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애 기자

편집부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웨어러블 기기 생활 속으로] "구글글래스 직접 사용했어요"...웨어러블 X 페어 주말에 열려

23~24일 이틀동안 대학로 홍대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어러블 X 페어’ 전경.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웨어러블 기기를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웨어러블 X 페어가 지난 주말 23~24일 동안 대학로 홍대아트센터에서 열렸다.홍대아트센터 지하 2층 홀 전체는 웨어러블 X 페어로 가득 찼다. 한 쪽에서는 기업과 스타트업, 메이커들이 각자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는 부스와 직접 간단한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 수 있는 체험장 3곳이 자리 잡고 있었다. 체험장에서는 오픈 소스 하드웨어를 이용해 스마트 밴드, 만보계, 3D 가상현실 뷰어 등을 만들 수 있었다.웨어러블 기기 전시에는 기업과 출연연, 스타트업 등 22개 단체가 참여했다. 손가락에 끼우고 모션으로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모션링’, ‘구글글래스’ 등과 같이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과 더불어 메이커들은 자신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이용한 각종 기기들을 선보였다.술을 마시다가 적정 수준을 넘으면 옷 색이 변하는 ‘음주방지의류’, 사용자의 기분에 맞춰 말을 하는 ‘토킹힐’, 모션으로 음량 조절과 이전 혹은 다음 곡으로 바꿀 수 있는 ‘헤드 컨트롤 헤드셋’ 등 메이커들의 각종 웨어러블 기기는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웨어러블 X 페어’의 한 참가자가 뇌파를 이용해 게임을 할 수 있는 ‘브레이노(BRAINNO)’를 착용하고 직접 게임을 하고 있다.제품을 직접 착용해 사용해볼 수도 있었다. 구글글래스를 사용해본 한 참가자는 “증강현실 창이라기보다 작은 프로젝터였다. ‘OK 글래스’라고 말하면 구글글래스가 켜지는데 아직은 한국어 지원이 안 되지만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공간인식 마우스 ‘모션링’은 실제로 마우스를 움직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모니터를 보며 마우스 포인터를 작동시킬 수 있었다. 모션링 관계자는 “사람마다 모션을 취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데 모션링은 스스로 사용자의 다양한 모션을 익혀 작은 움직임도 쉽게 파악한다”고 말했다. 모션링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유용하게 쓰이지만 서든어택이나 콜오브듀티 등과 같은 FPS 슈팅 게임도 즐길 수 있게 제작됐다.외에도 웨어러블 관련 포럼과 프로젝트 공유 세미나도 열렸다. 23일에는 웨어러블 기기를 만드는 사람인 메이커들의 ‘Let’s MAKE 포럼‘이, 24일에는 전문가들의 ‘웨어러블 기기 사업화 사례 발표’ 등이 열렸다. 고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참여해 각자가 만든 웨어러블 기기로 경합을 벌인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한 문제해결 아이디어 공모전 ‘신기해’의 시상식 등도 개최됐다.글·사진=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5 14:41 조은애 기자

