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일

한미일 북핵대표, 중국 대표단 방북 등 북 전승절 동향 논의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오후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미국, 일본 측 북핵수석대표인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연합)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25일 3자 유선 협의를 하고 전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과 중국 대표단의 방북 등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북한에서 6·25 전쟁 정전협정 기념일을 부르는 명칭) 70주년 행사 동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고, 전승절 경축 행사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리훙중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전승절 70주년 경축행사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3국 수석대표들은 그동안 북한 비핵화와 도발 자제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꾸준히 촉구한 만큼 이날 유선 협의를 통해 중국 대표단이 북한을 찾는 것에 대한 평가와 향후 북한 국경 개방 가능성 등에 대해 소통했을 것으로 보인다.3국 수석대표들은 전날 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며 지역·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임을 지적하며 규탄했다.이들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음을 깨닫도록 하기 위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25 15:44 정재호 기자

유엔사 “북한과 월북 미 병사 관련 JSA서 대화 시작”

대북 직통 전화기 ‘핑크폰’(연합)유엔군사령부(UNC)가 24일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23)의 신병과 관련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 당국의 접촉 시도에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측간 소통이 이뤄진 사실이 유엔사를 통해 확인됨에 따라 송환 협상의 본격적 진전 여부가 주목된다.로이터, AFP,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앤드루 해리슨 UNC 부사령관은 이날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외신을 대상으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정전 협정에 의거해 수립된 메카니즘을 통해 북한군과 대화를 개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해당 프로세스가 정전협정에 의거, 공동경비구역에 설치된 소통 라인을 통해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는 JSA 판문점 남측지역 내 UNC 일직 장교 사무실에 놓인 연분홍색 전화기, 일명 ‘핑크폰’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리슨 부사령관은 지난 22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뷰에서도 이 핑크폰으로 북한군에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밝힌 바 있다.핑크폰은 북측 판문각에 놓인 전화기와 직통으로 연결되며, 양측은 통상 오전 업무개시 때와 오후 업무마감 때 등 하루 두 차례 전화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려고 핑크폰을 쓰는 것으로 전해진다.해리슨 부사령관은 킹 이등병의 월북 사건을 놓고 “조사를 해봐야 한다”며 “우리의 최우선 고려 사항은 그의 안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은 매우 민감하다”며 더 자세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협상 전망과 관련해서는 “어떤 식으로 사건이 종결될지 예측할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는 보고 있지만, 그 이상 말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해리슨 부사령관은 킹 이등병이 구금 등 형사처벌과 같은 “각종 전록”에도 불구하고 비무장지대(DMZ) 지역을 견학하는 것을 승인받은 것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 현재 JSA 견학은 중단된 상태로, 앞으로 DMZ 지역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과 관련해 교육적 가치와 위험 요소 사이에서 “지속적인 균형”을 고려할 것이라고 해리슨 부사령관은 덧붙였다.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던 킹은 지난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로 갈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난 뒤 다음 날 JSA 견학에 참여하던 중 무단으로 월북했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킹이 고의로 월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 온라인 매체 ‘더메신저(the Messenger)’는 자체 확보한 미군 내부 문서를 인용, 킹이 지난해 법적 체포와 징계가 이뤄졌을 때 지휘관들에게 소속 부대나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킹 이등병은 작년 9월 마포구 홍익대 인근 한 클럽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은 한국인의 얼굴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때린 혐의(폭행)로 기소됐다. 작년 10월에는 서울 마포구에서 폭행 사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순찰차 뒷좌석의 문을 여러 차례 걷어차 망가뜨린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져 올해 초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24 19:59 정재호 기자

