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진 기자

편집부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올 1분기 GDP 성장률 1.7%…연간 4% 성장 기대감 커져

(그래픽=연합)우리 경제에 다시 온기가 퍼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1.7%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연간 목표치 4%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기 전 수준을 완전히 되찾았다.한국은행은 올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7%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 4월 27일 공개한 속보치(1.6%)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속보치 낼 때 나오지 않았던 3월의 일부 실적을 반영했더니 제조업 성장률이 1.1%포인트, 재화수출 성장률은 1.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서비스업은 0.1%포인트 떨어졌다.지난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한국 경제 규모가 커졌다.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에는 위축됐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3분기에 2.1%, 4분기에 1.2% 성장하더니 올해 1분기(1.7%)까지 속보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연간 성장률 4%를 이룰 것이라는 희망이 현실에 가까워진 것이다. 한은은 앞서 지난달 27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4%로 1%포인트 올려 잡았는데, 이는 1분기 성장률로 속보치 1.6%를 적용한 계산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성장률을 1.7%로 잡고 2∼4분기까지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 정도면 연간 성장률이 4%가 된다”며 “분기별 성장률이 0.7∼0.8% 정도면 연간 성장률이 4.1∼4.2%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0.1%포인트 올랐으니, 한은이 발표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 4%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생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특히 내수가 살아난 게 긍정적이다. 내수가 1분기 성장률을 1.9%포인트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민간소비 기여도는 0.6%포인트로 집계됐다. 감염병 대유행 걱정을 덜어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 감염병이 더 이상 돌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대면 서비스업이 침체됐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에 대한 내수 기여도는 -0.5%였다.한은뿐 아니라 국내외 기관도 눈높이를 상향하는 추세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2분기 경제 동향과 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을 3.8%로 제시했다. 앞선 1분기 보고서에 3.4%로 적었던 데 비해 0.4%포인트 높였다. 한경연은 재화·서비스 수출이 늘면서 국내 성장세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이 코로나19 전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주요 나라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펼치는 한편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하면서 교역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가 호황을 맞은데다가 바이오 같은 품목도 선전해 수출 증가율이 9.6%에 이를 것으로 봤다. 지난해 수출은 1년 전보다 2.4% 줄어든 바 있다.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5%포인트 높인 3.8%로 고쳤다.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지난 2월(3.1%)보다 0.4% 조정한 3.5%로 전망했다.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 역시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881달러(3762만원)로 2년 연속 감소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값이다.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쓰인다. 올해는 경기회복세에 탄력이 붙으면서 지난해 소득수준을 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6-09 15:20 유혜진 기자

오는 11일 한은 71주년 기념사…금리 인상 신호 주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오는 12일 한국은행이 창립 71주년을 맞는다. 금융권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전날 내놓을 기념사에서 ‘뜨거운 감자’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의미있는 발언을 할지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창립기념일에 한은은 “우리 경제가 회복할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정해졌고, 시간 문제라는 괸측이 한은 안팎에서 나온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8일 이와 관련 “통화정책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한은이 경제 상황 전개라는 단서를 두기는 했지만, 금리 정상화 필요성과 신호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실제로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 이 총재는 5월 금통위 회의를 끝내고 “시장에 신호를 줘야 하느냐는 의견이 있다”며 “금통위에서도 이와 관련해 많이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지는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며 “그야말로 적절한 시점에, 서두르지 않아야 하겠지만 시기를 놓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가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꺼렸던 데 비추면 이례적인 공개였다.특히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도 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은 국내 금융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우리는 국내 여건에 맞춰서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금융권 관계자들은 이처럼 한은이 시장과 소통해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기준금리를 올릴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한은 총재 임기가 끝나고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며 “굵직한 일들을 감안하면 그 전에 기조를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 위기에 일관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임기 끝나기 직전에 (제로금리에서의) 첫 변경하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시기상조”라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도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유연한 시각을 유지한다”면서도 “경제 상황과 한은 총재 임기 및 대선 등 일정을 고려하면 한은의 기준금리 첫 인상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유력하다”고 판단했다.한국 경제가 완전한 탄력을 받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김 연구원은 “내년 2분기는 경제지표의 역기저효과가 가장 커지는 시기”라며 “이를 제외하고도 경제가 의미있게 회복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6-08 16:04 유혜진 기자

백내장 수술 보험금 급증…조폭 때문 왜?

