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미 기자

편집부 기자

hm7184@viva100.com

"해약환급금 못 줘" 상조서비스 피해에 서울시 경보 발령

서울시는 최근 상조회사의 폐업과 기업 양도·양수가 늘면서 해약 환급금 지급 거부 등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상조서비스 피해주의 경보’를 2일 발령했다.시는 지난 7월부터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서울지역 소비자 상조 관련 피해상담이 6월 이전과 전년의 같은 달과 비교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9월에는 263건의 상담이 접수돼 전년 동월(144건)보다 82.6% 늘었다.피해 내용은 해약 환급금 지급 거부, 과소지급 등 계약 해지와 관련된 내용이 53.9%로 가장 많았고 선수금 예치 시 회원가입 누락 등 부당행위(11.7%), 약정된 서비스 불이행(8.4%)이 뒤를 이었다.특히 부실한 회사를 양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계약 해지에 따른 환급금을 양도회사와 양수회사 어느 쪽에서도 반환하지 않거나, 회원에게 인수·합병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또 일명 ‘떴다방’으로 불리는 홍보관에서 수의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해지 환급금 지급을 거부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시는 경보를 발령하면서 △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 등록 업체인지 확인 △ 계약서와 회원증서 등 보관 △ 선수금 내역 등 재무정보와 납입금 적립 여부 확인 △ 회사 폐업 시 은행 등에 피해보상금 확인 등의 피해 예방 요령을 안내했다.피해를 봤을 때는 1372나 누리집(http://economy.seoul.go.kr/tearstop)에 신고하면 된다.시는 지난달 법 위반 행위가 확인된 5개 상조회사의 등록을 취소했다.또 회원 납입금 누락 방지, 선수금 보전 비율 미달 시 처벌규정 신설, 사업 이관 시 법정 선수금 보전비율 준수 등의 내용을 담은 ‘할부거래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공정위에 건의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11-02 15:06 이혜미 기자

'사형수' 유인태, 사형폐지법 다시 낸다

박정희 정권 당시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이 다시 사형제 폐지 법안을 내기로 했다.유 의원 측 관계자는 1일 “오는 17일 국회에서 종교단체, 시민단체와 함께 사형제 폐지 토론회를 열고 조만간 사형제 폐지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토론회에는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각 종단 소속 인권단체와 국제앰네스티 등이 참여한다.토론회를 통해 사형제 폐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 내용을 확정한 뒤 사형 폐지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유 의원이 사형제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17대 국회 시절인 2004년 12월 ‘사형폐지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데 이어 두 번째다.당시 법안 발의에는 국회의원의 3분의 2에 가까운 175명이 동참해 사형제 폐지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이후 유영철 연쇄살인사건과 안양 혜진·예슬양 살해사건 등 흉악범죄가 잇따라 터지는 바람에 기한을 넘겨 폐기처리됐다.이번에도 사형 관련 조항이 포함된 형법, 군형법, 형사소송법, 국가보안법 등의 개별 법률을 일일이 개정하기보다는, 각 법률의 사형 관련 조항을 삭제한다는 내용의 특별법 형태로 폐지법안을 낼 방침이다.다만 사형제 대신 감형 또는 사면이 없는 종신형을 대안으로 제시할 것인지, 아니면 감형을 통한 사회 복귀의 여지를 남겨둘 것인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관계자는 “본인이 유신 시절 사형수였기 때문에 폐지법안을 내려는 게 아니라 무엇보다도 국가가 천부인권인 생명권을 빼앗는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발의하려는 것”이라며 “사법부의 오판 가능성도 있고, 사형의 범죄 억제력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점을 두루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11-01 16:42 이혜미 기자

서울 첫 여성안심주택 천왕지구에 96가구 공급

서울시는 구로구 천왕지구 내 지하 1층∼지상 9층 규모의 ‘여성안심주택’ 96가구(전용면적 14㎡)를 처음 공급한다고 31일 밝혔다.여성안심주택은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1인 여성가구의 생활 패턴과 안전장치를 반영한 임대주택이다.시는 지난해 10월 착공한 천왕지구 여성안심주택 공사를 연말까지 마칠 계획으로, 이와 관련해 입주자 96명을 모집한다.여성안심주택은 출입구 바로 옆에 무인택배함이 설치되고 수도, 전기, 가스 검침은 주택 외부에서 처리되도록 설계된다. 출입문도 주출입구와 카드식 개폐문을 이중으로 설치해 외부인이 쉽게 들어갈 수 없다.창문과 배관에는 방범창과 도난방지 커버가 설치되며 곳곳에 폐쇄회로(CC)TV도 설치된다.아울러 가구마다 24시간 작동하는 비상벨과 동체감지기가 마련되며 응급 상황 때는 1층 관리실에서 직접 경찰서에 연락하게 된다. 관리실에선 지상 주차장과 계단실도 직접 볼 수 있다.이외에 여성용 신발을 고려한 높낮이가 다양한 신발장, 커뮤니티 공간, 응접실, 구립어린이집 등도 마련된다.시는 96가구 중 68가구는 일반 공급으로, 28가구는 우선 공급으로 배정했다.일반 공급은 1인 여성가구 무주택 가구주로 본인 소득금액의 합이 월 322만 4340원(가구원수별 월평균소득의 70%)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우선 공급은 중소기업체에 6개월 이상 근무 중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최장 임대 기간은 30년이고 2년마다 재계약을 할 수 있다. 임대 보증금은 736만원, 임대료는 약 12만원이다.접수는 다음 달 10일부터 14일까지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하면 된다. 입주자 선정 발표는 12월 18일에 한다. 계약체결 기간은 12월 26일부터 31일, 입주는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27일까지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10-31 11:13 이혜미 기자

