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기자

편집부 기자

chesed71@viva100.com

얼라인파트너스 “에스엠 주총 안건 철회, 긍정적이나 이사회 역할 의구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파트너스)은 25일 에스엠이 주주총회 안건 중 유상증자 한도 확대안을 철회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정관 변경 시도를 철회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의사회의 역할에 의구심이 든다”고 평가했다.에스엠은 지난 2월 24일 주총 소집 결의 이후 이달 16일 추가로 올린 안건 중 ‘제6호 의안: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철회하겠다고 이날 밝혔다.에스엠 측은 “의안이 안건 상정 기한이 임박해 추가된 점,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 문제, 권리 주주 확정일 변경 등에 대해 의안 공시 후 다수의 주주로부터 회사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해당 안건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를 발행주식 총수의 50%로 확대하고, 주주명부 폐쇄 날짜를 정기 주총 2주 전까지 이사회 결의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얼라인파트너스는 이에 대해 “이사회에 과도한 권한을 주고 주주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며 “또, 주총 2주 전 안건 추가는 의결권 행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한 바 있다.이날 에스엠이 철회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정관 변경 시도를 철회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주총 2주 전 의안을 변경했다가 주총 6일 전 다시 철회하는 행위는 에스엠 이사회가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이어 “이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를 위해서라도 주주제안 감사 선임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에스엠의 정기 주총에 주주제안으로 감사 선임 안건을 올리고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며 표 대결을 예고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5 15:43 이은혜 기자

삼성증권 “北 ICBM 발사, 국제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나 韓 증시에는 할인 요인”

삼성증권은 25일 “북한의 ICBM 발사는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나, 한국 주식시장에는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북한은 지난 24일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다. 군 당국에 의하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고각 발사된 해당 미사일은 일본 훗카이도 도시마반도 서쪽 동해상에 떨어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에도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고, 16일에는 ICBM급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공중 폭발해 실패했다. 이번에 발사된 ‘화성-17형’은 정상각으로 발사될 경우 미국 동부 워싱턴과 뉴욕의 타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삼성증권 유승민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북한이 소위 ‘레드라인’을 바로 넘음에 따라 향후 한반도의 긴장 고조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대외언론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속적인 위협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앞서 미국 백악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고 협상을 촉구하면서도, 앞으로 더 많은 시험발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유 팀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대응에서 보듯이 미국은 북한에게도 강력한 추가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며 “또, 2017년 당시와 같이 미국의 전략 자산도 한반도에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북한도 과거와 같이 추가적인 위협으로 맞대응하며 당분간 긴장고조의 악순환을 의도할 수 있다”며 “ICBM의 추가 발사와 2018년 폐쇄된 풍계리 핵실험장의 복구와 핵실험 등 추가적인 위협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단, 이번 사안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유 팀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달리 주요 원자재 가격 불안 등을 촉발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누적에 다른 영향은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동안 글로벌 및 금융시장이 보여온 북한발 긴장고조에 대한 반응은 2017년 이전과 이후로 달랐다”며 “2017년 이전에는 한반도 불안을 지역적 이슈로 평가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민감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도 일시적 반응에 그쳤고, 오히려 국내외 금융시장은 무시하는 경향도 보였다”며 “그러나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북한과 미국이 자극적인 표현을 주고받고,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능력이 위협적인 수준까지 발전하자 국제 금융시장에서 주목받는 변수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현재 정치적 상황은 2017년보다 더욱 복잡해졌다는 분석이다. 유 팀장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러시아도 미국에 도전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이러한 조건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이 어려울 수 있고, 한반도가 새로운 냉전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따라서 국제 금융시장과 달리 한반도의 위기 고조는 이번에도 한국 주식시장에 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유 팀장은 “북한이 추가적으로 군사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과거보다 더 직접적인 위협이 되면서 미국의 대응 수위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2017년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한국 주식시장은 할인 거래됐던 경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5 11:36 이은혜 기자

한국투자증권 “LG에너지솔루션, 동종업계 밸류에이션 낮아져 목표가↓…매수 기회”