[웨어러블 기기 생활 속으로] "생리 감지할 수 있어요"...'신기해' 수상자 인터뷰

미래창조과학부가 개최한 ‘제1회 아이디어공모전 신기해(이하 신기해)’의 최종 시상식이 23일 ‘웨어러블 X 페어’에서 열렸다.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3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주제로 공모한 신기해 공모전을 개최했다. 3월부터 한 달간 창조경제타운 홈페이지를 통해 총 45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이 중 3건이 최종 선정됐다.‘제1회 아이디어공모전 신기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지오메트리 핸드’ 팀 중 두 사람이 작품을 들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상금 600만원을 수여하는 최우수상은 고등학생 4명으로 구성된 ‘지오메트리 핸드’에게 돌아갔다. 지오메트리 핸드는 길이, 각도, 무게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장갑이다. 장갑을 착용하고 특정 지점의 끝과 끝을 훑으면 길이를 알려준다. 압력 센서도 부착돼 있어 어떤 물건을 들고 있으면 무게를 측정할 수 있다. 이병훈, 이지호, 조인호, 장세현 등 4명의 고등학생들이 제작했다. 이들은 안산에 있는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의 웹프로그래밍과에 재학 중이다. 이병훈 학생은 “특성화고라 컴퍼스나 자 등 여러 가지 도구를 자주 사용해야 한다. 이런 도구를 다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것이 불편해 하나로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이들 학생 네 명은 같은 반에다가 IT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여 함께 의견을 맞춰 이번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병훈 학생은 “저희보다 공부도 많이 한 대학생들도 많이 지원해서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제1회 아이디어공모전 신기해’에서 우수상을 받은 혈액감지센서 ‘SenSen’이 부착된 생리대를 들고 있는 수상자 두 명.상금 300만원을 수여하는 우수상에는 혈액감지센서 ’SenSen’과 생체신호기반 위기대응 웨어러블 기기 등 총 2건이 선정됐다. 우수상을 수상한 ‘SenSen’은 연세대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Y Media’의 학생 4명이 제작했다. ‘SenSen’은 여성의 생리시기, 생리혈의 양을 체크해서 블루투스로 연동된 스마트폰을 통해 측정결과를 개인에게 알려주는 기기다. 실 형태로 되어 있어 생리대 주변에 부착하면 생리혈이 그 주변으로 퍼지는 것을 감지한다. 생리혈이 옷 밖으로 새기 전에 이를 알 수 있게끔 하기 위함이다.천예슬 학생(21, 연대 경제)은 “생리대에 부착 할 수 있는 일회용 센서로 제작했다. 생리대 회사와 계약을 맺어 ‘SenSen’이 부착된 생리대 제품을 판매하고자 한다. 아니면 센서를 스티커 형식으로 판매해 여성들이 필요할 때마다 부착해서 사용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솔직히 1위를 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생체신호기반 위기대응 웨어러블 기기는 범죄, 사고 등 위급한 상황을 맥파, 피부전도도 등 생체 신호를 감지해 자동으로 주변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전송하는 기기다. 정찬권 외 1명에게 우수상과 상금 300만원이 돌아갔다.글·사진=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5 14:41 조은애 기자