두다 폴란드 대통령, 내달 초 방한…윤 대통령 재회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내달 초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기간 한국을 찾을 예정인 가운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폴란드를 공식방문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이 한 달도 안 돼 다시 대좌할 수도 있는 것이다.2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잼버리대회가 열리는 오는 1∼12일 중 방한해 새만금 대회장을 찾고 국내 인사 및 기업인들을 만날 예정이다.폴란드가 K2 흑표 전차 등 한국산 무기를 대거 사들인 만큼 두다 대통령이 국내 방산 업체 등 관련 현장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폴란드 정부와 국내 방산업체들은 지난해 17조원 규모의 무기 수출 계약에 이어 최근 2차 계약을 준비 중이다.폴란드가 추가 도입하겠다고 약속한 우리 무기는 K2 전차 820대, K9 자주포 460문, 천무 다연장로켓 70문 등으로 약 30조원 규모다. 폴란드가 K-방산의 유럽 큰손으로서 한국 방산의 동유럽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 이유다.다만 우리 정부의 연간 수출금융 지원 한도(100억 달러, 약 12조 8000억원) 문제로 협상에 차질이 있었는데, 이번 두다 대통령 방한으로 긍정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폴란드 측은 20조원 이상의 대출을 희망했는데, 최근 수출금융 한도 90억 달러를(약 11조 6000억) 넘지 않는 선에서 계약하는 것으로 접점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24 15:32 정재호 기자

미군 월북, 북미대화 물꼬트나…미 국무 “대북 소통채널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연합)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군 장병이 고의로 무단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를 계기로 북미간 외교적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에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 북한간 군사적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미군 장병 석방 문제를 연결고리로 북미가 마주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과 관련해 “우리는 그의 행방을 알고 싶고 그 정보를 얻기 위해 북한에 연락했다. 불행하게도 더 이상 공유할 정보가 없다”며 “우리는 그의 신변에 대해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최근 잇따른 도발과 관련, 북한과 마지막으로 소통한 것이 언제냐는 질문에 “우리는 소통 채널들(channels of communication)이 있고 그것을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바이든 정부 초기에 조건 없이 핵 프로그램에 대해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있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우리는 이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고 말해 소통 채널이 가동되고 있음을 시사했다.앞서 백악관과 국무부 등도 킹 이등병의 월북 문제와 관련, 미 국방부가 북한군 카운터파트와 접촉해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카운터파트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주한미군 사령관이 사령관을 겸직하는 유엔군 사령부는 트위터를 통해 “조선인민군(KPA) 카운터파트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밝힌 북한군과의 접촉은 JSA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 채널을 통한 것으로 관측된다.북미간 군 당국간 접촉에 더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해 미국의 전·현직 당국자들이 방북했던 과거 사례도 북미간 대화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18년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방북해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씨 3명을 데리고 온 바 있다. 새벽 시간대에 앤드루스 공군기지까지 직접 나간 이들을 맞이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김정은이 그들을 석방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억류 미국인 3명의 석방은 첫 북미 정상회담 개최 논의 중에 이뤄졌으며 이와 맞물려 북미간 대화 모멘텀이 형성됐다. 실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같은 해 6월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나아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2009년 북한에 억류된 2명의 여기자를 석방하기 위해 방북한 바 있다.그러나 북한의 잇단 고강도 도발 속에 북미간 군사적 대치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졌다는 점은 변수다. 북한은 이날도 한미 양국간 첫 핵협의그룹(NCG) 개최 및 전략핵잠수함 입항 등에 대응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비핵화 대화 불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나아가 킹 이등병이 자발적으로 월북한 것도 향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만약 킹 이등병이 망명을 선택하고 이를 북한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상황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23 15:37 정재호 기자

