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실시된 필리핀 기초자치단체(바랑가이)의 대표와 의원을 뽑는 선거와 관련해 총 33명이 살해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필리핀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선거와 관련해 후보 등 총 33명이 총격으로 피살됐고 26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추산했다.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숨진 33명 가운데 현직 정부 관료가 18명, 후보 4명, 전직 관료 3명, 지지자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6명은 시민으로 분류됐다. 경찰은 용의자 126명 중 6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지난 7일 현지 경찰청 발표를 인용해 교민들에게 안전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필리핀의 바랑가이 선거는 보통 3년에 한번씩 치러지지만, 이번에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 선포 이유로 2년 가량 연기돼 5년 만에 실시돼 경쟁이 더 치열해 지면서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바랑가이 선거 투표는 이날 오후 3시 마감하며 오늘 중으로 대부분의 당선자가 결정난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