"베이비부머, 100세시대 이끌어갈 운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우울증센터 소장 이민수 정신과 교수 (사진제공=고려대학교 안암병원)span style="font-size: 13pt; line-height: 1.5;"nbsp;“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는 100세 시대를 이끌어 가야 하는 운명적인 세대이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우울증센터 소장인 이민수 정신과 교수는 3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 역시 처음 겪는 변화 속에서 준비된 것이 없어 혼란을 겪고 있다”며 베이비부머의 역할을 강조했다.그 이유로 이 교수는 “지금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과거의 5060과는 또 다르다”며 “고학력이거나 전문성을 갖춘 이들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일군 세대로서 지금도 우리 사회에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집단”임을 상기시켰다.과거와 같은 의미의 노인이 아니고 아직도 하고 싶은, 해야 할 일이 많은 청춘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베이비부머는 물러가야하는 세대가 아니라 그들이 할 수 있는 사회적인 역할이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한번도 살아보지 못한 100세 시대를 맞아 베이비부머가 또 한번 구원투수로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다.이를 위해 이 교수는 베이비부머들이 먼저 정신건강을 챙길 것을 주문했다.이 교수는 “베이비부머들이 퇴직 이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나 여유가 없었다”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큰 힘을 보탠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분노감에 젖어 있다고 말했다. 무력해 보이는 자신에 대한 자책감까지 있다고도 했다.그러나 이 교수는 국가의 역할과 함께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막막하겠지만 지금의 끝을 앞으로의 2막과 3막을 위한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고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그는 당연히 부모를 부양해 온 이 세대는 성인이 된 자녀들의 교육과 삶을 책임지면서도 동시에 노후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비부머는 위와 아래에서 모두 치이는 세대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처럼 사회의 여러 가지 압박으로 우울증에 빠지는 베이비부머가 많아지고 있다며 어쩌면 이들은 매우 억울한 세대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미 베이비부머 세대의 우울증이나 자살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정책과 제도, 개인의 노력이 함께 가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그는 이들의 우울증이 치료돼도 갈 곳이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을 때는 우울증을 치료한 후 학교나 직장으로 가면 되지만 베이비부머는 갈 곳이 없다. 갈 곳이 없으니 삶이 무기력해지고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진다고 우려했다.우리 사회가 그동안 나이든 사람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국가가 정책이나 제도의 틀을 바꿔서라도 이들이 갈 곳, 할 일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책, 제도의 변화와 함께 개인의 노력도 함께 가야 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사회가 나이 든 사람을 움직이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가 볼 때 나이든 사람이 짐이 아니고 충분히 걸어갈 수 있음을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이제 베이비부머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하면서 후세들을 위해 지혜를 넘겨주는 또 하나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이와 관련 고려대 사회학과 황명진 교수는 지금의 베이비부머는 앞 세대와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이들이 앞으로의 고령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들이 가진 지식과 지혜, 인적자원, 포용력을 긍정적으로 풀어내고 사회 역시 이를 잘 활용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10-30 17:24 이혜미 기자

'노인학대 신고' 조사때 경찰관 동행 의무화

정부가 노인학대 사건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사실상 의무적으로 경찰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앞으로는 요양병원 종사자, 노인돌봄서비스 종사자 등도 노인학대 사실을 목격하면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보건복지부는 29일 사회보장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노인학대방지 종합대책을 보고했다.이에 따르면 앞으로 노인학대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과 노인보호기관은 서로 동행을 요청할 수 있고, 상대방은 이에 응해야한다.정부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의원 발의 노인복지법 개정안이나 정부의 개정안을 통해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현행법에서는 경찰의 지원이 의무 사항으로 규정되지 않아, 제대로 된 현장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아울러 경찰관서에 배치된 ‘가정폭력 전담 경찰관’의 업무 범위에 ‘노인학대’도 추가된다.노인 학대 피해자 조기 발견 차원에서 노인 학대 행위 신고의무 직종도 크게 늘린다. 이에 따라 의료인·노인복지상담원·장애인복지지설 종사자·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 종사자·사회복지관 등 시설종사자·장기요양기관 종사자·119구급대원·건강가정지원센터 종사자 등 기존 8개 직군 뿐 아니라 △ 요양병원 종사자 △ 노인돌봄서비스 종사자 △ 다문화가정지원센터 종사자 △ 성폭력상담소 및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종사자 △ 응급구조사 △ 의료기사 등도 노인 학대가 의심되면 바로 신고해야한다.이 밖에 노인학대 관련 형량 강화, 노인을 학대한 시설종사자와 상습범에 대한 가중 처벌, 노인학대범죄자 10년간 관련 시설 운영·취업 제한, 전국 6만3천여개 경로당 ‘학대노인 지킴이센터’ 지정 등도 노인 학대 예방 대책으로 추진된다. 법적 근거가 필요한 사항의 경우, 다음 달말까지 노인복지법 일부개정안을 마련해 내년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또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5월 제7차 사회보장위원회에서 의결한 ‘지방자치단체 복지담당 공무원 6천명 확충’ 방침에 대한 실행 계획도 논의됐다. 정부는 2017년까지 복지직 3360명(70%), 행정직 1463명(30%) 등 모두 6천명(올해 1177명 포함)을 단계적으로 채용, 읍·면·동 등에 우선 배치해 위기가구 관리 등 현장밀착형 복지서비스를 맡기기로 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10-29 18:27 이혜미 기자

