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 "트럼프, 북미회담 직후 방일 조율…방한도 제기"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5-13 14:23 수정일 2018-05-13 14:26 발행일 2018-05-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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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식탁에서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 소유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공식 만찬을 시작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밝히며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방일을 전후로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직후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를 만나 회담 내용을 직접 전달함으로써 북한에 공고한 미일 동맹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신문은 미일 동맹을 과시하는 이점도 있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리스크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목적이 일본으로부터의 회담 결과에 대한 동의와 지지를 얻으려는 것으로, 이 경우 일본 측이 회담 결과에 불만이 있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놓고 반발하기 힘든 전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기정 사실화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우려했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다음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도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을 예정이다. 양측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두 차례 회담을 거듭하게 된다.

아베 총리는 캐나다 회담에서 트럼프에 일본인 납치 문제와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과 중거리 탄도 미사일 폐기도 재차 요구할 방침이다. 또 북미회담 직후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속내 등을 전달받고 그에 대한 대북 대응을 신속히 재 점검 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북미 정상 회담 결과에 따라 북일 정상회담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