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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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준우승 그쳤지만 이정후·강백호·이영하 ‘국제용’ 확인 성과

이정후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 멕시코와 한국의 경기에서 5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절반의 승리’였다. 당초 최종 목표했던 우승은 놓쳤지만, 올림픽 출전권을 얻어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대회 최대 성과는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젊은 재목들을 발견했다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노련미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던 이번 대회에서 겁 없는 영건들이 맹활약하며 내년으로 다가온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선전 기대감을 높였다.세대 교체의 선봉장은 이정후(21·키움 히어로즈)였다. 이정후는 프로 3년차 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대표팀의 주전 중견수로 외야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리고 프리미어 8경기에 모두 출전해 0.385의 팀 내 최고 타율에 4타점 5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모두 10개의 안타를 쳤는데 이 가운데 절반인 5개가 2루타였을 만큼 장타력도 인정받았다. 아직 연륜이 짧아 무리한 도루 등 과욕 플레이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어떤 경기든 전력을 다해 플레이하는 모습에 김경문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떨치지 못했다.이정후는 특히 일본에서 활약했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점, 일본에서 태어났다는 점, 여기에 더해 훈훈한 외모까지 어필하며 단숨에 일본 팬들을 사로잡았다.타자 가운데는 이정후의 1년 후배이자 대표팀 내 단짝인 막내 강백호(20·kt wiz) 역시 확실히 눈 도장을 찍었다. 경기 초반에는 주로 대타 요원으로 나왔다가 처음 선발 출장했던 지난 16일 일본전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강백호는 2안타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녀 스타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대회 최종 0.333의 타율로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었다.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투수 조상우가 6회 전력투구하고 있다. (연합)투수 가운데는 키움 히어로스의 조상우(25)와 두산 베어스의 이영하(22)가 눈에 띄었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두 선수는 이영하가 선발감으로, 조상우는 확실한 마무리감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한 조상우는 비록 17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실점해 프리미어 무실점 기록이 깨지긴 했지만, 5⅔이닝 동안 1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59의 빼어난 실력을 과시했다. 한국팀이 결승까지 올라오기 까지 조상우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팀이 중후반 위기에 처할 때마다 지체없이 마운드에 올라 거침없는 강속구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차세대 한국 최고의 우완 정통파 선발투수감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이영하는 17일 결승전에서 초반 흔들려 4회에 조기 강판한 양현종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일본 타자들의 방망이가 한참 물 올랐을 때지만, 이영하는 2⅔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단단하게 지켜냈다. 프리미어 12 대회 중 5경기에 나서 8⅓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는 만점 활약을 펼쳐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케 했다.이밖에 순도 높은 타격과 수준 높은 유격수 수비로 맹활약한 김하성(키움 히어로스), 올해 KBO리그 구원왕 답게 고비 때 마다 마운드에 올라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하재훈(SK 와이번스)도 해외 스키우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1-17 22:49 김민준 기자

[프리미어12] 한국-일본, 오늘 ‘진검 승부’ … 전날 2점차 패배 설욕 기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대10으로 진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전날 예상 밖의 난타전을 치른 한국과 일본이 오늘(17일) 프리미어 12 결승전에서 다시 진검 승부를 가린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에서 일본에 8-10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슈퍼라운드 2위(3승 2패), 일본은 1위(4승 1패)의 성적으로 1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우승컵을 놓고 재 격돌한다.탐색전이 될 것이라던 이날 경기는 뜻하지 않는 타격전으로 전개됐다. 결승전에 대비해 백업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는데, 강백호와 박건우, 황재균, 김상수, 박세혁이 일본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했다. 이날 중간 계투로 나섰던 올해 센트럴리그 다승(15승) 1위, 평균자책점(2.91) 3위, 탈삼진(188개) 1위의 야마구치 조차도 “한국 타선에 힘이 있다. 흐름을 타면 무서운 상대”라며 경계심을 드러낼 정도였다.백업들의 ‘반란’에 김경문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대부분 국내 소속팀에서 주전들인 백업 요원들의 활약에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전력을 풀 가동할 수 있게 된 때문이다.특히 ‘무서운 막내’ 강백호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일본 최고의 투수들을 맞아 전혀 주눅들지 않고 2안타 3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강백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일(결승전)이 중요한 경기니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이 기대해 달라”며 김경문 감독에서 자신을 내보내 달라는 압박을 가하는 당찬 모습도 보여주었다.팀이 1-7로 크게 뒤지고 있을 때 추격의 2타점 2루타를 친 김상수도 “경기에 나가지 않을 때도 준비를 했다”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고, 홈런 포함해 2안타를 몰아친 황재균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며 결의를 다졌다.김경문 감독은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백업을 십분 활약해 워밍업을 끝낸 만큼, 결승전에서는 반드시 일본을 잡겠다고 다짐했다.김 감독은 전날 경기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게끔 선수들을 나눠서 경기에 뛰게 했다”면서 17일 결승에서는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도 필승 계투조 투수들이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도 좋은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가까스로 10-8 승리를 한 일본 야구 대표팀의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도 경기 중후반부터 살아난 한국 팀의 타격을 경계했다. 그는 “한국 타선이 강해 우리 투수들이 그들을 쓰러뜨리기 어려웠다. 우리가 여러 번 앞서다가도 역습을 허용하곤 했었다”며 “한국팀의 기세와 파워에 말려들지 않도록 내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김경문 감독과 이나바 감독은 이날 결승전에서 사실상 가용한 모든 전력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양현종과 김광현 투 톱을 풀 가동하면서 차우찬, 김상우 등 마무리 자원들을 적기에 마운드에 올려 일본의 날카로운 타선을 막아내겠다는 각오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1-17 09:16 김민준 기자

‘류현진 특급도우미’ 벨린저, 내셔널리그 MVP 첫 수상 … AL는 트라우트가 3번째 수상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 코디 벨린저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에서 생애 첫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연합뉴스류현진의 ‘특급 도우미’ 코디 벨린저(24)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에서 생애 첫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자로 선정되는 감격을 안았다.아메리칸리그에서는 ‘MVP 단골’인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우트(28)가 생애 세 번째로 영광을 안았다.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MVP 투표 결과를 공개한 결과, 내셔널리그(NL) MVP는 벨린저에게 돌아갔다. 다저스에서 내셔널리그 MVP가 나온 것은 지난 2014년 투수인 클레이턴 커쇼 이후 5년 만이다.벨린저는 홈런 타자인 2018년 MVP 크리스천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벨린저가 1위 표 19장에 2위 표 10장 등 총 362점을 얻어, 317점을 받은 옐리치를 따돌렸다. 옐리치가 시즌 중후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지 않았다면 결과를 예측하지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까지 니왔다.하지만 2017년 신인왕에 올라 가치를 인정받었던 벨린저 역시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맹활약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손색이 없었다. 벨린저는 올해 타율 0.305에 47홈런, 115타점, 121득점으로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수비 역시 뛰어난 벨린저는 올해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에 이어 MVP까지 독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앨버트 푸홀스에 이어 10년 만에 2년 연속 NL MVP 타이틀을 노렸던 옐리치는 0.329 타율에 44홈런, 97타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벨리저에게 양보해야 했다. 부상으로 인한 결장으로 130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마이크 트라우트는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올해 통산 3번째로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자로 결정됐다. 연합뉴스‘MVP 수집가’ 마이크 트라우트는 총 355점을 얻어, 335점을 받은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 MVP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4, 2016년에 이어 벌써 3번째 MVP 수상이다.트라우트는 올해 0.291의 타율에 개인 한 시즌 최다인 홈런 45개를 쏘아 올리는 등 변함없는 성적을 만들어냈다. 104타점에 110득점도 놀라운 수치지만, 출루율(0.438)과 장타율 0.645)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오를 만큼 압도적이었다.이제 관심은 트라우트가 과거 전설들을 넘어 ‘최고의 전설’이 되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지미 폭스와 조 디마지오, 요기 베라, 미키 맨틀,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6번째로 아메리칸리그에서 3회 MVP를 수상한 그가 이들을 넘어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 낼 것이란 데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가는 아무도 없다. 오히려 이제 그의 다음 목표는 자연스럽게 내셔널리그 7회 MVP에 빛나는 배리 본즈 기록에 대한 도전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1-15 13:37 김민준 기자

