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17이닝 무실점’ 류현진, MLB 이주의 선수 선정

김민준 기자
입력일 2019-05-14 08:57 수정일 2019-05-14 08:57 발행일 2019-05-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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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MLB-LAD-WAS/ <YONHAP NO-1940> (USA TODAY Sports)
최근 두 경기에서 17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챈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주의 선수’에 처음으로 선정됐다. 한국 선수로는 5번째이자 류현진으로선 생애 첫 영예다. 연합뉴스

최근 두 경기에서 경이적인 피칭을 선보였던 류현진이 ‘이주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한국 선수로는 5번째이자 류현진으로선 생애 처음 수상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5월 둘째 주 ‘이주의 선수’로 내셔널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다저스 선수 가운데 이 상을 받은 선수는 코디 벨린저(4월 첫째 주) 이후 류현진이 두 번째다. 사무국은 “류현진이 한 주 동안 두 번 선발 등판해 17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고, 15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단 1개에 불과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번째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13일 홈경기에서도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13일 경기에서는 8회 1사까지 볼 넷 하나만 허용하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 톱 클라스 피칭을 선보였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류현진은 5번째 수상자다. 최초의 선정자는 2000년 9월 넷째 주에 당시 다저스 소속의 박찬호이며, 2002년 7월 둘째 주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뒤를 이었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인 2010년 4월 둘째 주와 클리블랜드 소속이던 그 해 9월 셋째 주 등 유일하게 두 차례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음주 운전 파문으로 오랜 공백기간을 가진 후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도 2016년 9월 둘째 주 내셔널리그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이주의 선수로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공동 수상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