[웨어러블 기기 생활 속으로] "오픈소스 등 공유 활발해져야"...메이커들의 전망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개최한 ‘웨어러블 X 페어’에서는 메이커들의 웨어러블 기술과 메이커 운동에 대한 포럼이 열렸다.“무언가를 만들고 창조하는 이상 우리 모두가 메이커(Maker)입니다. 하드웨어 제작에 필요한 관련 설명서, 인쇄회로 기판 도면 등을 개방하는 오픈 소스 하드웨어 덕분에 다양한 기기들이 등장한 것처럼 메이커들 간에 기반 소스 공유가 더욱 활발해져야 합니다.”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개최한 ‘웨어러블 X 페어’에서는 메이커들의 웨어러블 기술과 메이커 운동에 대한 포럼이 열렸다. 웨어러블 시장에서 메이커가 가지고 있는 중요성과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을 위해선 오픈 소스 등과 같은 공유, 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이지선 숙명여대 교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앞으로 커질 예정이라고 전망하지만 대기업으로선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대기업은 주체적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기보다 중소업체 인수에 공을 들인다”며 “우리 같은 개인이나 소규모 메이커들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실제로 삼성전자는 개방형 플랫폼 개발업체인 스마트싱스(Smart Things)를 지난 19일 2억 달러(약 2035억원)에 인수했다. 페이스북도 지난 4월 가상현실 기기 ‘오큘러스’를 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구글도 스마트홈 관련 기업인 ‘네스트랩스’를 32억 달러(약 3조2000억원)에 인수하며 사물인터넷 시장에 뛰어들었다. 매각된 기업들은 모두 중소업체다.아이디어나 기기 제작과정 등을 공유하는 것의 중요성도 제시됐다. 기기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기반을 공개하는 오픈 소스 덕분에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탄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사례는 ㈜아나츠의 3D 프린터다. 3D 프린터는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 입체 물품을 만들어내는 프린터다. ㈜아나츠 이동엽 대표는 “오픈 소스가 없었으면 3D 프린터를 제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며 소스 공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해외에서는 소스 공유가 활발하게 진행돼 10대 아이들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10대 소녀 실비아는 그림을 그릴 때 자기 손에 물감 묻는 것이 싫어서 대신 물감색칠을 해주는 기기 ‘워터칼라봇(WaterColorBot)’을 개발했다. 그림판처럼 생긴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로 그림을 그려두면 그에 맞는 색과 위치에 맞춰 기계가 종이에 색을 칠해준다. 현재 295달러로 시중에 판매 중이다.외에도 간단한 호기심에서 등장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도 주목받고 있다. 칫솔질을 몇 퍼센트나 했는지 알려주는 ‘투스브러시(Toothbrush)’, 냉장고 안에 계란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줘 장 보는 과정을 돕는 ‘에그 마인더(Egg Minder)’ 등이 나왔다. 허리 움직임을 감지해주는 손목 웨어러블 기기 ‘루모(LUMO)’는 사용자의 신체 데이터를 수집해 스마트폰 앱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해준다.인터넷 환경을 지나 모바일이 단일하게 작동하던 시장을 넘어 미래에는 사물인터넷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보고서를 통해 PC, 피처폰 등 1세대 기기는 줄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시장규모는 2011년 1490억 달러(약 151조원)에서 2020년까지 9500억 달러(약 967조원)까지 이를 전망이다.글·사진=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5 14:41 조은애 기자

[웨어러블 기기 생활 속으로] 100세 시대에 어울리는 이색 웨어러블 기기

“생리혈을 감지하는 기기지만 수분이나 소변 등의 저항값에 맞추면 또 다른 기기를 만들 수도 있어요.”혈액감지센서 ‘SenSen’은 생리를 할 때 여성들이 겪는 고충을 해결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SenSen’은 생리날에 혈을 감지해 피가 생리대 밖으로 새기 전에 미리 알려준다. 실 같은 전선을 생리대에 부착해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형식이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통해서 현재 생리대 상태를 알 수 있다. ‘SenSen’은 신기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연세대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Y Media의 천예슬(21·경제)씨는 “수분마다 저항값이 다른데 우리가 만든 기기는 혈의 저항값에 맞춰져 있다. 저항값을 다르게 적용하면 생리혈 감지 센서가 아닌 노약자나 장애인의 소변, 땀 등 다른 배출물을 감지하는 센서로 응용한 제품도 제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풋로거(FootLogger)’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다. 깔창 형태의 신체활동 기록장치다. 이 기기를 신발에 넣고 활동하면 기기는 사용자의 발이 어느 지점에 자주 힘을 싣는지, 칼로리 소모량은 얼마나 되는지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자신만의 빅데이터가 생기는 셈이다.‘풋로거’를 제작하는 ㈜쓰리엘랩스의 윤중길 선임연구원은 “전문의는 이 데이터를 이용해 치매나 낙상, 척추 근골격계 질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재활활동 모니터링, 걸음 교정 등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독거 노인의 경우 케어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풋로거’가 수집한 데이터를 전문의에게 제출하면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옷 색이 변하면서 술을 마실 때 자신이 얼마나 마셨는지 알려주는 ‘음주방지의류’ 웨어러블 기기도 있었다. 홍익대 디지털미디어퍼블릭아트연구소의 김영희 조교수는 “알코올 수치에 따라 옷의 어깨부분 색이 조금씩 변한다. 술을 마시면 붉은색으로 변하다가 적정 알코올 수치를 넘어 취할 정도에 다다르면 핑크색으로 변하면서 어깨 부분이 올라가도록 제작했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5 14:41 조은애 기자

[보조금 대란이 뭐길래] 아이폰6·갤럭시노트4 9월 공개··· 보조금 대란 한 번 더?