(연합)백내장 수술을 악용한 보험사기가 폭증했다.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들에 주의를 당부했다.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백내장 수술 보험사기 가능성 분석과 대응 방안 등을 담은 공문을 보험사들에 보냈다.2016∼2020년 5년 동안 백내장 수술 건수가 늘어난 데 비해 수술 보험금이 지나치게 증가했다고 봤다. 백내장 수술 보험금은 지난해 7792억원으로 2016년(1717억원)보다 354% 늘었다. 백내장 수술 건수가 2015년 49만2000건에서 2019년 69만건으로 40% 늘어난 데 비하면 보험금이 증가폭이 크다.금감원은 일부 안과가 비급여 항목인 검사비, 다초점 렌즈 비용 등을 높여 수술비용을 과다하게 책정했다고 분석했다. 백내장 수술 평균 비용은 2016년 128만원에서 2020년 228만원으로 78% 증가했다.환자가 실손보험 말고 수술 특약으로 본인 부담 치료비를 넘어 보험금을 탈 수 있는 구조도 보험금 급증의 원인으로 꼽힌다.보험사들이 백내장 수술 보험사기 혐의를 잡아 금감원에 보고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혐의 보고는 69건으로 2018년(39건)보다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혐의 금액은 26억원에서 205억원으로 688% 폭증했다.기업형 브로커와 조직폭력배가 연루되기도 했다. 법인 형태 브로커 조직이 병원과 광고 마케팅 계약을 맺은 후 보험 가입 내용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설계하고, 병원으로부터 수수료를 편취하는 방식을 쓴다. 통원 검사했는데도 보험급 지급 한도가 높은 입원 검사로 조작하거나 비급여인 다초점 렌즈비를 높여 수술비를 과다 책정하는 경우가 있다. 조직폭력배가 도박장에서 빚 진 사람을 상대로 보험 설계사와 연계해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게 한 후 보험금으로 도박 빚을 탕감하는 사례도 있다.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은 분석 자료를 통해 “브로커를 이용해 수수료를 지급하면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면서도 “백내장 수술이 필요 없다는 것은 전문의 진단 영역이라 보험사기를 증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금감원은 보험사기를 적발하는 데 힘쓰는 한편, 보험사에 계약을 심사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5년 동안 백내장 수술 보험금을 받은 44만6000명 가운데 보험사기 전력자는 전체의 3.8%인 1만7625명이다. 이들이 타간 보험금은 총 412억원이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6-08 13:29 유혜진 기자

"외환위기때와 유사" 40~50대 자영업자 감소폭 커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한 상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서비스업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40~50대 중년 자영업자들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40~50대 자영업자는 275만7000명으로, 291만3000명이던 지난해 2월보다 15만6000명(5.4%) 급감했다. 같은 기간 이 연령 인구가 0.6% 줄어든 데 비하면 자영업자 감소폭이 9배에 달한다.다른 연령과 비교해도 40~50대 자영업자가 많이 줄었다. 전체 연령 자영업자는 이 기간 2.1% 감소했다. 20~30대 자영업자도 91만5000명에서 88만2000명으로 3만3000명(3.6%) 감소했지만, 40~50대보다는 덜하다.60대 이상 고령층 자영업자는 178만3000명에서 185만6000명으로 오히려 7만3000명(4.1%) 늘었다. 이들은 은퇴하면서 자영업을 새로 시작한 경우가 많은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자료: 한국은행코로나19 탓에 문 닫는 숙박·음식점이 늘었다. 국내 자영업자가 하는 사업으로는 도·소매, 숙박·음식, 개인 서비스, 교육 등 대면 서비스업 비중이 지난해 기준 48%나 된다.한은은 40~50대 자영업자가 유독 많이 감소한 원인으로 직원 고용 여부를 주목했다. 오삼일 한은 고용분석팀 차장은 “40~50대 자영업자는 고령층이나 청년층보다 더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계층”이라며 “자영업 규모가 크고 고용원을 뒀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직원을 둘 정도라면 가게 규모가 클 가능성이 있다. 임차료를 비롯한 고정비가 많이 나간다. 인건비 부담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오 차장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에게 충격이 집중됐다”며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유사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자영업을 그만둔 이들이 어떤 부문으로 이동했는지 조사한 결과, 임금근로자나 미취업(비경제활동인구 및 실업자)으로 전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전 1년 동안에는 직원을 부리던 자영업자가 미취업자로 돌아선 비율이 24.1%였지만, 코로나19가 퍼지고 1년 동안에는 25.4%로 올랐다.오 차장은 “코로나19는 대면 서비스업,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등 전통적 자영업자에게 지속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자영업이 폐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다는 점에 미뤄보면 추가적인 고용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6-07 16:44 유혜진 기자