한국, 대만에 0-7 충격패… 김광현 조기강판에 타선도 침묵

12일 일본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 한국의 경기. 4회초 추가 실점한 김광현이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에 0-7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우승 전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믿었던 선발 김광현이 난타 당하며 4회도 넘기지 못하고 조기강판 했고, 타자들은 대만 선발 장이와 구원 천관위, 마무리 천홍원의 구위에 꽁꽁 묶여 한 점도 빼앗아 내지 못하고 완패했다.한국팀은 12일(한국시간) 오후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복병 대만에 예상 밖의 0-6 완패를 당했다.한국은 선발 김광현이 예상 밖으로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면서 어려운 게임을 했다. 김광현은 이날 4이닝도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3과 ⅓이닝 동안 안타를 8개나 맞으며 3실점 했다. 1회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다 간신히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2회 초 2사 1루에서 가오위제에게 좌중월 2루타 등으로 단숨에 2점을 내주었다.3회 3자 범퇴로 안정을 되찾는 듯 했던 김광현은 4회 초 다시 선두타자 린리에게 안타를 맞은 후 왕성웨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주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김광현을 내리고 하재훈을 올렸고, 하재훈은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그러나 한국팀은 7회에 홈런 한 방으로 3점을 추가로 내주며 추격할 힘을 잃어 버렸다. 대만의 5번 타자 천쥔시우가 한국의 바뀐 투수 원종현을 맞아 좌중월 3점 홈런을 때렸고 단숨에 점수는 6점차로 벌어졌다. 12일 일본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 한국의 경기. 7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한국 투수 원종현이 대만 천춘슈에게 3점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타선은 답답할 정도로 터지지 않았다. 안타가 5개에 불과했고 후속 진루타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기회 마다 한 점 한 점 점수를 올린 대만 선수들과 큰 대조를 보였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보였던 김하성과 이정후, 김재환은 물론 김현수 양의지 등 모든 선수들이 제대로 방망이를 돌리지 못했다. 1회 한 때 선발 장이의 컨트롤 난조를 틈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날려버렸다. 좀처럼 따라가는 점수를 내지 못하자 조급함에 타자들의 방방이는 더 헛돌았다. 대만 선발 장이의 140km 후반대 속구와 포크 볼에 한국 타자들이 철저히 농락 당했다. 지지부진하던 한국은 8회 이정후가 1사 후 이날 자신의 첫 안타를 기록하며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기대했던 4번 박병호가 포크볼에 속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경문 감독은 승부수로 ‘한 방’이 있는 최정을 대타로 내세웠지만 최정은 볼 넷으로 출루했고, 다음 타자인 양의지가 맥없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9회 초 수비 때도 추가 실점을 하는 등 특유의 뒷심을 보여주지 못했다. 포수를 양의지에서 박세혁으로, 투수를 함덕주에서 문경찬으로 바꾸는 등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이었다.처음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문경찬은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후 볼 넷으로 주자를 내보낸 후 2사 2루에서 4번 타자 린홍위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포수 박세혁은 이 때 외야에서 송구된 볼을 제대로 캐치하지 않는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한국은 마지막 9회 말 공격에서도 무기력했다. 대만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천홍원을 맞아 첫 타자 황재균이 맥없이 삼진 아웃을 당했고, 민병헌도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자 박건우도 헛 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구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11-12 22:37 김민준 기자

호날두, 쇠락의 전조?… 집중력 저하·매너 실종에 팬들 비난 이어져

호날두가 최근 급격한 체력 저하와 잦은 조기 교체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시합이 끝나기 전에 경기장을 떠나는 바람에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연합)리오넬 메시와 함께 ‘신계(新界)’를 양분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잦은 조기교체에 체력 저하 등 쇠락의 전조마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매너마저 실종된 모습을 보여 빈축까지 사고 있다.호날두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AC밀란과의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0분 만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파울로 디발라와 조기 교체됐다. 처음에는 호날두의 조기 교체에 일부 팬들이 감독에 야유를 보내는 모습도 보였으나, 교체 투입된 디발라가 후반 32분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트리자 호날두의 조기 교체에 대한 불만이 쑥 들어갔다.게다가 호날두가 교체에 불만을 품은 듯, 사리 감독의 악수도 거부하고 라커룸으로 곧장 들어간 것을 놓고도 말들이 많다. 직전 경기였던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차전에서도 풀 타임을 띠지 못하고 후반 37분 역시 디발라와 교체된 적이 잇어 이에 대한 불만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더욱이 호날두는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나 집으로 귀가하는 황당한 모습마저 보여 구단은 물론 팬들을 당혹케 했다.사리 감독은 “호날두가 무릎 부상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허벅지 근육에도 추가적인 부하가 걸려 있는 상태”라며 호날두를 두둔했으나 언론들은 매서운 비판을 쏟아 붓고 있다. 한국에서의 초청경기에서 당초 약속을 깨고 1분도 출전 않고도 아무런 미안함 없이 떠났던 때와 오버 랩되면서 국내 골수 팬들도 비난 일색이다.현지 언론인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역시 “호날두가 교체되면서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자신을 교체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이어 “라커룸으로 돌아간 호날두는 경기 종료 3분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고 보도했다.때문에 경기 종료 전에 경기장을 떠난 것과 관련해, 호날두에 대해 도핑 규정 위반으로 최대 2년의 출전정지 징계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 공격수 출신의 안토니오 카사노는 이탈리아 TV쇼 ‘티키타카’에 나와 “AS로마에서 뛸 때 경기가 끝나기 전에 경기장을 떠난 적이 있었는데, 2년 징계 규정 때문에 급하게 경기장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면서 “호날두는 도핑 규정에 따라 2년의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호날두가 이처럼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과 반대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는 팬들의 열화 같은 기대 속에 펄펄 날고 있다.특히 호날두가 조기 교체된 10일(한국시간) 2019-2020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리가 통산 34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보다 2년여 앞서 프로에 데뷔했던 호날두와 기어이 동률을 이뤄냈다.메시는 앞서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 원정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켜, UEFA 챔피언스리그 15시즌 연속 골의 엄청난 대기록도 세웠다. 2005-2006시즌 이후 현재까지 138경기에서 무려 113골이나 뽑아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1-12 17:23 김민준 기자