법원 "시국선언 전교조 간부 3명 징계 정당"

지난 2009년 시국선언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았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간부 3명이 징계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최주영 부장판사)는 김모씨 등 3명이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는 법원이 김씨 등의 신청을 받아들여 교원노조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3조에 대해 제청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지난 8월 합헌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재판부는 “시국선언은 현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면서 정치세력과 연계해 정부를 압박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정치적 의사표현 행위”라며 “이는 교원 노조법 3조에서 금지한 ‘정치활동’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전교조 전임자인 김씨 등은 2009년 촛불시위 수사와 용산화재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등과 관련한 내용이 담긴 1차 시국선언을 발표했다.교육부가 이들을 고발·징계하라고 시·도교육청에 요청하자 전교조는 이에 반발, 2차 시국선언을 발표했다.김씨 등은 이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기소돼 벌금 150만원의 확정 판결을 받았고, 서울시 교육청은 정직 1∼3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10-29 16:48 이혜미 기자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광주지검 강력부(박재억 부장검사)는 27일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승무원 15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이준석 선장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1등 항해사 강모(42)씨, 2등항해사 김모(46)씨, 기관장 박모(53)씨 등에 대해서는 무기징역을 구형했다.3등 항해사 박모(25·여)씨와 조타수 조모(55)씨 등 당직 항해·조타수에게는 징역 30년이, 견습 1등 항해사 신모(33)씨에게는 징역 20년이, 나머지 8명에게는 징역 15년이 각각 선고됐다.이준석 선장을 비롯해 살인 혐의로 기소된 항해사와 기관장 등 3명에 대해 무기징역이 구형되자 유족들은 “사형도 부족할 판에 무기징역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한 유족은 “자기 잘못도 인정하지 않은 뻔뻔한 사람들에게는 사형도 부족하다”며 “왜 이준석 선장만 사형을 구형하고 같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3명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단원고 2학년 3반 김모양의 아버지는 “선고도 아니고 구형이라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그리고 사형이든 5년형이든 형량보다는 그 사람들이 세월호가 출발할 때부터 사고가 난 이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10-27 18:24 이혜미 기자

