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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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새 정부, 기울어진 자본시장 중심 잡아야

이은혜 금융증권부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자본시장 관련 공약 실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 윤 당선인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으로 주식 물적분할 요건 강화 및 주주 보호대책 제도화, 불법 공매도 근절 등을 제시한 바 있다.무엇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가장 컸던 공매도 규제 공약 실천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지난 1월 코스피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차기 정부의 등장을 앞두고 코스피200에 편입됐다는 이유로 공매도 대상이 돼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의 공매도에 대한 지나친 규제가 우리 증시에 좋지 않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특히 우리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내 종목에 그친 공매도의 전면 허용이 필수적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진입을 위해서라는 이유인데, 문제는 공매도 관련 개인투자자의 불만이 대부분 ‘큰 손’ 외국인투자자의 거래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물적분할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이 엇갈린다. 윤 당선인은 자회사의 상장을 엄격히 제한하고,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장사 이익단체인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이에 반해 최근 차기 정부의 공약이 기업 규제를 강화하는 데 치우쳐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국내 상장사들이 역차별적 대우를 받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다.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와 상장사 사이에서 차기 정부의 저울질이 중요해졌다.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공정성을 확보하는 예리한 시선과 적극적인 소통 능력이 필요해 보인다.이은혜 금융증권부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3 14:18 이은혜 기자

블록딜·막판 정관변경…주주 로열티 잃는 상장사들 왜?

(사진=게티이미지)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상장사들이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을 잇따라 제시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과 막판 정관변경 등 주주들 마음을 잃는 행보를 보여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삼성SDS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2.69%) 오른 13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는 상승 출발해 장중 13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삼성SDS의 주가 반등은 전날 7.14% 급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공동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삼성SDS의 지분 301만8860주의 블록딜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50만9430주)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50만9430주)이 국민은행에 매각 신탁한 지분으로 파악된다. 매각 가격은 주당 12만7400~12만9500원이다.두 오너 일가는 지난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타계 이후 이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그룹 지분을 상속받았는데, 지난해 10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국민은행에 매각 신탁했다. 신탁 계약 기한이 다음 달 25일이었던 만큼 시장은 두 사람이 보유한 삼성SDS의 지분이 시장에 풀리는 것을 예정된 수준으로 평가했다.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2000원(1.19%) 오른 17만원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0.46% 오른 6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삼성SDS와 마찬가지로 전날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블록딜 소식에 각각 7.18%, 7.08% 하락한 바 있다. 테마섹은 전날 셀트리온 230만주, 셀트리온헬스케어 260만주에 대한 블록딜을 결정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다. 셀트리온의 매각 가격은 16만4700~17만100원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4250~6만6350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다만, 삼성SDS가 셀트리온그룹의 주가보다 더 크게 오르는 이유는 삼성SDS의 주가 급락이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은 펀더멘털과 무관하다”며 “삼성SDS는 삼성 계열사와 오너 일가의 지분이 여전히 50%를 넘기 때문에 지배구조 상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올해 삼성SDS의 영업환경은 긍정적이기 때문에 최대주주 일가 보유 추정 지분의 시장 출회는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평가다.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삼성SDS는 IT서비스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2%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환경, 보건, 안전 시스템 수요가 늘고 차세대 자원관리시스템(ERP) 구축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에스엠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00원(-1.83%) 하락한 7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의 주가는 지난 17일 주주총회 안건을 추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30% 급락한 뒤 이날까지 ‘널뛰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최근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 감사선임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스엠은 주주총회 안건 확정을 위한 법정시한 마지막날인 16일 이사회를 열어 주총 안건을 두 개 추가했다. ‘제 6호 의안 정관일부 변경의 건’과 ‘제 7호 의안 사내이사 최정민 선임의 건’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에 대해 “시가총액이 1조원을 훌쩍 넘는 대형 상자사가 주총 소집 결의 이후 3주가 지난 시점에 갑자기 안건을 추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위임장 작성 등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사회의 막판 주총 안건 추가에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방해할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강력한 규탄 의사를 밝혔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3 11:01 이은혜 기자

메리츠증권 “미 증시 불확실성 완화…빅테크 성장주 투자 유효”

메리츠증권은 23일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어 빅테크 성장주 중심의 투자가 유효하다”고 밝혔다.메리츠증권 황수욱 연구원은 “올해 1월 초부터 증시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던 변수들이 완화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유의미한 변화이며, 단기 변곡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황 연구원은 “향후 추세를 보기 위해서는 변하지 않은 변수들을 살펴봐야 하는데, 구체적으로는 금리인상 시작과 높은 인플레이션 유지, 탈세계화”라며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미국 주식은 올랐는데, 1980년 이후 유사한 흐름에서 성장주는 모두 지수보다 올랐다”고 분석했다.그는 “최근 탈세계화 국면은 에너지 안보 문제를 자극하고 있는데, 에너지 자립도가 큰 미국의 충격은 유럽 등 다른 선진국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는 다른 분야로 확장돼 다른 국가와 차별적인 성장을 만들어 줄 밑거름이 될 수 있으며 성장 산업의 수요를 지지해 줄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미국 증시의 단기 조정이 마무리되어가는 것으로 보이는 현재 시점에서 빅테크 중심의 투자 전략을 구성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3 10:20 이은혜 기자