여야, 北미사일 도발 규탄…해결 방안은 "대화"vs"종말"이견

(사진=연합)여야는 22일 북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한목소리로 비판하면서도 잇따른 북한의 위협 해결 방안을 두고는 이견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도발을 ‘핵 위협’이라고 규정하면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강력한 응징’을 경고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를 비판하며 ‘대화 노력’을 촉구했다.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도발을 감행한다면 정권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김 대변인은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3일 만에 또다시 전술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미사일을 발사해 재차 ‘핵 위협’을 하고 나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그는 “대한민국의 안전과 동북아의 평화, 국제 질서를 위협하는 세력은 한·미 연합군을 주축으로 한 자유 진영 국가 연대의 압도적인 반격에 의해 반드시 파쇄될 것”이라면서 “하나 된 대한민국은 철통같은 군사 대비 태세와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과 분열 책동을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거듭되는 무력 도발과 위협을 강력 규탄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의 평화를 깨뜨리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비난했다.그러면서도 박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동시에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큰소리만 치며 북한과 대화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검사 출신 대통령에게 대화와 타협이란 선택지는 없나. 국민 불안은 안중에도 없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남북 군사적 긴장 고조를 언제까지 팔짱 끼고 지켜볼 것인지 답하라”고 촉구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3-07-22 16:36 권새나 기자

北, 이번엔 서해로 순항미사일 기습 발사

북한,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 진행(사진=연합)북한이 주말 새벽 서해상으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순항미사일을 기습발사하며 도발에 나섰다.미국 전략핵잠수함의 방문과 한미의 새로운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의 출범에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1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쏜 이후 3일 만이다. 사흘 사이 동해와 서해 양쪽을 번갈아 가며 미사일 쏜 것이다. 또 북한이 지난 3월 22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2발과 ‘화살-2형’ 2발을 발사한지 넉달만이다. 북한은 ‘화살-1형’과 ‘화살-2형’에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 18일 한미 NCG가 출범하고 이를 계기로 미 핵 전력 3축인 전력 핵잠수함(SSBN)이 부산항에 기항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되고 있다.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추적, 요격이 어려운 무기다. 북한은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화살-1형’과 ‘화살-2형’를 발사해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기지를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한미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도 대비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북한 강순남 국방상이 지난 20일 SSBN 한반도 전개가 북한의 ‘핵무기 사용 조건’이라고 주장한지 이틀 만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해서다. 북한이 이날 순항미사일 발사를 신호탄으로 대남 무력 도발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방부는 북한의 핵 위협 담화에 대해 지난 21일 “한미가 NCG를 개최하고 SSBN을 전개한 것은 북한이 지속하고 있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정당한 방어적 대응조치”라면서 “북한의 한미동맹에 대한 어떠한 핵 공격도 동맹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북한 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22 09:32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자메이카·부탄 등 14개국 비상주대사 신임장 제정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 비상주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토파스 카화 주한 우간다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14개국 주한 비상주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환담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리노 미켈로니 주한 산마리노 대사, 안드리아 보만 주한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대사, 린첸 쿠엔실 주한 부탄 대사, 쇼나-케이 마리 리차즈 주한 자메이카 대사, 샤리프 마울라나 주한 코모로 대사, 두미트루 쇼콜란 주한 몰도바 대사, 앤 라포춘 주한 세이셸 대사, 아렉 호바니샨 주한 아르메니아 대사, 모하메드 셰이코 주한 바레인 대사, 하산 소비르 주한 몰디브 대사, 토파스 카화 주한 우간다 대사, 안토니우 세리포 엠발로 주한 기니비사우 대사, 마산네 뉴쿠 킨테 주한 감비아 대사, 스튜어트 냐코툐 주한 짐바브웨 대사로부터 각각 신임장을 전달받았다.윤 대통령은 각국 대사 배우자 및 수행원들과도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이어 접견장으로 이동해 단체로 환담을 가졌다. 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신임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는 절차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20 18:05 정재호 기자

한미일 정상회의, 내달 18일 미 대통령 별장서 개최…북핵·공급망 등 논의할 듯

기념촬영하는 한미일 정상(연합)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여하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다음 달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8월 중 미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3국 간 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 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한일 정상을 만나 워싱턴DC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지 약 3개월 만이다.장소는 3국 간 논의를 거쳐 워싱턴DC 백악관에서 100km가량 떨어진 메릴랜드주 산속 캠프 데이비드에서 3자 정상회의를 갖는 것으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한미일 정상은 안보, 경제, 세계적 의제 등의 대응에서 협력 강화 기조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 발사 등 각종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3국 간 대북 억지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합의한 ‘북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메커니즘’의 조속한 가동을 위한 준비 상황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더해 반도체 공급망 구축,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이슈에서의 연대 방안 등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회의는 무엇보다 한미일 정상이 별도의 3자 회담만을 위해 모이는 것은 처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한미일은 그동안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처럼 다자회의를 계기로 3자 회담을 열어 왔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20 15:42 정재호 기자