'야생'에 던져진 '왕년의 엘리트'가 기억해야 할 세가지

이대섭 드림컨설팅연구소 대표요즘 경기가 안 좋다 보니 대기업, 공공기관, 금융기관에서는 인건비가 높은 고참들에게 명예퇴직을 권하고 있다. 최근 8300명에게 명예퇴직금으로 1조4000억원을 지급한 KT가 대표적이다. 막대한 비용이었음에도 경영진 입장에선 그게 더 낫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했을 것이다.명예퇴직은 그럴 듯한 이름과는 달리 실상은 반 강제적으로 쫓겨나는 경우가 상당수다. 청춘을 바친 조직으로부터 배신당하고 밀려나는 왕년의 엘리트들. 이들이 받는 충격과 상처는 실로 대단하다.‘그렇지만 그분들 명퇴금 두둑이 받았을 거고 원래부터 잘난 분들이었으니 뭘 해도 먹고 살지 않겠습니까?’라는 질문이 나올 법도 하다. 처음엔 필자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내가 그분들의 진로설계를 도와주면서 경험해보니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오히려 조직에서 나온 왕년의 엘리트들이 루저(Loser)로 전락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왕년의 엘리트들이 루저로 전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는 그들이 야생의 본질을 완전히 파악하지 않고 일을 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조직에서는 시키는 것만 잘하면 됐지만 야생에서는 본인이 최고로 잘하는 것을 팔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즉, 핵심역량이 돈이 되는 곳이 야생이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거사를 벌이다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 특히 남들이 먼저 시작한 수많은 치킨집, 커피숍, 음식점들이 잘된다 싶으면 권리금을 주고서라도 창업을 한다.갈아탄 아이템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설령 성공한다 해도 언제까지 갈아타는 삶을 살 것인가. 언젠가는 야생으로 나와야 한다. 야생으로 나와 본인의 검으로 진검 승부를 해야 한다. 남의 검으로 몇 번은 이길 수 있지만 영원히 이길 수는 없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을 찾았는가? 그것을 돈을 받고 팔 수 있는가?’ 이것이 야생에서 요구하는 요건들이다.야생의 본질을 이해했다면 그 후부터는 관계, 콘텐츠, 경청 등 세 가지 능력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관계 맺기가 불편한 사람은 이에 대한 불편함부터 극복해야 한다. 콘텐츠가 없는 사람은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본인이 선택한 영역의 젊은 후배들 말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그들로부터 많은 정보와 소스를 얻을 수 있다.본인의 찬란했던 과거 조직생활을 과시하며 잘 들으려 하지 않거나 오히려 가르치려고만 한다면 후배들은 점점 멀어진다. 어린 후배들의 작은 아버지 입장에서 그들 말을 잘 들어줘야 정보와 소스를 얻을 수 있다. 상대가 70% 말할 때 본인은 30% 정도만 말하는 수준이 될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이 세 가지 중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은 없다. 그럼에도 이 세가지 능력은 기본 사항이다. 그때까지 반드시 기다려야 한다. 필자의 경우는 3년의 시간이 걸렸다.제2의 인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들의 진로상담을 하다 보면 그들의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조직에서 나온 대한민국 가장들은 쉬는 법을 모른다. 야생에서도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착각을 한다. 야생에서는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다. 그보다 야생에 대한 본질 이해와 기본 역랑 준비가 먼저다.이 같은 준비 없이 ‘내가 하면 잘될 거야’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본인과 맞지도 않는 일에 무턱대고 뛰어들면 피 같은 명퇴금을 날릴 수 있다. 명퇴나 업종 전환 같은 ‘위기 상황’도 중심을 잘 잡고 천천히 준비하면 얼마든지 ‘기회’가 될 수 있다.이대섭 드림컨설팅연구소 대표

2014-10-27 13:24 이대섭 드림컨설팅연구소 대표 기자

120개 도서관 한자리에··· 서울 북 페스티벌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달 8일부터 9일까지 서울광장 일대에서 시내 120개 도서관이 참여하는 ‘제7회 서울 북(Book) 페스티벌’을 연다고 26일 밝혔다.8일 개막식에서는 참가자 모두가 책에 대한 시를 낭송하고, 9일 폐회식에서는 ‘공공도서관 선언문’을 다 함께 읽는다.행사에서는 △ 도서관! 광장으로 나오다 △화룡점정 책방과 도서 나눔 행사 △북콘서트와 공연 △ 저자와의 만남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도서관! 광장으로 나오다’ 코너에서는 자치구·교육청·학교 도서관과 다문화·장애인 도서관, 한국고전번역원, 프랑스문화원 등이 부스를 마련하고 각자 특성을 소개한다.‘화룡점정 책방’은 100여 개 출판사가 최근 18개월간 발행된 도서 중 대표작 2종씩을 전시·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북 콘서트와 공연으로는 ‘국악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 한중록’, ‘아트 앤 북 콘서트 - 우리는 학교에 가요’, 인형극 ‘모자 이야기’, ‘육체화된 기형도의 시’ 등이 마련된다.저자와의 만남에선 노순자, 변혜령, 김응교, 윤구병 작가와 대화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홈페이지(http://lib.seoul.go.kr/seoulbookfestival)로 하면 된다.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축제는 도서 할인 판매에 치중하지 않고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 도서관들이 주축이 돼 꾸미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혜미 기자hm7184@viva100.com

2014-10-26 13:06 이혜미 기자

서울시, 정책수립 전 과정 공개한다

서울시는 시 결재문서부터 회의록, 예산집행현황을 원문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서울시 정보소통광장(http://opengov.seoul.go.kr)의 기능을 확대해 28일부터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 그동안 결과 보고서만 공개했으나 앞으로는 정책 계획 수립단계부터 결과까지 전 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지역 행사부터 예방 접종 계획까지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을 담은 자치구의 국장급 결재문서도 공개된다.시는 먼저 중구, 성동구, 성북구, 서대문구, 강남구 등 5개 자치구의 국장급 결재문서를 정보소통광장에 올리고 나머지 20개 구도 연말까지 공개할 예정이다.시는 또 정례간부회의, 부구청장 회의, 실국장 간담회 등 회의와 관련된 정보를 지금까지는 회의록만 공개했지만 앞으로는 회의 개최 계획부터 결과 보고, 회의록 등 모든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행정정보와 더불어 재정규모, 예·결산현황, 채무현황, 예·결산서 등 재정정보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시는 지난해 10월 정보소통광장 운영 이후 현재까지 축적된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시민이 가장 많이 활용한 통합검색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디자인도 개편했다.상세 검색 기능도 추가해 부서, 생산자명, 문서번호, 첨부파일명 등으로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기록 정보 서비스도 시작한다. 시는 첫 번째로 한국 현대사의 상징적인 공간인 서울광장을 주제로 과거와 현재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김의승 서울시 행정국장은 “그동안 양적 정보공개에 주력해왔다면 이번 개편안은 시민 활용도와 접근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이혜미 기자hm7184@viva100.com

2014-10-26 13:05 이혜미 기자

고급 스포츠센터? 교도소네!

