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속살보기] LG화학, "업무와 삶의 균형은 맞추기 좋지만...연봉은 낮아"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4-08-19 08:00 수정일 2014-08-27 11:11 발행일 2014-08-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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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연봉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으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취업 준비생이라면 LG화학을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하다.

15일 기준 국내 기업 경영 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에 올라온 LG화학 전·현 직원의 리뷰 76건을 조사한 결과, 직원들은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를 회사의 장점으로 꼽았고 비교적 낮은 연봉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많은 직원들이 업무와 삶의 균형이 잘 맞아 만족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여러 부분에서 정말 탄탄한 회사이며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기에도 좋은 직장이다”, “삶의 밸런스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등이 주를 이뤘다.

“개인의 삶이 보장되는 문화, 아침에 수영하고 출근해서 회사 끝난 후 자기개발도 한다”는 직원도 있었다.

“강압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회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근무환경이 국내 다른 사기업과 비교했을 때 톱에 든다고 말할 수 있다” 등 회사 내 근무환경이 타 기업에 비해 자유롭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 한 직원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게 많다”며 “일을 잘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LG화학에 지원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근무 여건에는 만족하는 반면 연봉면에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직원이 많았다. “박한 연봉”, “동종업계 대비 비교적 낮은 연봉” 등 연봉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직원들은 규모에 비해 연봉이 낮을 뿐만 아니라 연봉 인상 폭도 낮다며 수익 창출에 걸맞은 연봉 인상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에게 바라는 점으로는 “LG그룹 전체가 어려운 건 알겠으나 엄청난 영업이익을 남기는데도 직원들 복지나 연봉은 경쟁사 대비 너무나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직원들에게도 업계 1위 대우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본사는 서울에 있지만 공장이 여수, 나주, 오창 등 각 지역으로 흩어져 있는 탓에 지방 근무를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회사의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먼저 전지 산업이 현재 매우 어렵고 전기차 배터리 산업도 불안정하다며 회사의 안정성을 염려하는 의견이 있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신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와 전략적 집중 투자 역량이 좋으며 현재보다 미래가 유망한 회사라는 긍정적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동종업계 재직자들은 자유롭고 유연한 업무 분위기에는 LG화학과 같이 후한 점수를 주었고, 연봉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