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일

윤 대통령, ‘파리 이니셔티브’ 제안…“국제 통용 디지털 질서 위한 국제기구 설립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디지털 질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 “디지털은 국경이 없고 연결성과 즉시성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40개에 달하는 AI(인공지능) 법 제도가 최근 각국에서 통과됐다”며 “대한민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디지털 권리장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디지털 개발과 사용은 공동체의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위험에 대한 정보는 즉각적으로 공유되고 공표돼야 한다”며 “상응하는 적정 조치가 이루어지는 규제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유지돼야 한다. 그 규제를 위반하는 것은 불법행위로서 강력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디지털 질서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 설치를 제안한다”며 “국제적 합의 도출을 위해서는 유엔 산하에서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이어 “1789년 프랑스 혁명은 자유와 연대에 기초해 세상의 질서와 규범을 완전히 바꿨다”며 “저는 작년 9월 유엔총회와 뉴욕대에서 뉴욕 이니셔티브를 선언하며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데이터와 AI로 대표되는 디지털은 우리가 그동안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발명, 기술 개발, 예술 창작 등 사람과 AI 콜라보(협업)를 통한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내는 한편, 그 독창성의 원천과 법적 권리관계에 관해 엄청난 혼란을 빚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해지는 중대한 사회적 리스크를 일으키기도 한다”라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디지털은 프랑스 혁명 사상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자유를 확대시키는데 기여해야 하고 자유를 억압하는 데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윤리 원칙을 가장 먼저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디지털의 개발과 사용에 있어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절대적 가치로 존중되고 인류의 후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디지털 개발과 사용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필수이다”라며 “디지털 사용 능력에 대한 격차 해소 방안이 국제적 차원에서 함께 모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공공재인 디지털 데이터와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이 보장돼야 한다”며 “디지털 데이터와 정보의 개발은 그 가치가 정당하게 평가돼야 하고, 투입되는 투자와 노력에 대해 공정한 보상체계가 작동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6-21 20:23 정재호 기자

‘9분 영어 PT’ 윤 대통령, 부산엑스포 총력전…야권도 호평 “잘한 건 잘했다 칭찬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현장에서 프레젠테이션(PT) 마지막 연사로 나서 “Busan is ready. We are united.”(“부산은 준비됐습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이렇게 9분 영어 연설을 마무리했다.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와 소프라노 조수미,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까지 등장해 한 편의 ‘TV 쇼’처럼 진행된 엑스포 유치를 위한 PT의 피날레였다. 이번 4차 PT는 오는 11월 개최국 결정을 앞두고 ‘개최지 낙점’의 분수령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 기후 위기, 디지털 격차 등 인류가 당면한 과제의 해결을 위한 TV 오디션 쇼 형식으로 구성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마지막 5차 PT는 오는 11월 28일 예정돼 있다.윤 대통령은 오후 PT에 앞서 오전에는 다른 참석자들과 동일한 형태로 막판 사전 연습을 하며 준비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행사장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실전을 대비했다. 또 수행원들 앞에서 1차 리허설을 한 뒤 피드백을 받고, 최종 연습을 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프랑스로 오는 전용기내에서, 또 도착 첫날인 19일에도 원고를 읽으며 막판까지 수정하는 등 PT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마지막 현장 연사로 등장한 윤 대통령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문화 엑스포를 구현해 모든 문화의 다양성이 존중받고,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대접받게 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부산엑스포는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의 플랫폼이 되겠다”며 “세계의 청년들은 인류 공동체로서 함께 협력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총회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후보에서 빠지며 이날 4차 PT는 부산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3파전으로 진행됐다.현장에는 국회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지원 특별위원회’의 박재호 위원장과 이상헌·강선우·전재수(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안병길·한무경·유경준(이상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의원 7명이 자리해 윤 대통령 연설을 지켜봤다.이날 윤 대통령의 PT에 대해 야권 일각에서 호평도 나왔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2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윤 대통령의 PT를 호평하며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미래와 약속, 보답이라는 키워드로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설명한 것 같다.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엑스포 개최지는 이날 경쟁 PT 등을 거쳐 오는 11월 말 총회에서 179개 BIE 회원국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한편 이날 총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한불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이차 전지, 배터리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양 정상은 한국 우주항공청 설립을 계기로 △우주 협력 △프랑스 에어버스 및 한국 기업간 방위산업 협력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및 수소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기술협력 △청년스타트업 교류·협력 등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6-21 15:21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한-프 미래세대와 대담…“자유주의·국제주의 혁신으로 무장해야”