북, 새벽 SRBM 발사 도발…미 핵잠 입항·NCG 출범 반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연합)북한이 한미 간 새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입항에 반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며 기습 도발을 감행했다.합동참모본부는 19일 “우리 군은 오전 3시 30분께부터 오전 3시 46분께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550여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에 대한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일본 해상보안청도 이날 “오전 3시 35분과 오전 3시 48분께 각각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며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2일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이후 일주일만으로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전날 한미가 NCG 출범회의를 개최하고 미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 함(SSBN-737)을 부산에 기항시키며 핵 억제력을 과시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NCG는 한미가 대북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양국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대표로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NCG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또 NCG 출범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Ⅱ D5’ 20여기를 적재할 수 있는 오하이오급(1만8750t급) SSBN 켄터키함이 부산에 입항했다.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한미의 NCG 첫 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담화를 내고 “미국은 확장억제 체제를 강화할수록, 군사동맹 체제를 확장할수록 우리를 저들이 바라는 회담탁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며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에 반발했다.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북한은 전날 주한미군 장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무단월북한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엔사령부는 전날 SNS를 통해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군인 중 한 명이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며 월북 미국인이 미군임을 확인했다.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군 월북 사실을 확인하면서 “국방부가 북한군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월북 미군의 송환 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미 압박 카드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19 11:50 정재호 기자

미 핵전략잠수함, 42년만에 부산 기항…캠벨 “핵억제 의지”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왼쪽)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커트 캠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의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회의 관련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카라 아베크롬비 NSC 국방·군축 정책 조정관.(연합)미 전략핵잠수함(SSBN)이 4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사실이 18일 공개됐다.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현재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핵전략잠수함이 부산항에 기항 중”이라고 밝혔다.SSBN은 핵 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해 전략적 임무를 수행한다. 1981년 3월 로버트 리(SSBN 601) 방문이 마지막 한국 기항으로 알려져 있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한국에 전개된 SSBN의 세부 기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캠벨 조정관은 “(확장억제에 대한) 저희의 분명한 의지와 공약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SSBN 한국 기항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워싱턴 선언’이 두 정상의 강력한 의지를 통해 채택됐다”며 “실행을 위해 미국의 대규모 대표단이 왔다는 것은 저희의 확고부동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한 쪽에서는 실질적 협의를 보여주고, (NCG와) 같은 날 미 핵전략잠수함이 때맞춰 부산에 기항한 것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기여는 물론이고, 핵억제를 지속적으로 강력히 신뢰할 수 있게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일련의 활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18 17:35 정재호 기자

