4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늘었다.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지난해 말 461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87억2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같은 기간 113억달러 감소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11 13:58 유승열 기자

금감원 "미등록 대부업체 고금리 피해 주의하세요"

금융감독원은 11일 미등록 대부업자가 금리규제 공백을 틈타 최고금리(34.9%)보다 높은 금리를 수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피해 예방하기 위해 대부업자를 이용하기 전에 반드시 제도권 금융회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우선 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누구나 대출’, ‘신용불량자 가능’ 등 상식 수준을 벗어난 광고를 하고 있는 대부업자는 불법행위를 자행할 가능성이 높은 미등록 업자이므로 이들에 대한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대부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은 ‘대부업법 제3조(등록)’에 의거해 관할 시·도지사에게 등록하도록 돼 있으므로 부득이 대부업자를 이용하고자 할 경우 등록된 대부업자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미등록 대부업자를 이용하는 경우 법적 한도를 초과한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타 부당행위를 당할 우려가 높다.금감원은 불법사금융에 따른 서민들의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민생침해 5대 금융악 시민감시단’은 물론 전국의 소비자단체 등과 연대해 고금리 피해에 대한 감시망을 강화할 예정이다.적발한 불법금융행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즉시 통보된다.또 은행 및 서민금융회사들의 서민대출 취급 확대를 통해 대부이용자의 자금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 및 공적중개기관(한국이지론)을 활성화해 서민들에 대한 원활한 자금 지원과 대부이용자들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나타나지 않도록 대부업계 영업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이는 대부업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법정 최고금리 한도 규제가 실효됨에 따라 일부 대부업자가 34.9%를 초과하는 고금리를 수취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금감원 관계자는 “미등록 대부업자의 불법 대부행위의 피해를 당했을 경우에는 가까운 경찰서나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신고하는 등 적극 대응해달라”고 말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11 12:46 유승열 기자

금융위, 금융소비자 소통 창구 ‘현장메신저’ 운영

금융위원회는 11일 금융소비자가 금융거래를 할 때 겪는 어려움이나 불만사항을 파악해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소비자 및 금융사 실무자로 구성된 ‘현장메신저(Messenger)’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업권별로 금융사 추천을 받은 금융소비자 50명과 은행지점 직원, 보험설계사 등 금융회사 실무직원 78명으로 구성된 현장메신저는 금융소비자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해 실제 제도개선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앞으로 분기마다 현장점검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목소리를 당국과 관련 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금융소비자 관련 제도 개선시 소비자 전문가 및 단체를 통해서만 의견수렴을 해오던 관행을 깨겠다는 것이다.한편 금융위는 지난 4분기 현장메신저를 임시 운영한 결과 건의과제 42건 중 10건에 대한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은행연합회는 대포통장 억제책으로 주부나 취업준비생의 통장 개설이 지나치게 어려워졌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에게 우선 금융거래 범위 및 한도를 설정한 예금통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선을 요청하기도 했다.현재 하나·국민·우리·신한 등 4개 은행이 거래 범위를 제한한 통장 개설을 해주고 있지만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금융위는 또 신용카드 여러 장을 한꺼번에 잃어버렸을 경우 분실신고를 편리하게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나 모바일앱으로 카드 분실신고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방안을 연내 추진키로 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11 12:46 유승열 기자

[한국경제 '5대 절벽' 넘어라-①재정 절벽] 경제살리기 노력했지만… 남은 건 '곪아버린 재정'

한국 경제와 사회가 여러 ‘절벽’에 포위된 채 오도가도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해 불거진 각종 절벽은 이제 우려의 차원을 넘어 우리 삶과 경제를 옥죄는 현실이 되고 있다. 절벽이 더 높고 험해질수록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치러야 할 비용과 고통이 커질 수밖에 없다.브릿지경제가 올해 연간 프로젝트로 설정한 ‘공존-성장과 나눔의 시장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각종 절벽의 극복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우리가 반드시 넘어서야 할, 또는 극복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5대 절벽’을 진단한다. 절벽의 원인과 파장을 냉정하게 바라볼 때 그 해법이 모색될 것이기 때문이다. [편집자주]지난해 초 한국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에 가득찼었다. 세월호 사태로 인해 위축된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그러나 상황은 달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분위기가 다시 싸늘해졌다. 소비는 다시 줄어들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부진이 이어지며 불안감이 확산됐다.이에 정부는 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각종 경제살리기 정책을 펼쳤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5%까지 낮추고 저금리 기조를 이어갔다.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규제완화 정책을 시행했고, 소비 진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정책도 펼쳤다.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가계부채는 1160조원대로 치솟았고, 자금 지원으로 좀비기업들을 연명시키는 꼴이 됐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2%대 중후반으로 나췄다.전문가들은 올해 전망을 더욱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추경 효과가 사라지고 개별소비세 인하가 연말에 종료돼 올해 1분기부터 재정절벽 위기가 도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과 국내 경제여건에 끼인 한은은 통화정책 딜레마에 빠져 있다. 부채가 100조원을 육박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여력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향후 추경편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그러나 정부는 경제성장률 3%를 달성, 경기회복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말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연초 민간 부문의 투자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재정이 선도적 견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일자리 창출, 서민생활 안정, 경제 활력 회복과 직결되는 사업들이 지체 없이 추진되도록 재정자금 조기 집행 계획을 세밀하게 준비하라”고 당부했다.정부는 1분기에 125조원 가량의 재정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공공기관·민자 등 투자를 확대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거시정책을 전개할 방침이다. 올초부터 불어닥칠 경기 급랭을 막기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수를 쓰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여전히 전문가들의 시각은 비관적이다. 미래의 재정을 당겨 현재에 쓰는 것일 뿐, 결국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재정절벽을 막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다. 재정절벽이 눈앞에 닥치면 경제는 더욱 위축되고 국민들의 고통은 그만큼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11 07:30 유승열 기자

