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기자

편집부 기자

sports@viva100.com

[U20 월드컵] ‘최강 아르헨티나’를 잡아라… 한국, 최소 무승부면 16강 가능성

2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김현우의 헤더골로 1-0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김현우가 박수를 치며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유럽팀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뛰는 수비수 김현우가 천금 같은 결승 헤딩골로 한국 U-20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이제 다음 상대는 포루트갈을 2대 0으로 완파한 ‘최강’ 아르헨티나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에서 열린 대회 F조 2차전에서 김현우의 후반 24분 헤딩 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신승했다.이날 승리로 1승 1패(승점 3·골 득실 0)를 기록한 한국팀은 같은 날 아르헨티나(승점 6·골 득실 5)에 0대 2로 패한 포르투갈(승점 3·골 득실 -1)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한 골 앞서 조 2위에 올랐다.한국은 다음달 1일 아르헨티나와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를 거둘 경우 16강 가능성이 높다.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이 확정된 아르헨티나가 본선에 대비해 1군 가운데 상당 수를 빼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다 경기를 할수록 한국 선수단의 팀 워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로선 전력 상 우위인 포루투갈이 한 수 아래 남아공을 잡는다고 가정할 경우 우리가 아르헨티나에 패하면 조 3위로 예선 탈락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조 3위 팀들과 승패 및 골 득실을 따져야 하므로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무조건 골을 덜 먹고 최소한 무승부를 거두어야 한다.포르투갈과의 예선 1차전에서 0대 1로 아쉽게 졌던 한국은 이날 패하면 예선 탈락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남아공에 맞섰다. 193㎝ 오세훈(아산)을 원톱으로 하고 이강인(발렌시아)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조영욱(서울)과 엄원상(광주)을 좌우 날개에 배치해 4-2-3-1의 전술로 나섰다. 미드필드에는 정호진(고려대)과 김정민(리퍼링), 포백은 이재익(강원)-김현우이 중앙 수비를 맡고 최준(연세대)과 황태현(안산)이 양 쪽 풀백을 맡았다. 2경기 연속 골문은 이광연(강원)이 지켰다.두 팀 모두 1차전 패배 탓에 16강 진출을 위해 혈전을 펼쳤다. 일진일퇴 공방 끝에 한국 팀은 전반 12분 만에 첫 슛을 기록한 한국은 후반 24분 김정민의 왼쪽 코너킥이 수비수 발에 맞고 뜨자, 김현우가 벼락같이 달려들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29 09:08 김민준 기자

‘착한이’ 박한이, 음주운전 책임지고 은퇴 선언에 구단·팬 안타까움 더해

박한이는 별명은 ‘착한이’였다. 데뷔 후 한 번도 한 눈 팔지 않고 삼성 라이온즈를 지킨 프랜차이즈 스타인데다, 흠결 없이 깨끗한 이미지와 엄청난 성실성, 후배들에 대한 선배로서의 책임감 등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는 모범 선수였다.그러던 박한이가 예상치 못했던 술 한잔 때문에, 영구결번이 사실상 예약되어 있던 삼성 유니폼을 스스로 벗기로 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군말 없이 은퇴를 선언한 빅한이의 책임감에 구단은 물론 평소 그를 아끼던 팬들도 ‘살아있는 전설’의 씁쓸한 퇴장에 안타까움이 더한다.전날인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 말 2사 후 대타로 나와 끝내기 안타를 쳤을 때만 해도 이런 일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자녀의 아이스하키 훈련을 지켜본 뒤 지인과 식사를 하다 반주 한 잔 한 것이 화근이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그는 27일 오전 자녀를 학교에 태워다 주고 오는 길에 접촉사고를 냈고, 현장 경찰의 음주측정에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65%가 기록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박한이는 곧바로 구단에 음주 적발 사실을 보고했다. 삼성 구단도 KBO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이 때만 해도 메이저리그의 강정호처럼 안타깝지만 일정 기간 자숙 후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 것이란 일말의 기대가 있었다.박한이는 그러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그날 오후 아내와 함께 곧바로 대구 삼성라이온즈 구단을 찾았다. 구단 관계자가 징계 수위와 절차 등에 관해 설명하려 하자 박한이는 “가족과 상의했다. 책임을 지고 은퇴하겠다”고 밝혔다.박한이는 구단을 통해 “구단과 팬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되돌릴 수는 없지만, 이렇게라도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도 눈물로 남편의 잘못을 사과했다.구단이 만류했지만 막을 도리가 없었다. 구단 측은 “박한이는 19년 동안 삼성 라이온즈 한 구단에서 뛴 선수라 정말 안타깝다”면서도 “본인의 의지가 워낙 확고해 말릴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박한이는 2001년 프로에 데뷔해 올해까지 19 시즌 동안 삼성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2001년부터 2016년까지 16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성실 타자’의 표본으로 인정을 받았다. 통산 2174개의 안타로 이 부문 KBO 역대 3위에 올라 있을 만큼 프로야구에서 한 획을 그은 선수다. 이승엽 양준혁 마해영 등과 함께 활약하며 2002년과 2004년, 2005년, 그리고 2011년부터 2014년 3년 연속 등 모두 7차례나 우승 반지를 끼었다.특히 그는 2018 시즌 종료 후 세 번째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지만 “삼성에서 뼈를 묻겠다”며 삼성과 계약을 일임한 ‘의리의 사나이’였다. 그렇기에 삼성 구단은 박한이가 은퇴할 경우 은퇴식은 물론 그의 배번 33번을 영구결번 할 계획도 갖고 있었다.누구도 의심치 않았던 이런 시나리오가 한낱 술 한잔에 날아가 버렸다. 선수 생활을 스스로 접기로 한 마당에 은퇴식이나 영구결번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안타깝지만 일단은 충분한 자숙 기간을 거치면서 반성하는 모습이 최우선임을 박한이도 잘 알고 있다.누구보다 축복받는 은퇴를 꿈꾸었던 박한이로선 억장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일이지만, 적어도 그 자신이 먼저 책임감 있게 은퇴 이야기를 꺼냈다는 점 하나 만은 ‘박한이 다운’ 결정이었다는 게 구단 안팎의 평가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28 16:47 김민준 기자