서울 시내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직원이 아이폰5s(왼쪽)과 갤럭시S5를 들고 있는 모습.(연합)오는 9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를, 애플에서는 아이폰6를 공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되기 전에 보조금 대란이 일어나던 전례를 통해 볼 때 조만간 또 한 번의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애플은 다음달 9일 대규모 이벤트와 함께 아이폰6를 공개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9월9일 대규모 행사를 열고 아이폰6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6의 기능이나 완제품 사진이 유출되었다는 등 갖은 루머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삼성전자는 애플보다 6일 빠른 다음날 3일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IFA) 직전 갤럭시노트4를 공개할 예정이다. IFA는 독일 베를린에서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베를린, 베이징, 뉴욕 등 3곳에서 ‘언팩행사’를 열 계획이다.휴대폰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서는 벌써부터 번호이동이나 보조금 대란에 대한 추측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동통신3사가 기기변경이나 신규가입을 계속해서 받는 것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후에 번호이동을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 주장한다. 10월1일부터 시행될 단통법에 따르면 번호이동이나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에 따라서 차별적으로 지원금(보조금)을 지급할 수 없다.누리꾼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전 추석을 전후로 해서 보조금 대란이 한 번 더 올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단통법 시행 전에 마지막으로 타 통신사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역대급으로 펼쳐질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보조금 대란이 일어나는 이유는 국내 휴대폰 시장이 과포화 된 상태에서 이통사가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은 타 통신사 고객을 끌어오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가의 단말기를 헐값에 내놓고 번호이동을 전제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다.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불법 보조금 단속을 위해 현장 시장조사 인력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22일 현장 시장조사 단속 인원을 현행 2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고 이용자정책국 통신시장조사과를 1과와 2과로 나누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방통위는 지난 5월29일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행하기로 고려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대한 추가 영업정지 시기도 결정했다. 먼저 영업정지를 실시하는 업체는 8월27일부터 9월2일까지 신규가입자 모집업무가 중지된다. 다른 업체는 9월11일부터 17일까지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지 못한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4 08:00 조은애 기자

[보조금 대란이 뭐길래] 미국·유럽 단말기 보조금 폐지로 선회

한국의 보조금 대란은 커다란 사건이지만 해외에서는 보조금 대란과 같은 비슷한 이야기를 찾기 어렵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보조금을 아예 폐지하는 정책으로 옮아가고 있기 때문이다.유럽과 북미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T-모바일(T-Mobile)은 2년 약정 계약과 보조금 정책을 작년 3월부로 폐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T모바일은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고 단말기 출고가를 일시불로 받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했다. 대신 고객들에게 낮은 월 요금제를 제공한다.T모바일의 당시 선언은 급진적으로 비춰졌으나 요즘에는 ATT나 버라이즌 등과 같은 세계적인 이동통신사들도 비슷한 정책으로 바꾸고 있다. 맥쿼리 리서치(Macquarie Research)의 애널리스트 벤 샤흐터(Ben Schachter)에 따르면 올해 말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3%의 이용자가 보조금이 없는 단말기를 사용할 예정이다.소비자는 일명 ‘노예 계약’이라 불리는 2년 약정 계약이나 단말기 구입 시 보조금을 지급받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단말기로 언제든 바꿀 수 있다. 물론 100만원을 호가하는 단말기 가격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성능 업그레이드도 더 빨리 이뤄지는 만큼 소비자에겐 더 유리할 수 있다.벤 샤흐터는 통신사들이 아이폰6 마케팅에 더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은 현재의 4인치 사이즈인 아이폰5S보다 대화면을 원한다는 점에서 4.7인치와 5.5인치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될 아이폰6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스페인 텔레포니카도 2012년 3월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고 요금인하 및 할부판매제도 등을 도입했다. 호주 텔스트라도 보조금을 페지하고 ‘모바일 리페이먼트 옵션(MRO)’ 제도를 출시해 매월 요금 할인 효과를 제공하기로 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4 08:00 조은애 기자

