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기술금융 활성화 위해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체계 수립"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6-01-11 15:32 수정일 2016-01-11 17:06 발행일 2016-01-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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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1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의약연구개발 회사인 (주)큐라켐을 방문, 업체 제조시설을 돌아본 후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1일 기술금융 투자 유치기업인 ‘큐라켐’을 방문해 기술금융의 실제 지원 사례를 확인하고 제도 개선건의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임종룡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기술금융 활성화는 은행권 대출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추진된 결과 총 30조9000억원의 자금이 신규 및 증액대출로 우수 기술기업에 공급될 수 있었다”면서도 “투자를 통한 기술금융 지원은 다소 미진한 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그는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를 통해 기술기업이 성장단계별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창업 단계 지원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개시되는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온라인 기반의 ‘기업투자정보마당’을 20일 오픈해 정책금융기관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보유한 창업·중소기업 3만여개의 투자정보를 크라우드펀딩 투자자, 엔젤투자자 등 투자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라며 “투자기관과 기업간 정보비대칭이 해소돼 적극적인 기술금융 투자가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화 단계의 경우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한 기술금융 펀드의 조성 및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올해 지능형로봇, 착용형스마트기기 등 미래성장동력 산업 내 우수 기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신규 기술금융 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조성된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 및 지식재산권 투자펀드의 투자를 본격화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은행권 기술금융 대출을 연간 20조원 이상 안정적으로 공급(평가액 기준)하고, 올 하반기부터 은행 자체 기술평가를 통한 기술금융 대출을 실시해 은행권 여신관행에 기술금융을 빠르게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그는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기술특례상장 확대 등 코스닥·코넥스 시장 기능 개편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회수 및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 및 애로사항을 향후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하고, 임 위원장은 앞으로도 기술금융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중심의 기술금융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