[프리미어12] '방패'와 ’창’의 대결 … 한미, 도쿄돔서 4년 만에 재격돌

한국 야구 대표팀이 11일 오후 7시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4년 만에 미국과 일전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쿠바의 경기에서 7대0 대승을 거둔 한국 선수들이 셀카를 찍는 모습. 연합뉴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11일 오후 7시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4년만에 미국과 일전을 치른다.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첫 경기 상대로 정해진 두 팀은 지난 2015년 제1회 프리미어리그 결승전 이후 4년만의 재격돌이자, ‘창’과 ‘방패’의 대결로 크게 주목을 끈다. 프리미어12 공식 홈 페이지에도 두 팀의 4년 만의 재 대결과 관련한 다양한 글들이 올라와 관심을 모은다.한국과 미국은 2015년 11월에 열렸던 제1회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김인식 감독이 이끌던 한국이 미국을 8-0으로 완파하고 초대 챔피언에 오를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당시 결승전에서 현재 한국팀의 에이스 김광현은 5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고, 김현수는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대회 MVP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는 박병호도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활약을 펼쳤고, 어느덧 한국팀의 확실한 마무리로 성장한 조상우도 9회에 등판해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렸다.4년이 지난 11일 경기에서 양 팀은 창과 방패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예선 성적으로는 한국이 전승으로 미국(2승1패) 보다 앞서 있지만, 타력에 관한 한 미국의 파괴력이 만만치 않다.미국은 A조 조별 리그에서 멕시코에 이어 조 2위에 머물렀다. 평균자책점이 4.33으로 프리미어12 참가 12개국 가운데 9위로 그다지 위협적이진 않아 보인다. 그러나 팀 타율은 0.284에 이른다. 슈퍼라운드 6개국 가운데 최고의 성적이다.특히 장타력이 눈에 띈다. 예선 3경기에서 무려 10개의 홈런을 빼앗아 냈다. 왠만한 예선 참가 팀의 2배 이상이다. 한국은 3경기 동안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LA 엔인절스 소속의 유망주 조 아델(20)이 경계 대상 1위다. 2년 연속 올스타 퓨처스 게임에 출전했던 기대주로,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의 유망주 랭킹에서 5위에 오를 정도로 실력이 검증된 선수다. 네덜란드전 솔로 홈런을 포함해 0.308(13타수 4안타)의 타율에 1홈런,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3경기 타율 0.625의 에릭 크래츠와 0.364의 로버트 달벡 등도 언제든 안타를 때려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야구 종구국’ 임에도 멕시코에 져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라온 것에 자존심이 상해 있어, 예산과는 다른 본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을 끈다.이에 맞서는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막강한 투수진이 자랑이다.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실점이 한 점 밖에 없다. 예선 평균자책점이 0.33으로 가장 빼어난 투수력을 과시했다. 양현종과 김광현의 원투 펀치에, 비록 홈런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지만 짜임새 있는 공격력이 투타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MLB닷컴 홈 페이지에서는 주목할 선수로 양현종과 이정후를 꼽았다. 양현종은 호주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빛나는 피칭을 선보이는 등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투수가 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 꾸는 김광현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미국과의 경기에서 확실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한국 마운드는 이들 외에도 차우찬 이영하 이용찬 조상우 등 한 이닝 정도는 확실히 매듭짓을 수 있는 투수들이 줄을 서 있어, 투수력 만큼은 미국에 앞서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탄탄한 투수력을 밑거름으로, 예선 최고의 타율을 기록했던 이정후(0.667) 등 타선이 제 때 폭발해 준다면 미국과의 일전도 기대해 볼 만 하다는 평가가 많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1-10 13:25 김민준 기자

[프리미어12] 한국, 캐나다 3-1로 잡고 2연승… 선발 김광현 호투에 조상우 철벽 마무리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 3회말 한국 선발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한국 야구 대표팀이 국가간 대항전인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두번째 경기에서 캐나다를 3-1로 꺾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한국은 2연승으로 C조 1위에 올라 본선 직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 쿠바와의 마지막 경기를 다소 편하게 맞을 수 있게 됐다.전날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양현종이 6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데 이어 이날은 김광현이 6이닝 동안 캐나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어 차우찬- 함덕주-로 이어지는 황금 계투진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타선은 전날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150km 안팎의 빠른 볼을 던지는 캐나다 투수들의 구위에 눌려 고전하다 김재환이 6회 2타점을 올려 체면치레를 했다.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 속에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6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접전을 펼치던 두 팀의 균형을 무너트린 것은 한국이었다. 6회 초 공격에서 한국은 민병헌의 중견수 앞 안타, 김하성과 박병호의 볼 넷으로 얻은 만루 기회에서 김재환이 천금 같은 우익수 앞 안타를 쳐 단숨에 2점을 선취했다.7회에도 공격의 선봉장은 민병헌이었다. 상대 투수의 150km가 넘는 속구를 내야 안타로 만들었고 이어 나온 김하성이 보내기 번트로 민병헌을 2루로 진루시켰다.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타격감이 좋은 이정후를 고의 4구로 내보내고 4번 박병호를 선택했다. 자존심이 상한 듯, 박병호는 바깥 쪽 낮은 공을 잘 끌어 당겨 쳤으나 아쉽게 3루 쪽 강한 라이너성 타구로 아웃을 당했다. 이어 6회 2타점 안타를 쳐냈던 김재환에게 추가 타점을 기대했으나 유격수 쪽 내야 땅볼로 아웃을 당해 이닝을 마무리했다.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 김재환이 6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1루로 달려가고 있다. (연합)캐나다는 8회 말 공격에서 따라붙었다. 바뀐 투수 함덕주가 폼페이에게 좌익수 앞 안타, 이어 다빌에게 우익수를 넘기는 2루타를 연달아 얻어 맞으며 1점을 내주었다. 이번 대회 한국팀의 최초의 실점이었다.김경문 감독은 곧바로 조상우 투수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1아웃 2루에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3번 우드를 152km 강속구로 삼진 처리하며 한 숨을 돌렸다. 이어 후속 타자인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4번 타자 사운더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 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한국 시리즈에서 붙여졌던 ‘통곡의 벽’이 국제 무대에서도 통했다.한국은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뒷 심을 발휘했다. 김현수가 1사 후에 펜스 근처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중월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타자 허경민이 좌익 앞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온 박건우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날리는 가 싶었으나, 평가전 이후 대표팀에서 아직 안타가 없었던 박민우가 작심한 듯 초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익수 앞 안타를 쳐 냈다. 천금 같은 3점째 타점이었다.9회 말 수비에서도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5번 판나스, 6번 레나튼을 중견수 플라이와 2루 땅볼로 잡은 후 마지막 타자 폼페이를 4구만에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다.한국은 내일(8일) 쿠바와 예산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1-07 22:18 김민준 기자