한·프랑스 미래 혁신 세대와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로 불리는 파리 스테이션F를 방문, ‘한·프랑스 미래혁신 세대와의 대화’라는 제목 아래 혁신을 주제로 청년들과 대화했다.윤 대통령은 “오늘 여기서 다양한 배경과 국적을 가진 청년들이 연대 정신으로 인류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모습을 봤다. 정말 자랑스럽다”며 운을 뗐다.이어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직 자유와 연대에 기반한 끊임없는 혁신이 요구된다”며 “무엇보다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이 자유주의와 국제주의에 기반한 혁신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전 세계 많은 미래세대가 교류·협력하며 새로운 트렌드와 기술을 주도하는 스테이션F는 국제주의와 혁신의 상징”이라고 부연했다.또 “한국 청년들이 스테이션F에서 스타트업 꿈을 키우고 프랑스 인재들이 한국 기업 인큐베이팅을 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은 미래가 이미 우리 앞에 성큼 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대한민국 정부도 여러분과 함께 보편 가치를 기반으로 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여러분의 혁신 여정에 동참하겠다. 마음껏 도전하라”고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호라이즌 유럽’ 가입 추진과 ‘한·유럽연합(EU) 그린 파트너십’ 및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등을 언급하며 “글로벌 연대를 통한 혁신, 혁신을 통한 글로벌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호라이즌 유럽’은 995억 유로(약 130조 원)가 투입되는 EU 최대 규모의 연구 혁신 프로그램으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서울 한·EU 정상회담 당시 준회원국 가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양국 청년뿐 아니라 록산느 바르자 스테이션F 대표, 세드릭 오 전 경제재정부 및 공공활동회계부 디지털담당 국무장관, 스테이션F에 입주한 스타트업 대표인 박하현 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6-21 03:08 정재호 기자

