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주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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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팽팽한 줄다리기 "반년 내 핵 반출하라"

오는 6월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성 사진.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번 일이 북미정상회담 준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우리는 회담 계획을 계속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방법과 시기를 놓고 물밑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사히신문은 17일 미국이 북한과의 사전협상에서 반년 내에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및 핵 관련 물질, 그리고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일부를 해외로 반출 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다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이러한 요구를 했고, 북한이 이를 수용하면 ‘테러지원국가’ 해제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테러지원국가가 해제되면 중국과 한국 등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신문은 관측했다.아사히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12개 이상의 핵폭탄과 50㎏ 이상의 무기용 플루토늄, 수백㎏의 고농축 우라늄(HEU)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문은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갖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하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한 것이 이번 제안을 두고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그러나 북한이 체제 보장과 평화협정 체결 등의 큰 대가를 요구하는 반면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방식 등을 먼저 단기간에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간의 견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아사히는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CVID) 방식에 응하면 김정은 체재를 보장한다는 방침을 정상 합의문에 포함하는 것을 조정 중”에 있다면서 “그럼에도 북한이 회담 재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7 14:22 채현주 기자

'인력난' 日, 새로운 취업 활동…'리퍼럴 채용' 확산

‘리퍼럴 채용’ 방식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NHK 방송캡처)심각한 고령화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일본 기업들이 최근 새로운 채용제도를 도입해 인재 확보에 나섰다. 인재 쟁탈전이 심한 ‘신규 졸업자’ 대신 기존 사원들의 인맥을 활용해 취업 기회를 놓친 기존 졸업자나 타회사 직원 중에서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필기시험 대신 사원의 연고를 활용해 사람을 뽑는 방식인 ‘리퍼럴(referral·소개) 채용’ 으로 불린다. 대학 신규졸업자를 일괄 채용하는 게 오랜 관례였던 일본의 기존 채용 문화에서 벗어나 신뢰를 밑바탕으로 한, 기존 회사 직원이 인정하는 취업 희망자를 수용하고 있다는 얘기다.NHK에 따르면 도쿄에 있는 한 IT 관련 벤처기업은 인재 확보에 대한 고민 끝에 전사원의 인맥을 모두 활용하는 새로운 채용전략을 도입했다. 사원 웹사이트 게시판에 마케팅이나 IT엔지니어 등 분야별로 회사가 원하는 성격과 능력에 대한 ‘인물상’이 게재된 구인직종을 올리면 직원들이 조건에 맞을 듯한 지인에게 의사를 타진한다. 적당한 대상이 물색되면 회사에 초청해 업무내용은 물론 급여, 휴가, 복지 등에 관해 사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채용이 이뤄질 경우 소개한 직원에게 보상금까지 지급한다. 이 채용방식으로 지금까지 총 50명이 이 회사에 입사했다. 이 같은 방식은 미국의 구글과 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다.일본에서는 지난 3월부터 ‘슈카쓰(就活·취업활동)’가 시작됐다. 내년 봄(2019년) 졸업예정자들의 ‘신규 졸업자’ 취업활동이 이미 본격화된 것이다. 올해도 기업들의 인력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취업정보회사 리쿠르트 캐리어 조사에 따르면 내년 대졸 예정자의 42.8%가 이미 취업 내정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는 외식사업 등 일손부족이 특히 심한 업종을 중심으로 ‘리퍼럴 채용’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한 조사기간에 따르면 올해 일본 대기업의 22%가 리퍼럴 방식을 활용할 전망도 나오고 있다.일본은 노동 인구가 급격히 감소해 일손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에서도 유학 등으로 졸업하는 해에 취업을 하지 못하면 취업 장벽이 갑자기 높아지는 사회 분위기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이 같은 ‘연고 채용’ 방식이 확산되면서 기존의 관행으로 빚었던 부작용은 물론 인력난을 해소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7 12:59 채현주 기자