'혹사 논란' 손흥민, 또 6월 대표팀 차출…이정협·손준호·감태환 첫 발탁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7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란, 호주와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벤투호는 6월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 뒤 같은 달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벌인다. 연합뉴스‘혹사 논란’이 일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이 6월 열리는 이란 등과의 A매치에 ‘벤투호’ 승선을 명령받았다.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란, 호주와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대상 선수 25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다음 달 2일 리버풀과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서는 손흥민을 또 포함시켰다. 벤투호는 다음달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호주와, 11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각각 대표팀 평가전을 갖는다.벤투 감독은 손흥민 발탁과 관련해 “일단 손흥민에게 챔스 결승에 집중하라고 얘기했다”면서 “손의 대표팀 합류는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벤투호의 새 대표팀에는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부산)이 1년 6개월 만에 새롭게 승선했다. 이정협은 무릎 부상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지동원(마인츠)의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2부 리그인 K리그2에서 뛰고 있는 이정협은 현재 7골을 터뜨리며 전성기 때 기량을 회복 중이다.새 대표팀에는 지난 3월 A매치 명단에 올랐으나 현재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가 중인 이강인(발렌시아)과 김정민(리퍼링)을 대신해 손준호(전북)와 김태환(울산)을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발탁했다. 이들은 작년 1월 터키 전지훈련 이후 1년 4개월 만에 복귀했다.이재성(홀슈타인 킬)과 권창훈(디종), 백승호(지로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반면 3월 A매치에서 뛰었던 이청용(보훔)과 정우영(알 사드), 정승현(가시마), 최철순(전북)은 제외됐다.벤투 감독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감독으로서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손흥민의 경우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평가전 때 충분한 훈련을 해야 한다”며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이정협에 대해서는 “리그 경기와 이전 대표팀 경기에서 기량을 점검했다”며 “우리 대표팀의 경기 스타일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동원(마인츠)과 이청용(보훔), 정우영(알 사드) 등 이번에 제외된 선수들에 대해선 “현재 크고 작은 부상이 있는 상태라 컨디션을 조절하라는 배려차원에서 소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김태환, 손준호 발탁에 관해선 “대표팀을 선발할 때는 항상 선수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뽑는다”며 “두 선수는 각기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인데 대표팀에서 경기력이 통할지 점검하려 불렀다”고 말했다. 백승호 재발탁 이유에 대해선 “ 이 선수가 가진 능력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대표팀은 다음 달 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어 6일 부산으로 이동한다.◇ 6월 A매치 국가대표 선수 명단▲ GK =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톈진), 홍철(수원), 김진수 이용(이상 전북),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김태환(울산) 주세종(아산)▲ MF = 황인범(밴쿠버) 이진현(포항) 백승호(지로나) 손준호(전북)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황희찬(잘츠부르크) 나상호(FC도쿄)▲ FW =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정협(부산 아이파크)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27 18:10 김민준 기자

류현진, 엄청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시즌 7승 … 안타 10개 맞고도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26일 피츠버그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10개의 안타를 맞고도 엄청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이날 홈런성 2루타로 타점까지 올리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연합뉴스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10개의 안타를 맞고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시즌 7승째를 올렸다. 방어율은 조금 올라갔지만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에 2루타로 시즌 첫 타점까지 올리며 분전했다.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았지만 2차례 병살타를 유도하며 2점으로 잘 막았다.안타를 많이 맞으면서 투구 수가 93개에 달했고, 6회 장타를 허용하는 등 난조 기미가 모이자 6회 말로 교체됐다. 이날 2실점 중 1점은 비자책으로 처리되어 평균자책점은 1.52에서 1.65로 약간 올라갔다.이날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에 도전했던 류현진은 그러나 2회 포수 마틴의 3루 악송구로 실점을 하는 등 2점을 내줘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2회 이후 이어오던 연속 무실점 기록은 ‘32’에서 멈췄다.비 예보가 내려진 가운데 당초 예정시간보다 2시간 늦게 시작된 것이 류현진으로선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한 요인이었다.하지만 류현진은 1회부터 공격적인 피칭으로 삼진 2개를 곁들여 상대 타선을 간단히 3자 범퇴시켰다. 문제는 2회였다. 팀이 먼저 1점을 올려 1-0으로 앞선 2회에 류현진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한 타자인 조시 벨에게 중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5번 타자 멜키 카브레라를 포수 앞에 떨어지는 땅볼로 잘 유도했으나 포수 러셀 마틴이 3루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1점을 내주었다. 이어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와 콜 터커에게 연속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2점째를 내줬다.이로써 류현진의 무실점 이닝 기록은 박찬호의 33이닝(공동 9위)에 이은 다저스 역대 투수 11위에 해당한다.4회에도 류현진은 위기를 자초했다. 케빈 뉴먼에게 3루수 내야 안타, 대타 엘리아스 디아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실점 위기에 처했다. 이 상황에서 류현진은 터커를 중견수 뜬공, 조 머스그로브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후 애덤 프레이저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을 주지 않았다.류현진은 5회에는 무사 1, 2루의 더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 자신에게서 2안타를 뽑아 냈던 벨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 한 숨을 돌린 후 후속 카브레라까지 3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6회에도 자칫 대량 실점의 위기를 맞았으나 우익수 벨린저가 펜스 상단에 맞을 번한 볼을 그대로 캐취해 피츠버그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류현진은 이날 타격에서도 빛났다. 2-2로 맞선 4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피츠버그 우완 머스그로브의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쳐 우중간 2루타로 1티점을 올렸다. 펜스 상단을 직접 맞춘 큰 타구였다. 류현진의 시즌 첫 2루타이자 통산 8호 째 2루타였다.다저스 타자들은 이날도 어김없이 류현진 도우미로 나섰다. 1회 족 피더슨의 2루타와 코리 시거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따낸 다저스는 3회 1점, 5회 3점을 뽑아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26 13:29 김민준 기자

