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北핵실험장 폐쇄 발표 주목…'중국 초청' 부각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5-13 13:19 수정일 2018-05-13 14:42 발행일 2018-05-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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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은 이미 선언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을 이달 23∼25일 기상상황을 고려하면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12일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발표했다.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설비들과 연구소들,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왼쪽)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1~6차 핵실험을 진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23~25일 폐쇄하는 행사를 공식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히자 중국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중국도 초청받았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13일 중국 신화통신은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를 선언했다”면서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 시키는 방법으로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다”며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북한 외무성 발표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이 통신은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을 외국 기자들에게 공개해 투명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현장 참관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한국에서 온 기자들로 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은 “모든 외국 기자들은 베이징에서 원산으로 가는 전세기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북미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지난 12일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법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북부 핵 시험장 폐기를 투명성 있게 보여주기 위해 국내언론기관들은 물론 국제기자단의 현지 취재 활동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며 “핵 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해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시킨다”고 설명했다.

환구망은 북한이 핵실험장 폐쇄 의식을 거행한다고 발표했다며 5개국 기자만 초대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 외무성의 발표 전문도 함께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와 관찰자망 그리고 인민망 등도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소식을 전하며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했다고 신속히 전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