한국투자증권은 25일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동종업계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기존 60만원에서 57만원으로 내린다”며 “그러나 실적 영향은 우려와 달리 제한적이므로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한국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조3000억원, 영업이익 1392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512억원)와 유사하다. 한국투자증권 조철희 연구원은 “최근 드리운 다양한 위기 요인들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고객사의 생산 차질이 심해졌고, 원재료비가 가파르게 올랐으며 물류비용 부담이 커 영업이익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조 연구원은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원가 전가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소형전지 매출액이 양호해 중대형전지에서 발생한 부진을 상쇄했다”고 밝혔다.그는 “2차전지 산업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대형 고객사와 협력을 통한 중장기 매출액 확보”라며 “특히 북미 지역은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향후 10년간 가장 빠르게 커질 시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JV) 설립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애리조나에 원통형 전지 공정 직접 설립도 공시했다”고 말했다.조 연구원은 “다양한 전기차 회사 및 전동공구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도 이에 맞춰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중국, 한국 등 원형 전지 생산능력을 20~30기가와트 이상 증설할 계획으로, 예상보다 빠른 증설을 반영해 2024~2025년 매출액을 각각 4.8%, 3.4%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그는 “낮아진 동종업체의 밸류에이션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7만원으로 내리지만, 이는 매수 기회”라며 “주가는 지정학적 우려 등의 위기를 반영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실적 영향은 우려와 달리 제한적이고, 중장기 고객사 확보 활동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우려가 걷히며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5 10:44 이은혜 기자

[특징주] LG에너지솔루션, 1Q 실적 호조 전망에 8거래일 연속 반등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 힘입어 8거래일 연속 강세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만1000원(5.15%) 오른 42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42만9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이달 16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시가총액은 100조3860억원이다. 지난 21일에는 SK하이닉스에 뺏겼던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이 같은 주가 상승 추세는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10억원으로 시장의 전망치(1512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최근 완성차 출하 차질로 전망치 하향이 우려됐으나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은 글로벌 선도 전기차업체의 출하 호조에 힘입은 원통형 전지 매출 및 수익성 추가 개선과 배터리 소재가격 전가 영역 확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전통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생산 차질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기차 선도업체의 생산 호조세는 대조적”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전통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선도 전기차업체 또한 주요 고객사로 삼고 있기에 경쟁사 대비 실적 방어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조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경쟁사 대비 가치평가 부담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원통형 전지부터 시작된 배터리 소재 가격 전가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는 점이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5 10:02 이은혜 기자

유안타증권 “새 정부 법인세 인하 가능성↑…비용부담 완화로 이어질 것”

유안타증권은 25일 “새 정부는 법인세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기업의 비용부담 완화로 이어져 향후 성장의 중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유안타증권 정원일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의 정책 방향은 현 정부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민간 소득과 분배를 강조한 소득주도성장보다 투자 위주의 이윤주도성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에상했다.이와 같은 정책 기조를 위한 출발점으로 감세를 통한 투자경기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정 연구원은 “특히 법인세의 경우 현재 적용되는 최고세율이 25% 수준인데, 이는 2008년도의 25%에서 2009년 22%로 낮아진 이후 다시금 2020년에 높아진 것”이라며 “새 정부의 경제정책은 성장동력 확보가 우선순위로 매겨짐에 부담이 컸던 법인세 인하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물론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에서의 통과까지 난항이 있겠지만 장기적인 방향성은 확고할 것”이라며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고채 발행이 늘고 정부부채 비율이 확대돼 재정부담이 커졌으나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정책으로 투자사이클이 회복된 경험을 감안하면 감세는 기업의 비용부담 완화로 이어져 향후 성장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국은행의 통화정책도 새 정부의 성장 의지를 반영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IMF 국장이 지명됐는데, 그는 회견에서 경기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경기 위기의 동시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통화정책보다 현재 시국에 대한 대응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한국은행법상 한국은행의 목표는 제1조 제1항에서 물가안정을 언급하고 있고, 제1조 제2항에서는 금융안정에의 유의가 명기돼 있다. 즉, 궁극적인 목적은 금융안정과 목표 물가의 유지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제4조 제1항에서는 물가안정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정부 경제정책과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따라서 지명자의 언급과 한국은행법상 목표를 감안할 때, 향후 통화정책은 새 정부의 성장에 대한 의지를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즉,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는 있지만 선제적 대응을 했던 만큼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5 10:02 이은혜 기자

현대차증권 “美 연준의 빅스텝, 증시에 오히려 긍정적”