류현진, 메이저리그 방어율 1위 등극… 시즌 6승에 31이닝 연속 무실점 ‘괴력투’

류현진이 20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과 함께 방어율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LA다저스의 류현진이 전인미답의 메이저리그 방어율 1위에 올랐다. 시즌 6승에 31이닝 연속 무실점의 괴력투로 원정 징크스까지 깼다.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펼쳐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5개에 산발 5안타, 볼넷 1개만을 내주는 호투로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이날 7이닝 무실점 역투에 류현진은 밀워키 브루어스의 잭 데이비스(1.54)를 제치고 평균 자책점을 1.72에서 1.52로 끌어내려 한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정규 리그 메이저리그 방어율 1위에 올랐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회 실점 이후 무려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이는 다저스 역사상 10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출발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을 찾았고 7회까지 88구를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로버츠 감독은 팀 타선이 폭발하며 승리가 확실해 지자, 류현진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투수를 교체했다.다저스 타선은 요즘 류현진 등판 때 마다 힘을 내고 있다. 2회 초 1사에서 코리 시거의 볼넷, 알렉스 버두고의 좌중간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3회초에도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1점을 더했다.다저스는 7회초 코디 벨린저가 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으며, 8회초에는 포수 마틴까지 중월 솔로포를 날려 신시내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방문경기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경기에서만 5승에 평균자책점 1.22를 기록했으나 오늘 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로 원정 징크스마자 깼다. 올 시즌 원정경기 성적도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2.01로 리그 최상위권이다.류현진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것이 정말 오랜만”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선발 투수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잘 던져야 한다”며 결의를 보였다.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고비도 있었지만, 푸이그를 병살타로 유도한 덕분에 남은 이닝을 잘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20 09:03 김민준 기자

‘도끼 살인마’ 반다레이 실바, 17일 한국에 온다

‘도끼 살인마’로 불리는 종합격투기 전설의 파이터 반다레이 실바(43·브라질)가 한국을 찾는다.종합격투기 단체인 배틀필드FC는 “실바가 1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 스타필드 코엑스몰 라이브플라자에서 기자회견과 팬 미팅을 열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팬 사인회 및 기념 촬영 행사와 함께 다양한 경품 이벤트가 준비될 예정이다. 이틀 전 내한한 실바는 앞서 15일에는 배틀필드FC 강남 사무실에서 명예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뒷걸음치지 않는 화끈한 경기 스타일로 골수 팬들을 다수 확보 중인 실바는 종합격투가 무대에서 수 많은 명승부를 펼친 ‘살아있는 전설’이다. 특히 훅 펀치가 마치 도끼를 휘두르는 것 같다고 해 ‘도끼 살인마’라는 무시무시한 별칭을 얻었다.일본 격투기 단체인 프라이드FC의 흥행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며 종합격투기 전적은 51전 35승(25KO) 14패 1무 1무효를 기록 중이다.배틀필드FC 관계자는 “실바는 앞으로 배틀필드FC 홍보대사로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격투기 파이터 출신의 이용우 대표가 이끄는 배틀필드FC는 지난 2017년 올림픽 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7월 마카오에서 두 번째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16 17:31 김민준 기자

[종합] 이상화, 눈물의 은퇴 “포기 않는 의지가 날 최고로 만들었다 …최고의 모습으로 기억해달라”