증권가 “삼성SDS 블록딜 주가 급락, 매수 기회”

증권가는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소식으로 주가가 급락한 삼성SDS에 대해 기업 가치와 무관한 흐름이라며 매수 기회로 파악했다.전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삼성SDS 지분 3.9%가 블록딜 형태로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에 삼성SDS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14% 하락 마감했다.증권가는 전날 삼성SDS의 주가 급락은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하다고 봤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은 펀더멘털과 무관하다”며 “삼성SDS는 삼성 계열사와 오너 일가의 지분이 여전히 50%를 넘기 때문에 지배구조 상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올해 삼성SDS의 영업환경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삼성SDS는 IT서비스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2%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환경, 보건, 안전 시스템 수요가 늘고 차세대 자원관리시스템(ERP) 구축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최대 주주 일가 보유 추정 지분의 시장 출회는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최 연구원도 “삼성SDS는 올해 1분기에 작년 4분기 일회성 비용요인이 제거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대외 고객 확대를 통한 장기 성장 가능성도 높다”며 “과도한 주가 하락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3 10:20 이은혜 기자

증권가 “현대백화점 지누스 인수, 차입금은 부담스러우나 사업영역 확장 계기”

증권가는 23일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지분 취득을 불확실성 해소와 사업영역 확장의 계기로 파악했다. 다만 차입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현대백화점은 전날 온라인·가구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누스의 구주 474만135주를 인수하고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43만1981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총 인수금액은 8947억원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의 지분 35.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되며, 이윤재 지누스 회장은 지난해 12월 기준 35.3%에서 6.8%로 줄어 2대 주주가 된다. 매각 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이며, 이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의 24배 수준이다.현대백화점의 이 같은 결정은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백화점 사업에만 주력했지만, 점포 출점 계획은 남양주를 마지막으로 직접 출점을 자제하고 있으며 추가 점포 확대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지난 2020년부터 면세점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의미있는 실적을 기록하진 못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이번 지누스 인수를 계기로 백화점이 아닌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단순 유통사업부가 아닌 제조 및 판로를 해외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또,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온라인 채널을 결합시켜 상대적으로 약했던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계기로 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NH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와 온라인 전략 등을 밝힌 바 있는데 이를 위한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보인다”며 “백화점 출점으로는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는 점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지분 인수를 위한 차입금은 부담이 될 수 있으나, 금방 상쇄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지분 취득을 위해 6000억~7000억원의 차입을 진행할 예정이나 이는 지분 취득을 통한 순이익 증익으로 상쇄 가능하다”며 “중저가 매트리스와 가구를 생산하는 지누스와의 단기적인 시너지는 기대하기 어려우나,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현대백화점 온오프라인 채널의 제품 차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주영훈 연구원도 “인수과정에서 차입금이 6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부담스러워 지누스 인수가 현대백화점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추후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통해 국내 사업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인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해외로의 사업영역 확장과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김명주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현대그룹 내 유통 채널을 통한 국내 사업 확장이 용이해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지누스의 매출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인데, 운영 효율성 향상과 매크로 위기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미국 외 지역으로의 매출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신한금융투자 조상훈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전자상거래 후발주자로 경쟁업체에 대비 보수적인 전략을 가져왔으나, 최근 전문 쇼핑몰을 강화하며 차별화를 이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온라인 가구 전문 기업인 지누스의 인수를 계기로 백화점 사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라생활·문화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조 연구원은 “또,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지누스의 중고가 라인업을 확장시킬 수 있고, 그룹 내 계열사인 현대리바트·현대LC 등과도 원재료 구매, 상품 디자인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3 09:47 이은혜 기자

신한금융투자 “코스닥, 시중금리 변동성 완화돼 점차 회복할 것”