현대차증권은 25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빅스텝(Big step·금리의 큰 폭 인상)’은 오히려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1994년 5월과 8월 당시 미국은 연속으로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빠른 속도의 통화정책 전환을 시행했다. 해당 기간(1994년 2월~1995년 2월) 미국 정책금리는 3.0%에서 6.0%로 불과 13개월 만에 300bp가 인상된 바 있다. 최근 금융시장 내에서는 연준이 5~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연속으로 50bp씩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과거 ‘빅스텝’ 당시 금융시장 영향을 살펴보면 금리인상이 경기 둔화로 이어졌다고 보긴 어렵다”며 “1차 빅스텝 시기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은 오히려 경기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져 가계·기업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미국 고용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김 연구원은 “또,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결과 연준은 성장성 둔화에 대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 1995년 7월부터 금리를 인하하며 경기 침체에 사전적으로 대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최근 연준의 단기물 금리가 급등하며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이가 0.2%포인트 수준으로 축소돼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졌으나, 이는 경기침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10년물과 3개월 금리차의 경우 1.85%포인트”라며 “또, 과거 사례를 살펴볼 때 연준의 빅스텝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그는 “오히려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 시기 초반에 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동시에 연준에 대한 신뢰를 높여 물가 불안을 잠재우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또, 연준은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 우려가 심화될 경우 통화정책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연준의 빅스텝은 오히려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5 10:01 이은혜 기자

대신증권 “美 장단기 금리차 역전, 경기침체 징후로 보기 어렵다”

대신증권은 “미국 국채의 일부 만기 구간에서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며 “과거 사례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경기 침체 징후가 발견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전일보다 6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한 2.32%를 기록했고, 7년 금리는 5bp 내린 2.37%로 두 금리 간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전날에는 10년물과 5년물의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차이에 대한 평가는 10년물과 2년물의 차이를 통해 이뤄지는데, 아직까지 두 구간 사이의 금리에서는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공 연구원은 “다만,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80bp 내외의 격차를 보였던 두 금리는 올해 20bp까지 크게 낮아졌다”며 “이처럼 일부 구간에서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함과 동시에 10년물과 2년물의 차이 역시 빠르게 축소됨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수익률 곡선 역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상당한 사례에서 금리 역전이 발생했을 때 18개월 전후로 경기 침체가 나타났던 경우에 대한 학습 효과로, 연방준비위원회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침체와 명확한 인과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예의주시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수시로 확인해주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금리 역전은 과거와 달리 경기 침체의 사전 징후로서의 성격 자체를 충족하지 못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그 이유로 “10년물과 3개월물 간의 차이가 확대되거나 혹은 횡보 중이기 때문이며, 과거 금리 역전 이후 경기 침체가 나타났던 국면은 모두 금리 하락 국면이었으나, 이번에는 금리 상승 국면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방준비위원회는 양적완화(QE) 등을 통해 채권시장에 직접 개입했는데, 그 결과 금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져 단기 채권에 비해 장기 채권을 매수할 때 부여되는 기간 프리미엄 역시 크게 떨어졌다는 이유를 들었다. 공 연구원은 “이는 채권시장 내 만기별 금리 격차가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는데, 이러한 환경에서는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금리 차가 축소되거나 역전될 유인이 커진다”고 설명했다.그는 “따라서, 최근 미국 국채시장의 일부 구간에서 발생한 금리 역전을 향후 경기 침체에 대한 신호로 해석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장단기 금리 역전이 과거 높은 확률로 경기 침체로 이어졌던 사례가 빈번했던 만큼 소위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경로를 통해 경제 주체들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금융기관들의 대출 태도나 위험 선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 등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5 10:01 이은혜 기자

삼성증권 “LG에너지솔루션, 고객 다각화로 실적 방어 가능…목표가 50만원”