국민카드 “머지PLCC 선보인다…구독 할인”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열린 ‘머지포인트-KB국민카드 업무 제휴 협약식’후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오른쪽부터),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 홍성하 머지서포터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KB국민카드는 올해 ‘머지포인트(mergepoint)’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를 선보이겠다고 7일 밝혔다.머지포인트는 할인 결제 모바일 플랫폼이다. 국민카드는 신상품에 머지포인트 정기 구독 특화 혜택과 머지포인트 제휴 가맹점 추가 할인 등의 혜택을 담을 예정이다. 머지포인트 앱에서 카드 발급을 신청할 수 있고, KB페이 바코드로 오프라인 제휴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머지포인트는 현재 전용 앱을 통해 정기 구독 가입자에게 대형마트·편의점·커피전문점 등 200여개 제휴 브랜드의 가맹점 6만 곳에서 무제한 2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국민카드 관계자는 “할인에 기반한 머지PLCC는 합리적인 소비와 차별화된 카드 혜택을 원하는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이 될 것”이라며 “머지포인트 고객들의 카드 결제 특성과 선호도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6-07 13:25 유혜진 기자

은행에서 '종이'가 사라진다… 작지만 의미 큰 환경보호 확산

(그림=KB국민은행)금융회사에서 종이가 사라지고 있다. 친환경과 디지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지난 5일 환경의날을 계기로 종이 치우는 회사가 늘었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2일까지 KB지구수호(手好)대를 모집한다. ‘손(手)으로출금’ 서비스를 통해 환경을 지키는 즐거움(好)을 나누자는 뜻으로 기획했다. 손으로출금은 종이통장 없이 손바닥 정맥을 인식해 출금하는 서비스다.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이 입출금 예금에 가입할 때 종이통장을 만들지 않거나 기존 입출금 예금의 종이통장을 쓰지 않겠다고 전환·등록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손으로출금을 하면 KB지구수호대가 된다. 선착순 1만5000명은 모바일 대형마트상품권 5000원어치를 받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종이통장 없어도 은행 거래를 편리하게 할 수 있다”며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는 KB지구수호대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그림=Sh수협은행)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종이 우편물을 디지털 발송으로 바꿨다. 예금·대출 안내문을 손님이 등록한 주소로 우편 발송해왔으나, 스마트폰 본인인증을 통한 디지털 안내장을 카카오톡 메시지와 문자메시지(SMS)로 제공한다. IBK기업은행도 같은 방식으로 대출금 기일 안내,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 자료 등을 보내고 있다. 손님이 신청하지 않아도 카카오톡으로 자동 발송하며, 24시간 안에 받지 않으면 문자 메시지 및 우편으로 다시 알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0년째 종이 사용량 감축 정책을 펴면서 연간 4200만장의 종이를 아꼈다”며 “종이 안내장을 없애 연간 560만건의 우편물을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h수협은행은 개인 신용카드 명세서를 우편으로 받던 손님이 오는 30일까지 이메일(e-mail) 받기로 바꾸면 모바일 커피교환권을 준다. 이렇게 하면 종이를 아낄 수 있는 동시에 우편물을 잃어버리거나 잘못 배송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을 줄이고, 이사가서 우편물을 제때 받지 못하는 일도 없다.윤열현 교보생명 대표이사가 4일 고객센터에서 전자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NH농협은행 영업점 창구에서는 종이 서식 대신 전자 문서를 쓴다. 교보생명도 지난주 전국 고객센터에 전자 문서를 도입했다. 손님이 터치 모니터에 서명하면 모바일로 영수증을 보내준다. 윤열현 교보생명 대표이사는 “교보생명이 한 해 쓰는 사무용지가 평균 5000여 상자”라며 “전자 문서를 쓰면 인쇄 비용이 2억원 가까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종이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 친환경 효과까지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6-06 13:34 유혜진 기자