신한금융투자는 23일 “연초 이후 가파르게 하락한 코스닥지수의 반등 여부는 성장주의 방향성과 이익 신뢰도에 달렸다”며 “시중금리 급등 추세가 진정돼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코스닥지수는 연초 이후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시중 금리 상승과 성장주의 투자심리가 훼손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 김다미 연구원은 “코스닥지수와 미국 성장주는 공통적으로 시중금리 상승 등 대외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코스닥지수의 상대강도 개선 여부는 성장주의 방향성과 이익 신뢰도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성장주와 코스닥지수의 상승 전환 여부는 미국 통화정책과 연결돼있다”며 “경기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면 민감주보다 성장성이 높은 업종에 주목받는데, 미국 성장률 눈높이가 낮아지고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성장주의 상대강도가 개선됐다”고 진단했다.그는 “코스닥지수는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2020년 6월 이후 코스피보다 부진했으나, 최근 격차가 1%포인트(p)대로 축소됐다”며 “코스닥시장 전체 종목 중 87.1%, 컨센서스 보유 종목 중 90.5%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코스닥시장 영업이익은 전망치의 9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10년간 연간 영업이익이 전망치 대비 20~30%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영업이익과 전망치의 괴리가 대폭 축소됐다는 진단이다.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마진 축소 구간에서 성장주의 마진 변동성이 민감주보다 낮은 점도 코스닥시장의 이익 안정성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코스닥시장의 미디어, 소프트웨어, 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37.7%인데, 이들은 원자재 투입 비중이 낮아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따른 이익 훼손의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그는 “유가증권시장의 영업이익률은 원자재 비용 부담에 올해부터 7% 전후로 정체된 반면, 코스닥시장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초 8%대에서 11%대로 올랐다”며 “2006년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영업이익률 표준편차는 각각 1.47, 1.10인데 코스닥지수의 전망치 정확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익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했다.김 연구원은 “시중금리 급등 추세가 진정된 상황에서 성장주는 추가 조정보다 상대강도가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의 비중 축소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3 09:44 이은혜 기자

한화투자증권 “현대백화점 지누스 인수, 온라인 사업 영역 확장·가구 밸류체인 강화”

한화투자증권은 23일 “현대백화점은 지누스를 인수해 온라인 채널로의 사업역량을 확장시키고 가구·건자재·건설장비로의 밸류체인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현대백화점은 전날 지누스 지분 35.8%를 8947억원에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윤재 지누스 회장 지분을 포함한 구주 지분인 7747억원과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1200억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분 취득을 통해 지누스의 최대 주주가 되며 이윤재 회장의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35.3%에서 6.8%로 줄어 2대 주주가 된다. 지누스는 신주발행을 통해 유입된 1200억원을 시설자금에 투자할 수 있게 됐고, 현대백화점은 지분 취득 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온라인 사업영역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백화점 사업에만 주력했지만, 점포 출점 계획은 남양주를 마지막으로 직접 출점을 자제하고 있으며 추가 점포 확대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지난 2020년부터 면세점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의미있는 실적을 기록하진 못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이번 지누스 인수를 계기로 백화점이 아닌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단순 유통사업부가 아닌 제조 및 판로를 해외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또,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온라인 채널을 결합시켜 상대적으로 약했던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계기로 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는 “또, 현대백화점그룹이 시행한 인수합병(MA)을 보면 주로 가구·건자재·건설장비에 집중돼있으며, 해당 부문에 대한 경쟁력은 상당히 구축된 상황”이라며 “여기에 온라인 매트릭스 전문업체인 지누스를 인수하면서 관련 밸류체인의 보완 및 유관사업 확장에 더욱 더 힘을 집중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현대백화점그룹은 생활문화기업으로 전환을 밝혔고, 리빙과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 사업부 역량 강화를 수차례 강조했다”며 “이러한 점에서 이번 인수는 중장기 성장성 확보를 위한 작업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거 관련 산업의 핵심 그룹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3 09:28 이은혜 기자

한국투자증권 “현대백화점 지누스 지분 취득, 불확실성 해소”

한국투자증권은 23일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지분 취득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은 아쉬우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현대백화점은 전날 지누스 지분 35.8%를 8947억원에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윤재 지누스 회장 지분을 포함한 구주 지분인 7747억원과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1200억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분 취득을 통해 지누스의 최대 주주가 되며 이윤재 회장의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35.3%에서 6.8%로 줄어 2대 주주가 된다. 매각 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이며, 이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24배 수준이다.한국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지분 취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지분 취득을 위해 6000억~7000억원의 차입을 진행할 예정이나 이는 지분 취득을 통한 순이익 증익으로 상쇄 가능하다”며 “중저가 매트리스와 가구를 생산하는 지누스와의 단기적인 시너지는 기대하기 어려우나,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현대백화점 온오프라인 채널의 제품 차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김 연구원은 “상장 후 지누스의 시가총액은 1조8000억원까지 올랐었다”며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과거 언급됐던 가치보다 낮다는 점과 현대백화점과의 단기적인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 이윤재 회장의 지분율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 등을 이유로 공시 이후 주가는 하락했다”고 진단했다.그는 “그러나 지분 매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중장기적으로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현대그룹 내 유통 채널을 통한 국내 사업 확장이 용이해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지누스의 매출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인데, 운영 효율성 향상과 매크로 위기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미국 외 지역으로의 매출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전날 주가 하락으로 지분 매각 관련한 부정적인 부분은 주가에 반영됐다”며 “현재 지누스 주가는 올해 PER 기준 11배로, 매크로 및 물류 대란 해소에 따른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3 09:03 이은혜 기자