사우디, '여성용 자동차 쇼' 첫 개최… 시승해보는 여성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5일(현지시간) 개최된 여성용 자동차 쇼에서 한 여성이 차를 시승해 보고 있다. (EPA=연합뉴스)다음 달부터 여성 운전이 허용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5일(현지시간) 여성용 자동차 쇼가 열리고 시승 코너에는 많은 여성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했던 사우디는 오는 6월 24일부터 여성들에게 운전면허를 발급한다. 이에 앞서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이날 여성용 자동차 쇼가 최초로 열린 것이다.AF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자동차 쇼에는 미국산과 한국산 등 전세계 자동차가 전시됐고, 시승 코너에는 많은 여성들이 줄을 지어 있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여성들은 실제로 차를 주행해보면서 핸들 등 운전 편의성을 살펴보기도 했다.사우디아라비아에서 15일(현지시간) 개최된 여성용 자동차 쇼에서 여성들이 차를 시승해 보고 있다. (EPA=연합뉴스)차를 구경 온 한 여성은 “너무 흥분된다”며 “차를 몰고 출퇴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여성은 “주차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차를 구매하고 싶다”며 진지한 모습으로 차를 품평했다.앞서 사우디 정부가 여성의 운전을 허용한다고 발표한 직후 지난해 9월 말 시장조사 업체 칸타르TNS는 사우디 여성 21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중 82%가 운전면허 취득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여성 중 45%는 출근 때 운전하겠다고 답했고 39%는 자녀의 등하교에 운전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 17%는 운전하게 되면 쇼핑을 더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19세 이상 사우디 여성은 약 700만 명이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6 17:58 채현주 기자

日 "남북고위급회담 연기는 북한의 술책… 중대한 관심 갖고 주시"

북한이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가운데,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연합)일본은 16일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연기한데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일본 주요 언론은 이날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이유로 남북 고위급 회담 중단을 선언한 것에 대한 소식을 톱 뉴스로 전하며 향후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목했다. NHK는 “일방적으로 핵 포기만 강요하려면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담화를 전하며 사상 처음으로 북미정상회담 중단 가능성을 내비치며 미국을 견제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이 한미공동훈련을 비난하며 이날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 중단을 선언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는 북한 술책의 일환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비핵화를 놓고 미국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 역적인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은 체제 보장과 군사적 위협 해소를 전제로 단계적 비핵화 프로세스를 얻어내려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술책의 일환이라고 풀이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도 남북 고위급 회담 중단 소식과 함게 북한이 한미공동훈련의 판문점 선언에 대해 ‘노골적인 도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북한이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일방적인 핵 포기를 강요한다면 응할지 여부를 고려하겠다”는 경고 메세지를 보냈다며, 이는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 측을 흔들어 보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일본 정부도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중요한 억제력의 기둥”이라며 “북한의 이번 움직임에 대해 관계국과 연대하면서 주시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시무라 부장관은 또 북한의 의도에 대해 “예단하는 것은 피하겠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정책을 변경시키기 위해 계속 한미일 등 관계국과 긴밀히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6 14:45 채현주 기자

EU·이란 "美 제재 속 '핵합의 유지' 안간힘… 해법 수주내 마련"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왼쪽)이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만나고 있다. 자리프 장관은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를 거쳐 EU 및 영·불·독 3국의 외교장관과 회동하기 위해 이날 브뤼셀에 도착했으며 모게리니 EU 대표를 먼저 만났다. (AP=연합)유럽연합(EU)이 미국의 탈퇴에도 이란 핵합의 유지를 위해 대책 마련 희의를 갖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여의치 않아 보인다. 미국이 이란 제재에 대한 고삐를 조이기 시작하면서 유럽의 투자를 차단하게 된다면 핵 합의 붕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EU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개발 등에 제동을 걸 예정이여서 앞으로의 협상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영국, 프랑스, 독일 3국의 외교장관은 15일(현지 시간) 브뤼셀에서 이란 외교장관과 만나 미국의 탈퇴로 위기에 처한 핵합의 생존 타개책을 수 주 내로 마련하기로 합의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핵합의 붕괴를 막기 위해선 이란과의 통상 경제 관계 정상화가 필수적인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관건은 미국이 재개하는 이란 제재에서 유럽 기업을 얼마나 보호하느냐라는 것이다. 미국은 유예 기간을 거쳐 제재를 재개할 것이고, 미국 제재에서는 이란과 거래하는 유럽 기업도 제재 대상이 된다. 제재가 유럽 기업들의 이란 시장 진출을 차단한다면 결국 이란의 핵합의 유지에 대한 경제적 대가도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EU내에서는 유럽 기업의 보호책으로 유럽 투자 은행(EIB) 등 EU기관에 의한 대이란 대출 및 EU차원의 이란에 대한 유로화 신용 한도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모게리니 고위대표는 “핵 합의 생존 타개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앞으로 수 주 내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이날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좋은 출발”이라고 평가했지만 유럽에서 투자 확증을 얻지 못하면 핵합의 파기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EU가 이 같은 핵합의 유지를 밝힌 가운데, 미국은 이날 이란 중앙은행 총재를 제재 대상에 추가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혁명수비대를 대신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쪽으로 거액의 자금이 들어가게 하고 있다며 이란 중앙은행의 발리올라 세이프 총재와 이라크에 있는 알 빌라드 이슬라믹 은행을 제재명단에 올렸다.모게리니 고위대표는 또 “(기존의) 이날 핵 합의에 내용을 추가하거나 수정하는 것을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EU 측은 향후 미국의 트럼프 정권이 경계하는 이란의 미사일 개발과 시리아 등 주변국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대해서도 의제를 삼을 예정이여서 향후 협상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 행정부 등 일각에선 EU와 3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충돌하지 않으면서 이란을 만족시킬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6 13:40 채현주 기자