삼성증권은 2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통 완성차업체와 선도 전기차업체를 동시에 고객사로 삼고있어 경쟁사 대비 실적 방어가 가능하다”며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기존 대비 14% 올렸다.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10억원으로 전망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최근 완성차 출하 차질로 전망치 하향이 우려됐으나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은 글로벌 선도 전기차업체의 출하 호조에 힘입은 원통형 전지 매출 및 수익성 추가 개선과 배터리 소재가격 전가 영역 확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조 연구원은 “부문별로는 소형전지에서 전분기보다 58% 증가한 1714억원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선도 전기차업체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원통형 전지 수익성 개선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는 전분기보다 9% 감소한 24억원이 예상된다”며 “완성차업체 출하 차질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한 점은 부정적이나 수율 개선에 따른 원가 구조 개선과 메탈 가격 전가 영역의 확대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단, ESS 전지 부문에서는 228억원의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매출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익성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 연구원은 “전통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생산 차질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기차 선도업체의 생산 호조세는 대조적”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전통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선도 전기차업체 또한 주요 고객사로 삼고 있기에 경쟁사 대비 실적 방어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그는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경쟁사 대비 가치평가 부담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원통형 전지부터 시작된 배터리 소재 가격 전가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는 점이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5 09:59 이은혜 기자

돌아온 MSCI·코스피200 정기변경…어떤 종목 담을까

국내 증시의 대외 변동성이 여전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5월에 이뤄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변경과 6월 코스피200 정기변경에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상 정기변경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상승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미리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 중이다. 지난 2019년 MSCI에서 편출된 KT는 이번에 재차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제공=유안타증권)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5월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우선 13일에 편출입 종목을 발표한 뒤 31일에 변경을 마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MSCI 5월 정기변경에서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현대중공업과 KT를 제시했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MSCI 지수 편출입 후보는 선정 기간에 주가를 확인한 뒤 신중하게 접근해야 했으나, 이번 변경에서는 편입 후보 종목들이 위기 국면에서도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그 중에서도 현대중공업의 외국인 수급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최근 크게 늘었는데, 이는 지난 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익스톡스체인지(FTSE) 지수 편입과 조선업종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결과”라며 “지난 주 6개월 확약 물량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을 우려했으나, 외국인은 이를 소화하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MSCI 지수의 편출입에 시가총액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외 종목의 편입 가능성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현대중공업의 상승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며 “이번 정기변경에서 외국인 수급 선반영이 집중될 후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KT는 이달 말 기준 외국인 지분율이 41.65% 미만일 경우 MSCI에 편입될 전망이다. MSCI가 지향하는 원칙은 글로벌 투자자의 유동성인데, KT와 같이 외국인 보유가 제한된 종목은 외국인 지분율과 보유한도 대비 마진으로 편입비중 조정계수를 산정하고, 이전 변경의 계수와 비교해 종목을 편출입하거나 편입비중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2019년 5월 해외주식예탁증서(DR) 편입을 제외하는 조치로 MSCI에서 편출된 후 외국인 보유한도 대비 마진을 충족하지 못해 편입에 실패한 바 있다.고 연구원은 “최근 KT의 외국인 지분율은 40.38%까지 도달해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113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 MSCI에 편입되지 못할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에게는 MSCI 편입이던 거래대금 대비 4.1배 수준의 유입이든 매수 관점 접근이 나쁠 것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한국거래소는 오는 6월 코스피200의 정기변경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5월 중순에 변경사항을 발표한 뒤, 변경일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음 거래일인 6월 10일이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추종 자금은 6월 9일에 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는 FF, 에스디바이오센서, 메리츠화재, 일진하이솔루스, 케이카, 한일시멘트 등 6개 종목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넥센타이어, SNT모티브, SK디스커버리, 부광약품, 영진약품, 풍산이 제외될 것으로 점쳐진다. NH투자증권 허율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근소한 차이로 편입 조건을 충족하고 있지 못해 남은 심사기간 동안 조건을 충족하면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영진약품 대신 보령제약이, 풍산 대신 휴켐스가 제외될 수 있으며 하나투어가 편입되면 CJ CGV가 추가로 제외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추가로 이번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9개 종목의 유동주식비율 변경이 예상된다. 종목별로는 카카오뱅크는 기존 28%에서 70%로 크게 오를 예정이며, HMM은 60%에서 805, 우리금융지주는 74%에서 89%, 부광약품은 75%에서 85%, LG는 52%에서 59%, 크래프톤은 53%에서 60%, 현대중공업은 11%에서 17%, LG에너지솔루션은 10%에서 15%, 한샘은 43%에서 48%로 각각 오를 전망이다.증권가는 주요 지수의 정기변경에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들의 초과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 연구원은 “정기변경 3개월 전에 미리 매수한 경우 평균 초과 수익률은 약 15%포인트(p)이며, 정기변경 발표일에 매수한 경우에도 약 7%p의 초과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4 13:13 이은혜 기자

