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韓 경제인들에 "안녕하십니까" 한국말 인사 깜짝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5-14 21:02 수정일 2018-05-14 21:02 발행일 2018-05-14 99면
인쇄아이콘
한국 경제인들, 일본 아베 총리 예방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사진 오른쪽) 등 한국 경제인들이 14일 일본 총리공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왼쪽)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총리공관에서 만난 한국 경제인들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 주목을 받았다.

아베 총리는 이날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방일한 한국 경제인들에게 이 같이 한국말로 인사한 후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한국 정·관계 인사들이나 경제인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방문을 한 후 더욱 가까워진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국 경제인들은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서석승 한일경제협회 상근 부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등이다.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한국 참석자의 말에 “미디어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농담을 던지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한일 경제인회의가 그동안 한일 양국관계와 상관없이 꾸준히 진행돼 왔기에 한일 양국이 긴밀한 연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경제협회는 일본 측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일한경제협회와 함께 15~16일 도쿄(東京) 오쿠라 호텔에서 제50회 한일 경제인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양국 경제인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