사방으로 창이 난 감시탑, 콘크리트벽을 따라 설치된 원형 철조망, 몽둥이를 허리에 찬 교도관…. 서울 남부 교도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오는 28일 교정의 날을 앞두고 지난 24일 법무부가 소개한 서울남부교도소는 영화에서 보던 감옥과 전혀 달랐다. 지은 지 갓 3년밖에 안 돼 아직 새 집 냄새가 나는 듯했다.b남부교도소 4인실 모습언뜻 고급 스포츠센터 같아 보이는 교도소 건물은 CCTV 수백대와 열감지 센서 등 첨단 보안장치로 물샐 틈이 없다. 2000년대 초반 경비교도대를 대체하는 전자경비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한다. 무기수 29명을 포함한 수형자 1027명은 갈비뼈처럼 늘어선 벽돌 건물에 흩어져 산다. 4.61㎡에 1명, 12.01㎡에 4명이 사는 구조인데 온돌식 방 안에는 화장실, 책상, 텔레비전이 잘 갖춰져 있었다.운동 시간은 하루 30분∼1시간씩 배정돼 있고, 각자 마련한 운동복을 입을 수 있다. 신문 유료 구독도 자유롭다.복도에는 1∼2m 간격으로 유화 액자가 걸려 있다.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같은 표어가 곳곳에 파스텔 풍으로 꾸며져 있어서 웬만한 공공시설보다 부드러운 분위기였다.콩밥은 오래전 급식에서 사라졌다. 단백질은 고기 반찬에 있고, 콩 삶는 데 연료비만 더 든다는 게 교도소 측 설명이다. 정부의 보리 수매제 폐지로 지난 6월부터는 아예 100% 흰 쌀밥을 준다.b남부교도소 독방 모습이밖에 체육시설을 개방하고 직원용 어린이집을 공유하는 등 지역사회 주민과 원만한 관계를 맺으려 애쓰는 것도 새롭게 나타난 특징이다. 겉모습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교도소는 소위 ‘맞춤형 교정’으로 수형자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65세 이상 수형자에게는 치매 예방을 위해 한지로 필통이나 바구니를 만드는 공예를 가르친다. 재범 우려가 높은 성폭력 사범에게는 임상심리 전문가를 붙여 심리 치료를 해준다.선반 작업, 요리 등 쓸모있는 기술을 교육하고 출소 예정자의 취업을 알선하는 것은 기본이다.박광식 서울남부교도소장은 “수형자가 나가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쾌적한 환경과 각종 프로그램으로 교화 성과가 더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교정 당국은 이런 맥락에서 노후시설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1963년 지어진 안양교도소가 대표적 케이스다.적정 인원보다 100명 많은 1800명을 수용하고 있는 안양교도소는 국내에서 건물이 가장 오래된 교도소로, 바닥 난방이 안 되는 24.46㎡짜리 방에 8∼9명이 사는 등 비교적 열악하다.안양교도소는 8년 전부터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하는 안양시와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공방 끝에 지난 3월 승소해 현재 행정 절차를 밟는 중이다.권기훈 안양교도소장은 이와 관련, “370병상을 갖춘 의료 교도소와 구치소를 신축할 계획”이라며 “서울남부교도소 등보다 더 나은 환경으로 탈바꿈하려 한다”고 소개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10-26 13:04 이혜미 기자

"고민 나누고 흥미 더하고… 학교가 놓친 부분 잡아라"