장정석 감독, 키움 고문직도 고사 “이정석 접견했지만, 재계약 언급은 덕담으로 생각”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거취 등에 관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장 전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는 모습.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46) 전 감독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지난 달 갑작스런 감독 교체 통보를 받은 후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던 장 감독은 7일 키움 담당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관한 입장을 전달했다.장 전 감독은 구속 중인 이정석 전 대표를 올 여름에 접견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감독 계약 연장 건에 관한 얘기는 단순한 덕담 차원으로 들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장 전 감독은 “당시 구단 변호사였는지 직원이었는지는 기억이 불명확하지만, 인사 가자는 권유가 있어 구단 변호사, 구단 직원과 함께 월요일에 찾아갔었다”면서 “15분간의 접견 시간 동안 저와의 대화는 5분 정도 전후였으며, 오랜만에 뵙는 만큼 인사와 안부를 서로 묻는 게 전부였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접견 시간이 끝나고 나올 때쯤 ‘계속 좋은 경기 부탁한다. 재계약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을 주셨다”면서 “(저는 그저) 응원과 덕담으로 여기고 서로 인사를 마지막으로 접견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키움 구단은 앞서 이와 관련해 장 전 감독과 재계약 않고 손혁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구단 경영이 금지된 이장석 전 대표가 장 전 감독 재계약을 지시한 의혹이 제기됐으며, 만약 이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도 사임 가능성까지도 고려해야 했다”고 해명했다.이 전 대표는 2008∼2016년 히어로즈 대표이사를 지낸 후 횡령 등의 협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데,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 실격 처분을 받아 구단 경영에 개입할 수 없는 처지다.장 전 감독은 그러면서 키움 측이 제안한 고문 직도 고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에서 1+1의 계약으로 고문 제의를 한 사실은 맞지만, 구단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해 고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그는 “지난 12년 동안 히어로즈 구단에서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았다”면서 “물러나면서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손혁 감독님께도 제 계약 문제로 인해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1-07 15:37 김민준 기자

‘10년만의 8강’ U-17 대표팀, 일본-멕시코 승자와 ‘첫 4강’ 도전

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에스타지우 올림피쿠 고이아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 대 앙골라 16강전. 최민서가 대한민국을 8강으로 이끄는 결승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앙골라를 제치고 10년 만에 FIFA(국제축구연맹) U-17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한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제 멕시코-일본 승자와 사상 첫 4강 진출에 도전한다.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올림피쿠 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2019 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33분 최민서(포항제철고)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었다.한국은 이로써 1987년 대회와 2009년 대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10년 만에 8강에 올라 U-17 월드컵 최고 성적과 타이를 이루었다. 이제 한국 대표팀은 7일 열릴 일본과 멕시코전 승자와 오는 11일 오전 8시 비토리아의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4강 행을 놓고 일전을 겨룬다.이날 한국 대표팀은 최민서를 원톱으로 세우고 김륜성(포항제철고)과 정상빈(매탄고)을 좌우 날개에 배치했다. 백상훈(오산고)과 오재혁(포항제철고)이 미드필더 중앙을 맡고 윤석주(포항제철고)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겼다.이태석(오산고)과 손호준(매탄고)이 좌우 수비를 책임지도록 했다. 이한범(보인고)과 홍성욱(부경고)이 중앙 수비를 맡아 골키퍼 신송훈(금호고)과 호흡을 맞췄다.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5분 백상훈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전반 19분 최민서의 슈팅 등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33분 기회가 왔다. 정상빈이 페널티존 오른쪽에서 날린 슛이 앙골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최민서가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멋진 골을 만들어 냈다. 최민서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득점이었다.한국팀은 후반 39분 한 차례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앙골라의 지니가 머리로 밀어넣은 볼을 골키퍼 신송훈이 몸을 날려 ‘슈퍼세이브’한 덕분에 실점 위기를 극적으로 넘기고 앙골라의 막판 공세를 제어했다.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에스타지우 올림피쿠 고이아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 대 앙골라 16강전. 김정수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제 관심은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이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던 U-20 대표팀 ‘정정용 호’처럼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지에 집중된다.U-20 대표팀은 올해 U-20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 라던 F조에서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맞아 2승 1패로 16강에 오른 후 숙적 일본을 상대로 16강을 펼쳐 1-0 극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다.일본은 우리가 4강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일본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일본 대표팀은 D조에서 2승 1무로 조 1위에 올랐다. 특히 실점이 한 개도 없을 정도로 공수가 안정된 팀이다. 상대인 멕시코가 1승1무1패로 F조 3위에 턱걸이해 간신히 올라온 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 쪽에 무게가 실린다.하지만 우리 팀은 일보이든 멕시코든 상관 않고 무조건 4승에 진출하겠다며 결의가 대단하다. 김정수 감독부터가 “4년 전 대회에 코치로 참가해 16강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반드시 설욕하겠다”며 당찬 모습이다.김 감독은 “우리는 계속 도전하고 모험을 하는 팀이다. 누구를 만나건 아무 상관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제일 중요하다”며 “어떤 팀을 만나건 준비를 잘하겠다”고 결의를 내보였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1-06 15:12 김민준 기자

류현진, 사이영상에 한발 더… 디그롬·셔저와 함께 내셔널리그 ‘최종 후보’

연합뉴스.올해 데뷔 이후 가장 탁월한 성과를 낸 류현진이 드디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명에 올라 한국인 출신 최초로 사이영상에 도전한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신인상, 올해의 감독과 사이영상, 최우수선수(MVP) 후보 3인을 발표한 결과, 류현진은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됐다.류현진은 올 시즌에 정규 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이후 시즌 성적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7년 연속 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견인한 것은 물론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평균 자책점은 리그 전체를 통틀어 1위에 올라 FA 대박을 기대케 하고 있다.경쟁자인 디그롬은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로 류현진보다는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겼으나 리그 최대 탈삼진(255개)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닝 수도 204이닝에 달해 류현진에 비해 22이닝 더 많다.셔저 역시 승수는 11승 7패에 그치고 평균자책점도 2.92로 류현진에 뒤지지만 워싱턴을 월드 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역전의 노장이다. 삼진을 243개 뽑아낼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자랑한다.류현진은 이번에 후보 3인에 오르면서 한국 출신 최초의 사이영상 득표자와 동시에 아시아 출신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과 최다 포인트 획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이제까지 아시아 선수 중 1위 표를 받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5위 표를 받은 선수도 없을 만큼 우리에겐 높은 벽이었다.류현진은 2013년 다르빗슈가 기록했던 아시아 선수 사이영상 최다 득표 경신에도 도전한다. 사이영상 최종 발표는 오는 14일에 이뤄진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1-05 13:36 김민준 기자