아베,韓 경제인들에 "안녕하십니까" 한국말 인사 깜짝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사진 오른쪽) 등 한국 경제인들이 14일 일본 총리공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왼쪽)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총리공관에서 만난 한국 경제인들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 주목을 받았다.아베 총리는 이날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방일한 한국 경제인들에게 이 같이 한국말로 인사한 후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말했다.아베 총리가 한국 정·관계 인사들이나 경제인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방문을 한 후 더욱 가까워진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국 경제인들은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서석승 한일경제협회 상근 부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등이다.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한국 참석자의 말에 “미디어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농담을 던지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한일 경제인회의가 그동안 한일 양국관계와 상관없이 꾸준히 진행돼 왔기에 한일 양국이 긴밀한 연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한일경제협회는 일본 측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일한경제협회와 함께 15~16일 도쿄(東京) 오쿠라 호텔에서 제50회 한일 경제인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양국 경제인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4 21:02 채현주 기자

중-이란 외무장관, '핵 합의 유지' 위해 연계 일치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중국을 방문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이란 핵합의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확인했다. (연합뉴스)미국이 탈퇴를 선언한 이란 핵 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놓고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회담을 갖고, 핵 합의 유지를 위해 앞으로도 양국이 연계해 가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14일 신화통신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자리프 장관은 왕 부장을 만나 회담을 갖고 이란 핵 합의 문제를 논의하고 핵 협정 유지에 대한 약속을 받아냈다.회담에서 자리프 장관은 “핵 합의 유지가 이란의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이 경제 제재를 재개하는 가운데서도 이란이 경제적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요구했다.이에 왕 부장은 “중국은 이란과의 전통적 우호 관계이자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를 함께 건설할 중요한 협력자로 여기고 있다”며 향후 각 분야에서 연계를 강화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어렵게 얻은 이 합의의 중요 당사국으로서 합의 달성과 집행을 위해 많은 역할을 했다”며 “핵 협정을 위해 관계국들과 조율을 해 나가면서 이 합의를 지켜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핵 합의의 유지를 위해서 앞으로도 양국이 연계해 가는 것에 의견을 일치했다.중국은 핵 합의가 체결되기 전부터 구미 등 경제 제재를 강화한 가운데에서도 이란에 대한 무역과 투자를 지속해온 만큼, 미국이 향후 경제 제재를 재개하면 한층 더 존재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NHK은 내다봤다.자리프 장관은 이날 중국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브뤼셀 EU 본부를 차례로 방문해 영국, 프랑스, 독일 외무장관과 만나 핵 합의 존속과 미국의 탈퇴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5개국은 2015년 7월 핵 합의에 직접 서명한 나라다.한편 13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독일, 프랑스와 함께 핵 합의의 유지를 지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메이 총리는 “합의를 지키는 것은 영국, 이란 양측의 안보 이익에 맞는 것”이라면서 “이란도 계속 의무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란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4 14:04 채현주 기자

