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이영상에 한발 더… 디그롬·셔저와 함께 내셔널리그 ‘최종 후보’

김민준 기자
입력일 2019-11-05 13:36 수정일 2019-11-05 16:33 발행일 2019-11-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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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팬들을 즐겁게 했던 류현진'<YONHAP NO-3772>
연합뉴스.

올해 데뷔 이후 가장 탁월한 성과를 낸 류현진이 드디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명에 올라 한국인 출신 최초로 사이영상에 도전한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신인상, 올해의 감독과 사이영상, 최우수선수(MVP) 후보 3인을 발표한 결과, 류현진은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에 정규 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이후 시즌 성적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7년 연속 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견인한 것은 물론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평균 자책점은 리그 전체를 통틀어 1위에 올라 FA 대박을 기대케 하고 있다.

경쟁자인 디그롬은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로 류현진보다는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겼으나 리그 최대 탈삼진(255개)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닝 수도 204이닝에 달해 류현진에 비해 22이닝 더 많다.

셔저 역시 승수는 11승 7패에 그치고 평균자책점도 2.92로 류현진에 뒤지지만 워싱턴을 월드 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역전의 노장이다. 삼진을 243개 뽑아낼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자랑한다.

류현진은 이번에 후보 3인에 오르면서 한국 출신 최초의 사이영상 득표자와 동시에 아시아 출신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과 최다 포인트 획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제까지 아시아 선수 중 1위 표를 받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5위 표를 받은 선수도 없을 만큼 우리에겐 높은 벽이었다.

류현진은 2013년 다르빗슈가 기록했던 아시아 선수 사이영상 최다 득표 경신에도 도전한다. 사이영상 최종 발표는 오는 14일에 이뤄진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