실의에 빠진 손흥민에 동정론 '봇물'… 위로…선플…격려

손흥민의 백 태클로 에버튼의 고메스가 발목을 접질러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손흥민. 고메스의 부상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져 손흥민이 큰 마음의 부담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에버튼 선수들과 감독 조차 괴로워 하는 손흥민을 찾아와 격려하고 위로했다. 연합뉴스.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뜻하지 않은 파울로 안드레 고메스를 다치게 해 실의에 빠진 손흥민에게 국내외에서 격려와 위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손흥민이 얼마나 페어 플레이어이며, 존경받는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주목할 것은 상대 팀 에버튼의 선수들까지 손흥민을 진심으로 위로했다는 점이다. 손흥민이 자칫 큰 충격에 빠져 괴로움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을 우려해, 경기 종료 후 상대편 라커 룸에 까지 찾아와 손흥민의 어깨를 두드렸다.경기를 마친 후 에너튼의 주장 셰이머스 콜먼을 비롯한 몇 몇 선수들은 토트넘의 라커룸을 찾아 손흥민을 위로했고 덕분에 손흥민은 많이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 백 태클 당시 고메스의 부상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던 손흥민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에버튼 선수들도 없었다. 오히려 손흥민이 머리를 싸매고 큰 충격에 빠져있을 때, 골키퍼인 조던 픽퍼드 등 에버턴 선수들이 그를 진정시키는 모습이었다.에버턴의 마르코 실바 감독도 “손흥민을 개인적으로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좋은 선수라는 것은 안다”면서 “나쁜 의도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는 특히 “손흥민이 그런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았으니 라커룸에서 슬픔에 빠진 것”이라며 “손이 의도를 갖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을 나도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오전 레바논과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경기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손흥민에 대한 변함 없는 신뢰를 보였다.벤투 감독은 이 자리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내가 아는 손흥민은 절대로 악의적인 마음으로 그런 태클을 할 선수가 아니다”라고 애제자를 감쌌다. 이어 “안타깝지만 축구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고메스가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쾌유를 빌고 싶다”고 말했다.벤투 감독은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하는데 선수 자신도 그렇고 이와 관련된 상황에 부닥친 모든 선수가 잘 극복해서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도 최대한 손흥민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이 자칫 이번 일로 지나치게 자책감을 갖고 괴로워하다 슬럼프에 빠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였다.벤투 감독은 그러면서도 “손흥민 만나면 대화도 하면서 격려도 하고 위로도 하겠지만 그의 경기 출전을 조절하거나 할 생각은 없다”면서“손흥민도 앞을 향해 전진하고 계속 경기와 훈련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제자가 보다 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힌다.이날 손흥민의 도움으로 한 골을 기록한 팀 동료 델리 알리는 “경기가 끝났을 때도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울고 있었다”며 손흥민의 절절히 자책하고 있음을 가장 먼저 외부에 알렸다.그는 “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에 들어갔을 때도 손흥민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큰 충격에 빠진 듯 고개도 들지 못하고 계속 울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것은 손흥민의 잘못이 아니었다”며 “손흥민은 내가 만난 가장 좋은 사람 중 한 명”이라고 감쌌다.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손흥민이 나쁜 태클로 상대를 해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옹호했다. 이어 “퇴장까지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일각에선 손흥민의 태클로 넘어진 고메스가 2차 충격으로 다리 골절을 당했는데, 손흥민에게 곧바로 레드 카드를 준 것은 심판(주심)의 지나친 판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국내 팬들도 손흥민이 상대 선수의 부상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우려하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격려의 댓글을 줄이어 올리고 있다. 이들은 “얼마나 손흥민이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했길래 부상당한 팀의 동료들조차 그를 위로하겠어요”, “평소 손흥민의 인간성을 보여주는 대목”,“부디 손흥민이 이번 일로 지나치게 괴로워 하지 않기를…”, “흥민 선수, 얼른 고메스 병원에 찾아가 보세요” 등의 글을 올리며 손흥민을 격려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1-04 14:19 김민준 기자

프로야구 ‘준척급 FA’ 안치홍·정우람·이지영·손승락 어디로?

이지영을 미롯한 19명의 선수들이 FA를 선언하고 시장에 나왔다. 사진은 지난 달 26일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의 이지영이 2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안타를 친 후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지난해에 비해 ‘특급’은 없지만 팀의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꼭 필요한 ‘준척급’ 프로야구 선수들이 대거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2020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24명 가운데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한 선수 19명이 명단을 발표했다.KIA 타이거즈의 안치홍과 김선빈,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 키움 히어로즈의 오주원과 이지영, SK의 김강민, LG의 송은범과 진해수 오지환, NC 다이노스의 김태군과 박석민, kt wiz의 유한준,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과 윤규진 김태균 이성열,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손승락 고효준이 FA시장에 나왔다.프로야구 10개 구단은 다른 팀 소속이던 FA 선수를 최대 2명까지 영입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시장에 나온 선수들은 4일부터 해외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 및 계약을 할 수 있게 된다.타 구단에 소속됐던 FA 선수와 계약할 경우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금전보상과 함께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보상 선수를 원하지 않을 경우 전년도 연봉의 300%로 대신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지난 해 시장에서 거의 모든 구단의 러브 콜을 받았던 양의지(NC) 같은 ‘특급 선수’가 올해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양의지는 올해 소속팀에서 리그 리딩히터 자리를 꿰차며 변함없는 성적을 자랑했다.그렇지만 기아 출신의 내야수 안치홍과 롯데의 외야수 전준우, 그리고 한화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과 롯데 마무리 손승락 등은 팀의 가을 야구 진출에 필요한 선수들로 평가되어 적지않은 팀들의 구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포수인 키움의 이지영과 NC의 김태군, 내야 수비가 좋고 타력도 수준급인 오지환과 김선빈 등도 각 구단의 러브 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관심을 끌었던 두산의 좌완 선발 장원준은 무릎 연골 수술 후 재활 중인 상황을 감안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FA 권리를 연속 포기했다. 박정배와 나주환도 FA 권리를 포기하고 SK와 재계약에 나섰다.LG 트윈스 출신의 장원삼은 FA 권리를 포기하고 새로운 팀을 찾고 있으며, 은퇴를 결정한 손주인은 삼성에서 구단 프런트로 새로운 출발을 할 예정이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1-03 11:42 김민준 기자

예전 같지 않은 바르셀로나… 메시 PK 선제골 불구 레반테에 1-3 충격의 역전패

FC바르셀로나가 리그 중위권 팀인 레반테에 1-3의 충격패를 당했다. 메시는 이날 선제 페널티킥 첫 골에 이어 후반 추가 골을 기록할 뻔 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동료 그리즈만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추가 골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연합뉴스.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절대지존’ FC바르셀로나가 예전 같지 않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에는 리그 중위권 팀인 레반테에 1-3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바르셀로나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복병 레반테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리그 5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 등에서 거침없었던 연승 행진도 멈췄다.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앙투안 그리즈만으로 이어지는 막강 공격라인을 구축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38분 메시의 페널티킥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넬송 세메두가 페널티존 왼쪽을 파고들다 반칙을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침착하게 왼발로 성공시켰다.이 때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는 리그 1위 팀 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전세는 단번에 역전되었다. 전반 41분 수아레스가 종아리를 다쳐 카를레스 페레스로 교체되면서 공격진에 균열이 생겼다.더욱이 레반테는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심정인 듯, 후반 들어 파상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16분과 18분, 그리고 23분에 어이없이 연속 골을 내주었다. 불과 7분 사이에 거함 바르셀로나가 속절없이 무너진 것이다.호세 캄파냐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낸 데 이어 보르하 마요랄이 페널티존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역전시켰다. 위축된 바르셀로나의 허점을 파고 든 레반테는 후반 23분에 다시 네마냐 라도야의 추가골로 바르셀로나 팬들을 침묵케 했다.바르셀로나는 뒤늦게 총 공세에 나서 후반 29분 메시가 레반테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그리즈만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못해 결국 두 골 차 역전패에 고객을 떨구었다.바르셀로나는 이날 패배로 7승 1무 3패(29득점 14실점)를 기록했다. 승점 1차로 바싹 추격하던 레알 마드리드가 이날 레알 베티스와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선두 자리는 지켰으나 과거 ‘지존’의 위상에 흠집이 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6승 4무 1패에 21득점 9실점으로 승점은 바르셀로나와 22점으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2위에 머물렀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1-03 11:13 김민준 기자

류현진, 추신수와 한솥밥 먹게 되나?… 다저스 결별 공식화 후 텍사스설 ‘솔솔’