尹 대통령실 '용산 관련주' 들썩…“테마주 롤러코스트 주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에 이른바 ‘용산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전날 급등했던 종목들에게서 1% 이상의 차익실현 매물이 빠져나오는 등 ‘널뛰기’ 흐름에 변동성이 확대돼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통상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면 정치테마주도 잠잠해지나, 윤 당선인의 대통령실 이전 소식에 재차 주목받고 있다. 다만, 정치테마주는 그 특성상 뚜렷한 호재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게다가 윤 당선인의 집권 이후 ‘여소야대’로 정책 실현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테마주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환경 정화 및 복원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연과환경은 전 거래일 대비 75원(-3.63%) 하락한 1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날 하락 출발한 뒤 장중 상승 출발해 217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전 중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점차 키워나갔다. 전날 자연과환경은 전장대비 상한가에 종가를 형성한 바 있다.같은 날 종합제지업체 깨끗한나라는 전날보다 145원(-3.25%) 하락한 432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전날 7.72%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빠져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가는 장중 4315원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을 영위하는 서부TD는 전날보다 380원(-3.80%) 하락한 9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날 장중 96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서부TD는 전날 장중 1만9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1.11% 상승 마감했다.이 외에도 중앙에너비스(5.18%)는 전날 8.99%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5% 넘게 올랐으며, 전날 5.86% 급등한 LS네트웍스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다가 장 후반 상승 전환해 0.14%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66% 오른 아모레퍼시픽도 이날 0.98% 상승 마감했다.이들의 주가 반등은 윤 당선인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겠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기존 청와대는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께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국방부는 인근 합참 건물의 여유 공간으로 이동하게 됐다.자연과환경은 서울역에서 용산역까지 이어지는 숲길 조성사업을 수주했다는 이유로 용산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또, 깨끗한나라, 중앙에너비스, LS네트웍스, 아모레퍼시픽은 용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서부TD는 용산역 근처에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용산 관련주로 분류됐다.통상 정치테마주는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소강 흐름을 보이나, 윤 당선인의 발언으로 이례적으로 대선 이후에도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정치테마주의 특성상 뚜렷한 호재와 실적 개선의 확인 없이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가는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정치 테마주는 각 기업의 실적이나 지배구조의 건정성, 장기 사업계획 등 실체가 있지 않는 것에 대한 투자”라며 “확인되지 않은 단순한 정보가 아닌 사실 여부와 이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자본시장연구원 남길남 선임연구위원은 “정치테마주는 기업가치와 본질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DB금융투자 강대승 연구원은 “국내외 환경을 고려할 때 강한 정책 모멘텀이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윤 당선인의 임기 시작 전까지 무늬만 정치테마주로부터 수익률을 지키는 전략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을 강화해 줄 예산안 심의까지 남아있는 기간도 고려해야 한다”며 “아직 초안까지 2개월이 남아있으며, 예산안 심사과정 중 본회의 심의 의결을 위해서는 재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2 17:08 이은혜 기자

상장협 “차기 정부에 물적분할 규제 지양·국민연금 독립성 강화 등 건의”

(사진=한국상장회사협의회)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가 차기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물적분할 관련 지나친 규제 지양 및 합리적 대안 제시, 국민연금 독립성 강화, 3% 의결권 제한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54건의 규제 개선 과제를 건의했다고 22일 밝혔다.상장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국제 정세의 불안정 및 원자재 공급망의 차질 심화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장사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개선 과제를 모색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상장협이 제출한 개선방안은 크게 세 가지로, △기업의 사적자치 보장 △자본시장 경쟁력 회복 △기업지속가능성제고 등이다. 우선 기업의 사적자치 보장을 위한 규제 개선에는 물적분할 관련 지나친 규제 지양 및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또, 국회법 개선에는 국민연금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상법 개선에는 주주총회 결의 요건 완화, 주주제안 남용방지책 마련, 주주총회 소집청구 요건 강화,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폐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상장협은 “상장사의 기본적인 재산권과 경영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규제의 정상화를 모색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자본시장 경쟁력 회복을 위한 개선 내용에는 3% 의결권 제한 규제 완화, 특정경제범죄법 취업제한 규정 폐지, 배임죄 폐지, 소액공모 공시와 발행가 산정에 따른 공모 제한 해소 등의 내용을 포함시켰다. 상장협은 “전 세계 유례가 없는 우리만의 차별적 기업 규제와 합리적인 경영판단을 저해하는 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기업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개선 내용에는 지배구조 규제 대상 상장회사 규모 상향 조정과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강화 신중 검토, ESG 관련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 등의 내용이 포함돼있다. 상장협은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낡은 규제를 해소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합한 지원방안 모색 등 기업 정책의 현실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상장협 이재혁 정책2본부장은 “최근 국제 정세의 불안으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미국의 통화 긴축 정책과 함께 이자율이 상승하며 외환시장에서의 환율 변동 폭이 확대되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우리 기업들의 직·간접적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새 정부는 글로벌 기준 수준으로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개선함으로써 상장사들이 차별적인 대우를 받지 않고 경영 활동에 온전히 매진할 수 있도록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본부장은 “상장협은 새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규제 개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 대응에 온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2 12:19 이은혜 기자

