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수석이 23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중국이 남북 양측의 화해와 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한 총리와 가진 양자 면담에서 한 총리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우리측의 담대한 구상과 최근 한반도 관련 정세를 설명하면서 “중국 측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당부했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고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면담 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시 주석은 한일중 협력과 관련 “적절한 시기에 정상회의 개최를 환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한 총리가 “내주 개최되는 한일중 고위급회의(SOM)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에 이어 조속히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총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전달하자 시 주석은 아시안게임 개회식 참석을 위한 한 총리의 방중을 환영하였으며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고 전해졌다.
한 총리가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정세와 공급망 불안정 등 다양한 도전과 과제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규칙·규범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을 추진코자 한다”고 하자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이사 갈 수 없는 좋은 이웃으로서 앞으로도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장 차관은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이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저희가 먼저 거론하기 전에 시주석께서 먼저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던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았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