‘빙속 여제’ 이상화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식 및 기자회견에서 선수 생활의 소회를 밝히던 중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연합뉴스세계 최고의 여자 단거리 스프린터로 ‘빙속 여제’라 불리던 이상화가 16일 서울시 더플라자 호텔에서 눈물의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이상화는 이날 “팬들이 좋은 모습으로 기억해줄 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은퇴를 결심했다”며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후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몸 상태가 돌아오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이상화는 최종적으로 은퇴 결심을 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사실 3월 말에 은퇴식을 잡았다가 취소했다. 막상 은퇴식을 하려니까 너무 아쉽고 미련이 남았다. ‘조금 더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재활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지금 위치에서 마감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소치 올림픽을 들었다. 올림픽 2연패와 함께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고 자평했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계에서는 세계신기록을 세운 선수가 그 다음 올림픽에선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다는 징크스가 있었다”며 “두려웠지만 난 이겨냈다”며 대견스러워 했다.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상화 선수 은퇴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한 팬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세 번의 올림픽에서 3개의 메달(금 2, 은1)을 따냈지만 평창이 아무래도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밴쿠버 올림픽 메달은 내 첫 올림픽 메달이었고, 소치 메달은 징크스를 이겨낸 메달이었다”고 밝힌 이상화는 “평창 때는 부상 때문에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한국에서 개최되어 더 긴장됐다 면서도 “이런 것들을 이겨내고 메달을 땄다”며 웃었다.어떤 선수로 기억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평창올림픽 때도) 살아있는 전설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지금도 그 바람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특히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선수, 항상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평창 금메달리스트이자 필생의 라이벌인 고다이라 나오(일본)와의 은퇴 관련 뒷 얘기도 공개했다. 그는 “지난 주 금요일 은퇴기사가 나간 뒤 나오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는데 ‘농담 아니냐’고 깜짝 놀라다고 하더라. 나오는 ‘잘못된 기사였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만간 나오가 있는 일본 나가노로 가 그녀를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상화는 “나오와는 인연이 깊다. 중학교 때부터 우정을 쌓았다”면서 “나오는 아직 현역인데,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너무 욕심내지 말고 하던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부모님은 이상화의 은퇴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화 역시 “부모님은 계속 운동하길 원하셨다. 최근까지 은퇴식을 연다는 것도 말씀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오늘 아침에 ‘잘 하고 오라’고 하셨는데, 서운함이 묻어있는 것 같더라”며 “달래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은퇴 후 계획에 대해 그는 “올해 은퇴 결심을 해 향후 계획을 짜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아직은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라고 말하면서도 “앞으로 지도자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여운을 남겼다. 베이징 올림픽 때 해설위원이나 코치로 참가하고 싶다는 말로 자신의 향후 거취를 시사했다.이상화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식 및 기자회견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이상화의 500m 기록은 아직도 세계 최고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상화는 웃으며 “영원히 안 깨졌으면 좋겠다”면서도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와 이제 36초대 진입이 쉬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1년 정도만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세계 최고의 빙상 레전드가 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그는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들었다. 이상화는 “‘저 선수도 하는데 왜 난 못하지’라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다”며 “이런 생각이 안 되는 것을 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이 ‘마인드 컨트롤’이었다고 토로했다. 늘 1등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식단 조절은 물론 남들이 하나를 할 때 나는 둘을 해야 했다”며 “당시엔 힘들었지만, 이런 과정이 나를 이 자리로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의 후계자로 의정부시청 소속의 김민선 선수 이름을 올렸다. “나이는 어리지만, 정신력이 강한 선수”라며 “내 어렸을 때 모습과 비슷하다”고도 말했다. 두 사람은 평창올림픽 때 같은 방을 썼다. 당시 김민선은 오히려 이상화에게 떨지 말고 잘 하라고 조언할 정도로 좋은 인성을 가진 후배라고 소개했다.이상화는 휘경여중 때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사상 최초의 3연속 올림픽 빙상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나오에게 근소한 차로 밀려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2013년에 세운 그의 여자 500m 기록, 36초36은 여전히 난공불락이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16 17:21 김민준 기자

은퇴하는 빙속여제 이상화 "국민들 기억속에 좋은 모습으로 남고 싶어"

‘빙속 여제’ 이상화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식 및 기자회견에서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고 있다.‘빙속여제’ 이상화(30)가 눈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 했다.이상화는 16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 루비홀에서 은퇴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스케이트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겠다”며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이날 이상화는 준비한 인사말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15살 때 처음 국가대표 선수가 되던 날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며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 대표팀 막내로 참가해 빙판 위에서 넘어지지 말자는 생각을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7년이 됐다. 선수로서 여자로서 많은 나이가 됐다”고 말했다.이상화는 이어 “17년 전 어린 나이였지만 개인적으로 이룰 나만의 목표를 세웠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올림픽 금메달, 세계신기록 보유가 그것이었다”며 “할 수 있다는,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다. 분에 넘치는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17년 전 목표를 다 이룰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이상화는 “목표를 다 이룬 뒤에도 국가대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음 도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늘 무릎이 문제였다.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 이런 몸 상태로는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몸 상태에 대해 털어놨다.이상화는 “수술을 통해 해결하려고 했지만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의사 선생님 얘기를 듣고 약물과 재활로 견뎠다”며 “내 몸은 내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못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나 자신에 많이 실망했고 결국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상화는 “국민 여러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으로 기억할 때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며 “항상 빙상 여제라 불러주던 최고의 모습만 기억해주면 좋겠다. 비록 선수 생활은 마감하지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이상화는 만 16살에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됐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깜짝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에도 이상화는 세계선수권 대회, 월드컵대회 우승을 휩쓸었으며 세계신기록도 4차례 갈아치웠다.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월드컵 2차 대회서 세운 36초36의 세계신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또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500m 은메달을 획득했다.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상화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16 16:12 김민준 기자

‘2승 17이닝 무실점’ 류현진, MLB 이주의 선수 선정

최근 두 경기에서 17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챈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주의 선수’에 처음으로 선정됐다. 한국 선수로는 5번째이자 류현진으로선 생애 첫 영예다. 연합뉴스최근 두 경기에서 경이적인 피칭을 선보였던 류현진이 ‘이주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한국 선수로는 5번째이자 류현진으로선 생애 처음 수상이다.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5월 둘째 주 ‘이주의 선수’로 내셔널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다저스 선수 가운데 이 상을 받은 선수는 코디 벨린저(4월 첫째 주) 이후 류현진이 두 번째다. 사무국은 “류현진이 한 주 동안 두 번 선발 등판해 17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고, 15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단 1개에 불과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류현진은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번째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13일 홈경기에서도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13일 경기에서는 8회 1사까지 볼 넷 하나만 허용하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 톱 클라스 피칭을 선보였다.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류현진은 5번째 수상자다. 최초의 선정자는 2000년 9월 넷째 주에 당시 다저스 소속의 박찬호이며, 2002년 7월 둘째 주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뒤를 이었다.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인 2010년 4월 둘째 주와 클리블랜드 소속이던 그 해 9월 셋째 주 등 유일하게 두 차례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음주 운전 파문으로 오랜 공백기간을 가진 후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도 2016년 9월 둘째 주 내셔널리그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한편 이주의 선수로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공동 수상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14 08:57 김민준 기자