"시진핑, 김정은에 '美와 비핵화 합의땐 단계적 경제지원 가능'언급"

40여일만에 중국을 전격 재방문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다롄의 해변을 산책하고 있다. 8일 중국중앙(CC)TV 등은 시 주석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라오닝성 다롄에 머물며, 전용기를 타고 방중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AP=연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 중간 단계에서도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를 타진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이뤄지면 단계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북중 정상회담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 말을 인용해 지난 7~8일 중국 다롄(大連)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미국은 비핵화를 종료하면 경제 지원을 한다고 하지만, 미국이 약속을 지킬지 믿을 수 없다”며 불만을 표명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미국과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중국이 중간 단계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하길 바란다”는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다.요미우리에 따르면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요청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해 포괄적으로 타결해야 한다”며 북미 비핵화 합의를 최우선으로 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시 주석은 “미국과 합의하면서 비핵화에 대한 구제적 진전이 있으면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대의 명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이 외교 소식통은 요미우리에 “북한과 미국은 협상과정에서 비핵화 완료 시기와 검증 방법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대가로 대규모 경제지원을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어떠한 경제적 지원도 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밝히고 있어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은 북한 무역액의 90%를 차지하고 있어 북한 입장에서는 무시 못 할 존재다. 요미우리는 북중 간의 경제교류 실태는 불투명해 유엔의 제재에서도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할 정도라고 평가했다.이에 북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간 김 위원장이 지난 9일 평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내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개최 계획을 발표한 것도 중국의 긍정적인 경제 지원 발언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풀이했다.또한 신문은 중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중개역할을 함으로써 한반도 문제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키고 싶은 의도라고 분석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4 10:55 채현주 기자

외교부 "유조선 대북 불법 환적 사실 아냐"

일본 방위성은 지난 2월 27일 “북한선적 유조선(오른쪽)과 몰디브 선박이 지난 24일 동중국해 해상에서 나란히 마주 댄 것을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 등이 확인했다”며 관련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일본 측이 북한 유조선의 해상 ‘환적’이 의심된다며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연합뉴스)한국 국적 유조선이 해상에서 북한 선박의 환적(옮겨싣기) 작업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외교부가 조사 결과 불법 환적이 없었다고 밝혔다.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해당 사안은 일본 측 요청으로 조사한 결과 불법 유류환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일본 측에 이미 통보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앞서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달 초 한국 국적의 유조선이 동 중국해 공해상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에 반하는 북한 선박으로의 환적 작업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며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사실 확인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 바 있다.한편 일본 정부는 올해 1~2월 북한이 대북제재 등을 피해 도미니카, 벨리즈, 중국, 몰디브 국적 유조선과 중국해 공해상에서 만나 환적행위를 하는 의심사례를 사진과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관련동향을 주시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3 19:15 채현주 기자

中 "이란 외무장관 방중 예정…美 핵합의 탈퇴 대응 논의"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중국 외교부)미국이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관련국들과 핵협정 유지를 위해 논의를 시작한다.13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소식통은 11일(현지시간) “자리프 장관이 핵합의 문제 논의를 위해 14일 러시아를 방문한다”며 “자리프 장관이 러시아 방문에 앞서 중국에 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이란 외무장관이 중국, 러시아 등 일부 유럽 국가를 방문하며 유관국들과 이란의 핵 정세 진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란 핵협정의 서명 당사국으로 이란 핵 문제의 상황을 고도로 주목하고 있으며 이란을 포함한 유관국들이 소통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2015년 이란과 체결한 이란 핵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당시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란 핵협정은 관련 6개국과 유럽연합(EU), 이란 등이 담판을 통해 달성한 다자 협의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각국이 반드시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AFP 통신 등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러시아를 방문한 뒤,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이란 핵협정 참가 유럽 국가 대표들과 회담할 예정이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3 17:01 채현주 기자

