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란 외무장관 방중 예정…美 핵합의 탈퇴 대응 논의"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5-13 17:01 수정일 2018-05-13 17:01 발행일 2018-05-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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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중국 외교부)

미국이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관련국들과 핵협정 유지를 위해 논의를 시작한다.

13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소식통은 11일(현지시간) “자리프 장관이 핵합의 문제 논의를 위해 14일 러시아를 방문한다”며 “자리프 장관이 러시아 방문에 앞서 중국에 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이란 외무장관이 중국, 러시아 등 일부 유럽 국가를 방문하며 유관국들과 이란의 핵 정세 진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란 핵협정의 서명 당사국으로 이란 핵 문제의 상황을 고도로 주목하고 있으며 이란을 포함한 유관국들이 소통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2015년 이란과 체결한 이란 핵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란 핵협정은 관련 6개국과 유럽연합(EU), 이란 등이 담판을 통해 달성한 다자 협의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각국이 반드시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러시아를 방문한 뒤,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이란 핵협정 참가 유럽 국가 대표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