NH투자증권 “엔터사, 온·오프라인 콘서트 및 NFT 성장성 유효…하이브 최선호”

NH투자증권은 24일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2년만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다시 시작한 가운데, 온라인 콘서트를 병행하고 있어 매출 및 수익성 극대화가 기대되며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성도 유효하다”며 하이브를 최선호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차선호주로 제시했다.NH투자증권 이화정 연구원은 “글로벌 각 국가들의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엔터사들은 아티스트들의 오프라인 콘서트 일정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부분 해제한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4월부터 월드투어 콘서트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온라인 콘서트는 오프라인 콘서트를 동시에 방영하는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며 “회차당 오프라인 티켓 수량은 한정적이나, 팬들은 콘서트 전 회차 관람을 의미하는 ‘올콘’ 수요를 가지고 있어 티켓팅 경쟁이 극심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동시에 방영하는 것은 초과 수요에 대한 대안이자 엔터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케이팝(K-POP)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아티스트 기반의 두터운 팬덤”이라며 “이들은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와 상품(MD)을 수집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팬들과 소통하며 팬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고 있어 이러한 수요는 성공적인 NFT 사업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이어 “글로벌 암호화폐 사업자들이 NFT 사업을 위해 국내 엔터사와의 협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하이브는 두나무, 와이지와 에스엠은 바이낸스와의 협력으로 수집품 NFT 및 커뮤니티 토큰 사업이 예정돼있다”고 밝혔다.그는 “이들의 협업은 일반 NFT 사업보다 사용자 친화적이고, 친환경적인 형태가 예상된다”며 “BTS 월드투어 재개와 신사업 수혜가 가장 두드러질 하이브를 최선호주로, 빅뱅 컴백에 따른 라인업 강화 및 콘서트 재개 수혜가 예상되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차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4 10:28 이은혜 기자

[특징주]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소식에 동반 강세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롯데그룹의 식품 계열사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소식에 두 종목의 주가가 동반 강세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제과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6.90%) 오른 12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이날 장중 12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롯데푸드는 전날보다 1만7000원(5.20%) 오른 34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34만7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하는 형태이며, 오는 5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에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두 기업은 합병 이후 빙과시장에서 해태 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빙그레를 넘어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으로 종합식품기업이 탄생했다”며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고 빙과 사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심 연구원은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생애 주기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4 10:23 이은혜 기자

하나금융투자 “우리금융지주, 1Q 은행 중 가장 양호한 실적낼 것”

하나금융투자는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에 은행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500원을 유지했다.하나금융투자는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8080억원을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값으로, 가계대출 부진에도 대기업·중소기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1.2% 내외의 대출성장률을 기록하고, 1분기 순이자마진(NIM)도 4베이시스포인트(bp) 더 오르면서 순이자이익이 전년보다 16.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 연구원은 “게다가 비은행·비이자 부문도 나름 선방할 것으로 기대되고, 1분기에도 감독당국의 권고로 코로나19 추가 충당금 적립이 예상되지만 규모가 200억~300억원 내외에 그치면서 대손비용률도 상당히 양호할 것”이라며 “1분기 대손비용은 약 1500억원 내외로 총자산대비 대손비용률이 0.14%에 그쳐 은행 중 가장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다른 은행들의 경우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수준인 8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은행 중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최 연구원은 “리스크게 노출돼있는 금액을 의미하는 ‘익스포져’는 러시아에서 2021년 말 현재 약 4300억원인데 루블화로 돼있어 결제 문제는 없다”며 “그 외 유가증권 16%, 외화대출 17%, 예치금 7%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유가증권 중 금융거래가 중단된 제재 대상 7개 은행 익스포져는 약 60억원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이어 “국채의 경우도 러시아 국채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커져 당분간 매매평가손익에도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정 기간 이후 가격이 어느정도 안정된 이후에야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실제 손실 발생 규모도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최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의 잔여 지분 3.6%에 대한 오버행(잠재적 과잉 물량) 우려가 남아있지만 규모가 크게 감소한데다 장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보다는 기존 주주들에게 추가 매각할 공산이 커 더 이상 장애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예보 지분 매각시마다 유동주식수가 확대되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파이낸셜타임스익스톡스체인지(FTSE) 등 주요 지수의 편입 비중이 계속 오르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당분간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4 10:23 이은혜 기자