日닛케이 "트럼프, 북미회담 직후 방일 조율…방한도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 소유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공식 만찬을 시작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밝히며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방일을 전후로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직후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를 만나 회담 내용을 직접 전달함으로써 북한에 공고한 미일 동맹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그러나 신문은 미일 동맹을 과시하는 이점도 있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리스크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목적이 일본으로부터의 회담 결과에 대한 동의와 지지를 얻으려는 것으로, 이 경우 일본 측이 회담 결과에 불만이 있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놓고 반발하기 힘든 전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기정 사실화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우려했다.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다음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도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을 예정이다. 양측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두 차례 회담을 거듭하게 된다.아베 총리는 캐나다 회담에서 트럼프에 일본인 납치 문제와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과 중거리 탄도 미사일 폐기도 재차 요구할 방침이다. 또 북미회담 직후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속내 등을 전달받고 그에 대한 대북 대응을 신속히 재 점검 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북미 정상 회담 결과에 따라 북일 정상회담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3 14:23 채현주 기자

中언론, 北핵실험장 폐쇄 발표 주목…'중국 초청' 부각

북한은 이미 선언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을 이달 23∼25일 기상상황을 고려하면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12일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발표했다.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설비들과 연구소들,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왼쪽) 모습. (연합뉴스)북한이 1~6차 핵실험을 진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23~25일 폐쇄하는 행사를 공식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히자 중국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중국도 초청받았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13일 중국 신화통신은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를 선언했다”면서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 시키는 방법으로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다”며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북한 외무성 발표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이 통신은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을 외국 기자들에게 공개해 투명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현장 참관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한국에서 온 기자들로 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은 “모든 외국 기자들은 베이징에서 원산으로 가는 전세기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북한 외무성은 북미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지난 12일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법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북부 핵 시험장 폐기를 투명성 있게 보여주기 위해 국내언론기관들은 물론 국제기자단의 현지 취재 활동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며 “핵 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해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시킨다”고 설명했다.환구망은 북한이 핵실험장 폐쇄 의식을 거행한다고 발표했다며 5개국 기자만 초대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 외무성의 발표 전문도 함께 보도했다.중국중앙(CC)TV와 관찰자망 그리고 인민망 등도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소식을 전하며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했다고 신속히 전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3 13:19 채현주 기자

"日정부, 韓 유조선 대북 환적 관여 의혹 제기"

일본 방위성은 지난 2월 27일 “북한선적 유조선(오른쪽)과 몰디브 선박이 지난 24일 동중국해 해상에서 나란히 마주 댄 것을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 등이 확인했다”며 관련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일본 측이 북한 유조선의 해상 ‘환적’이 의심된다며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연합)일본 정부가 이달 초 한국 국적 유조선이 동 중국해 공해상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에 반하는, 북한 선박의 환적(옮겨싣기) 작업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며 한국 정부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3일 전했다. 산케이는 “현장 상황으로 볼때 환적 시도가 미수에 그쳤을 수도 있다”면서 “한국 국적 선박이 대북 환적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언급했다.신문은 이날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이달 초 동중국해 공해 상에서 한국 국적 유조선이 북한 유조선에 접근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이 정부 관계자는 다만 한국 국적 유조선에서 대량의 짐을 환적 하는 데 따른 선박 중량 감소로 선체가 물 위로 올라오는 현상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어떤 이유로 인해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유조선은 이후 한국으로 귀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산케이는 일본 정부로부터 이 정보를 제공 받은 한국 정부가 조사에 나섰지만 해당 유조선 관계자는 환적 행위를 부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그러면서 신문은 한국 정부로부터 공식 조사 결과 보고는 아직 전달받지 않은 상태라면서 한국 국적 유조선은 과거에도 해상에서 의심스러운 움직임으로 있었다는 정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국 국적 선박이 한 선박의 환적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것은 물론 이를 공표하지 않고 있는 것 또한 이례적인 일이라고 내다봤다.산케이는 “이번 사안은 4.27 남북 정상회담 직후에 발생했다”면서 “두 정상은 남북 화해 분위기를 강하게 연출했지만 국제사회는 ‘최대한 압력’을 지속하는 것에 공동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2월 사이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등을 피해 총 4건의 환적행위를 하는 의심사례를 사진과 함께 공개한 바 있다. 일본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도미니카, 벨리즈, 중국, 몰디브 선적 선박은 이 기간 동 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유조선과 정박한 모습 등이 담겨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3 10:50 채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