‘9분 영어 PT’ 윤 대통령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엑스포 만들 것…2030년 부산서 보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라며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의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이같이 밝히며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호소했다.윤 대통령은 싸이, 조수미 등에 이은 한국 측 마지막 연사로 직접 나서 한국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윤 대통령은 영어로 한 이날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최고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완벽하게 투자해왔다”며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시민, 모든 정당, 그리고 세계 각지 750만 재외동포가 모두 한마음으로 부산엑스포를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 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 사실을 언급한 뒤 “대한민국은 이미 충분한 경험을 축적했다”며 “또한 1988년 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 같은 메가이벤트를 치른 나라”라고 강조했다.이어 “지금 세계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 우리는 인류가 당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70여년 전 전쟁으로 황폐해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 도움에 힘입어 경제강국으로 변모했다”며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또한 부산엑스포를 통해 문화엑스포를 구현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자신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 기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며 “110개 이상 회원국에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부산엑스포는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세계 청년들은 인류 공동체로서 함께 협력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과거 역사적인 엑스포들을 언급하며 부산엑스포가 ‘연대의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1851년 런던엑스포는 영국 산업혁명을, 1900년 파리엑스포는 프랑스 문화·예술을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됐고 2000년 하노버엑스포는 경제·산업을 기술만능주의에서 자연·환경으로 돌리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2030년 부산엑스포는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우리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이다.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며 “2030년 부산에서 만나자”는 인사로 9분 연설을 마무리했다.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이날 후보에서 빠지면서 이날 4차 경쟁 PT는 부산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3파전으로 진행됐다. 엑스포 개최지는 이날 경쟁 PT 등을 거쳐 오는 11월 말 정기총회에서 179개 BIE 회원국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6-21 02:58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마크롱, 북한 겨냥 “위협 맞서 긴밀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한·프랑스 공동 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첨단산업 협력과 대북공조 강화 등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 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발표문에서 “세계가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지금, 양국 협력은 첨단기술과 미래전략 산업 분야로 확장돼야 한다”며 “오늘 실질적 경제협력 증진과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 우주, 항공 등 미래 전략산업 협력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또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어느 지도자들보다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 왔다”며 “대한민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우크라이나 평화와 재건을 위한 지원을 적극 펴나갈 것”이라고도 했다.이에 마크롱 대통령도 “우리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다수의 협력 분야를 갖고 있다”며 에너지,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AI), 원전, 우주, 방위, 항공 분야 등을 열거했다.양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및 북한 인권 침해 대응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대한민국은 차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마크롱 대통령은 “국제법을 위한 공동의 약속에 의거해 북핵 위기에 결연히 대처하기 위해 한국을 지지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달성 목표를 재확인했다.이어 “명백한 인권 침해 역시 지속적으로 단호히 규탄할 것”이라며 “한국의 최근 안보리 진출은 이 (인권) 문제에 대해 우리가 긴밀하게 공조할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양 정상은 각자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바탕으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현을 위한 협력에도 합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도전하는 부산에 대한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의 관심을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6-20 22:45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파리 도착… “엑스포는 외교 새 지평, 동포들도 힘 모아달라”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도착,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 이날 순방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다문화 가정 동포, 입양 동포를 포함해 100여명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 격려사에서 “오는 11월 에펠탑이라는 대표적인 박람회 유산을 자랑하는 이곳 파리에서 최종 투표가 진행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 그리고 우리 국민이 염원하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도 당연히 힘을 모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 179개국이 국가마다 비밀투표를 하기 때문에 박람회 유치 과정이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더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며 “우리가 유치하면 글로벌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 양국 관계와 동포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137년 동안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왔다”며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첨단기술 분야와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간담회는 지난 5일 재외동포청 출범 후 윤 대통령이 순방지에서 진행한 첫 동포 간담회였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은 모국과 여러분을 더욱 긴밀히 연결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가 돼 동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도 모국의 발전을 위해 소중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또 국가가 동포를 위해 할 일로 국가별 민원 경청 및 법·제도 개선, 전 세계 동포네트워크의 촘촘한 구축, 한국 문화의 세계 전파 등 3가지를 꼽기도 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6-20 14:54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파리서 동포들 만나 “엑스포 유치 위해 프랑스 동포들도 힘 모아달라”

파리 동포 간담회 만찬사 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 그리고 우리 국민이 염원하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도 당연히 힘을 모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오는 11월 에펠탑이라는 대표적인 박람회 유산을 자랑하는 이곳 파리에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최종 투표가 진행된다. 대한민국은 부산 유치를 위해 온 국민이 하나가 돼 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 179개국이 국가마다 비밀투표를 하기 때문에 박람회 유치 과정이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더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며 “우리가 유치하면 글로벌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한국과 프랑스는 137년 수교 역사 동안 연대와 협력 위에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왔다”며 “6·25전쟁 당시에도 함께 피 흘리며 대한민국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웠다”고 말했다.또 “오늘날 한국과 프랑스는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양국은 활발한 문화·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첨단기술 분야와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문화로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200여개에 달하는 파리 한식당, 파리 지하철의 한국어 안내 방송, 한류에 대한 프랑스인의 관심 등을 두루 열거했다.특히 “프랑스 동포사회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조국 독립운동을 지원한 숭고한 역사가 있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홍푸안 명예영사의 부친인 홍재하 애국지사를 중심으로 유럽 최초 한인회가 이곳에서 조직됐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지난해 11월 홍재하 지사 유해가 우리나라로 봉환되는 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준 데 대해 동포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부연했다.이날 간담회는 지난 5일 재외동포청 출범 후 윤 대통령이 순방지에서 진행한 첫 동포 간담회였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은 모국과 여러분을 더욱 긴밀히 연결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가 돼 동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도 모국의 발전을 위해 소중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부 장관, 세드릭 오 전 경제재정부 및 공공활동회계부 디지털담당 국무장관, 피아니스트 백건우, 박지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 등이 참석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한불정상회담, 한불 미래혁신 세대 대담, 디지털 비전 토론, 유럽 기업 투자신고식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6-20 05:32 정재호 기자