한석수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 방안 1차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학원창업, 더 이상 남들과 똑같거나 평범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특화된 교육 컨텐츠, 색깔있는 학원 등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학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실제 학원 창업에 성공한 3명의 학원장은 학원의 차별화된 교육, 인테리어, 철저한 창업 준비, 진로·진학에 대한 컨설팅 강화 등 그들의 성공 요인을 강조했다.◇학원의 색깔을 나타낼 차별화된 교육 인테리어의 중요성 인천 청라 신도시에서 수학전문학원 매쓰홀릭을 운영하고 있는 조문완(37) 원장은 “수학을 어려워하거나 반감을 가진 아이들이 많은데, 기존의 학원들과는 좀 차별화된 수업을 진행하고 싶었다”면서 “젊고 열정적인 선생님들의 파이팅 넘치는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수학놀이터처럼 생각하는 곳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매쓰홀릭에서는 학생들에게 먼저 개념을 이해시키고 주어진 과제를 집에서 푸는 것이 아니라 학원에서 스스로 풀게 한다. 멘토 선생님을 통해 학습이나 진로에 대한 이런저런 질문도 할 수 있다.아이들이 딱딱하고 답답한 공간에서 자기자리를 지켜가며 공부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문제를 풀다가도 화장실에 가고 선생님과 편하게 대화도 할 수 있는 학습 분위기가 조성됐다. 학생들과 함께 공감하며 호흡하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게 조 대표의 생각이다.또 조 대표는 “인테리어가 학원 창업 성공에 60~70% 이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학원 창업에 인테리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부드러우면서 따뜻한 느낌보다 수학학원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강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원했어요. 제가 원하던 대로 인테리어가 나왔고, 학생들의 눈높이에서도 깔끔하고 강한 이미지의 수학 학원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간판들(연합)◇오랜 시간의 창업 준비 공교육에 몸담았던 경험과 노하우 활용지난 7월 정식 오픈한 경기도 광명의 스터닝 학원은 학원 성장의 초반 상승세가 빨라 주목받고 있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은 공교육에 10년간 몸담았던 이윤근 원장(38)이다.이 원장은 아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진 않았지만 초반상승세가 좋다며 “오랜 시간 학원 창업을 준비해 온 점과 공교육에 몸담았던 경험이 강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그가 학원 창업을 결심한 것은 5년 전. 학교에 근무하면서도 매 주말마다 상품 분석과 시장조사를 철저히 했다. “학교에 있으면서 제가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어도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또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 사업을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학원 창업을 결심했어요.”이 원장은 직접 학생생활기록부를 작성했기 때문에 학생부 종합전형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었다고 말한다. “부모님들이 많이 바쁘시잖아요. 자녀 교육에 매진하는 부모님들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자녀들의 3년 학교 생활기록부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잘 모르십니다. 대학입시 직전에야 준비된 것이 없어 후회하지 않도록 도와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는 학생의 모든 것을 대신해서 만들어주는 왜곡된 교육이 아닌, 학교 생활에 충실하도록 이끌면서 놓치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일방적인 수업을 넘어 진로·진학에 대한 컨설팅 강화 학원 운영 9년차, 27세부터 학원 강사의 길을 걸어 온 이동규 원장(39). 지방의 읍면에서 종합학원을 운영했던 그는 올해 초 서수원 호매실 지역에 영어만 전문으로 하는 어학원, 에스라이팅 호매실캠퍼스를 개원했다.이곳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과 함께 진로와 진학에 대한 컨설팅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학생의 꿈을 적극적으로 찾아줘야 목표가 생기고 공부할 마음도 생긴다는 이 원장의 설명이다.그는 학습에 좋은 멘토나 코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과거처럼 일방적인 수업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진로 컨설팅을 도우면서 자기주도학습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학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학부모가 학생의 수업을 체크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는 점도 에스라이팅 호매실캠퍼스만의 특징이다. 이 원장은 이를 통해 부모가 학생의 학습 상황 뿐만 아니라 진로와 진학에 대한 컨설팅까지 함께 이해하고 확인하면서 학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체계적이 관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이혜미 기자hm7184@viva100.com

2014-10-26 10:52 이혜미 기자

'학원용도 건물' 꼭 확인…인허가 불가판정땐 수억원 날릴수도

학원창업닷컴의 김규태 대표는 국내 약 1200개 이상의 학원을 개원시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학원 창업을 위한 절차를 설명했다.학원 창업의 절차는 우선 학원의 종류와 프랜차이즈 및 콘텐츠를 선정한 후 건물과 입지를 정한다. 그 후 학원 인허가 및 학원등록증을 교부받고 인테리어와 하드웨어를 구축한다. 그리고 개원 설명회와 학원 홍보 마케팅을 통해 학원을 알리게 된다.◇학원의 종류와 프랜차이즈, 콘텐츠 선정김 대표는 “유행하는 상품은 금방 사라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최근 어떤 아이템이 부상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창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한다. 학원 종류에 따라 운영하는 방식과 가르칠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성격, 성향, 전문성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업자 자신에게 잘 맞고 자신있는 교육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향후 정부의 교육정책을 주시하고 트렌드에 맞는 과목과 콘텐츠를 참고해 틈새시장을 잘 파악한 후, 다른 학원과의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김 대표는 “국내에는 많은 프랜차이즈 교육상품과 콘텐츠가 있는데, 자신의 학원과 지역 시장에 맞는 브랜드를 선택함에 있어서 각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해당지역에 맞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함은 물론이고 경쟁학원과의 차별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것은 학원의 정책일수도 있고 독특한 콘셉트일 수도 있다.◇학원 건물과 입지 선정학원 건물은 고객들(학생·학부모)의 이동경로를 잘 파악하여 선정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해당 건물이 학원으로 가능한지 반드시 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실제로 부동산중개사의 말만 듣고 건물을 구한 뒤에 개원 시점에서 학원으로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아 수 천만원에서 수 억원까지 피해 보는 사례가 많다”면서 창업자들의 철저한 계획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학원 인허가 및 학원등록증 교부학원은 아무 건물에나 개원할 수 없다. 반드시 교육청의 학원 인허가 기준에 맞는 건물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구청 관할 기준에 들어맞고, 건물의 용도가 학원 용도와 맞아야 한다. 실제로 건물을 계약하고 인테리어까지 마쳤는데 학원에 맞지 않는 건물로 나타나 건물보증금, 원상복구비용, 인테리어비용 등 약 2억원 이상을 손해 본 학원도 있다고 한다.또 건물 면적이 학원 종류에 적합해야 한다는 교육청 관할 인허가 기준과 학원시설이 소방법규 기준에 맞아야 한다는 소방서관할 인허가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학원의 인테리어와 하드웨어 구축학원 창업에 있어 인테리어와 하드웨어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 학원은 학원답게, 마케팅적으로 접근해 그 학원의 종류와 성격에 맞는 인테리어를 해야 한다. 김 대표는 “좋은 콘텐츠와 커리큘럼을 갖춘 학원은 넘쳐나고 있다”면서 “이제는 같은 상품이라도 그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포장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객이 학원을 들어섰을 때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학원을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인테리어, 그것이 마케팅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개원설명회, 학원 홍보마케팅김 대표는 학원 개원설명회는 모든 시설을 구비한 후 할 수도 있지만 인테리어 하는 기간 동안 미리 고객들로 하여금 학원의 존재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설명회는 홍보성 설명회와 정보성 설명회로 나눌 수가 있는데 정보성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이 좋다”면서 “고객들이 목말라하는 정보를 줌으로써 학원을 알리고 고객 스스로 필요에 의해 학원에 등록하게 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그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마케팅은 돈도 낭비하고 효과없는 홍보가 되기 쉽다면서 관련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10-26 08:34 이혜미 기자