류현진, 5승으로 다승 1위 등극…워싱턴에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류현진이 8이닝 1안타의 완벽투로 워싱턴을 제압하고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방어율도 1점대로 낮췄다. 연합뉴스.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의 투수를 상대로 7⅓이닝 노히트·8이닝 1안타의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5승(1패)째를 달성했다. 다승 공동 1위에 무려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9개에 안타는 하나만 허용하는 짠물 투구로 워싱턴을 완벽하게 제압했다.8회 1사 후 상대 좌타자 헤라르도 파라에게 원 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맞기 전 까지는 볼 넷 하나만 허용하는 노히트 노런 게임을 진행할 정도로 완벽한 경기였다. 류현진은 2대0으로 앞선 상태에서 8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다저스는 8회 말 터진 코리 시거의 만루 홈런으로 6대0 쾌승을 거두었다.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16개 공을 던진 류현진은 이날 값진 무실점 승리로 시즌 5승을 수확해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3명의 투수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24이닝 연속 무실점 덕분에 평균 자책점은 2.55에서 1.72까지 떨어져 밀워키 브루어스의 잭 데이비스(1.54)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브라이언 도저에게 시즌 세 번째 볼넷을 허용하면서 안방 노 볼넷 행진은 66이닝에서 마쳤지만, 이날 9개의 삼진을 보태면서 탈삼진 대비 볼넷 수치는 18.00(54/3)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클리브랜드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8.00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뒤쫒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이다.특히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연속 8이닝 이상을 던져 그 동안 우려를 낳았던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더욱이 연봉 450억원이 넘는 올해 빅리그 최고 몸 값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를 맞아 전혀 위축됨 없이 압승을 거둬 내년 예약된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엄청난 기대를 갖게 했다.류현진은 이날 두 차례 희생번트를 완벽하게 성공해 타선에서도 팀 승리에 일조했다. 연합뉴스.이날 류현진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오히려 4경기, 27⅔이닝 만에 허용한 시즌 3번째 볼넷이 화제가 될 정도로 편안한 경기를 펼쳤다. 8회 교체 전 2루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해 완벽한 경기 운영 능력을 과시했다.이날도 류현진은 완벽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속구와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가며 워싱턴 타선을 농락했다. 7회까지 노히트 게임으로 몰리자 워싱턴 타자들은 노히트 노런을 허용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이날 경기의 백미는 상대 투수 스트래즈버그에게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팀 동료 벨린저가 원 바운드로 잡은 볼을 1루에 총알 송구해 잡아내는 장면이었다. 아웃인지 세이프 인지 판단하기 어려워 비디오판독까지 갔으나 결국 심판진은 아웃으로 판정했고, 류현진의 노 히트 게임은 계속됐다.다저스 관중들은 8회 파라에게 2루타를 맞아 노히트가 깨지자 모두 일어나 류현진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8회를 마치고 돌아온 덕 아웃에선 류현진에게 팀의 에이스 자리를 양보한 커쇼가 반감게 포옹으로 환영하는 등 류현진의 달라진 팀 내 위상을 보여주었다.최근 류현진 도우미로 활약 중인 벨린저는 3안타로 다시 4할대 타자로 복귀했고, 시거는 8회 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우측 펜스를 라인 드라이브로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류현진의 시즌 5승 축포를 날렸다.류현진은 지난 8일 한국 어버이날에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미국 어머니에 다시 무결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13 08:44 김민준 기자

손흥민, 한국인 최초 '챔피언스 우승 플레이어' 기대 만발

손흥민이 아약스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스 리그 결승행을 확정지은 후 팀 동료 로즈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토트넘의 손흥민이 박지성에 이어 8년 만에 한국 축구 선수로는 두번째로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다.손흥민의 토트넘은 9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혼자 세 골을 몰아넣은 루카스 모라의 맹활약 덕분에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지난 1일 열린 홈 경기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1, 2차전 합계 3-3을 만들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창단 이후 처음으로 대망의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손흥민은 이날 비록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풀 타임을 뛰며 경기 내내 아약스 수비진을 괴롭혔다. 특히 후반에는 좌우를 넘나들며 수비진을 끌고 다닌 덕분에, 빈 공간을 확보한 모우리가 기적 같은 해트 트릭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경고 누적으로 아약스와 4강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2차전 선발 출전해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세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가 됐다.헤리 케인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 상태인 상황에서 팀의 새로운 에이스인 손흥민은 당연히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지난 2008-2009시즌에 펼쳐진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이래로 8년 만에 한국 선수의 결승 경기를 지켜볼 수 있게 된다.특히 당시 박지성은 이 경기와 2010-2011시즌 결승에 출전했으나 바르셀로나에 연거푸 무릎을 꿇고 골도 기록하지 못했었는데, 손흥민은 최근 득점력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 한국인 최초의 챔피언스 리그 다득점과 함께 최초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지성은 2007-2008시즌에도 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으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토트넘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극적으로 이기고 올라 온 리버풀(잉글랜드)과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단판 승부로 우승을 겨룬다. 프리미어리그 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지난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 이후 11년 만이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09 08:58 김민준 기자