5년만에 방중 앞둔 블링컨, 박진과 통화…“한중관계 노력 지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외교부 제공]중국 방문을 앞둔 미국 국무장관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한국의 한중관계 발전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박진 외교부 장관은 17일 오전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한미 관계와 한중·미중 관계, 북한 문제와 주요 현안에 관해 협의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박 장관은 먼저 “지난달 일본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통화를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자 하는 미국 측 노력을 지지한다”고 전했다.박 장관은 한중 관계에 대한 우리 측 입장에 관해서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부연했다.이에 블링컨 장관도 “상호 존중에 기반해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한국 측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조만간 있을 방중 결과에 관해 한국 측과 신속하게 상세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블링컨 장관은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5년 만에 현지 시간으로 18일부터 19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고위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양국 장관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며, 북한 비핵화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의 공동 이익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또 한국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만큼 안보리 내에서도 한미일이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 촉구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2023-06-17 15:01 채훈식 기자

군,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 15일 만에 인양…한미 공동조사 예정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인양됐다. 사진은 합참이 공개한 발사체 잔해.(연합)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에 인양됐다.합동참모본부는 16일 “우리 군은 6월 15일 오후 8시 50분께 ‘북 주장 우주발사체’의 일부를 인양했다”며 “인양된 물체는 추후 국방과학연구소 등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우리 군은 추가 잔해물 탐색을 위한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양한 잔해는 3단 로켓인 천리마 1형의 2단부로 추정되며 직경 2.5m, 길이 15m에 달한다. 원통형 잔해 표면에는 ‘천마’라는 글자와 함께 하늘을 나는 말의 모습을 형상화한 마크가 확인됐다.북한이 천리마 1형에 탑재했다고 주장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비롯해 1·3단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군은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낙하 해상에서 천리마 1형의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하고 가라앉지 않도록 노란색 리프트 백(Lift Bag)을 묶어뒀다.그러나 인양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사체 잔해는 무거운 중량으로 인양 장구에서 이탈, 수심 75m 해저에 완전히 가라앉았다. 발견 당시엔 수면 위로 일부만 노출돼 수 미터 정도 길이로 보였지만, 확인 결과 발사체 전체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15m 길이인 것으로 파악됐다.이후 군은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을 포함해 항공기와 전투함,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를 투입해 인양 작전을 펼쳤다.군은 먼저 2단부의 양 끝에 ‘ㄷ’자 모양의 강철 고리를 연결해 인양을 시도했으나, 접합 부위가 끊어지려고 하면서 중단됐다. 이후 끊어지려는 부분에 ‘ㄷ’자 모양의 고리를 다시 설치하고, 심해 잠수 작업을 통해 파악한 새 관통구에 와이어를 설치한 뒤 잔해를 해저에서 들어 올렸다.군은 잔해를 수면 아래 10m까지 들어 올려 추가로 보강 와이어를 설치한 뒤 구조함의 크레인을 이용해 잔해를 구조함의 갑판에 싣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측 선박이 인근에 출몰하기도 했다.잔해가 추락한 해역은 한반도와 중국 산둥반도 사이 공해인 한중 잠정조치수역으로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상 공해상에 떨어진 잔해는 먼저 인양하는 쪽이 소유권을 갖는다.군은 잔해를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이송했으며, 천리마 1형의 전반적인 성능과 외국 부품 사용 여부, 기술 수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미는 지난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안안보회의에서 천리마 1형의 잔해를 공동 조사하기로 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6-16 09:49 정재호 기자

스가 전 日총리 "한일 관계 개선 의의는 북한 문제 공동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북한외교에 대해 확고함을 내비쳤다. 10일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스가 전 총리는 “모든 것은 북한 문제”라며 “북핵 문제에 있어 한·미·일 3국이 협력하는 것과 일본·미국이 독자적으로 해결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과소평가 하는 것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을 두번 만난 스가 전 총리는 윤 대통령의 인상에 대해 “3월 윤 대통령을 만났을 때 입장이 일관돼 ‘이 사람이라면 제대로 이야기가 되겠다’고 느꼈으며 이번(5월)에는 차분히 의견교환 해도 전혀 (입장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자신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며 “국민이 마지막에는 알아준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 아닐까”라고 덧붙였다.스가 전 총리는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도쿄를 방문했을 때 지난달에는 신임 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 서울을 찾아 총 두 차례 윤 대통령과 만났다. 스가 전 총리는 “현재 흐름을 깨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며 한일 민간 교류 확대에 대한 의욕도 보였다.스가 전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지난 3월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처리수(오염수)를 봐달라”고 했으며 “윤 대통령의 반응은 냉정했다”고 전했다.그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이를 위해 총리 직할의 고위급 협의를 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고위급 협의와 같은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택하는 것은 저쪽이다”며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3-06-10 10:52 이희승 기자