신한금융투자 ”삼성전자, 비메모리·스마트폰 기대감↓…목표가 9만7000원으로 하향”

신한금융투자는 24일 “삼성전자는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사태 이후 비메모리와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낮아진 점이 아쉽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내렸다.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75조8000억원, 영업이익 13조원을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연구원은 “부문별로는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하락, 디스플레이는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하겠으나, 모바일 부문에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조정받은 이유는 금리 상승에 따른 가치평가 하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IT 수요 훼손 우려, GOS 사태 이후 비메모리 및 스마트폰 부문의 경쟁력 약화 우려 때문”이라며 “다만, 현재 주가는 할인율 상승과 비메모리 경쟁력 우려를 모두 반영했고 전쟁에 의한 수요 훼손 우려까지 일부 반영했다”고 해석했다.그는 “2020~2021년 할인율 하락과 비메모리 기대감으로 가치평가가 올랐는데, 최근 주가 조정에서 이를 모두 반납했다”며 “게다가 가치평가 지표도 낮아져 전쟁 전에 기대했던 주가가 메모리 업황 위치를 하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317조6000억원, 영업이익 61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GOS 사태 이후 비메모리와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낮아진 것은 아쉽지만 비메모리 파운드리 시장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고, 글로벌 업체 TSMC와 경쟁할 수 있는 파운드리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며 “메모리 상승 사이클에 대한 전망을 주가가 반영할 차례”라고 강조했다.그는 “주당순자산(BPS)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의 반등을 예상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문제가 해소되면 주가는 빠르게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4 10:00 이은혜 기자

하이투자증권 “대외환경, 지수에 우호적이지 않아…성장주 반등 기회”