‘언터쳐블 류현진’ 두번째 완봉승… 빅 리그 최다승·1점대 방어율 시동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번째 완봉승으로 특급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이날도 무사사구 경기를 이어가며 삼진 6개에 안타는 단 4개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연합뉴스.이 정도면 ‘언터쳐블 피쳐(untouchable pitcher)’다.류현진이 환상적인 피칭으로 두번째 메이저리그 완봉승을 거두며 극강의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무사사구 경기를 이어가며 삼진 6개에 안타는 단 4개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고 호수비에 시즌 첫 안타까지 더 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쳤다.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9이닝 동안 실점 없는 무결점 피칭으로 팀의 9-0 완봉승을 견인했다. 팀 다저스로도 3년 전 커쇼 이후 오랜만의 완봉승이다.이로써 류현진은 빅 리그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3년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경기에 이어 두번째 완봉승을 거두었다. 특히 내셔널리그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덤까지 챙기며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2.55에서 2.03으로 뚝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전체 5위, 내셔널리그에서는 4위의 특급 활약이다. 다저스 내에선 물론 1위다.특히 5회까지는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6회 초 타일러 플라워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퍼펙트가 깨졌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6회 말 2사 1루에선 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그랜트 데이턴에게 깨끗한 우전 안타를 뽑아내는 등 만만치 않은 타력도 과시했다.모두 93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이날도 사사구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칼날 제구력이 극에 달하고 있는 류현진은 올 시즌 들어 이날까지 7경기에서 44⅓이닝 동안 단 2개의 볼넷 만을 허용하고 삼진은 45개나 잡아냈다. 삼진 대 볼 넷 비율이 경이롭게도 22.50에 달한다. 이날 경기로 규정 이닝을 채운 류현진은 삼진 대 볼 넷 비율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시어져(9.00)를 멀리 따돌리고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평소 “볼 넷을 내줄 바에는 차라리 홈런을 맞는 게 낫다”고 할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선호하는 류현진이지만 올 시즌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초 또다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던 선수였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을 정도다. 아무리 볼 카운트가 불리해도 도망가는 피칭 대신 절묘한 제구력으로 타자를 공략하는 바람에 타자들도 허를 내두르기 일쑤다.올 시즌 LA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는 류현진이다. 클레이튼 커쇼가 류현진의 완봉승이 확정되는 순간 힘차게 끌어안으며 축하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9이닝 당 탈삼진은 9.14개(44⅓이닝, 45삼진)로 규정 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투수 50명 가운데 중위권인 20위에 그치지만, 9이닝 당 볼넷(44⅓이닝, 2볼넷)은 0.41개로 그야말로 압도적 1위다. 2위인 맥스 시어져가 1.38개로 한찬 뒤쳐져 2위다.류현진은 올 시즌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8피안타 2실점, 5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4피안타 1실점, 그리고 이날 애틀랜타전에서도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아 3경기, 24이닝 연속 무사사구 행진을 이어갔다.현재의 페이스라면 류현진은 시즌 15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균 자책점도 지난해 기록했던 1.97에 버금가는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으로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기록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었기에 류현진도 올 시즌에는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완벽한 수치를 내놓겠다고 다짐한다.류현진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애틀란타 타선이 좋아 완봉승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발투수로서 오늘은 가장 좋은 하루였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우리 팀이 기분 좋게 첫 이닝부터 점수를 내 준 덕분에 좀 더 힘있게 상대 타자들과 빠르게 대결한 것이 완봉까지 갈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올 시즌 볼넷을 딱 2개만 허용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볼 넷을 내보내면 분위기와 흐름이 안 좋아진다. 어릴 때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볼넷 주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완봉승을 함게 만들어 준 동료들에게도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오늘 수비 도움이 없었다면 완봉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투수코치가 우타자 상대 승부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감사해 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08 17:56 김민준 기자

김세영, 통산 8승 …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연장 승부 끝 극적 우승

김세영이 6일(한국시간)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8승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연합뉴스.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마지막 날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통산 8승째를 수확했다.김세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난조를 보였다.이로써 김세영은 나흘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이정은, 브론테 로(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나섰다. 비거리와 관록 면에서 앞선 김세영은 자신의 강점을 그대로 살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마지막 날 분전하며 우승까지 노렸던 이정은은 투론에 성공했으나 홀 대를 한 참 지나쳐 온 그린했고, 롱 퍼터은 그나마 홀 컵에 가깝게 그쳤으나 마지막 퍼팅이 살짝 벗어났다.김세영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해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통산 8승째를 신고했다. 이로써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 최나연(9승)에 이어 LPGA 투어 한국 선수 최다승 5위 자리에 올랐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06 10:45 김민준 기자

‘1회 타율 0.722’ 질주하는 추신수… 강정호는 빈타에 '널뛰기 결장' 속앓이

텍사스의 추신수가 1일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메이저 리그 최고의 1번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연합뉴스.텍사스 레인저스의 노장 추신수가 경이로운 타격감을 연일 뽐내며 37세라는 나이를 무색케 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기대 속에 복귀한 강정호는 널뛰기식 출전에 빈타에 허덕이며 데뷔 이래 가장 고전하고 있다.추신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내며 5타수 2안타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이 안타로 추신수는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이날 2안타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330에서 0.333로 소폭 끌어올렸다. 102타수 34안타다. 출루율이 0.420에서 0.419로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추신수는 1회 말 피츠버그 선발 조던 라일스의 시속 150㎞ 직구를 결대로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만들어 냈다. 유격수가 다이빙 케치를 노렸으나 쉬프트가 걸린 탓에 처리하지 못했다. 수비 쉬프트를 간파해 빈 자리로 안타를 만들어 내는 추신수의 신기에 가까운 배트 컨트롤이 경탄을 자아낼 정도였다.특히 이날 1회 첫 안타로 추신수의 ‘1회 선두타자 타율’은 무려 0.722(18타수 13안타)에 달했다. ‘가장 완벽한 1번 타자’임이 거듭 공인된 셈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1회에 타석에 들어섰을 때 모두 20타수 14안타로 0.700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추신수는 3회 파울 팁 삼진으로 물러난 후 5회 말에 다시 바뀐 투수 스티븐 브롤의 직구를 받아 쳐 좌익수 쪽 두번 째 안타를 만들어 냈다. 추신수의 올 시즌 12번 경기 째 멀티히트였다.반면에 피츠버그의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대조를 이뤘다.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강정호는 시즌 타율이 0.160까지 떨어진 상태다. 추신수와의 맞대결이 예상됐으나 타격 응집력이 떨어져 있는 강정호를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 내보낼 수는 없었다.특히 데뷔 초부터 득점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승부사 기질을 보여 온 강정호는 최근 들어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번번히 무력하게 물러나 감독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다.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도 강정호는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의 부진을 거듭했다. 전날에도 무안타에 그쳤던 터라 현재 그의 시즌 타율은 0.160(75타수 12안타)에 불과하다. 전혀 예전의 강정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강정호의 부진이 끝없이 이어지자 구단 안팎에선 구단 차원의 ‘모종의 조치’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모종의 조치에는 마이너 리그행도 포함될 수 있어 강정호의 분전이 더더욱 필요한 시점이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01 15:26 김민준 기자

