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에 김병원씨 당선… 호남출신 첫 선출직 회장 탄생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6-01-12 15:16 수정일 2016-01-12 19:13 발행일 2016-01-12 1면
인쇄아이콘
PYH2016011210680001300
김병원(63)씨가 임기 4년의 제5대 민선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되고 손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연합)

앞으로 4년 동안 농협을 이끌 제23대 신임 농협중앙회장에 김병원(사진)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가 당선됐다. 

12일 대의원과 농협중앙회장 등 선거인 2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1차 투표에서는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이 104표를 얻어 1위를, 김 전 대표가 91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결선투표에서 김 전 대표는 163표가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이로써 최초의 호남권 출신 회장이 탄생하게 됐다. 그동안 중앙회장은 1988년 임명직에서 선출직으로 전환된 이후 영남출신들이 당선돼 왔다.

김 전 대표는 전남 나주 출신으로 13~15대 남평농협 조합장을 지냈다. 이후 NH무역 대표이사, 농협양곡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농협법 개정으로 농협 경제지주를 폐지하고 1중앙회 1금융지주로 전환 △조합원의 자격기준 완화 △회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전환 △시·군지부장, 중앙회 직원으로 전환 △조합당 평균 100억원 무이자 지원 △2020년까지 미곡종합처리장(RPC) 60개소 지분인수 △상호금융중앙은행(가칭) 독립 법인화 △원예·인삼·특작사업 특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내정자는 2015년 농협중앙회 결산총회가 끝나는 3월말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한편 농협중앙회장은 비상임 명예직이지만 각 사업부분별 대표이사 임명을 결정하는 인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7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