고용 개선 이어지나…가계대출 증가폭도 관심

서울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의 구인 게시판.(사진=연합)다음 주 고용·국가재정·고용 관련 최신 통계가 발표된다. 1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도 발표되고, 금융당국의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여부도 결정된다.기획재정부는 오는 8일 월간 재정동향을 발표한다. 기준 시점은 올해 4월이다.재정동향은 정부의 세입과 세출, 재정수지, 국가채무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최근에는 국세 수입이 관심사다. 2차 추경 재원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올해 1∼3월 국세수입은 88조 5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조 원 증가했다.9일에는 통계청이 ‘5월 고용동향’ 결과를 내놓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용시장이 얼마나 회복되는지가 관심사다.4월 취업자 수는 2721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 2000명 늘어났다. 2014년 8월(67만 명)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다만 취업자 증가 폭 상당 부분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직후 기저효과에 따른 것인 만큼 실제 고용시장 개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한국은행은 6일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한다.한은이 최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1% 포인트나 높였다.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가 지난 4월 27일 발표된 속보치(1.6%)와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주목된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집계 결과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한은이 10일 발표하는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꺾였을지가 관심사다.앞서 4월 말에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025조 7000억 원으로 3월 말보다 16조 1000억 원이나 늘었다.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었다.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잔액 281조 5000억 원)도 한 달 사이 11조 8000억 원 불어나며 사상 최대 증가 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4월 말 진행된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인 청약에 대거 ‘빚투(대출로 투자)’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금융당국은 다음 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의 인터넷 전문은행 본인가 여부를 결정한다.토스뱅크는 2019년 12월 16일 금융위의 예비 인가 이후 준비법인 설립, 출자, 임직원 채용, 전산시스템 구축 등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작업을 준비했다. 본인가 신청서는 올해 2월 초에 냈다.토스뱅크가 본인가를 받으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더해 모두 3곳으로 늘어난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6-05 14:28 유혜진 기자

이자 낼 돈도 못 번 '좀비기업' 역대 최다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창구 (연합)한 해 동안 이자 낼 돈도 벌지 못한 이른바 ‘좀비’ 기업이 역대 가장 많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이 34.5%로 집계됐다. 한은은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5871개의 개별 재무제표를 조사했다. 이 가운데 제조업 1만929개, 비제조업이 1만4942개다.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이자보상비율을 구한다. 영업활동으로 만들어낸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다. 기업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도는 것은 한 해 영업이익이 이자를 비롯한 금융비용에도 미달하다는 것으로 기업 지속경영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걸 의미한다.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1년 새 31%에서 3.5%포인트 높아졌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특히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 즉 영업적자인 기업 비중은 2019년 21.1%에서 지난해 25.2%로, 4.1%포인트나 뛰었다.‘좀비’기업의 증가와 함께 재무 우량 기업들도 늘어나 기업간 수익 구조의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의 5배를 넘는 ‘500% 이상’ 기업 비중도 40.9%에서 41.1%로 커졌다.반면 ‘중산층’ 기업도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비율이 ‘100~3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1년 새 19.5%에서 16.5%로 2.6%포인트 떨어졌다. 이자보상비율이 ‘300~500% 미만’인 기업 비중도 같은 기간 8.6%에서 7.4%로 1.2%포인트 낮아졌다.자료: 한국은행잘 나가는 회사들이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분석 대상 기업의 평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1%로, 4.8%였던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판매관리비 비중이 15.1%에서 15.9%로 0.8%포인트 늘어날 동안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이 80.1%에서 79.1%로 더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이 오르자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률도 4.1%에서 4.3%로 상승했다.기업들이 ‘마른 수건’을 짜냈다고 평가된다. 분석 대상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년 전보다 평균 3.2% 감소했다. 2019년에도 매출액이 1% 줄었는데, 2년째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줄어든 폭마저 2013년 통계낸 이래 가장 커졌다.총자산 증가율도 평균 5%에서 4.9%로 1.1%포인트 깎였다.기업의 재무안정성은 다소 좋아졌다. 부채비율이 97.6%에서 97.4%로 0.2%포인트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28.3%에서 28.2%로 줄었다. 차입금 의존도는 총자산 가운데 차입금과 회사채가 얼마나 많이 차지하는지를 보는 지표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6-03 15:07 유혜진 기자

5월 물가 2.6% 상승… 한은 “예상했다”