류현진, 시즌 4승 도전… SF ‘숙적’ 범가너와 두번째 맞대결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일 샌프란시스코 범가너와의 올 시즌 두번째 맞대결에서 시즌 4승을 겨냥한다. 연합뉴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숙적’ 범가너와 시즌 4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2일 오전 10시 4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 올 시즌 6번째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두번째인 샌프란시스코와의 일전에 상대 선발은 ‘홈런 치는 투수’ 매디슨 범가너다. 류현진은 지난 달 3일 홈에서 치러진 샌프란시스코와의 첫 경기에서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범가너에 판정승을 거두었다. 당시 범가너는 6이닝 5피안타 5실점(비자책)으로 부진했다.2일 경기에서도 류현진의 호투가 기대된다. 류현진의 이전 샌프란시스코 전적, 특히 방어율이 고무적이기 때문이다. 홈런왕 밸린저를 비롯한 팀 타선이 받쳐준다면 시즌 4승도 가시권이라는 평가다.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프란시스코와의 전적에서 류현진은 모두 16경기에 나와 6승 6패를 기록중이다. 평균자책점은 2.94다. 오늘처럼 방문경기로 치러진 대결에서도 5승 3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나쁘지 않다. 류현진의 천적이던 헌터 펜스가 텍사스로 떠나면서 류현진을 괴롭힐 만한 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류현진의 최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 달 21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5⅔ 이닝 동안 2실점에 그쳤고 이어진 27일 피츠버그전에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특히 제구력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12⅔이닝 동안 볼넷을 단 1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반해 상대 선발 범가너는 지난달 20일 피츠버그전에서 6이닝 4실점, 2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도 5⅔이닝 5실점이나 하는 등 최근 슬럼프 기미가 뚜렷해 보인다. 특히 연타를 자주 허용하는 등 안정성 면에서 류현진에 뒤지고 있다.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전통의 메이저리그 강호. 버스터 포지의 경우 류현진에게 36타수 11안타로 0.306의 호타를 기록 중이다. 홈런도 하나를 때려냈다. 의외의 복병도 있다. 최근에는 투수력보다 타격에서 더 능력을 보이고 있는 ‘홈런 투수’ 범가너다. 범가너는 지난 달 3일 경기에서도 호투하던 류현진에게서 투런 홈런을 빼앗아 냈다. 노리고 던진 커브를 제대로 걷어 올렸다. 이 홈런을 포함해 범가너는 벌써 메이저리그 통산 18홈런에 빛나는 ‘홈런 투수’다. 류현진으로선 쉬어가는 타순에서 상대하는 범가너가 무척이나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01 08:40 김민준 기자

美 언론, 류현진 제구 극찬…지난해 9월 이래 '무볼넷’

(PENTA PRESS=연합)미국 언론이 시즌 3승째를 따낸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정확한 제구를 극찬했다.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홈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2실점으로 버텼다. 시즌 최다인 삼진 10개를 솎아낸 류현진은 팀의 6-2 승리로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래 24일 만에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미국 언론은 류현진이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고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승리에 앞장선 점을 비중 있게 전했다.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올해 류현진이 상대한 107명의 타자 중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헤수스 아길라르(밀워키 브루어스) 두 명만이 볼넷을 얻었다며 피츠버그를 상대로 류현진의 정확한 제구가 빛을 발했다고 평했다. 아울러 피츠버그 타선을 득점권에서 3타수 무안타로 묶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이 신문은 류현진이 안방에서 등판한 최근 10경기에서 이날까지 합쳐 7승 2패를 거뒀고, 지난해 8월 이후로는 홈에서 볼넷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실제 류현진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8월31일(한국시간 9월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뉴욕 메츠(9월6일), 콜로라도 로키스(9월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9월24일) 등 4경기에서 볼넷을 주지 않고 2018년을 마쳤다. 이어 올해 3경기에서도 볼넷을 내주지 않아 안방 7경기에서 무볼넷 행진 중이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류현진이 올해 다저스타디움에서 대적한 타자 75명 중 누구도 공짜로 1루로 보내지 않았다며 무볼넷을 강조했다.MLB닷컴은 “볼넷을 주느니 차라리 홈런을 맞는 게 낫다고 배웠다”던 류현진의 소감을 곁들이며 류현진이 지난해 8월27일 이래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56이닝 동안 삼진 58개를 솎아내고 볼넷은 1개도 안 줬다고 소개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4-27 16:03 김민준 기자

