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개선 이어지나…가계대출 증가폭도 관심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21-06-05 14:28 수정일 2021-06-05 16:17 발행일 2021-06-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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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취업자 31만4천명↑…
서울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의 구인 게시판.(사진=연합)

다음 주 고용·국가재정·고용 관련 최신 통계가 발표된다. 1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도 발표되고, 금융당국의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여부도 결정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8일 월간 재정동향을 발표한다. 기준 시점은 올해 4월이다.

재정동향은 정부의 세입과 세출, 재정수지, 국가채무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최근에는 국세 수입이 관심사다. 2차 추경 재원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올해 1∼3월 국세수입은 88조 5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조 원 증가했다.

9일에는 통계청이 ‘5월 고용동향’ 결과를 내놓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용시장이 얼마나 회복되는지가 관심사다.

4월 취업자 수는 2721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 2000명 늘어났다. 2014년 8월(67만 명)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다만 취업자 증가 폭 상당 부분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직후 기저효과에 따른 것인 만큼 실제 고용시장 개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은행은 6일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한다.

한은이 최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1% 포인트나 높였다.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가 지난 4월 27일 발표된 속보치(1.6%)와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주목된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집계 결과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한은이 10일 발표하는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꺾였을지가 관심사다.

앞서 4월 말에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025조 7000억 원으로 3월 말보다 16조 1000억 원이나 늘었다.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었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잔액 281조 5000억 원)도 한 달 사이 11조 8000억 원 불어나며 사상 최대 증가 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4월 말 진행된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인 청약에 대거 ‘빚투(대출로 투자)’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다음 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의 인터넷 전문은행 본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토스뱅크는 2019년 12월 16일 금융위의 예비 인가 이후 준비법인 설립, 출자, 임직원 채용, 전산시스템 구축 등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작업을 준비했다. 본인가 신청서는 올해 2월 초에 냈다.

토스뱅크가 본인가를 받으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더해 모두 3곳으로 늘어난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