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일

북한, 핵무력 고도화 헌법 명시…북핵 협상 더 ‘안갯속’

최고인민회의서 연설하는 김정은(연합)북한이 핵무력 강화 정책을 헌법에 명기했다. 외교가에선 북한이 ‘신냉전’ 구도까지 활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협상을 통해 비핵화 문제를 푸는 게 더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북한은 지난달 26∼2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보유국으로서 나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담보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한다”고 밝혔다.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하고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지위’를 공표한 데 이어 사실상 핵무력 발전정책을 영구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북한은 핵무력 강화를 헌법에 반영해 국가가 추구할 방향으로 규정하면서 비핵화 문제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신냉전’ 구도를 언급하며 ‘반미연대’를 재차 구축하겠다고 천명한 것도 협상을 통한 비핵화를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김 위원장은 “전지구적 범위에서 ‘신냉전’ 구도가 현실화되고 주권국가들의 존립과 인민들의 생존권마저 엄중히 위협당하고 있는 현 상황은 모진 시련을 이겨내며 핵무력을 건설하고 그것을 불가역적인 국법으로 고착시킨 우리 공화국의 결단이 얼마나 천만 지당한가를 입증”한다고 주장했다.신냉전 기류가 짙어진 현 국제정세를 들어 핵무력 강화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북한에 유리한 국제정세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미국은 원론적으로 북한과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이지만, 핵개발 정책에만 열을 올리는 북한은 미국과의 외교에 큰 관심이 없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특히 북한은 오랜 혈맹 중국에 더해 우크라이나전에서 미국 주도 서방과 대척점에 있는 러시아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이달 중순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푸틴 대통령의 방북 문제가 논의되는 등 향후 양국 교류는 한층 밀착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처럼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 아래 각자 진영이 선명해지는 동북아 질서는 한반도 주변국가가 북한 비핵화 문제를 두고 협력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더 어려운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10-01 04:04 정재호 기자

월북 미군, 북한서 추방… 조만간 미국 도착

트래비스 킹(연합)지난 7월 판문점을 견학하던 중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북한에서 추방돼 조만간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다.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한국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킹 이병의 월북 경위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미국 국무부는 최근 북한으로부터 킹 이병을 풀어주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킹 이병은 이날 오전(미국 동부시간) 북한에서 중국 단둥으로 이송된 후, 미국 국무부 항공기를 통해 중국 선양으로 이동했고, 한국 오산 미군 기지에서 미국 국방부에 인계됐다.킹 이병의 정신 상태와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국무부는 킹 이병이 북한에서 심문이나 거친 대우를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심문은 받았을 것”이라며, 이는 구금자에 대한 북한의 과거 관행이라고 설명했다.킹 이병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징계를 받기 위해 이동하던 중 이탈해 판문점을 견학하던 중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월북했다. 그는 현역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월북에 대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킹 이병의 어머니 클로딘 게이츠는 아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인사들에게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2023-09-28 15:38 이형구 기자

한미연합회, 내달 1일 美 뉴저지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식' 개최

(사진=한미연합회 제공)한미연합회(AKUS)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지 70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한미연합회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당일인 10월 1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포트리 커뮤니티센터에서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를 주제로 기념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한미연합회 관계자는 “1953년 10월 1일 워싱턴DC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돼 올해 70주년이 됐다”며 “한미동맹의 역사를 돌아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함께 이룬 성과 등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주한 미8군사령관을 지낸 버나드 샴포(예비역 육군 중장) 씨가 한미동맹 70주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미국 연방 하원의원,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연방 하원의원 등은 영상 등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복면가왕’과 ‘미스트롯2’ 등에 출연해 ‘파란 눈의 주현미’로 불리는 미국인 트로트 가수 마리아 엘리자베스 리스 씨는 축하 공연 무대에 오른다. 리스 씨의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알려져 있다.기념식에서는 한미동맹 비전 결의 선포와 서명식, 선언 등도 계획됐다.김영길 총회장은 “한반도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려면 한미 양국이 서로 존중하고 긴밀히 협력하며 모범적인 동맹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한미연합회는 ‘국제 청소년 AKUS 미술대전’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개최 예정이다.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2023-09-28 11:22 최현주 기자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빠른 시기 개최…협력 조속히 복원”