尹 대통령실 이전 소식에 용산 관련주 들썩…“테마주 주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에 이른바 ‘용산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전날 급등했던 종목들에게서 1% 이상의 차익실현 매물이 빠져나오는 등 ‘널뛰기’ 흐름에 변동성이 확대돼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통상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면 정치테마주도 잠잠해지나, 윤 당선인의 대통령실 이전 소식에 재차 주목받고 있다. 다만, 정치테마주는 그 특성상 뚜렷한 호재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게다가 윤 당선인의 집권 이후 ‘여소야대’로 정책 실현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테마주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환경 정화 및 복원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연과환경은 전 거래일 대비 85원(-4.12%) 하락한 1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이날 하락 출발한 뒤 장중 상승 출발해 217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전 중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점차 키워나가고 있다. 전날 자연과환경은 전장대비 상한가에 종가를 형성한 바 있다.같은 시각 종합제지업체 깨끗한나라는 전날보다 120원(-2.69%) 하락한 4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7.72%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빠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가는 장중 4315원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을 영위하는 서부TD는 전날보다 360원(-3.60%) 하락한 964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이날 장중 96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서부TD는 전날 장중 1만9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1.11% 상승 마감했다.이 외에도 중앙에너비스(7.61%)는 전날 8.99%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7% 넘게 오르고 있으며, 전날 5.86% 급등한 LS네트웍스에는 0.83% 하락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날 1.66% 오른 아모레퍼시픽은 0.33%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이들의 주가 반등은 윤 당선인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겠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기존 청와대는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께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국방부는 인근 합참 건물의 여유 공간으로 이동하게 됐다.자연과환경은 서울역에서 용산역까지 이어지는 숲길 조성사업을 수주했다는 이유로 용산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또, 깨끗한나라, 중앙에너비스, LS네트웍스, 아모레퍼시픽은 용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서부TD는 용산역 근처에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용산 관련주로 분류됐다.통상 정치테마주는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소강 흐름을 보이나, 윤 당선인의 발언으로 이례적으로 대선 이후에도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정치테마주의 특성상 뚜렷한 호재와 실적 개선의 확인 없이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가는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정치 테마주는 각 기업의 실적이나 지배구조의 건정성, 장기 사업계획 등 실체가 있지 않는 것에 대한 투자”라며 “확인되지 않은 단순한 정보가 아닌 사실 여부와 이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자본시장연구원 남길남 선임연구위원은 “정치테마주는 기업가치와 본질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DB금융투자 강대승 연구원은 “국내외 환경을 고려할 때 강한 정책 모멘텀이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윤 당선인의 임기 시작 전까지 무늬만 정치테마주로부터 수익률을 지키는 전략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을 강화해 줄 예산안 심의까지 남아있는 기간도 고려해야 한다”며 “아직 초안까지 2개월이 남아있으며, 예산안 심사과정 중 본회의 심의 의결을 위해서는 재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2 11:09 이은혜 기자

[특징주] 삼성SDS·셀트리온3형제, 블록딜 소식에 급락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삼성에스디에스와 셀트리온그룹의 세 종목(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주가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에 급락 중이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에스디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원(-7.14%) 급락한 13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중가는 장중 12만75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삼성에스디에스의 주가 급락은 블록딜 소식의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공동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장 마감 이후 삼성에스디에스의 지분 301만8860주의 블록딜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12만7400~12만9500원이다.이는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의 보유 지분으로 추정된다. 두 오너 일가는 지난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타계 이후 이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그룹 지분을 상속받았는데, 지난해 10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이 사장은 150만9430주, 이 이사장은 150만9430주를 국민은행에 매각 신탁한 바 있다. 신탁 계약 기한이 다음 달 25일이었던 만큼 시장은 두 사람이 보유한 삼성에스디에스의 지분이 시장에 풀리는 것을 예정된 수준으로 평가했다.같은 시각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1만1500원(-6.35%) 하락한 16만95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800원(-6.80%) 떨어진 6만5800원, 셀트리온제약은 2200원(-2.16%) 하락한 9만9800원을 가리키고 있다.이달의 주가 하락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이날 셀트리온 230만주, 셀트리온헬스케어 260만주에 대한 블록딜을 결정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에 나섰다는 소식 때문이다. 셀트리온의 매각 가격은 16만4700~17만100원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4250~6만6350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2 10:22 이은혜 기자

현대차증권 “美 연준 첫 금리인상 후 1~3개월 사이에 주식 비중 확대 유리”