서울 시내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나와있다. (연합)5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6% 뛰었다. 한국은행은 “예상했던 수준이다”고 평가했다.2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2.7% 올랐던 2012년 3월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015년 값을 100으로 본다.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그 폭을 키우고 있다. 1월 0.6%에서 2월 1.1%, 3월에는 1.5%로 높아졌다. 4월(2.3%)과 5월(2.6%)에는 2%를 넘었다.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반기 1.7%, 하반기 2%, 연간 1.8%로 내다본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한은)의 전망 경로와 같은 흐름”이라고 말했다.5월 상승률이 특히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5월 소비자물가가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올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기름값이 급락했는데, 그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올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높아졌다”며 “5월에는 이보다 더 높아지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 2% 안팎에서 움직이고, 내년에는 기저효과가 비교적 줄면서 1%대 중반을 나타낼 것”이라며 “최근 물가를 끌어올리는 게 유가와 농축산물인데 그런 공급 측 영향이 내년에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경기가 개선되면서 수요 압력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상승률은 내년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6-02 15:27 유혜진 기자

금융황제 '겸직금지'등 국회 추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겨냥?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 연임 제한을 위한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임기 6년 제한, 금융사 대표 겸직 제한 등 소위 ‘금융 황제’ 방지법이 나올까. 2일 금융권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해관계 금융기관들이 긴장하고 있다.박 의원의 개정안은 임원 자격을 규정하는 조항을 만들어 그의 연임을 1차례로 제한하고 총 임기가 6년을 넘지 못하게 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금융지주회사 대표의 반복적인 연임으로 인한 권한 집중을 막고,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임기와 연임을 제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법을 ‘금융황제금지법’이라고 부르며 “황제도 자기 왕관을 자기 손으로 만들어 올리는 경우는 드문데, 대한민국 금융지주 회장들은 셀프 연임을 4회씩 하고 있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박 의원이 비판했듯 금융지주 회장들은 스스로 연임한다는 지적을 들어왔다. 대표적으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12년부터 10년째 하나금융을 이끌고 있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금융권에 두 명밖에 없는 4연임 회장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014년 시작해 올해 초 3연임에 성공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각각 한 차례 연임해 두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개정안에는 금융사 임원이 겸직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예고됐다. 박 의원은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대표이사를 꼽으며 “겸직으로 인해 생겨나는 부당한 권력 행사와 이익의 독점 행위도 회사 이익에 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시장에서는 정치권이 기업 경영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리 공공성이 짙더라도 금융회사 역시 민간 회사”라며 “법으로까지 제한하는 게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기 성과를 내는 데 급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정태 회장과 윤종규 회장이 3~4차례 연임할 때 정부는 제동을 걸지 않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당시 ‘이들 회장의 3~4연임과 관련해 금융당국은 걱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인 것은 회사가, 이사회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뭐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그 판단을 존중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추위나 이사회도 (밖에서) 무엇을 관심 갖는지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럼에도 법이 통과되면 금융지주는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이 개정안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6-02 15:27 유혜진 기자