쾌투 불구 또 ‘홈런’에 운 류현진… 2017년 '22개 피홈런' 기억해야

류현진이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빼앗아내는 눈부신 호투를 펼치고도 홈런타자 옐리치에게 두 방의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연합)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홈런 두 방에 분루를 삼켰다. 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에 벌써 피홈런이 5개다. 이날도 잘 던지고도 홈런에 패전투수가 됐다. 2017년에 메이저리그는 물론 국내외 통틀어 가장 많았던 한 시즌 22개 피홈런의 아픈 기억이 떠오를 정도로 올 시즌 홈런 페이스가 좋지 않다.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는 눈 부신 호투를 펼쳤다.실점도 단 두 점에 그쳤다. 볼 넷을 하나 밖에 허용 않고 안타도 산발 6개로 선방했으나, 문제는 역시 피홈런이었다. 밀워키의 간판 홈런 타자 옐리치에게 3회와 6회에 연달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타선이 한 점도 뽑아주지 못하는 빈공 끝에 류현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에도 불구하고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특히 이날 경기가 박찬호(287경기), 서재응(102경기)에 이어 역대 코리안 빅리거로는 세 번째 통산 100번째 선발 등판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호투에도 불구하고 이날 류현진의 발목을 잡은 것은 홈런이었다. 실투 없이 오로지 상대 타자의 능력으로 빼앗긴 홈런이기에 스스로도 큰 불만은 없었다, 오히려 옐리치의 타격 능력을 높이산다며 담담한 모습까지 보였다.류현진은 “솔직히 3회 체인지업을 잘 던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옐리치가 펜스 바깥으로 홈런을 보냈다. 그의 능력을 높게 인정해야 한다”고 칭찬했다. 6회 상황도 “이전 두 번의 대결에서 던지지 않은 커브를 초구에 던지기로 했고,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옐리치가 또 홈런을 쳤다. 요즘 가장 뜨거운 타자가 옐리치라는 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단 두 방의 솔로 홈런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듯이, 류현진이 앞으로 정상적인 투구를 펼치려면 무엇보다 홈런을 맞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해 졌다.류현진은 그 동안 잘 던지다가도 느닷없이 홈런을 맞아 어려운 경기를 풀어간 적이 적지 않았다. 물론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 덕에 왠만해선 추가 대량 실점을 않았지만, 보다 확실한 승리를 위해선 홈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류현진은 국내에서 활동할 당시 2006년 데뷔 후 2013년까지 7년 동안 모두 92개의 홈런을 맞았다. 한 시즌에 평균 13개 꼴이다. 가장 많이 홈런을 허용했던 것이 2009년으로 19개였다. 하지만 이 때도 다량 실점을 빼앗기는 홈런 보다는 단발성 홈런으로 막아내곤 했다. 덕분에 매 시즌 50점 안팎으로 실점을 잘 막아내곤 했다.메이저 리그에 와선 류현진은 작년까지 모두 46개의 홈런을 얻어 맞았다. 2015년과 2018년을 부상으로 빼먹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성적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연도별로는 데뷔 첫 해인 2013년에 15개 홈런을 맞았고, 2년차인 2014년에는 8개로 확 줄였다. 부상에서 돌아와 정규 로테이션에 합류되지 못했던 2016년에는 1개의 홈런을 허용했고, 2017년에는 부상에서 회복되었지만 데뷔 후 최다인 22개의 홈런을 허용했다.올 시즌 들어선 매 경기마다 1개씩의 홈런을 맞았고, 이날은 2개를 내줬다. 시즌 피홈런 숫자가 벌써 5개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힘이 국내 타자들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류현진의 공이 오승환이 그것처럼 ‘묵직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는데 부상 후 더욱 그렇게 된 것이 아닌지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다.가장 문제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더욱 진화하고 있는 반면, 류현진은 잇단 부상 속에 구속이 시속 150km를 웃돌 던 예전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예리한 코너워크와 수 싸움에서 류현진도 한 단계 진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은 더욱 강하고 잘 맞춘다는 사실이다. 메이저 괴물 타자들을 상대로 점수를 내 주지 않고 승리하려면, 지금보다 더욱 타자들을 괴롭힐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4-21 18:00 김민준 기자

손흥민, ‘토트넘 레전드’ 반열에 … 맨시티와 UEFA 8강 2차전서 멀티 골로 4강 견인

손흥민이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후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토트넘의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환상적인 멀티 골을 터트리며 팀을 4강으로 견인했다. 올 시즌 20호골로 자신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 경신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7분과 전반 10분에 연달아 골을 성공시켰다.손흥민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맨시티에 3-4로 패했다. 하지만 1, 2차전 합계 4대 4로 극적으로 4강 행을 결정지었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결정적이었고, 2골을 터트린 손흥민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 골과 예렌테의 추가 골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려 57년 만에 준결승 진출의 꿈을 이뤄냈다.손흥민도 개인적으로 첫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뛰게 되었다. 2010-2011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4강전을 뛰었던 박지성 이후 8년 만의 한국 선수다. 이날 후반 3분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경고누적으로 아약스(네덜란드)와의 4강전 1차전을 뛰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쉽지만, 팬 들은 손흥민보다 더 아쉽게 여길 정도다.손흥민은 지난 4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고, 10일 맨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도 결승골을 낚는 등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상으로 하차한 케인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스트라이커의 모습이다. 지난 13일 허더즈필드전 도움골 까지 포함하면 이날 맨시티와 8강 2차전 멀티골까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1도움) 행진을 진행 중이다.이날 멀티 골로 시즌 19호, 20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 2016-2017 시즌에 자신이 세웠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21골) 기록에 1골 차로 바짝 다가가 곧 기록 경신을 넘보게 됐다.지난 시즌 18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5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포함해 최소 6경기를 남기고 있어 기록 경신은 확실시 된다.외신들도 최근 손흥민의 활약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 후 UEFA가 홈 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한 것을 비롯해 손흥민의 이후 활약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영국 BBC 방송은 “케인 없이 손흥민이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졌다”면서 “이 ‘품격있는 한국 선수’는 뛰어난 움직임과 이른 시간 나온 중요한 2골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전했다.일간지 가디언 역시 “손흥민의 경기 초반 나온 2골은 케인을 더 이상 그립지 않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도 “후반에 그는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도 있었지만, 대신 그는 풍부한 움직임으로 맨시티를 완전히 지치게 했다”고 극친했다.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해 네덜란드의 아약스와 4강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4-18 10:02 김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