현대차증권은 22일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미국 증시의 큰 폭 하락 또는 경기 둔화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첫 금리인상 후 1~3개월 사이에 미국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현대차증권 정나영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최근 금리 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20년 1% 미만으로 하락한 이후 최근 2.0%에 근접했지만, 이는 1980년대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를 봤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지난 2010년대 평균 2.4%와 비교해도 20% 낮다”고 판단했다. 2010년대 평균 또는 장기 시계열 상, 현재는 여전히 저금리로, 우호적 증시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투자자들은 미국 장단기 금리차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과거 5차례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시기에는 매번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됐으나,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은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고 있다”며 “과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폭보다 장단기 금리차 상승폭이 적었던 사례를 살펴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다른 기간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장단기 금리차는 경기 확장과 수축 국면을 전망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지난 1980년대부터 발생한 6번의 경기불황 이전에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발생했는데, 최근 장단기 금리차가 빠르게 축소되면서 시장의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금융기관의 이자마진 축소, 대출 축소, 유동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정 연구원은 “현재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는 약 43베이시스포인트(bp)까지 축소됐으나, 이는 미국 증시의 큰 폭 하락 또는 경기 둔화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과거 장단기 금리차가 50bp 이상 축소된 8번의 경우를 고려할 때 금리차 역전 현상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고, 최초 50bp 하회 이후 1년간 주가 수익률도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향후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과 그로 인한 미국 증시 대하락장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현재 시점은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를 축소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역전 현상 최초 발생 이후 증시 고점까지 18~38%의 지수 수익률이 발생했고,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고점까지 최소 1년 7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금리 인상 후 1개월은 주가 수익률과 수익 발생 비율이 저조한 편이지만, 이후 3개월, 6개월, 1년간은 연 수익률을 상회하는 주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며 “따라서 첫 금리 인상 후 1~3개월 시기에 미국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불확실성 회피 차원에서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과거 주요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미국 증시 영향은 평균 약 11영업일에 걸쳐 4.8% 하락한 뒤 15영업일에 걸쳐 사건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왔다” “단, 위기 지역이 국가 단위로 넓은 경우 증시 영향이 장기화되는 경향을 보인 점은 부담스러우나 미국 내 영토에 공격을 받은 경우가 아닐 때에는 미국 증시 영향이 적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처럼 일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기간에는 종목 선별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며 “우선 미국 패권경쟁에서 국가 안보상 중요한 기술 및 자원을 보유한 기업들의 경우 정책적 지원과 보호대상이라는 점에서 수혜를 받기 쉽고,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가격 결정력을 보유한 기업들의 수익성이 향상되는 경향이 있어 향후 성장이 불가피한 산업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2 10:04 이은혜 기자

유안타증권 “美 통화정책 불확실 재점화…증시 및 기술주 불안↑”

유안타증권은 22일 “물가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정책 긴축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미국 증시에 대한 부담이 재점화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최근 연준에서는 통화정책 긴축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 3% 달성을 주장했고,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와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4.3%으로 올리면서 “향후 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을 예의주시 하겠다”는 발언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단서를 남긴 바 있다.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FOMC의 물가 전망 변화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오는 5월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은 43.9%로 한 달 전 31.8% 대비 크게 올랐다”며 “최근 물가 흐름을 보면 현실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민 연구원은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대비 10% 올랐다”며 “이는 통계작성 후 최고치이며, 이는 시차를 두고 미국의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문제는 2월 물가 지표에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상향 돌파한 국제유가는 시설 재가동에 소요되는 시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초래된 인력난, 재차 상승한 운임 가격, 여전히 극심한 물류 병목현상을 고려할 때 가라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민 연구원은 “결국 물가와 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미국 증시와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술주에 대한 부담 역시 재점화 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 주 미국의 10년 금리는 2.2%에 도달했고, 2년 금리는 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장단기 금리는 0.21%로 역전을 앞두고 있어 미국 증시의 저점은 아직 뚜렷한 근거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2 09:44 이은혜 기자

한국투자증권 “코스피, PBR 1배 근처 2646포인트에 매수 유효”

한국투자증권은 22일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646포인트 근처에서는 매수가 유효하다”고 밝혔다.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과거에 ROE가 10% 이상인 구간에서는 12개월 선행 PBR 역시 1배를 웃돌았고, ROE 10% 미만인 구간에서는 1배를 밑돌았는데, 실적 전망치를 다각적으로 살펴볼 때 ROE는 10% 수준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의 정보 왜곡 효과도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염 연구원은 “코스피의 PBR 1배가 지난 2월 이후 낮아진 이유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영향”이라며 “12개월 선행 PBR 5배, 시가총액 100조원의 LG에너지솔루션 편입은 시장 전체의 PBR을 올리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에 편입되며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늘어나지만 주가지수를 변화시키지 않기 때문에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BR 1배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그는 “또, 미국계 외국인투자자 자금의 복귀 가능성이 높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 이후 변동성 확대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진행된 달러 강세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미국계 자금이 이탈했는데, 하반기에는 유럽의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가 시작되면서 달러 강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유럽계, 아시아계 자금보다 미국계 자금의 이탈이 더욱 강했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계 자금의 방향성을 바꾸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염 연구원은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고,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기대된다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긍정적일 수 있는 환경”이라며 “코스피 대형주 이외에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이어 “특히 코스피200 ETF를 매수할 경우 다음달 말 분배금 지급 이슈가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고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2 09:43 이은혜 기자