[비바100] 금융사, 고객 자산은 물론 건강도 지킨다

금융회사는 손님으로부터 믿음을 먹고 자란다. 손님은 ‘이 회사가 안전하게 지켜줄 거야’라고 생각하며 금융회사에 돈을 맡긴다.믿음이 무너진 회사에서는 손님이 돈을 뺀다. 증권사의 정보기술(IT) 시스템이 문제를 일으켜 고객 의사와 다르게 주식이 사고 팔렸을 때, 심지어 같은 일이 반복됐을 때 그랬다. 사모펀드 사태도 떠들썩하다. 자산운용사 잘못으로 사모펀드를 환매할 수 없게 됐는데, 판매사와 고객 간 싸움이 일어났다. 손님들은 “약속과 다르게 운용됐으니, 판매사가 전액 배상하라”는 입장이지만, 판매사는 100% 배상을 결정하기까지 긴 시간을 보냈다. 투자자가 판매사 앞에 가서 시위하는 동안 많은 손님이 등을 돌렸다.금융회사가 돈보다 큰 가치를 지켜야 하는 이유다. 돈으로 셀 수 없는 무언가를 지키는 금융회사를 만나보자.어떤 은행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간혹 전화금융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안타까운 결정을 했다는 소식이 세상에 들리곤 한다. 또 다른 은행은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의 금융 생활을 지도하도록 한다. 한 보험사는 특이하게도 생수를 팔기 시작했다. ‘생명수’를 팔아 어린이 환자의 생명을 지켜주겠다는 의도다.◇ 소중한 가족 돈 지켜요(사진=KB국민은행)KB국민은행은 보이스피싱을 막는 데 업무 역량을 쏟고 있다. 고령층이나 금융 지식이 부족한 취약 계층에게 타격이 큰 만큼 이들의 자산을 지켜주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은 고객의 금융 거래 유형과 자금 흐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징후를 탐지한다. 악성 앱이 손님의 모바일기기에 설치됐는지 알아채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영업점에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보이스피싱범이 피해금을 직접 빼내어가기 어려워지자 피해자가 영업점에서 직접 피해금을 찾은 뒤 전달하게 하는 범죄가 늘어난 점을 고려했다. 국민은행 모든 직원이 주기적으로 보이스피싱 사례와 대응 방법을 비대면 방식으로 배운다. 내부적으로 전산 시스템을 꾸려 직원들끼리 보이스피싱 방지 사례를 공유하기도 한다.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을 방지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지점 및 직원에게는 포상과 평가 점수를 후하게 준다.국민은행 영업점에서 미리 막은 보이스피싱 사고 건수가 지난 1분기에만 230건이다. 50억원 이상의 피해를 예방했다. 국민은행 직원 27명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과 건수가 1년 전보다 각각 69.2%, 61.9% 줄었다고 밝혔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전산 예방 시스템을 중심으로 직원 모두가 고객 자산을 보호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고객 자산을 지키기 위해 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 걱정 그만(그림=우리은행)우리은행은 비대면으로 부모가 자녀의 계좌를 조회할 수 있는 ‘우리 아이(Eye) 계좌 조회 서비스’를 선보였다.우리 아이 계좌 조회 서비스는 부모 명의 모바일뱅킹 앱 ‘원(WON)뱅킹’을 통해 만 14세 미만 자녀의 △입출식 예금 △정기 예·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의 거래 내역과 계좌 잔액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이용 대상은 부모 및 친권자를 동시에 충족하는 법정대리인이다. 법정대리인이 확인 서류를 들고 영업점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앱에서 ‘서비스 이용 동의 및 스크래핑’을 활용한 제출 서류 확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는 등 금융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입장에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명수’ 마시고 환아 돕자(사진=삼성생명)삼성생명은 이마트·롯데칠성과 손잡고 생수 ‘삼성생명수(水)’를 만들었다. 보다 친근하고 신선한 브랜드로 고객에게 다가가고자 기획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이라는 의미와 ‘고객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생명보험업’의 본질을 더해 이름 지었다.삼성생명수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삼성생명 대표 사회 공헌 활동인 환아 의료비 지원 사업에 쓰기로 했다. 2019년부터 삼성생명 임직원과 설계사들이 기부한 돈으로 아픈 어린이의 치료비를 보태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칠성도 취지에 공감해 판매 수수료를 낮췄다고 삼성생명은 전했다. 그 덕에 기존 생수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착한 소비’를 응원한다는 후문이다.‘플라스틱병에 붙은 비닐 포장을 떼어내 분리 배출하자’는 ‘착한 습관 캠페인’도 한다. 삼성생명수 병 비닐 포장을 제거하면 가려져있던 QR코드(Quick Response Code)가 나타난다. 이를 모바일기기로 찍으면 이벤트 홈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서 경품 추첨 행사에 참여하고, 필요한 보장을 분석해 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도 있다. 삼성생명은 캠페인 참여자를 추첨해 이마트 상품권을 줄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수가 고객 친화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사회에 환원하는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6-02 07:00 유혜진 기자

"'완전고용' 실업률 3.9%… 구직기간 2개월이상 실업률 증가"

자료: 한국은행완전고용 실업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실업자가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분석된다.1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우리나라 자연실업률을 3.9%로 추산했다. 2002년 3.7%였던 자연실업률은 2012년 3.3%까지 내렸다가 2014년 3.5%, 2016년 3.7% 등으로 높아졌다.자연실업률은 이론적으로 노동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룬 이상적 상태의 실업률이다. 실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과 같으면 사실상 완전고용이라고 평가된다.지난해 한국의 실업률은 4%로, 이번에 추정한 자연실업률보다 0.1%포인트 높다. 오삼일 한은 고용분석팀 차장은 “실제실업률이 자연실업률보다 높으면 그만큼 고용 상황이 나쁘다는 뜻”이라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자료: 한국은행한은에 따르면 2000~2020년 매달 평균 35만명이 새로 실업자가 돼 구직 활동을 시작했다. 신규 실업자 유입 규모는 그동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2010년대 자연실업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실업자가 새로 쏟아지기보다 기존 실업자가 이 상태로 머물렀음을 의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구직 기간 1개월의 단기 자연실업률이 금융위기 이후 떨어진 반면 구직 기간 2개월 이상의 자연실업률은 올랐다.오 차장은 “금융위기 이후 장기 실업률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며 “기술이 진보하는 등 경제 구조가 바뀔 때 노동 수요와 공급이 들어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6-01 14:14 유혜진 기자

