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SDS 블록딜 주가 급락, 매수 기회”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3-23 10:20 수정일 2022-03-23 10:29 발행일 2022-03-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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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소식으로 주가가 급락한 삼성SDS에 대해 기업 가치와 무관한 흐름이라며 매수 기회로 파악했다.

전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삼성SDS 지분 3.9%가 블록딜 형태로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에 삼성SDS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14%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는 전날 삼성SDS의 주가 급락은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하다고 봤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은 펀더멘털과 무관하다”며 “삼성SDS는 삼성 계열사와 오너 일가의 지분이 여전히 50%를 넘기 때문에 지배구조 상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올해 삼성SDS의 영업환경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삼성SDS는 IT서비스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2%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환경, 보건, 안전 시스템 수요가 늘고 차세대 자원관리시스템(ERP) 구축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최대 주주 일가 보유 추정 지분의 시장 출회는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도 “삼성SDS는 올해 1분기에 작년 4분기 일회성 비용요인이 제거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대외 고객 확대를 통한 장기 성장 가능성도 높다”며 “과도한 주가 하락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