대통령실 “우크라에 지뢰 탐지기 지원 확대…재건 등에 9개 지원패키지”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지뢰 탐지기를 포함한 인도적 차원의 안전 장비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의 프레스센터에서 한 브리핑에서 “지뢰 탐지기·제거기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수요가 절박하리만큼 커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차장은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젤렌스키 대통령이 향후 재건 사업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이번 방문 이후 안보 분야 3가지, 인도 분야 3가지, 재건 분야 3가지 9개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9개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덧붙였다.김 차장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을 지원하기 위해서 세계은행을 통해서 재정 상황을 적절한 수준에서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또 우크라이나 아동을 위한 심리·정신적 치료, 인도주의적 기본적 지원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안보 분야에서는 군수 물자 지원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중장기 한-우크라이나 방위 사업 협력을 계획하고 구상하는 것”이라며 “식량 안보와 에너지 안보에 있어서도 국제 기여와 협력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평화공식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준비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군 철수와 정의 회복, 핵안전과 식량 안보 등 10개 항목을 담은 ‘평화공식’과 정상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김 차장은 재건 분야 협력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통한 지원,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지원 패키지를 적절히 배합하는 것”이라며 “특히 이번에 우크라이나는 2차전지, 전기차 생산, 금속 제련 분야까지 직접 투자를 요청했다”고 소개했다.한편,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목적에 대해 “몸소 눈으로 현장을 확인해 구체적 상황을 평가할 수 있고, 피부로 느끼면서 무엇이 필요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을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식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16 20:13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젤렌스키, 군수물자 지원 확대 합의…비살상무기 지원 기조 바뀌나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의 이르핀 민가 폭격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군수물자 지원 확대를 합의한 가운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비살상무기 지원’이라는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러시아의 불법 침략으로 인해 무고하게 희생된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친 우크라이나의 젊은이들, 그리고 그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엄중한 시기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우크라이나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한국-우크라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는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눠 양국 간 협력 구상을 설명했다. 특히 안보 및 군수 지원과 관련해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살상무기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하지만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시와 이르핀시라는 점이 주목된다. 부차시는 러시아 침공에 따른 대표적인 학살 현장이고, 이르핀시는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곳이기 때문이다.때문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참상을 눈으로 목격한 만큼 이번 방문을 계기로 비살상무기 뿐 아니라 살상 무기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앞서 지난 4월 윤 대통령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러시아가)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내비쳤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16 15:22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폴란드 동포 만나 “한·폴란드 전략적 동반자 관계…동포들 역량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박수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12일(현지시간) 폴란드 공식 방문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출발해 폴란드로 이동한 직후 바르샤바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윤 대통령이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폴란드 관계에 대해 “한국과 폴란드는 이제 수교한 지 34년이 됐다”며 “모범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잘 가꾸어왔고, 서로에게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의 교역 규모는 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300개 넘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양국의 협력은 방위산업, 원자력을 포함한 첨단 분야로 확대되면서 전략적 관계가 한층 더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의 관계는 지난 30여 년간 우리 동포들이 열심히 뛰어준 데 힘입어서 이렇게 단단하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이어 “폴란드 각지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동포 여러분이 한국과 폴란드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가교로서 큰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앞서 최상목 경제수석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최인접국으로 향후 재건사업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을 폴란드와 체결했는데, 수출 계약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 등도 폴란드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여러분과 대한민국을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 세계 한인 네트워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여러분이 어느 곳에 계시든 마음껏 도전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간담회에는 80여 명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의 하이라이트는 폴란드에서 가정을 이루고 있는 한-폴란드 부부의 공연이었다. 대통령실은 폴란드인 남편 라도스와브 솝착의 피아노 반주에 맞춘 한국인 부인 전수현씨의 가곡 ‘신 아리랑’의 하모니를 선보였으며, 참석자들은 양국의 우정이 깊어지기를 기원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남편이 연주하는 쇼팽의 ‘영웅’을 듣고 환호하며 앙코르를 요청했다. 그러자 다시 쇼팽의 ‘녹턴’이 이어지기도 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13 15:08 정재호 기자