[비바100] 이직 때마다 퇴직금 찔끔… 노후월급으로 크게 굴리자

(사진출처=게티이미지)퇴직금을 투자하면서 노후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은퇴자라면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대해 들어봤을 게다. IRP는 지난 2012년 7월 이직이 잦은 근로자들의 퇴직금을 한곳에 모아두었다가 노후에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이때부터 퇴직연금 가입자가 55세 이전에 퇴직하면 퇴직금을 IRP에 이체하도록 하고, 이체한 퇴직금은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퇴직연금 가입과 무관하게 소득이 있는 취업자는 누구나 IRP에 가입해 저축 금액을 세액공제 받을 수 있게 됐고, 세액공제 한도도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조치의 효과로 IRP 적립금은 지난해 9월 말 44조원으로 늘어났다. 향후 도래할 ‘IRP 전성시대’를 대비해 IRP가 무엇이고, 나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하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 700만원 세액공제, 엄청난 매력직장인들에게 ‘IRP’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세액공제다. 저축 금액을 세액공제해 주는 금융상품에는 연금저축도 있지만 연금저축은 한 해 많아야 400만원밖에 세액공제를 받지 못한다. 그나마 종합소득이 1억원(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 1억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는 최대 300만원까지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반면, IRP에 가입하면 소득과 무관하게 한 해 700만원 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금저축과 IRP에 모두 가입했을 경우 한 해 11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둘을 합쳐 연간 세액공제 한도는 700만원이다.연간 700만원을 IRP에 저축할 경우 세액공제율은 가입자의 소득에 따라 달라진다. 종합소득이 4000만원(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 5500만원) 이하인 가입자는 세액공제 대상 금액의 16.5%, 15만5000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이보다 소득이 많은 사람의 세액공제율은 13.2%, 92만4000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과거에는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와 퇴직금을 수령한 퇴직자들만 IRP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퇴직연금 가입과 무관하게 근로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자영업자와 공무원, 군인, 교사도 IRP에 가입해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자영업자의 IRP 가입 금액은 3조6344억원, 공무원 등의 IRP 가입금액은 1조1767억원에 달해 3년 남짓한 기간 동안 4조8111억원이 늘었다.(사진=게티이미지)◇ 이직할 때 받는 퇴직금 모아 연금으로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5년10개월이고, 정규직 근로자는 8년이다. 처음 취업해 은퇴할 때까지 적어도 두세 번 이상 직장을 옮긴다는 얘기다. 이 때 문제는 퇴직금이다. 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이런저런 용도로 써버리고 나면 은퇴한 다음 노후생활비 재원이 모자라다.IRP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유는 이직할 때마다 받은 퇴직금을 IRP에 모아 두었다가 노후에 연금으로 받도록 하기 위함이다. 처음에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55세 이전에 퇴직할 때만 퇴직금을 IRP로 의무 이체하도록 했으나, 올해 4월 14일 이후부터는 퇴직연금 가입과 무관하게 55세 이전에 퇴직하는 근로자는 퇴직금을 IRP에 이체하도록 했다.다만 퇴직금을 담보로 받은 대출을 상환하거나 퇴직금이 3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일시에 현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또,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이나 전세자금 마련, 장기요양 등 법에서 정한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적립금을 중도인출할 수 있다. 부득이하게 자금을 인출해야 한다면 IRP를 해지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 때 퇴직금을 IRP에 이체하지 않고 일시에 현금으로 수령했을 때 내야 했던 퇴직소득세만 납부하면 되고 추가로 부담해야 할 세금은 없다. IRP에 이체한 퇴직금은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이때는 연금 수령액에 퇴직소득세율의 70%에 해당하는 세율로 세금을 부과한다.◇ 해외 투자시 이자 및 배당세 부담 적어IRP에 쌓인 적립금을 운용하면 수익이 발생된다. IRP 가입자는 예·적금과 같은 원리금 보장 상품부터 펀드, ETF, 리츠 등 다양한 투자상품에 적립금을 투자할 수 있고 이들 금융상품에서 이자와 배당수입을 얻게 된다. 일반적으로 금융상품에서 이자와 배당이 발생하면 15.4%의 세금을 원천징수한다. 한 해 이자와 배당소득이 2000만원이 넘어가면 초과 금액을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한다.하지만 IRP에서는 이자와 배당소득이 발생하더라도 곧바로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세금은 IRP에서 이들 운용수익을 인출할 때 부과한다. 55세 이전에는 운용수익에 기타 소득세(16.5%)를 부과하는데, 이때 기타소득은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분리과세한다. 운용수익을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하는 경우에는 낮은 세율(3.3~5.5%)의 연금소득세만 납부하면 된다. 과세 시기를 뒤로 미루는 동시에 세율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이 덕분에 해외투자자들이 절세효과를 활용하기 위해 IRP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IRP에서는 해외 펀드와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 ETF에 투자할 수 있다. 일반 증권계좌에서 투자한 해외 펀드와 해외 ETF에서 매매차익이 발생하면 즉각 배당소득세를 부과한다. 하지만 IRP에서는 이들 상품에 투자해 매매차익이 발생하더라도 당장 과세하지 않고, 연금으로 수령하면 낮은 세율(3.3~5.5%)을 적용해 과세한다. 게다가 운용 기간 중 발생한 매매손실은 다른 이익과 상계해 주기 때문에 세 부담을 덜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을 시 건강보험료 부담도 절감지역가입자는 자동차를 포함한 소득과 재산을 점수화해 건강보험료를 부과한다. 건강보험료 부과 대상이 되는 소득에는 근로·사업·기타·이자·배당·연금소득이 있다. 이때 연금소득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것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소득에는 건강보험료를 부과하지만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에는 부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IRP를 잘만 활용하면 건강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명예퇴직이나 장기근속자가 받은 거액의 퇴직금을 일시에 현금으로 수령해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고 해 보자. 이 경우 금융상품에서 발생한 이자와 배당소득이 연간 1000만원을 넘으면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퇴직금을 IRP에 이체한 다음 연금으로 수령하는 경우에는 운용수익이 얼마가 됐든 건강보험료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교육콘텐츠본부 본부장정리=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2 07:00 이은혜 기자