외교부 정병원 차관보(가운데)가 2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방한 중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왼쪽),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함께 3국 고위급 회의(SOM)를 열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한중일 외교당국이 4년 가까이 열리지 못했던 3국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에 개최된 한일중 고위급회의(SOM)에서는 3국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하게 된다. 개최 시기는 3국 정상의 일정 조율 상황에 달려 있지만, 최대한 빨리 개최하자는데 3국의 의지가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개최 시점은 외교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이날 중구 롯데호텔에서 SOM 회의를 열고 3국 정상회의 및 외교장관회의 추진 일정과 성과사업 등을 논의했다.3국은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외교장관 회의도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 임 대변인은 이날 3국 차관보급 당국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SOM 회의에 대해 “지난 4년간 정체되었던 3국 정부 간 협력이 재활성화되는 첫걸음을 떼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어 “한일중 대표들은 3국 정상들이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3국 정부 간 협력을 조속히 복원하고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3국 대표들은 3국 간 협의체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세 나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와 관련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9-26 17:09 정재호 기자

시진핑, 한 총리에 ‘방한’ 언급…대통령실 "협의 추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악수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연합)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석차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자신의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대통령실도 24일 시 주석 방한 성사를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 주석이 한 총리에게 방한 문제를 먼저 언급한 만큼, 이를 토대로 외교채널을 가동해 중국 측과 본격적인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2차례나 방중했었다.시 주석은 작년 11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코로나 19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외교가에선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최근 북러의 밀착관계에 상당한 견제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과 러시아는 중국까지 끌어들여 북중러 대 한미일의 신냉전 구도로 몰아가려 하지만, 중국의 생각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북러 관계가 밀착하는 것과 달리 북중 간에는 이미 불편한 기류가 일부 감지되고 있다.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예상과 달리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은 것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 이후 중단됐던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를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고위급회의(SOM)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 등 관련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아 한일중 정상회의가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당면 과제다.이와는 별개로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2번째 정상회담이 열릴지도 관전 요소다. 아직 윤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참석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9-24 15:47 정재호 기자

시진핑, 한총리에 "한반도 평화 안정 위해 중국 노력"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저장성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시진핑 중국 국가수석이 23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중국이 남북 양측의 화해와 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이날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한 총리와 가진 양자 면담에서 한 총리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우리측의 담대한 구상과 최근 한반도 관련 정세를 설명하면서 “중국 측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당부했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고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면담 후 브리핑에서 전했다.시 주석은 한일중 협력과 관련 “적절한 시기에 정상회의 개최를 환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한 총리가 “내주 개최되는 한일중 고위급회의(SOM)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에 이어 조속히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한 총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전달하자 시 주석은 아시안게임 개회식 참석을 위한 한 총리의 방중을 환영하였으며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고 전해졌다.한 총리가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정세와 공급망 불안정 등 다양한 도전과 과제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규칙·규범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을 추진코자 한다”고 하자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이사 갈 수 없는 좋은 이웃으로서 앞으로도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전했다.장 차관은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이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저희가 먼저 거론하기 전에 시주석께서 먼저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던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았다.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2023-09-23 21:11 빈재욱 기자

한미일 외교장관 "러북 군사협력 논의 심각 우려"

윤석열 대통령 방미를 수행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약식 회의를 갖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한미일 외교장관이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협력을 논의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윤석열 대통령 방미를 수행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약식 회의를 통해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가능성 등 군사협력이 논의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23일 전했다.한미일 외교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박 장관은 한미일 3국 재외공관 간 협력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블링컨 장관과 가미카와 외무상은 현지 사정에 맞는 다양한 3자 협력을 추진하는 것에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3국 장관은 지난 8월 개최된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의 역사적 의미를 평가하고, 3국 정상 간의 다양한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며 한미일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발전시키기로 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9-23 11:26 정재호 기자

한덕수 총리, 내일 중국 항저우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이 주재하는 참가국 오찬에 한 총리가 참석한 뒤 저녁에 개최되는 개막식 전에 시 주석과 만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한국 고위급이 시 주석을 만나는 것은 작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 이후 10개월 만이다.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중국 권력 서열 2위 리창 총리의 회담 이후 16일 만에 한중 고위급이 다시 만나는 것이기도 하다.한 총리는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 희망을 피력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작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시 주석의 방한도 한 차례 더 요청할 전망이다.정부가 중국과의 고위급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최근 강화하는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흐름에 견제 신호를 보내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1박2일 일정으로 항저우를 방문하는 한 총리는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24일에는 한국 선수단과의 조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3-09-22 12:08 권새나 기자