美 금리인상에…은행들, 대출금리 '확' 예금금리 '찔끔'

지난해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자 은행들이 즉각 대출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세를 보이던 대출금리가 일제히 상승전환한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시장금리에 반영된 데다, 미국을 따라 한국은행도 언젠가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선반영됐다.10일 은행연합회 및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의 일시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일제히 올랐다.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3.53%, 3.55%로 각각 0.12%포인트 인상했고 신한은행이 3.55%로 0.11%포인트 올렸다. KEB하나은행이 0.09%포인트 높였고 IBK기업은행은 0.08%포인트 인상했다.다만 KDB산업은행은 3.15%로 0.31%포인트 내렸다.은행들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대출금리는 2%대에서 3%대로 다시 올라섰다. 국민은행이 전월대비 0.25%포인트로 올린 3.09%로 가장 많이 올렸고 우리은행은 3.22%로 같은 기간 0.24%포인트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3.09%로 0.2%포인트 높였다.반면 예금 금리는 제자리 걸음이다. 12월말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1월말과 동일하거나 조정폭이 미미했다.산업은행이 예금금리를 1.46%로 0.12%포인트 올렸다. 씨티은행은 1.45%로 0.1%포인트 높였지만 여전히 1%대 중반을 넘어서지 못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1.68%, 1.71%로 각각 0.03%포인트 올렸을 뿐이며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각각 1.65%, 1.58%로 전월과 같았다.반면 신한은행은 12월말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1.75%로 전월대비 오히려 0.07%포인트 내렸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은 시장금리대로 예금금리가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11월말 은행들이 금융채를 너무 많이 발행한 탓에 채권금리가 상대적으로 올라가 정기예금 금리가 높아졌다”며 “12월 들어 한국은행이 금융채를 매입해 안정화시키면서 12월말 금리는 11월 중순 때로 다시 되돌아갔다”고 해명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10 15:27 유승열 기자

연초부터 금융시장 요동…금융당국 대책마련 분주

7일 오전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연합)중국 증시 급락과 북핵 문제 등에 2016년 첫 주부터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금융당국은 7일 오전 중구 소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2016년 리스크 점검회의’와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잇달아 개최했다.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는 다음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정을 한 주 앞당겼다.당국은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필요시에는 기관투자자 역할 강화 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특히 북한발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대책팀을 구성해 24시간 점검체계를 가동하고, 제반 리스크에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점검해 필요시 즉각 대응한다.아울러 부실징후 기업으로 선별한 229개 기업에 대한 개별 구조조정을 조속히 추진하고 채권 금융기관 주도의 상시 위험진단을 통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조선·철강·석유화학·해운·건설 등 5개 업종에 대한 산업별 구조조정도 신속하고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비상대응을 통해 시장충격 없이 원활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국내시장이 대외 불안 요인에도 비교적 안정적 흐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일 중국 증시 급락으로 불안한 모습 보이다가 5일에는 안정을 되찾았고 북한 핵실험에도 변동성이 다소 증가하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다만 북핵 문제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고 중국 경착륙, 중동지역 정세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또 이날 중국 증시에서 서킷 브레이크가 재발동되는 등 중국 증시 급변동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07 16:25 유승열 기자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국내외 금융시장 요동…필요시 적절한 조치 취할 것"

금융당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중국 증시의 잇단 폭락 상황을 맞아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중구 금융위 본사에서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합동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김 사무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국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은 것을 반증하듯 첫 주부터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며칠 사이 글로벌 시장 상황은 어느 해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상황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각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알려진 위험과 불확실성을 구분해 대응하는 게 중요하고 국지적 과잉 반응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최근 주식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국내시장은 연초 대외 불안 요인에도 비교적 안정적 흐름 유지하고 있다”며 “4일 중국 증시 급락으로 불안한 모습 보이다가 5일에는 안정을 되찾았고 북한 핵실험에도 변동성이 다소 증가하는 수준”이었다고 판단했다.그러나 “오늘 중국 증시에서 서킷 브레이크가 재발동되는 등 중국 증시 급변동 가능성이 여전하고 북핵 문제의 근본적 성격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당분간 예의주시하면서 기관투자자 역할 강화 방안 등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일관성 있게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는 가운데 회사채 시장 안정화 방안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6-01-07 13:04 유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