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속살보기] 코웨이, 사무직은 OK 영업직은 글쎄...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08-21 10:34 수정일 2014-08-27 11:11 발행일 2014-08-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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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able width="730" align="center" class="table_LSize" style="margin: 0px auto; color: rgb(0, 0, 0); line-height: 26px; font-size: 17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tbody><tr bgcolor="#ffffff"><td align="left" class="photocaption">21일까지 기업정보사이트 잡플래닛에는 직원들이 코웨이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언급한 횟수가 많았다. 그러나 고객과 대면해야 하는 직원들은 날카로운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코웨이 제공)

지난해 1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코웨이는 지속적인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며 2분기 영업이익 97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무려 23% 늘어난 수치다.

두드러진 성장세 때문일까, 21일까지 기업정보사이트 잡플래닛에는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언급한 횟수가 많았다. 그러나 고객과 대면해야 하는 직원들은 날카로운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코웨이는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연수기 등의 환경가전 렌털 서비스가 주 업종인 만큼 자유로운 분위기와 업무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직원들 역시 “전반적으로 젊은 느낌이 강한 기업이고,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복리후생 면에서도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회사가 안정적이라는 의견은 “판매망이 안정돼 망하지 않는다”는 생산직 직원의 이야기에서도 잘 나타난다. 코웨이가 환경가전 렌털사업의 선두주자로 이미 전국에 확충된 판매망을 통해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고용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감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반면 늘어나는 영업이익만큼 직원들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았다. 한 생산직 직원은 “경영진에게는 최고의 회사, 직원 입장에서는 글쎄”라며 “모든 결정과 성과는 경영진이, 직원은 주는 대로 받고 이의제기 같은 건 없다”라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고객과 직접 마주하는 영업직(코디) 직원들의 불만도 비슷했다. 한 직원은 “수당제 급여라 기본급 부재가 아쉽다. 관리서비스의 수당이 낮고 식비, 교통비도 지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영진에게 바라는 부분도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생산직 직원은 “매출성장률과 급여 성장률이 비슷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인가?”라고 의문을 던졌고, 영업직 직원은 “정직원보다 더 중요한 현장 코디들에게 기본적인 근로조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 운영주체가 사모펀드인 만큼 경영주체에 대한 불안을 언급한 직원들도 다수였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