올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결별이 유력시 되는 류현진. 텍사스 행 가능성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연합)드디어 메이저 리그 진출 한국 야구 선수 중 최고의 투타로 평가받는 류현진과 추신수가 한솥밥을 먹는 날이 오는 것인가?미국 언론들이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류현진(32)이 사실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과 결별하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할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MLB닷컴의 다저스 구단 담당인 켄 거닉 기자는 31일(한국시간) 독자와의 문답 코너에서 “류현진이 5년 간 1억 달러(약 1167억 원)의 계약을 바란다면 다저스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의 희망 연봉을 고려할 때 사실상 다저스 잔류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5년 1억 달러면 연 평균 2000만 달러라는 것인데, 이는 다저스 구단에서 류현진이 올 시즌 1년짜리 퀄리파잉오퍼로 받았던 연봉(1790만 달러)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더욱이 올 시즌 14승 5패의 좋은 성적에 특히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2.32) 전체 1위를 달성해 주가가 한창 치솟은 류현진으로선 다저스에 남으려 스스로 몸값을 깎는 ‘홈타운 디스카운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더 나이가 들기 전에 어쩌면 마지막 거액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긴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류현진의 에이전트가 스콧 보라스인데다 다저스에서 이미 떠날 것을 고려해 지난해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했다는 점을 들어 류현진이 이번에는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류현진의 영입을 구단에 건의했던 추신수. 텍사스에서 두 최고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을 볼 수 있을까 기대된다. (연합)문제는 최근 들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FA 투수들과 장기 계약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다저스 경기를 전담 중계해 온 스포츠넷 LA는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류현진에게 올 시즌 내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해 주목을 끈다.이 매체는 “텍사스 구단이 올해 류현진이 등판한 거의 모든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면서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선수 보강에 나설 텍사스가 류현진에게 눈독을 들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텍사스에서 현재 노장 추신수가 맹활약 중이다. 추신수의 선수로서의 능력과 인간적 매력을 잘 아는 텍사스 구단으로선 한국인 투수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다. 텍사스주 북부의 댈러스 지역 근처에는 한국인들이 특히 많이 살고 있어 티켓 파워 면에서도 기대가 크다. 추신수도 최근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에 출연해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에게 류현진의 영입을 건의했다”고 밝혔을 만큼, 두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우애가 남다르다.텍사스 구단이 추신수의 건의를 받아들여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투수를 영입할 것인가? 류현진의 장기 계역 전략과 맞아 떨어진다면 류현진과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같은 팀으로 뛰는 모습을 보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0-31 19:26 김민준 기자

‘프리미어12’ 김경문 감독 “수비는 됐다”… KS 치른 선수들 빠른 공격력 회복이 관건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대표팀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김경문 감독이 대표팀 수비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수비는 되었으니 사실상 타자들의 공격력만 끌어 올리면 대회 우승을 넘볼 수 있다는 결기다.한국 시리즈 때문에 합류가 늦었던 두산과 키움 주력선수들이 지난 29일 대거 합류하면서 김경문 감독은 수비진 운용에 숨 통이 트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수비 실력도 만족스럽지만 특히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에 고무되어 있다.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의 하나이기에 선택한 카드가 ‘멀티 포지션’인데, 선발된 야수들은 내 외야를 막론하고 누구를 세워도 빈 틈을 찾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김 감독은 실제로 “우리 선수들이 수비를 참 잘한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뒤늦게 합류해 팀 플레이를 익히고 있는 키움과 두산 선수들에게도 “분명히 힘들 텐데 다들 괜찮다고 해 고맙다”고 전했다. 오히려 부상을 염려해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부탁할 정도라고 한다.김 감독은 다음달 1일 열리는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때부터 최정 수비 진용을 자기 위한 다양한 포지션 이동 실험을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미 “프리미어12 본 게임에서는 가장 몸 상태가 좋은 선수를 출전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이름 보다는 당일 컨디션에 출장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현재로선 내야의 경우 1루에 키움의 박병호가 서고, 2루에 NC의 박민우, 3루에 SK의 최정, 그리고 유격수에 키움의 김하성이 설 것으로 보인다. 백업 요원들도 든든하다. 김경문 감독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황재균(kt)를 1루와 3루에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의 재주꾼 김상수는 2루와 유격수 자리에서 모두 빼어난 실력을 자랑 한다. 우승팀 두산의 허경민도 언제든 유격수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실력 차가 거의 없다.외야의 경우 김현수(LG)가 1루로 이동할 여지도 있다. 그 만큼 외야 자원도 넘친다. 현재 외야에는 김현수와 박건우(두산)·민병헌(롯데), 이정후(키움), 강백호(kt) 등 일당백 요원들이 대기 중이다.타력은 이정후와 강백호, 수비는 박건우와 민병헌이 서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김경문 감독은 행복한 고민이다. 프리미어 본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열리는 연습경기 등에서 개개인의 성적과 컨디션을 충분히 점검하되 내야진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에 따라 탄력적인 선수 운용을 가져간다는 계획이다.두산과 키움 선수들의 합류로 완전체를 이룬 대표팀은 29일 상무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언더핸드 투수 SK 박종훈이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고 KIA 문경찬가 2이닝, 그리고 NC 원종현과 LG 고우석이 1이닝 씩을 책임졌다. 마운드나 내외야 수비는 큰 흠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방망이가 적응을 채 못 마친 것으로 경기 후 평가가 나왔다.플레이오프부터 한국 시리즈에서 예상보다 부진했던 김재환(두산)이나 김현수(LG) 등이 언제 제 컨디션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한국 시리즈를 치르면서 타격감이 살아난 이정후와 박건우와 함께 당찬 대표팀 새내기 강백호 등의 주전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는 형들이 주축을 이루겠지만, 젊은 선수들도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서 젊은 선수들의 주전 기용 가능성에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정후와 강백호는 한국 야구의 미래다. 모두 대단한 재능을 갖췄다”면서 흐뭇한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프리미어12 대회는 다음달 6일부터 3일 동안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6일 열릴 호주와의 예선 첫 경기에 일단 전력을 쏟아 붇는다는 방침이다. 올림픽 티켓을 얻으려면 호주와 타이완은 무조건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0-30 15:48 김민준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 ‘3년 28억’ 역대 최고대우 재계약 "젊은 두산 위해 노력"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검독이 역대 KBO 감독 최고 대우를 받고 두산과 재계약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이 우승 확정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두산 베어스를 한국 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태형 감독이 3년 28억 원이라는 KBO리그 사령탑 사상 최고액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계약금 7억 원에 연봉 7억 원 조건이다. 김 감독은 2022년까지 두산을 지휘한다.두산 베어스 구단은 29일 “김태형 감독과 계약을 마쳤다. KBO 역대 사령탑 최고 대우를 했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의 연봉은 올 시즌부터 SK 와이번스 사령탐으로 옮긴 염경엽 감독과 같지만, 계약금에서 염경엽 감독보다 3억 원이나 더 많다. 두단은 “김태형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통솔력, 빼어난 지도력, 빠른 결단력을 두루 갖춘 지도자라 최고 수준으로 예우했다”고 밝혔다.지난 2015년에 3년 총 7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조건으로 두산과 감독 계약을 맺었던 김 감독은 2017 시즌을 앞두고는 두산 역대 사령탑 최고 조건인 3년 총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재계약 했었다. 당시에도 KBO리그 최고 대우였다.김태형 감독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께 감사드린다”면서 “‘늘 팬들을 위한 야구를 해달라’는 구단주님의 야구 철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매 경기 두산베어스다운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김 감독은 특히 ‘구단의 미래’를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지난 5년 동안 ‘우승’을 바라보며 달려왔지만, 이제는 두산의 미래도 함께 고민하겠다”면서 “젊은 선수 육성에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팀 주축은 30대 선수들”이라며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위적인 세대교체가 아니라, 베테랑 선수와 함께 어린 선수들이 함께 성장하는 그림을 그리려 한다”며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한 비전을 제시했다.김 감독은 두산에서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정규시즌 3회 우승과 함께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올랐다. 특히 두산베어스에서 선수로 시작해 코치와 감독을 거치면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진기록의 보유자다. 그는 “한 팀에서 8년 동안 감독으로 일하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며, 그래서 더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역대 KBO리그 감독 가운데 유일하게 6할대 승률을 유지 중인 것도 주목을 끈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통산 717경기에서 435승 5무 277패를 기록해 0.611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월부터는 역대 최소 경기 400승 감독이라는 타이틀도 보유 중이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0-30 08:41 김민준 기자