윤 대통령 '북-러 군사거래' 경고…11개국과 회담, 부산 엑스포 지지 요청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및 군사 거래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세계평화의 최종적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 넓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북한의 지원을 받은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또 “나라마다 군사력의 크기는 다르지만 우리가 모두 굳게 연대하여 힘을 모을 때, 그리고 원칙에 입각해 일관되게 행동할 때, 어떠한 불법적인 도발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2024∼2025년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유엔 회원국 여러분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세계평화를 진작하고 구축하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메시지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70여 년 전 공산 세력의 무력 침공을 받아 한반도의 대부분이 점령당했을 때, 대한민국 자유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한 도시, 6·25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 제2의 환적항으로 발돋움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끈 도시 바로 이 부산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이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부산에서 2030년 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글로벌 책임 국가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키르기스스탄, 모리타니, 콜롬비아, 헝가리, 이스라엘,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에스와티니 등 11개 정상과 회담을 하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2023-09-21 15:13 빈재욱 기자

윤 대통령 “러-북 무기 거래, 한국 직접 겨냥한 도발… 동맹국들 좌시않을 것”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거래를 비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나라마다 군사력의 크기는 다르지만 모두 굳게 연대해 힘을 모을 때, 그리고 원칙에 입각해 일관되게 행동할 때 어떠한 불법적인 도발도 차단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세계 평화를 진작하고 구축하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화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실존적인 위협일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 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무기와 군수품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관련해 윤 대통령은 안보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2030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다하기 위해 엑스포를 개최하고자 한다”며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부산에서 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세계 시민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면서 자유를 확장해 나가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2023-09-21 07:14 빈재욱 기자

윤 대통령, 뉴욕 방문 이틀째 '연쇄 양자 회담'…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집중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모나코 정상회담에서 모나코 군주인 알베르 대공과 악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 방문 이틀째를 맞은 미국 뉴욕에서 각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 회담을 이어가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윤 대통령은 이날 티에코모 멜리에 코네 코트디부아르 부통령을 만나 식량안보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의했다. 코네 부통령은 한국이 현지 국립암센터 건설을 지원해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또 윤 대통령은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부부 동반 오찬을 하며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윤 대통령은 아쿠포아도 대통령에게 “가나에 한국형 전자 통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보급했고, 교통, 재무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가나는 2022∼2023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평화 안보 분야에서도 중요한 파트너”고 말했다. 이에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한국의 여러 기업이 자동차, 수산업 등의 분야에 진출해 가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강화해 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이어 알베르 2세 모나코 대공과 만나서는 “‘디지털 혁신 프로그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나코와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만나 “수리남은 유엔군 일원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고마운 나라”라며 “수리남의 경제 사회 발전을 계속 지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한국이 국토 녹화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수리남의 산림조사와 복원 노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하자 산토키 대통령은 “수리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발전된 기술로 시너지를 이루면서 협력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또 윤 대통령은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를 만나 “레소토의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에 기반한 협력사업을 모색하고 농기계 등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마테카네 총리도 레소토의 경제 발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했다.윤 대통령은 존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와 만나서는 “해양 도시인 부산시와 벨리즈시티 간의 자매결연 양해각서(MOU)를 계기로 교류가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부산을 찾았던 브리세뇨 총리는 “글로벌 해양 도시로서 부산의 발전상과 우수한 관광·문화 수준을 접할 수 있었다”며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디지털 역량 등을 공유받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2023-09-20 09:34 빈재욱 기자

정부, 이란 동결자금 제3국 이전…"양국 관계 발전 기대"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의 전화를 통해 이란 동결 자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정부가 국내에 동결돼 있던 이란 자금을 제3국에 성공적으로 이전했다고 발표했다.외교부와 기획재정부는 19일 공동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정부는 “이번 동결자금 문제 해결은 당사국들뿐만 아니라, 카타르·스위스 등 제3국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바, 정부는 이들 국가의 건설적 역할에 각별한 사의를 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미국과 이란은 전날 수감자를 맞교환하면서 그간 한국 내 은행에 묶여 있던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약 60억달러를 스위스를 거쳐 카타르로 송금하는 절차를 완료했다.정부는 “이란 동결자금은 카타르로 이전된 후에도 한국에서와 유사하게 식량, 의약품 구입 등 인도적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정부는 카타르에 우리의 인도적 교역 경험을 공유한 바 있다”고 했다.이란 자금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시절 동결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9년 원화·리얄화 결제시스템 가동을 전면 중단시켰다.한국 정부는 대이란 제재로 자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에서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대납하거나, 의약품 구매 등 인도적 교역을 통해 동결 자금을 활용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 왔다.정부는 “이 자금이 이란 국민의 소유라는 명확한 인식 아래, 동결자금 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해서 관련국과의 외교적 소통과 협의를 지속해왔다”라고도 설명했다.그동안 한·이란 관계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해 온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되면서 양국관계는 정상화의 길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정부는 “이번 동결자금 이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향후 보다 발전돼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3-09-19 09:12 권새나 기자