제조업의 착시현상… 실물경제와 시총간 비중 괴리도 커

국내 제조업이 실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는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식시장 시총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5∼2020년 평균 68.6%인데, 실물경제에서는 제조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36.3%밖에 안 된다. 실물경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은 서비스업으로, 51.4%에 이른다. 서비스업 시총 비중은 27.3%에 그친다. 고용 비중을 따지면 서비스업(67.3%)과 제조업(18.6%)은 차이는 더 많이 벌어진다.지난 1분기 코스피는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인 2019년 4분기보다 45.2% 올랐지만,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0.4% 늘어나는 데 그쳤고 고용과 서비스업 GDP는 오히려 1.5%, 1% 줄었다. 한은은 이처럼 제조업 시총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에 서비스업을 포함한 전체 산업의 부가가치나 고용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김도환 한은 거시재정팀 과장은 “실물경제 충격을 주식시장이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주식시장에 제조업 대기업의 시총 비중이 실제 부가가치 비중보다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코로나19처럼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다른 영향을 주는 일이 또 일어나면 주식시장과 실물경제 양상이 또 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과장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내수·서비스업보다 수출·제조업 위주”라며 “대외 충격에 취약하다”고 우려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31 14:27 유혜진 기자

카드사, 배달 앱 고객 잡기 경쟁… 경품 제공 등 차별화

배달 할인 지원 첫날인 24일 서울 종로구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배달 앱으로 2만원 이상 4차례 주문·결제하면 6월부터 1만원을 돌려 받게됨에 따라 카드사들이 고객 확장을 위해 경품까지 걸고 나섰다. 31일 금융권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배달 앱을 활용한 비대면 외식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카드사를 통해 응모한 뒤 행사에 참여하는 배달 앱에서 2만원 이상 4차례 카드로 비대면 결제하면 다음 달 카드사가 1만원을 캐시백이나 청구할인 형태로 환급한다. 요일 제한은 없고, 카드사별로 하루에 2번까지 참여할 수 있다.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NH농협, 비씨, 하나, 우리, 롯데 9개 카드사가 함께한다. 배달 앱에서 주문·결제하고 매장에서 찾아가도 되지만, 배달 앱으로 주문하되 배달기사를 만나 결제하거나 매장을 방문해 현장 결제 후 포장하면 인정되지 않는다. 기간은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다.(사진제공=BC카드)정부가 주는 1만원과 함께 사은품을 따로 준비한 카드사도 있다. 각 사마다 자사 카드를 이용해 배달 앱 주문을 해달라며 경품을 제공하면서 소비자 확장에 나섰다.신한카드는 응모 후 첫 결제한 2만명에게 3000포인트를 더 얹어준다. 다음 달 6일까지 2만원 이상 첫 결제한 선착순 1만명과 아울러 1만명을 추첨해 3000포인트씩 제공한다.비씨카드(BC카드)는 6월 말까지 결제한 고객을 1만명 추첨해 △100만 포인트 △토스트기계등을 제공한다. 7월 28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BC카드를 여러 장 가졌다면 실적을 합산한다. 서거정 BC카드 결제플랫폼본부장은 “코로나19가 오래가면서 외식업종 소비가 침체됐다”며 “소상공인을 도울 다양한 행사를 더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31 13:26 유혜진 기자