KS 격전 치른 조상우·박세혁·허경민 대표팀 합류 ‘일성’ “이젠 프리미어12 우승이다”

야구대표팀 박세혁(왼쪽)과 조상우가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하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시리즈에서 격전을 치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해 프리미어12 우승을 공약했다.올 해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빛난 별이었던 ‘통곡의 벽’ 조상우(25·키움 히어로즈)는 대표팀에서도 ‘불펜의 핵’으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조상우가 불펜의 핵심”이라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 한국시리즈 격전 탓에 체력이 문제일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조상우를 조기에 기용할 가능성도 내비쳤다.본인도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29일 상무와의 평가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포스트시즌을 길게 치렀지만, 멀티 이닝을 소화한 경기는 거의 없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면서 “이제까지는 KS 우승만을 보고 달려왔는데, 이제는 대표팀에서 프리미어12 우승만 보고 뛰겠다”고 결의를 보였다.가을 준 플에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8경기에 등판했던 조상우는 모두 9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비록 우승 컵은 두산에 양보했지만 ‘조상우의 직구는 언터쳐블’ 이라는 트라우마를 두산 타자들에게 안겨주기에 충분했다.조상우는 2015년에 열렸던 1회 프리미어12에도 대표로 차출된 경험이 있다. 4년 만의 재발탁이다. 그는 당시 결승전 때 마무리로 등판해 한국 팀에 승리를 안겼다.생애 첫 태극마크의 영광을 안은 박세혁(28·두산 베어스)은 생애 첫 주전 포수로 팀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일궜다는 감격을 뒤로 하고, 이제 ‘인생의 목표’였던 국가대표로 프리미어12에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결의로 차 있다.박세혁은 두산의 전임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NC 다이노스)와 두산에서 함께 뛸 때부터 “의지 형과 함께 언제가는 꼭 대표팀에 뽑히고 말겠다”는 꿈을 꾸었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며 감격해 했다.KBO리그 최고의 3루수로 꼽히는 하경민은 대표팀에서도 견고한 내야 수비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국 시리즈에서의 어이없는 실수로 구설에 올랐던 허경민은 “당시 이용찬 선배가 잘 막아준 덕분에 내가 살았다”며 환하게 웃으면서도 “대표팀에서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김경문 감독 역시 한 번의 실수보다는 허경민이 시리즈 내내 보야 주었던 탄탄한 공격과 수비 능력을 높이 샀다. 16타수 6안타로 0.375의 타율을 기록했을 만큼 큰 경기에 강한 허경민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컨디션이 좋지 않은 한현희(키움)을 대신해 대체 선수로 전격 발탁된 이용찬도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경민이가 시리즈 내내 좋은 수비, 공격을 했다. 경민이도 우승의 주역이다”라며 추켜 세우면서 자신도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와 프리미어12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긴 만큼, 최선을 다해 한국팀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0-29 18:43 김민준 기자

두산 우승의 주역은 '두산맨 모두'… ‘형님’ 김태형 감독에 오재원 주장 '뚝심야구' 완성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한 두산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6년만에 다시 한국 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정규 시즌 막바지에 6경기나 앞서 있던 SK 와이번즈를 제치고 정규 리그 우승이라는 대역전극을 펼쳤던 두산은 마지막 한국 시리즈에서도 끝까지 따라붙으며 질리게 만드는 키움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4연승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그 핵심에는 ‘명장’ 김태형 감독이 있었다. 스타 선수 출신으로 지난 2015년 두산에서 첫 감독을 시작한 인 김태형 감독은 특유의 형님 리더십과 뚝심 있는 경기 운용으로 5년 연속 두산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다. 삼성 류중일 감독(2011∼2015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김태형 감독은 특히 정규시즌 승률이 왠만한 우승팀 승률인 0.611(435승 5무 277패)에 이른다. 김영덕 전 감독의 0.597을 넘는 통산 감독 승률 1위 기록이다. 4년 연속 80승을 이뤄내 KBO리그 사상 최초의 대기록도 남겼다. 김현수나 양의지, 민병헌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FA 등으로 팀에서 떠났어도 두산을 지금과 같은 강팀으로 키워냈다.두산의 주장 오재원은 한국 시리즈의 일등 공신이었다. 오재원은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0.164라는, 2007년 데뷔 후 가장 나쁜 성적을 남겼다. 주장 완장을 내려놓겠다고 했을 정도였다. 당연히 한국시리즈 1·2차전에는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하지만 오재원은 역시 오재원이었다. 3차전부터 선발 출전한 그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3차전과 4차전에서 2차례나 역전타를 날리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오재원은 이날 키움의 마지막 공격이 끝나고 팀의 한국 시리즈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 글로브로 얼굴을 가리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동료들은 모두 마운드 위에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었지만 오재원은 후배들에 대한 미안함과 우승의 감격이 엇갈리며 한 동안 그렇게 혼자 눈물을 홈쳤다.양의지라는 거목이 FA로 떠나고 난 후 빈 큰 공백을 완벽하게 막아준 박세혁도 두산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빠짐이 없다. 백업 포수에서 일약 우승 포수로 격상했다.박세혁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10월 1일 잠실 NC전에서 9회 말 끝내기 안타로 팀의 정규시즌 우승 을 확정지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린드블럼 등과 호흡을 맞춰 키움의 강력한 도전을 물리쳤다.격전을 치렀던 2차전에서는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데일리 MVP에 뽑히기도 했다.23일 2차전에서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쳐내 팀의 승리를 이끈 박건우는 포스트시즌부터 한국 시리즈 2차전에 이르기 까지 지독한 타선 침묵에 고개를 들지 못하다가 이날부터 완전히 팀의 공격 선봉장으로 바뀌었다. 그는 경기 후 MVP 소감을 묻는 질문에 “믿고 계속 기용해 준 김태형 감독과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끝내 눈물을 뿌렸다.이밖에 신들린 외야 중견수 수비로 키움의 외야 안타성 타구를 모두 걷어낸 ‘명품 수비수’ 정수빈, 1차전에서 3안타를 치며 팀의 공격력을 일깨운 허경민 등도 두산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0-26 20:04 김민준 기자