[보조금 대란이 뭐길래] 2014년 보조금 대란...방통위 제재 직전에 일어나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전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일명 ‘보조금 대란’이라고 불리는 사태를 따라가 보면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이통사 간의 점유율 법칙이 깨지거나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가 떨어지기 몇 주 전에 발생한다. 새로운 단말기를 출시하기 바로 직전에도 대란은 일어난다. 2.11과 2.26 대란이 일어났던 지난 2월에는 LG에서 G프로2를 출시하기도 했다.◇ 1.23 목요일. 첫 번째 대란 발생2014년 1월 23일 저녁, 휴대폰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가 마비됐다. 아이폰5S와 갤럭시노트3을 어느 지역 특정 판매점에서 공짜로 살 수 있다는 글이 순식간에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누리꾼들은 뽐뿌에 수도 없이 들락날락하며 서로 정보를 공유했고 오프라인 매장은 늦은 시간임에도 사람들로 가득 찼다.왜 굳이 1월 23일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동통신3사 간의 점유율 전쟁 때문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 사이에는 기본적으로 5:3:2라는 점유율 법칙이 암묵적으로 존재해왔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2013년 말 SK텔레콤은 49.9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50% 점유율을 지켜내지 못한 것이다. 점유율을 높이려면 타사 고객을 끌어들이는 수밖에 없다. 그 방법은 하나,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해 번호이동으로 유인하는 것이다. 보조금 전쟁은 이렇게 시작됐다.◇ 2.11 화요일. 아이폰5S 10만원까지 떨어져새벽 3시, 서울의 한 휴대폰 대리점 앞에선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졌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백 미터의 줄을 잇고 서있는 것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보조금 대란을 알리는 글이 1분여간 올라왔다가 순식간에 지워졌다. 그 잠깐을 놓치지 않고 밤잠 설치며 모여든 사람들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특정 대리점에서 아이폰5S 10만원, 갤럭시노트3 15만원에 살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동 트기 직전까지도 줄은 길게 이어졌고 다수의 사람들은 거의 헐값에 최신 휴대폰을 구입하곤 떠났다. 당시 아이폰5S(32GB) 출고가는 94만6000원, 갤럭시노트3은 106만7000원이었다.◇ 2.26 수요일. 이통3사 영업정지 전 마지막 대란 펼쳐져계속되는 휴대폰 헐값 판매에 방송통신위원회가 뿔났다. 대란 주모자는 찾지 못했지만 이통3사 모두에게 영업정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통3사마다 기간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3월13일부터 길면 5월 중순까지 영업정지 명령이 떨어졌다. 누리꾼들은 마지막 대란이 펼쳐질 것임을 예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5일 밤부터 26일 자정까지 대란 관련 글이 계속 올라왔다. 한 온라인 공동구매 사이트에서는 ‘2월26일 스팟 정책’이라며 ‘갤럭시S4 LTE-A와 G2 각각 12만원, 베가 시크릿업, 아이언 3만원’이라고 안내하는 단체쪽지가 발송되기도 했다.◇ 6.10 화요일. 불법판매 단 몇 시간 만에 30만 건 이상방통위의 이통3사에 대한 영업정지 기간이 끝나자마자 보조금 대란 움직임이 다시 일었다. 이통3사는 앞으로 보조금 경쟁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누리꾼들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갤럭시S5, 갤럭시노트3, G3, 아이폰5S는 거의 공짜 수준으로 판매가 됐다. 소비자가 높은 할부원금에 개통을 하면 판매자는 개통자 통장에 차액을 입금하는 ‘페이백’ 형식으로 일어났다. 당시 갤럭시노트3 출고가는 106만7000원, 법정 보조금이 27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80만원 가량이 불법 보조금으로 투입된 것이다.번호이동 건수도 급증했다. 6월10일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9만9655건이었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4만1628건, KT 3만940건, LG유플러스 2만7087건이었다. 일일 번호이동 평균 건수는 2만4000건 정도다.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최근 4년간 낸 과징금은 3000억원이 넘는다. 업계별로 SK텔레콤이 1760억원으로 가장 많고 KT가 791억6000만원, LG유플러스가 474억8000만원 순이다.방통위가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고 과징금을 부과해도 보조금 시장경쟁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2분기 실적을 보면 장기 영업정지 처분에도 마케팅비는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3 12:41 조은애 기자