하이투자증권은 24일 “대외 환경이 지수의 본격 반등을 기대할 만큼 우호적이지 않다”며 “대선, 실적, 나스닥 반등에 영향을 받을 업종이 유효하겠으며 그 중에서도 성장주의 반등 시도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밝혔다.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3대 위기가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러시아 외화 채권의 채무불이행 위기는 러시아가 채권 이자를 지불하면서 일단은 해소됐다는 것. 또, 원자재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으나 상당수 원자재 선물 가격은 고점을 찍고 내려왔으며 미국의 통화긴축 위기는 여전히 부담스럽고 물가도 높지만, 물가는 2분기부터 전년대비 역기저 효과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공급망 차질도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전쟁 위기는 경기 회복을 지연시켰고 글로벌 경기는 2분기까지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2월 초까지 괜찮았던 선진국의 경기서프라이즈지수는 지난달 말 하락했고, 장단기 금리차이도 불안하다”고 우려했다.그는 “그러나 다시 성장이 희귀한 상황에 접어들면서 자금이 오히려 성장주에 쏠리고 있다”며 “경기 하락 국면에서 경기민감주의 기대수익률은 낮아지고, 가치주의 일방적인 우위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차이는 1990년부터 약 4차례의 경기침체를 예견했지만, 완벽하게 설명하진 못 했다”며 “따라서 통화정책이 긴축되며 경기가 하강하는 국면 정도로 해석하는 접근이 합리적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10년물과 2년물간의 차이와 10년-3개월의 차이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2년 금리는 오르지만 3개월 금리가 천천히 오르는 것은 앞으로 2년간은 금리를 많이 올리겠지만 당장은 천천히 올리겠다는 정책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올해 7번 금리인상과 같은 속도로 금리를 올리면 10년과 2년의 역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예상했다.그는 “2018년과 2022년은 물가 압력에 따른 급한 통화긴축 국면, 강대국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의 부각, 이에 따른 주가급락이라는 측면에서 비슷하다”며 “그러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은 2018년과 2022년이 다르다”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을 언급했다가 25bp 인상한 것처럼, 5월에도 시장은 25~50bp인상 사이에서 저울질할 것”이라며 “물가 부담과 정치적 압박이 계속되면 어쩔 수 없겠지만, 파월 의장은 2018년 금리의 급한 인상이 가져온 사태를 한 차례 겪은 바 있기 때문에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만일 상반기에 금리를 급하게 인상한다면 오히려 하반기에 여유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공교롭게도 올해 2번의 FOMC 기간에 2600포인트 근처에서 저점을 지지받고 올랐고,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는 2월 중순부터 부각됐으며 원화는 2월 말부터 급락세를 보였다”며 “원화에 큰 영향을 주는 지정학적 위기가 최근 완화되고 있어 주가가 이전 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은 낮지만, 통화정책 우려와 원자재 가격 부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 등 상황이 지수의 본격 반등이 나타날 만큼 우호적이지는 않다”고 진단했다.그는 “지수 반등 폭은 크지 않아 보이고 지난해와 같이 매수 자금이 본격 유입되기에는 통화긴축의 영향이 유동성을 제한하고 있으니 대선, 실적, 나스닥 반등의 영향을 받을 종목들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우선 대선 관련 종목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 종목들에 주목할 만 하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정권 방향의 핵심으로 규제완화, 재정지출 합리화, 서방 세계와의 공조 세 가지를 언급했다”며 “그 중 규제 완화는 빠른 속도로 논의되고 있어 취임 전까지 관련 이슈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규제는 크게 부동산, 기업경영의 두 가지 부분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부동산 규제 완화는 이미 건설, 건자재, 가구 등 관련 업종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대출 규제 완화는 은행 대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고 기업 규제 완화는 중고차 시장 개방, 유통업체 규제 완화, 최저임금 상승 속도 조절, 환경 규제 완화 등 다방면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전망 기간에 전반적으로 비용 부담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1분기에 연초대비 가장 크게 바뀐 대외 매크로 요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 관련 매출 급감, 원자재 가격 급등, 환율 상승의 영향”이라고 짚었다.그는 “그 밖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완화에 따른 소비 회복이 눈에 띈다”며 “업종 전반으로는 달러 매출과 수출 비중이 높고 원자재 비용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반도체, IT 하드웨어에서 환율 상승 수혜를 예상하지만 소재, 산업재에서 가격 전가가 어려운 기업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나스닥지수가 바닥에서 크게 올랐고 가치주의 일방적인 우위도 지나가고 있으니 성장주에서 다시 기회가 나올 것”이라며 “플랫폼, 미디어, 엔터 등 주가 조정폭이 큰 성장 업종에서 반등시도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코스닥150을 위시한 바이오기술 업종도 관심받겠으나, 최근 임상 실패와 블록딜, 유상증자 실패 등 소음이 발생했고 2차전지는 여전히 니켈 가격 급등이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4 09:44 이은혜 기자

