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속살보기] 기아자동차, 높은 연봉과 후한 복리...군대문화는 개선되야

안정주 기자
입력일 2014-08-23 12:40 수정일 2014-08-27 11:11 발행일 2014-08-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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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VAKIA KIA MOTORS
(연합)

자동차 회사의 여러 장점들 중 높은 연봉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업계에서 연봉 1, 2위를 다투고 있는 기아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젊고 참신한 이미지의 기아차에 주목할 만하다.

국내기업 평가 정보사이트 ‘잡 플래닛’의 리뷰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동종업계보다 승진 및 기회의 가능성이 많은 회사라고 직원들은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라 해외시장의 분포가 높다. 한 경영 직원은 “매년 교육 기회가 많고 해외 시장이 많다 보니 해외 출장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호의적인 반응이다. 또 다른 직원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산업을 이끄는 기업에서 자부심을 가지며 일할 수 있다” 며 “해외 진출이 활발하여 해외주재원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역시 대기업의 이점인 높은 연봉과 후한 복리가 제일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경영 사무분야의 직원은 “업무 강도 대비 복지, 연봉 등은 국내 최고 수준이며, 합리적인 정도로만 업무가 주어진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직원은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가 짙은 국내 다른 대기업보다 업무의 자율성이 있고 화목한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다 보니 현대그룹과 비교해서 평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생산, 제조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형 (현대) 보다 잘하려는 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을 칭찬하며 현대에 비해 ‘젊은 마인드’의 직원들이 많다”고 했다.

반면 한 직원은 대기업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를 말하면서 “아직도 개선되지 않은 대기업 특유의 경직되고 딱딱한 분위기로 인해 적응하기 힘들다는 사람도 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보수적인 분위기의 연장선에서 어떤 직원은 “부서 간 협업이 잘 안 되어 있어서 비효율적인 업무 시스템”을 꼬집으며 가장 큰 단점으로 평가했다.

기아차 직원들이 경영진에 바라는 점으로는 리뷰를 작성한 50명 중 15명이나 수직적인 군대문화의 개선을 희망했다. 경영, 사무분야의 2년차 직원은 “70-80년대의 군대문화다”라며 아직 사회생활에서 경직된 군대문화가 팽배해 있음을 보여줬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