“7층에 사람있어요”…삼성전자, 박스권 벗어날까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의 주가가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재차 6만원대로 내려왔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가격을 저가로 파악하고 3조원 넘게 순매수한 모습이지만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장주인 만큼 경제 지표 등 매크로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9조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나아가 연간 6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13%) 하락한 6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상승 출발해 장중 7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전께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점차 키워나갔다.삼성전자는 올 들어 공급망 병목 현상과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의 악재에 부딪히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7만8300원) 대비 10.22% 낮은 가격이다. 주가가 넉달만에 장중 6만원대로 내려오면서 저가매수를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2월 21일~3월 18일)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3조15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는 1조9446억원, 기관투자자는 1조2760억원어치를 팔았다.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증권가에서도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미리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DB금융투자 어규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76조9000억원, 영업이익 12조6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어 연구원은 “최근 키옥시아 낸드(NAND) 오염 이슈 등으로 발생한 공급 부족 영향에 올해 2분기 이후 낸드 가격의 상승 반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디램(DRAM)의 업황도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며 “성수기에 진입하는 3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 상승 및 출하 증가 효과로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19조원대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가 전망한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은 매출액 319조6000억원, 영업이익 64조8000억원이다.이어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으로 급격한 업황 하락기간의 밸류에이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미리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반면, 삼성전자가 대외 경제 지표의 영향을 크게 받아 이를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기 선행 지표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반면, 업황 지표들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지난 2018년부터 유동성 장세가 심화되면서 경기 선행 지표가 한국 반도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송 연구원은 “한국의 반도체 주가는 미국보다 중국의 IT 수요에 더 큰 영향을 받았으며, 작년 2월부터의 하락 추세도 중국 IT 수요 증감률의 급락과 동시에 발생했다”며 “향후 경기 개선을 확신케 하는 경기 선행 지표가 발표되면, 최근 반등 국면에서의 8만원대 초반 이상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1 17:25 이은혜 기자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 사상 최대…4분기 이익은 반토막

주식거래대금 및 수수료 추이(제공=금융감독원)증권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4분기에는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크게 줄어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8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조1968억원(54.2%)이 늘어난 9조9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로 전년(9.1%) 대비 3.4%포인트 올랐다.그러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금감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글로벌 금리 인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증권사의 이익 성장세가 둔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부문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전년보다 23.2% 증가한 16조8048억원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가 55.4% 늘어나는 등 주식 거래대금이 늘면서 수탁 수수료가 13.8% 증가한 8조708억원으로 집계됐다.IB 부문 수수료는 31.9% 증가한 5조1901억원,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33.1% 증가한 1조3699억원으로 나타났다.자기매매 손익은 53.4% 불어난 4조9675억원에 달했다. 주식 관련 이익이 710.4% 폭증한 1조7013억원, 파생 관련 손익도 168.8% 급증한 1조102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 관련 이익은 57.7% 감소한 2조1639억원으로 집계됐다.개인투자자들의 신용융자 거래가 늘면서 대출 관련 손익은 전년보다 45.2% 늘어난 3조5957억원으로 나타났다. 판매관리비로는 전년보다 19.0% 증가한 12조936억원이 빠져나갔다.지난해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전년보다 9조9000억원 증가한 620조원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542조4000억원, 자기자본은 77조6000억원이다.증권사들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전년보다 46.6%p 오른 745.2%로 집계됐고,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56.0%p 내린 636.4%로 나타났다.지난해 전체 선물 4개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3억원 줄어든 343억원, ROE는 0.7%p 내린 6.8%로 잠정 집계됐다.이들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4조9130억원, 부채는 4조3936억원, 자기자본은 5194억원이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1 17:22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