보수단체 김포서 대북전단 2만장 살포 강행

진보와 보수의 설전br 2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인근에서 안소희 파주시의원(왼쪽)이 보수단체 회원과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임진각에서 주민 저지로 대북 전단을 날리는 데 실패한 보수단체들 가운데 일부가 경기도 김포로 이동해 결국 전단을 살포했다.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등 보수단체 회원 7명은 25일 오후 7시 20분께 김포시 월곶면의 한 야산에서 대북 전단 2만장을 풍선 하나에 담아 북한으로 날려보냈다.전단에는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임진각에 있다가 전단을 살포하지 못하게 돼 우리 단체 회원 7명과 함께 김포로 이동했다”며 “북한이 잔인한 폭력을 동원해 거짓과 위선으로 억압하더라도 진실은 끝까지 막지 못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정의를 보여주기 위해 오늘 전단 살포를 강행했다”며 “앞으로도 전단 살포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4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께 임진각 망배단에서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전단 5만~10만 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으로 날려보낼 계획이었다.그러나 ‘민주회복 파주시국회의’ 등 진보 시민단체 회원들과 파주 지역 주민들이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양측은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양측은 경찰을 사이에 놓고 30여 분간 승강이를 벌이며 집회를 하다 이날 오후 6시께 해산했다.이날 임진각은 보수단체 회원과 대북전단 반대 주민·시민단체 400여 명 외에 경찰, 내·외신 취재진, 관광객이 뒤섞여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한편,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25일 임진각 입구 인근에서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용 트럭을 습격해 풍선과 전단을 빼앗은 혐의(업무방해 및 손괴)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A씨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임진각 인근에 주차돼 있던 보수단체의 트럭을 습격해 풍선과 전단을 담은 상자를 빼앗은 후 칼로 찢어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10-25 20:19 이혜미 기자

한명 한명 진로컨설팅…'티칭' 넘어 '코칭'에 정답있다

학원 창업 관련 전문가들은 위기가 기회일 수 있다고 말하며 학원 시장에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br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홍보 입간판. (연합)학원 창업 관련 전문가들은 위기가 기회일 수 있다고 말하며 학원 시장에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학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진단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교육정책은 사교육이 대입전형과 멀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전체적으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학원 시장 역시 예전같지 않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높았다.게다가 이미 좋은 컨텐츠와 커리큘럼을 갖춘 학원들이 넘쳐나면서 과거와 같은 모습의 학원은 생존하기도 어려워졌다. 사회적으로 자영업과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원도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에 비례해 망하는 학원이 적지 않은 이유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독창성과 차별화가 있는 학원,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학생 개인의 진로와 직업, 생활까지 관리하고 코칭해주는 학원, 그리고 공교육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교육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비전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얼마나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연구하고 고민하느냐에 따라 성공하는 학원과 도태되는 학원으로 나눠질 것이라고도 한다광교 신도시에서 수학, 영어 단과 중심의 서강학원을 운영중인 안대건(42) 원장은 “기본적으로 학원 교육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교육을 차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과거와 같은 학원을 생각하거나 어정쩡한, 평범한 학원은 이제는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또 그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을 넘어 이들의 진로컨설팅이나 학교 수업에 관한 전반적인 것 들을 상담하고 코칭해 주는 학원으로 나아가는 것이 현재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 입시에 간소해진 학생부 종합 전형같은 경우 고등학교 3년간 지속적으로 학교 활동을 관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서수원 호매실에서 에스라이팅 어학원을 운영중인 이동규(39) 원장은 “공교육에는 임용고시를 통해 훌륭한 교사가 많지만 많은 학생들로 인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 등으로 인해 버거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부족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을 사교육에서 채우고 학원 역시 과거처럼 정보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학생들의 꿈을 잡아주고 진로를 설정해주는 역할을 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학원창업닷컴의 김규태 대표 역시 “학생들을 위한 학원을 모두 사교육 조장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측면이 아쉽다”면서 “국가를 짊어질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그는 “과거에는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었다면 지금은 티칭을 넘어 코칭, 컨설팅까지 해주는 학원들이 실제로 성공하고 있다”면서 “이제 트렌드는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한 진로컨설팅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10-25 14:28 이혜미 기자

