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LG에너지솔루션, 동종업계 밸류에이션 낮아져 목표가↓…매수 기회”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3-25 10:44 수정일 2022-05-08 13:51 발행일 2022-03-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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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5일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동종업계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기존 60만원에서 57만원으로 내린다”며 “그러나 실적 영향은 우려와 달리 제한적이므로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조3000억원, 영업이익 1392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512억원)와 유사하다. 한국투자증권 조철희 연구원은 “최근 드리운 다양한 위기 요인들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고객사의 생산 차질이 심해졌고, 원재료비가 가파르게 올랐으며 물류비용 부담이 커 영업이익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원가 전가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소형전지 매출액이 양호해 중대형전지에서 발생한 부진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그는 “2차전지 산업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대형 고객사와 협력을 통한 중장기 매출액 확보”라며 “특히 북미 지역은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향후 10년간 가장 빠르게 커질 시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JV) 설립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애리조나에 원통형 전지 공정 직접 설립도 공시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다양한 전기차 회사 및 전동공구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도 이에 맞춰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중국, 한국 등 원형 전지 생산능력을 20~30기가와트 이상 증설할 계획으로, 예상보다 빠른 증설을 반영해 2024~2025년 매출액을 각각 4.8%, 3.4%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낮아진 동종업체의 밸류에이션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7만원으로 내리지만, 이는 매수 기회”라며 “주가는 지정학적 우려 등의 위기를 반영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실적 영향은 우려와 달리 제한적이고, 중장기 고객사 확보 활동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우려가 걷히며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