북, 화성-18형 발사 확인…미 본토 위협 성능 과시

북한 중앙TV,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영상 공개(연합)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은 최근 연일 미 정찰기가 배타적경제수역(EEZ)를 침범했다며 격추 위협을 하다가 실제로는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ICBM을 쏘는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지난 4월 첫 시험에 이은 두번째인 이번 시험 발사에서 화성-18형은 고도 6000㎞, 사거리 1000㎞를 비행했다. 북한은 최대 출력으로 사거리를 확보하면서도 정상각도가 아닌 고각으로 발사했다고 밝혀, 화성-18형이 미 본토 전역을 타격할 성능을 갖췄다는 점을 부각했다.조선중앙통신은 13일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18형’ 시험발사를 감행했다며, 이 미사일은 최대 정점고도 6648.4㎞까지 상승해 거리 1001.2㎞를 4491초(74분51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보도했다.시험발사는 1단계는 표준탄도비행 방식으로, 2·3단계는 고각비행 방식으로 설정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사거리를 줄인 고각발사로 쐈다는 의미로, 정상각도로 발사할 경우 1만5000㎞ 이상 날아갈 것으로 추정돼 미 본토 전역을 사정거리에 둘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고체연료 ICBM은 발사 전 연료를 주입할 필요가 없어 기습 발사에 용이해, 북 미사일을 탐지해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 무력화 우려를 낳을 수 있다.김 위원장은 현지지도에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도들이 부질없는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보다 강력한 군사적공세를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13 12:06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폴란드 동포 만나 “한·폴란드 전략적 동반자 관계”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한국·폴란드 관계에 대해 “모범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잘 가꾸어왔고, 서로에게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폴란드 공식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국과 폴란드는 이제 수교한 지 34년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의 교역 규모는 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300개 넘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양국의 협력은 방위산업, 원자력을 포함한 첨단 분야로 확대되면서 전략적 관계가 한층 더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의 관계는 지난 30여년 간 우리 동포들이 열심히 뛰어준 데 힘입어서 이렇게 단단하게 발전할 수 있었다”며 “폴란드 각지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동포 여러분이 한국과 폴란드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가교로서 큰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피해 폴란드로 피난 온 고려인 동포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숙식과 생필품을 지원한 것 또한 국제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고도 언급했다.그러면서 “지난달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여러분과 대한민국을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전 세계 한인 네트워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어느 곳에 계시든 마음껏 도전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13 07:09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오염수 점검에 한국 전문가 참여해야”…기시다 “기준치 초과시 방류 중단 할 것”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를 보장해줄 것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시내 한 호텔에서 기시다 총리와 30분간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며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고 전제했다.이어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우리측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달라”며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달라”고 말했다.이에 기시다 총리는 IAEA 종합보고서를 언급하며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일본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며 “해양 방출 개시 후 IAEA의 검토(review)를 받으며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높은 투명성을 갖고 신속하게 공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만일 이 모니터링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한편 한일 정상은 올해 상반기 12년 만에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를 복원하는 등 관계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셔틀 외교의 취지를 살려 격의 없는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양자 회담은 벌써 6번째다. 두 정상은 앞으로도 계속 회동을 이어가며 외교, 안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특히 이날 회담에선 한국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일본 외무성 경제담당외무심의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포괄적 경제 분야 협의체인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를 올해 안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두 정상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도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강하게 비판한다”며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두 정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미국 워싱턴DC에서의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양국이 각각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 과정에서도 계속 연대하기로 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13 01:20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에스토니아·슬로바키아 정상과 약식회담…경제·원전·방산 협력 추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슬로바키아 약식회담에서 주자나 차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에스토니아·슬로바키아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이틀째 릴레이 양자 회담을 이어갔다.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7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이날 오전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 주자나 차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을 ‘약식 회담’ 형식으로 각각 만났다.윤 대통령은 먼저 칼라스 총리에게 “올해 1월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가 서울에 개소한 것이 양국 간 비즈니스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칼라스 총리는 “한국 내 에스토니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해 양국 간 인적 교류, 경제 협력 활성화가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한국은 지난해 에스토니아에 위치한 ‘나토 사이버 방위센터’에 아시아 최초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사이버 방위 훈련 등에 참가해왔다. 두 정상은 양국이 디지털, 사이버 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해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차푸토바 대통령과 만나 “130여개 한국 기업이 슬로바키아에 진출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심화했다”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이에 차푸토바 대통령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이 더욱 활발하게 투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지원을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국방, 방산,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자”고 제안했고, 차푸토바 대통령은 “방산 협력을 신속히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나토 정상회의 만찬 도중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약식 회동하며 한영 관계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따라 이날로 예정됐던 한영정상회담을 전날 논의와 의견 교류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7-13 01:09 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