美 '기밀 문건 유출' 트럼프 기소

(연합)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미 연방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겼다. 미국 연방 검찰이 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형사 기소하고 기소장을 공개했다.미국 언론에 공개된 49장 짜리 기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모두 37건의 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가 31건이며 나머지 6건은 수사 대상 문건 은닉과 허위 진술 등 사법 방해 관련이다.검찰은 기소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수백 건의 기밀 문건을 담은 상자를 백악관에 보관했으며 2021년 1월 20일 임기를 마친 뒤 허가 없이 이런 상자 여러 개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으로 가져갔다고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이 담긴 상자를 무도회장, 화장실과 샤워실, 사무실, 침실, 창고 등 여러 곳에 보관했으며 이후 기밀 취급 인가가 없는 사람들에게 기밀 내용을 말해주거나 보여줬다.여기에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국방·무기 역량, 미국의 핵무기 프로그램, 군사 공격을 받을 때 미국과 동맹들의 잠재적 취약점, 외국 정부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보복 계획 등이 포함됐다.이들 문건은 중앙정보국(CIA)은 물론 국방부, 국가안보국(NSA), 국가지리정보국(NGIA), 국가정찰국(NRO), 에너지부, 국무부 등 미국 정부 내 여러 정보기구에서 생성한 것들이었다.검찰은 이들 문건이 허가 없이 공개될 경우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 관계, 미국의 군과 정보원의 안전, 민감한 정보 수집 방식의 지속 가능성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州)를 방문한 자리에서“수사 최종 책임자인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과 이번 사안으로 대화를 나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와 전혀 얘길 나누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난 그것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고 함구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장이 공개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법무부 당국자들을 “미치광이” “트럼프 증오론자” “미친 정신병자”라고 불렀다.이에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사를 지속해서 방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연방수사국(FBI)이 2022년 3월 30일 관련 수사를 개시했고, 이후 한 달 뒤에 연방 대배심원도 가동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 문건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숨기려고 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고 밝혔다.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립기록원이 모든 문건을 반환하라고 수개월 동안 요구한 뒤에도 2022년 1월 17일 기밀 문건 197건이 담긴 상자 15개만 돌려줬다.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이 연방 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3-06-10 10:03 이희승 기자

외교부, 윤석열 정부 비판 중국 대사 초치…“비상식·도발적 언행 엄중 경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연합)외교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강성 발언을 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9일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싱 대사를 불러들여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인 언행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장 차관은 특히 “주한대사가 다수의 언론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사절의 우호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 협약’과 외교관례에 어긋나는 행위”라면서 “뿐만 아니라 우리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력히 항의했다.또한 “싱 대사의 이번 언행은 상호존중에 입각해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켜 가려는 양국 정부와 국민들의 바람에도 심각하게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한중우호 정신에 역행하고 양국 간 오해와 불신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항의하기도 했다.장 차관은 이어 “이번 언행과 관련 외교사절의 본분에 벗어나지 않도록 처신해야 할 것”이라며 “모든 결과는 본인 책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전날 싱 대사는 성북구 중국대사 관저에서 이 대표와 한중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싱 대사는 한중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이유는 온전히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라는 등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특히 윤석열 정부가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는 것 같다”며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고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고, 반드시 후회한다”고 비판했다.또한 한국의 대중 무역 적자 확대도 “탈(脫)중국화 추진을 시도한 것이 더욱 주요한 원인”이라며 “한국이 대중국 협력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고 중국시장과 산업구조의 변화에 ‘순응’하며 대중투자 전략을 조성하면 중국 경제 성장의 보너스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기를 믿는다”고 압박하기도 했다.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

2023-06-09 16:53 김주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