대북전단 살포 예정 임진각 '초긴장'…충돌 우려

보수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2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민통선 주민들이 도로를 트랙터로 막고 있다.(연합)보수단체가 25일 대북 전단 살포 강행 움직임을 시작한 가운데 경기도 파주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트랙터까지 동원해 이를 적극 저지하려는 행동에 나서 양측 간에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보수 단체인 대북전단보내기운동국민연합 등은 이날 오후 1시 임진각 광장에서 대북전단 15만장을 북쪽으로 날려보낼 예정이라고 이날 오전 재차 강조했다.최우원 부산대 교수 등 보수단체원들이 탄 전세 관광버스가 오전 10시30분께 서울 광화문에서, 전단 풍선과 충전용 가스통 등을 실은 차량은 마포에서 각각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임진각 일대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보수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2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민통선 주민들이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트랙터를 몰고 모여들고 있다.(연합)임진각은 파주 시민단체가 전날 저녁부터 망대단 한 쪽에 천막을 설치,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주민 1백여 명이 아침부터 트랙터 20여 대를 몰고 와 저지선을 치는 등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파주 민통선 내 마을에서 트랙터를 몰고 온 주민 윤 모(78) 씨는 “농번기라 바쁜데 전단 살포를 위해 농사일도 팽개치고 왔다”며 “법으로 전단 살포를 못 막는다고 해서 우리라도 막으려고 트랙터를 가져왔다”고 말했다.트럭을 타고 함께 온 전모(81)씨는 “전단 뿌리는 것 때문에 군에서 비상을 한번 걸면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전단을 뿌린다면 무조건 막겠다”고 밝혔다.지난 23일부터 임진각 망배단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던 파주 시국회의 회원 이영춘(42) 씨는 “삐라를 살포할 때마다 우리는 농사를 짓다 말고 대피해야 한다”며 “북을 자극하는 게 우리에게 무슨 이익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또 북한에 사업장을 둔 업체들의 모임인 남북경협기업인회 회원 10여 명은 오전 10시에 망배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경협재개에 찬물을 뿌리는 전단 살포를 멈추라고 호소했다.보수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2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민통선 주민들이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트랙터를 몰고 모여들고 있다.(연합)남북경협기업인회 측은 오전 중에 회원들이 추가로 임진각에 도착, 전단 살포 저지에 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총 14개 중대 1천 200여 명을 동원하고 상황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경찰은 아직 전단 살포 저지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며 현장 출입 통제 등의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일단 전단 풍선 충전용 가스통을 실은 트럭의 임진각 출입은 통제할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의 한 관계자는 양측 간 충돌이 벌어지거나 그럴 징후가 임박하면 경력을 동원, 충돌 저지선을 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보수 단체의 임진각 전단 살포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 경우 현장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해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이들이 임진각이 아닌 제3의 장소로 이동해 살포를 시도하려는 과정에서 시민단체 및 주민과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경찰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이혜미 기자hm7184@viva100.com

2014-10-25 12:18 이혜미 기자

경희궁 공원서 내달 1일 '다문화가정 가을 축제'

한국문화체험 나서는 제주의 다문화가정 br 제주 지역의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학부모 등 40명이 24일 오전 농협 지원으로 한국문화 체험에 나서며 제주공항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주농협본부 제공 ≫비영리 민간단체인 한다올은 내달 1일 서울 경희궁 공원(숭정문 앞마당)에서 ‘다문화가정 가을 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축제는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 비영리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다문화가족 지원 특화사업으로 선정된 것으로,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해 상호 존중할 수 있도록 하는 인식 개선 사업으로 이뤄진다.한다올은 이날 국악 동아리 ‘타’, 유스플룻오케스트라 등의 무대를 식전 행사로 열고 비보이의 축하 공연을 마련한다.초등학생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30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행사 당일 한국 역사에 관한 퀴즈 대회도 열 예정이며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즉석사진 부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한다올은 “퀴즈 대회로 한국 역사에 대한 다문화가정의 이해를 높이고 단결력도 기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서울과 경기 등지 다문화가정 500여 명이 일반 시민과 함께 어울려 사회 화합 분위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다문화가정 가을 축제는 서울시와 서초구자원봉사센터가 후원한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10-24 14:02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