우크라이나, 기회의 땅 되나…韓 재건단에 원전 등 4대 분야 협력 요청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재건협력단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했다.(사진=국토교통부)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를 찾은 한국 재건협력 대표단에 원전, 방산, 자원개발, 재건사업 등 4대 분야 협력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재건협력단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이 약 12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로템, 한국수자원공사 등 18개 공기업·민간기업으로 구성된 민관 재건협력단은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16일 오전 귀국했다.재건협력단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협력단을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장 먼저 원전 분야 협력부터 요청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대용량 원전기술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유럽에 에너지 그리드(전력망)가 새로 조성되면 원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태양광 발전 기술협력과 정유시설 개발·증설 협력도 요청했다. 협력단에 참여한 한 기업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너지가 곧 안보라는 생각을 가진 듯했다”며 “유럽연합(EU) 시장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와 한국이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한-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사진=국토교통부)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 광산을 한국과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우크라이나에서 리튬 채굴에 이어 관련 제품 생산까지 가능하다는 게 골자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다량의 리튬 매장이 확인된 바 있다.방산 분야 협력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최신 무기에 대한 정보가 있으니, 한국의 방산 제조 기술이 합치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수준의 무기를 만들어 유럽 수출이 가능하다”는 제안을 했다고 재건협력단 관계자가 전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전쟁으로 자국 내 제조업 기반이 많이 파괴됐지만 제조업 인프라와 기술 인력이 탄탄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동차 등 제조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희망했다.이어 폴란드 바르샤바∼키이우를 잇는 고속철도 노선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협조를 요청했다. 전쟁 이후 폴란드에 정착한 우크라이나인이 100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충분한 수요와 수익성이 있다는 것이다.한국수자원공사를 명시적으로 언급하면서 댐 복구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원 장관은 “각 분야 협력을 한국의 정부 기관과 민간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정부는 원전 건설 기술 협력의 경우 삼성물산·현대건설이, 태양광 발전 기술은 한화가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원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리튬 이차전지 기술은 한국의 여러 기업이 보유하고 있으며 그린수소 개발과 자동차 생산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청한 폴란드 바르샤바∼키이우 고속철 노선 실선은 조속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재건협력단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면담은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협력단의 한 기업인은 “우크라이나가 6·25전쟁 참화를 겪고 국제적 지원을 받으며 강국이 된 한국을 모델로 삼으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협력단은 키이우 방문 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에서 가장 참혹했던 현장 중 하나인 이르핀을 찾기도 했다.정부는 올해 안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주축으로 한 2차 재건협력단을 꾸려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계획이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3-09-16 15:27 전화평 기자

윤 대통령, 18~22일 유엔총회 참석…20일 ‘글로벌 연대’ 기조연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또 최소 30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뉴욕에 도착한 직후 릴레이 양자 회담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이어 “윤 대통령은 셋째 날인 20일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기조연설을 통해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과 의지도 설명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북마케도니아·산마리노·세인트루시아·모리타니아 등 30여개국과 정상회담을 갖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와 관심을 요청할 예정이다. 양자회담은 추가 조율에 따라 더 늘어날 전망이다.이어 윤 대통령은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번 유엔총회 주제는 ‘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으로,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또 2024~25년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과 의지도 설명할 방침이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9-14 15:35 정재호 기자

손잡은 김정은-푸틴, 위성 개발 등 양국 군사 협력 의지 확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열고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이 회담하는 것은 지난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연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4년 5개월 만에 대면했다.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난 이들 정상은 위성 개발 등 양국간 군사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이미 우주기지에 도착해 있던 푸틴 대통령과 대면하고 악수했다.푸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과 함께 걸으면서 기지 내 시설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첫 우주정복자들을 낳은 로씨야(러시아)의 영광은 불멸할 것이다”라고 남기기도 했다.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인지를 묻는 언론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이다”며 “김 위원장은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북한과의 군사 기술 협력 논의 여부와 관련해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모든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소유스-2 우주 로켓 발사 시설을 시찰, 우주기지 내 ‘앙가라’ 미사일이 조립 중인 발사체 설치·시험동에서 약 3시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김 위원장은 양국 대표단이 배석한 가운데 회담을 시작 전 모두 발언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와의 관계는 북한의 최우선 과제”라며 “북한은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은 푸틴 대통령의 모든 결정을 지지한다”며 “러시아와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매우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고도 했다.이들은 회담 후 만찬을 개최, 역내 정세와 국제 정세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3-09-13 16:01 권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