‘준우승’ 키움, 내년이 더 기대된다… 신구·타투 조화에 2020 가을야구도 예약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상황. 키움 서건창이 동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가 5년 만에 진출한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4연패를 당하며 물러났다. 하지만 힘 없이 물러난 4패가 아니라,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진검 승부를 펼쳤다. 두산에 비해 경험이 다소 부족했고 선발진이 잘 버텨주지 못한 탓이라, 이들 단점만 보완하면 당장 내년에도 한국 시리즈를 기대할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다.올해 한국시리즈에서 키움은 두산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외견상으론 4패였으나 경기 하나 하나를 들여다 보면 두산이 늘 가슴 졸이며 맞서야 했을 정도로 키움의 전력은 당당했다.키움은 한국 시리즈를 맞아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 두 외국인 투수에 이승호, 최원태를 선발진으로 꾸렸다. 정규 시즌에서도 난공불락의 강력함을 보여 주었던 10명의 불펜진도 그대로 가동해 매 경기 10명 안팎의 투수를 올리는 ‘벌떼 야구’를 펼쳤다.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정도로 성장한 것은 지난 2016 시즌 이후 지휘봉을 잡은 장정석 감독이 중심이 된 팀 리빌딩 덕분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팀의 계투 및 마무리 요원이던 한현희와 조상우부터 과감히 수술대에 올렸다. 현장 지도자 경험이 전혀 없던 장정석 감독은 2017년 7월에 히어로즈의 상징과도 같던 마무리 김세현을 KIA 타이거즈로 보내고 좌완 영건 이승호를 데려왔다. 이승호는 트레이드 2년 만에 키움의 보배 투수로 거듭났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원태, 안우진을 지명하는 남다른 안목도 보여 주었다.2017년에만 5명을 타 구단에 보낼 정도로 완전히 다른 팀 컬러를 만들어 갔다. 올해 가을 야구에서 완벽한 중간 계투진을 구축했던 양현, 윤영삼 등을 드래프트에사 챙겼고, kt wiz에서 방출된 좌완 이영준을 데려와 볼펜 수호신으로 만들었다.팀내 육성 시스템을 통해 발굴한 신인들을 중심으로 타선도 다시 짰다. 강정호의 큰 공백을 김하성이라는 신인으로 채워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로 키웠다. 그 해 고졸 이정후를 받아들여 단번에 2017년 시즌 신인왕으로 올려 놓았다. 한국 최고의 홈런타자 박병호, 외국인 거포 샌즈, 관록의 타자형 포수 이지영 등과 신구 조화가 만들어졌다.사실 재정이 탄탄하지 못했던 키움으로선 이 정도 성적 자체가 놀랍다. 장정석 감독이 내년에도 건재하다는 전제 하에 키움이 내년에도 가을 야구의 한 축을 꿰차는 것은 물론 우승까지 넘볼 정도로 강력한 팀으로 다시 태어날 것 임을 누구도 의심치 않는 분위기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0-26 19:25 김민준 기자

두산, 키움에 9회말 7-6 신승… 실책이 승부 갈랐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무사 만루. 두산 선발 린드블럼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과 두산 모두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9회 말 마지막 수비에서 키움 유격수 김하성의 치명적인 실책이 빌미가 되어 승부는 두산에 돌아갔다. 7대 6, 두산의 신승이었다.  22일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두산은 선발 린드블럼이 5이닝 1안타로 호투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크게 흔들리며 키움에 7회에 극적인 동점을 허용하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반면에 키움은 선발 요키시의 난조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이 완벽하게 두산 공격을 봉쇄하고 중심 타선이 제 역할을 해내면서 끝까지 포기 않는 투혼을 보여 주었다. 이정후는 이날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키움의 공격을 이끌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키움 히어로즈의 불펜진은 이날도 경악할 괴력을 보여 주었다. 두산 베어스 선발 린드블럼의 구위에 눌려 5회까지 1대 6으로 뒤져 있던 키움은 특유의 난공불락 불펜진이 두산의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추가 저수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 등 중심 타선이 차근 차근 점수를 올렸다.첫 득점은 키움이 먼저 올렸다. 1회 말 공격에서 2번 타자 김하성이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도루로 2루까지 갔고, 4번 박병호가 중견수 앞 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빼냈다.하지만 두산도 2회에 곧바로 반격에 나서 역전을 시켰다. 요키시가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이며 5번 오재일부터 6번 허경민, 7번 최주환이 연이어 단타를 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8번 김재호가 볼 넷을 얻어 손쉽게 1점을 만회했고 이어 9번 박세혁이 왼쪽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내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 불펜은 역시 강했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키움 불펜의 핵심 조상우가 네번째 투수로 7회말에 나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분위기를 탄 두산은 4회에 대거 4점을 올리며 경기를 완전히 압도했다. 6번 허경민이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갔고 요키시의 보크에 이어  7번 최주환의 1루 땅볼로 허경민이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8번 김재호가 중견수 앞 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박건우와 김재호가 연속 실책으로 출루한 뒤 페르난데스의 2루타로 주자들을 불러 모아 대거 4점을 올렸다.5회까지 5점 차이를 내자 두산의 김태영 감독은 에이스 린드블럼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린드블럼은 5회까지 100개에 가까운 공을 던진 후 1실점 호투로 자신의 몫을 충분히 다 하고 내려왔다.이때부터 키움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타격감이 최고조인 선두 이정후가 내야 강습안타를 치고 나갔고, 박병호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5번 샌즈가 초구를 안타로 만들어 내며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어 7번 김규민이 볼 넷으로 만루가 되었고, 8번 박동원의 3루 강습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9번 김혜성의 희생 플라이로 샌즈 마저 홈으로 불러들여 6대 4까지 따라붙었다.키움은 7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김하성이 1루수 실책으로 행운의 진루를 했고 3번 이정후가 안타를 쳐 무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박병호가 오른쪽 깊숙한 플라이로 진루타를 날린 후 샌즈의 땅볼, 6번 대타 송성문의 좌전 안타로 6점째를 만들었다.6대 6 동점에서 소강 상태를 보이던 두 팀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산의 마무리는 포크볼의 달인 이용찬이었다. 이용찬은 선두 김하성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정후는 이 안타로 이날만 네 번째 안타를 만들어 냈다. 이용찬은 거포 박병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한 숨을 돌렸으나 샌즈를 볼 넷으로 허용해 2사 1,2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7회에 대타로 나와 타점을 올렸던 송성문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마지막 공격에 나선 두산이 기회를 잡았다. 키움의 마무리는 오주원이었다. 김하성이 어이없게 플라이볼을 놓치며 실책으로 선두 타자 박건우를 1루에 내보냈다. 후속 타자 정수빈은 정석대로 희생 번트를 댔고 내야진이 허둥대는 사이에 타자 주자도 비디오 판독까지 거치며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정수빈은 안타로 기록됐다.무사 1, 2루의 천금같은 기회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주루 실책으로 아웃 판정을 당하며 찬물을 끼얹는 듯 했다. 비디오 판정 결과였다, 판정에 불만을 토로한 김태형 감독은 퇴장 판정을 받았다.1아웃 1,2루로 다시 돌아간 경기에서 두산의 마지막 타자는 작년 홈런왕 김재환이었다. 김재환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성 플라이를 날렸으나 아쉽게 파울 판정을 받았다. 기가 눌린 오주환은 계속 바깥 공으로 승부하다 김재환에게 볼 넷을 허용했고, 1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나선 오재일이 중견수 키를 넘는 안타로 긴 승부가 갈렸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0-22 22:36 김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