[비바100] '고기도 출력하는'시대, 푸드테크가 온다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먹거리는 인류의 오랜 숙제이자 생존이 걸린 중요한 문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웰빙 트렌드와 IT 기술 발전에 영향을 받은 ‘푸드테크’가 급부상하며 우리의 미래 먹거리를 바꾸고 있다고 한다. 푸드테크는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 산업에 첨단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산업 분야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프린터, 로봇 등의 기술이 고도화되며, 식품 생산부터 제조, 요리, 가공, 유통뿐만 아니라 실험실에서 키운 대체식품 개발까지 푸드테크는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 푸드테크가 주목받는 이유(사진=하나은행 1Q 블로그)푸드테크 산업이 급부상하게 된 배경은 세 가지 즉 △환경적 배경 △기술적 배경 △사회 경제적 배경을 들 수 있다. 우선 환경적 배경을 보면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수요의 증가를 이유로 꼽을 수 있다. UN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가 97억명을 돌파하고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의 식량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식량 공급량은 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으며, 더욱이 환경 파괴와 지구온난화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고 전 세계 작물 생산량도 감소하고 있어 식물성 고기, 세포 배양육, 곤충 등 새로운 식량 공급원을 찾는 방법으로 푸드테크가 주목받게 됐다.기술적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 인터넷진흥원은 지난 2020년에 인터넷 사용자의 80% 이상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런 모바일 사용자 증가는 O2O(Oline to Oline) 인프라를 활성화시켰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정보 통신 기술 발전이 관련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방식의 변화가 푸드테크 산업의 약진을 이끌어내는 요인이 됐다.마지막으로 사회 경제적 배경으로는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 비중의 꾸준한 상승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기술의 발달로 시간적 여유와 편의성을 선호하는 소비 형태가 대중화되면서 배달 앱 분야의 푸드테크 산업 발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푸드테크 시장의 성장(사진=하나은행 1Q 블로그)푸드테크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확장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9년 한 해에만 푸드테크 분야에 약 25억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지기도 했으며, 푸드테크 창업을 지원해 주는 육성기관 ‘키친 인큐베이터’가 150여개에 이르며, 미래 먹거리 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는 추세다. 한편 영국에서는 푸드테크와 관련한 다양한 단계의 기업들이 분포해 있고, 비건 푸드나 대체 감미료 등의 연구가 활발한 편이다.세계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 조사 결과에 따르면 푸드테크 시장은 2022년 2500억달러(약 280조원), 2027년에는 3420억달러(약 383조553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매년 150~180억원가량 꾸준히 성장할 미래 먹거리 산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분야에서 푸드테크 산업이 확장되고 있다. 배달 앱 플랫폼부터 생산과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고, 대기업의 투자도 확장되는 추세다.국내 푸드테크 시장은 2010년 10억7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하기 시작해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9년에만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가 유치됐고, 시장 규모는 2019년 2200억달러(약 246조7300억원)를 기록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식품 배달 앱 사업의 시장은 2013년 3347억원 규모에서 2018년 3조원으로 성장했으며 이용자 수도 87만명에서 2500만명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기세를 보였다. 한편 농촌의 고령화에 따라 농가인구의 감소와 고령 인구 비율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ICT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적 선진 농업을 국가의 핵심 선도 산업 중 하나로 선정해 스마트팜을 도입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식품 업계의 모 대기업은 2020년 150억원 규모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펀드를 출자해 산업을 육성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다양한 푸드테크 기술(사진=하나은행 1Q 블로그)현재 도입됐거나 도입될 예정인 푸드테크 기술에는 우선 배달 로봇, 서빙 로봇이나 스마트팜이 두드러진다. 모 기업의 스마트팜에서는 식물 재배 컨테이너 안에 최적화 및 자동화된 재배 환경을 제공하며 기존의 밭농사에서 할 수 없었던 물의 양, 재배 면적, 생산량 등의 조절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스마트팜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작물의 식생 조건이 변하더라도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어 외부 환경과 상관없이 계획 생산이 가능한 미래 새로운 농작물 재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미국에서는 육류의 고기 맛을 결정하는 ‘헴 분자(Heme)’를 밝혀내, 대체육류에 헴 분자를 첨가함으로써 실제 고기의 맛과 식감을 재현해 내는 기술을 개발해냈다. 유럽에서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배양육의 개발과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세계 배양육 시장은 2030년 140조원, 2040년에는 700조원으로 세계 육류 소비의 25%를 차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전통 축산방식으로 고기를 생산하는 경우보다 토지 사용량 99%, 가스 배출량 96%, 에너지 소비량 45%를 줄일 수 있어 자원 효율성이 높고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기도 출력하는 시대(사진=하나은행 1Q 블로그)이스라엘의 한 식품 가공 업체는 3D 프린터로 인공육을 출력하는 방식으로 아예 고기의 개념을 바꿔 버렸다. 고기의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들을 분석해 고기의 결, 마블링, 육즙 등 약 70개 이상의 변수로 구성된 고기의 디지털 지도를 만들고 고기를 구성하는 근육과 지방, 혈액을 대체하는 식물성 성분을 카트리지에 담아 원하는 고기를 출력하는 기술이 개발됐다.가장 놀라운 점은 기존의 대체육이 소시지나 패티처럼 다진 고기 형태였다면 3D 프린팅 고기는 스테이크같이 복잡한 구조뿐만 아니라 하나의 프린터로 맛과 질감이 다른 고기들을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기술을 결합해 취향에 따라 알아서 배합하고 프린트하는 수준까지 발전한 상태다.푸드테크 기술로 만든 먹거리가 인류의 새로운 주식이 되는 시대다. 세계적으로 비교했을 때 아직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첨단화된 기술 유치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투자를 고려하면 푸드테크 산업은 앞으로 우리 식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출처=하나은행 정리=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24 07:00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