7월부터 실손보험 가입하면 ‘4세대’…도수치료 제한

자료: 금융감독원‘4세대’ 실손보험이 오는 7월 도입된다. 비급여 항목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가 최대 4배(할증률 300%)로 오른다. 도수치료 등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실손보험 개편을 반영하기 위해 표준약관(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상품 구조를 급여(주계약)와 비급여(특약)로 분리하고,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으면 보험료를 더 매긴다.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다르게 받는다. 직전 1년간 비급여 보험금 지급액에 따라 보험료 할인·할증 구간이 5단계로 나뉜다. △비급여 보험금 지급액이 0원일 경우 기준 보험료(손해율에 따라 산출된 당해연도 보험료) 대비 5% 안팎 할인 △0원 초과~100만원 미만 시 할인·할증 없음 △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 시 할증 100% △1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시 할증 200% △300만원 이상 시 할증 300%다.도수치료는 10회 받을 때마다 증세가 완화되는 경우에 한해 추가로 연간 50회까지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비타민·영양제 등 비급여 주사제도 약사법령상 허용되는 경우에 투여했을 때에만 보장된다.소비자가 합리적으로 비급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제도’를 통해 비급여 진료 비용 비교 방법과 진료 비용이 저렴한 병원을 검색하는 방법 등도 안내한다.필수 치료인 급여 부분에 대해서는 보장이 늘어난다. 습관성 유산이나 난임(불임), 인공수정 관련 합병증 등이 보험 가입일로부터 2년 뒤부터 보장된다. 임신 중 보험 가입 시 출생 자녀의 선천성 뇌 질환 보장도 확대한다.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여드름 같은 피부질환도 보장해주기로 했다.진료비 자기부담 비율은 상향된다. 10~20%이던 급여 부분 자기부담률이 20%로, 20~30%이던 비급여 부분의 자기부담률은 30%로 높아진다. 통원 진료에서 보험금 청구가 되지 않고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진료비(통원 공제금액)도 급여는 1만원(상급·종합병원은 2만원), 비급여는 3만원으로 정해졌다.병원에서 지인 할인 등 치료비를 할인·감면받은 경우 할인된 금액은 보험으로 보장하지 않는다고 약관에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외모 고치려는 비급여 악안면 교정술(양악수술), 반흔(흉터) 제거술은 보장 안 된다는 내용도 약관에 담았다. 비응급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한 비용도 보장되지 않는다.금감원은 다음 달 1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개정안을 사전예고한 뒤 7월 1일 개정안을 확정·시행한다. 상품은 8월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3세대 실손은 기본형(급여+비급여) 부분과 특약형(도수치료, 비급여 주사제 등) 부분이 결합된 구조다. 특약형의 경우 일부 가입자의 과잉 치료가 전체 가입자 보험료를 올린다는 지적이 있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30 16:23 유혜진 기자

[이슈&이슈] 금리인상 연내?...이주열의 '당분간'은 몇 개월인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당분간’이라는 시간적 측정이 모호한 용어를 금융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놨다. 어떤 상황에서 어느 폭까지 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국내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위험선호 성향의 확대,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에 보다 유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총재의 용어, ‘당분간’은 흔히 금융공학적 쓰임말이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경제 상황에 맞춰 금리 정책 정상화를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때를 놓쳐서도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그런 내용과 같이 놓고 판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분간(當分間)’의 사전적 의미는 ‘앞으로 얼마간, 또는 잠시동안’이다.시장 관측통들은 이 총재 발언중 ‘당분간’과 함께 ‘어느 정도 개념은 있다’는 부분을 눈여겨 본다. 한은이 금통위 회의 후 발표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이나 총재 발언에서 쓰는 단어는 의도적으로 선택한 표현들이다. 전 세계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정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을 주시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미국의 경우 2014년 3월 재닛 옐런 당시 연준 의장이 FOMC 회의 직후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현 추세라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말한 적 있다. 기자회견에서 이번 한은 금통위와 마찬가지로 ‘상당 기간이 어느 정도를 의미하나’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옐런 의장은 “구체적으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6개월 정도”라고 답했다. 이후 시장은 연준의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을 ‘6개월 정도’로 해석한다.미국 사례를 한국에 빗대면 ‘당분간’과 ‘어느 정도 개념은 있다’라는 이 총재의 언급은 금통위가 앞으로 6개월 안에, 다시 말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금융계는 꿰맞춘다. 이 총재가 이례적으로 “미국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연내 금리 인상 관측에 힘을 싣는다.한편 정치가 변수라는 의견도 있으나 이 총재는 선을 그었다. 한은 총재 임기와 내년 대통령 선거를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올리기 힘들다는 시각에 대해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총재 개인이 아니라 금통위가 금융과 경제 상황에 맞춰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총재 임기나 정치 일정과 무관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종합하면 ‘경제 상황’이 금리정책의 절대 상수다. 하지만 경제 상황의 호전을 가름하는 지표는 다양하다는 게 ‘또 다른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30 15:47 유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