[100대 기업 속살보기] KT, "굿 초이스 하세요"···5년마다 리셋에 직원들은 '글쎄'

KT는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 할인 요금제 등의 ‘좋은 선택’을 하라고 말하지만 정작 회사 직원들이 말하는 KT 입사에 대한 ‘좋은 선택’은 물음표로 끝난다.(연합)“좋은 선택하세요. 굿 초이스.”올레 KT의 최근 광고 문구다. 회사는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 할인 요금제 등의 ‘좋은 선택’을 하라고 말하지만 정작 회사 직원들이 말하는 KT 입사에 대한 ‘좋은 선택’은 물음표로 끝난다.전·현직원들이 기업 리뷰를 남기고 서로 공유하는 사이트 ‘잡플래닛(www.jobplanet.co.kr)’에 21일 기준으로 총 188건의 리뷰가 올라와 있다. 그중 31.9%만이 KT를 지인에게 추천하고 있었다. 직원들이 가장 많이 꼽은 단점은 ‘공기업의 잔재가 남아 있다'는 점이었다. 베스트 리뷰로 꼽힌 한 경영직원은 “아직도 회사에 공무원 출신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업무처리가 느리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비스직 종사자는 “정치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을 장점 아닌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비합리적인 조직문화로 줄서기가 필수다. 사실상 어떠한 일도 잘 진행되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IT분야 10년차 직원은 “정권교체와 함께 불안한 경영환경”을 언급했다. 다른 경영직 종사자는 “5년마다 정권 교체와 함께 회장이 바뀌어 사업에 리셋(재시동) 버튼이 눌러진다”고 말했다. 다른 경영직원은 “인사가 3년마다 바뀌어 장기적인 CDP(경력개발계획) 설계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커리어(경력) 발전에 불리하다’는 점도 큰 단점으로 꼽혔다. 경영직 종사자는 “IT기업을 꿈꾼다면 절대 오면 안 된다”며 “영업, 유통, 분석, 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는 있지만 수시로 분야를 옮기기에 미래 커리어는 기대하지 말라”고 직언했다. IT분야 4년차 직원은 “기술·연구·개발은 거의 외주에 맡기기에 관련 경력자가 입사하면 왜 경력단절이 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적었다.육아휴직 2년 등 여성에게는 좋은 복지를 제공하고 있었다. 경영직원은 “2년의 육아휴직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준다”를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전반적인 복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더러 있었다. 다른 경영직원은 “자녀 대학 등록금, 장기 근무 연수, 공채로 입사했을 때의 꾸준한 승진 및 임원 도전, 높은 초봉 등 좋았던 옛날 복지제도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회사 내부 상황과는 상관없이 오래 존속할 수 있어 ‘안정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경영직원은 “통신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안정적인 수요나 공급이 존재해 20년이 지나도 회사의 근간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외에 매니저제도 등과 같은 수평적인 조직문화, 고정된 사무실을 벗어나 정보통신기술로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인 스마트워킹 제도 등 탄력적 근무방식 등이 장점으로 나왔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2 14:24 조은애 기자

[기업상장 10년 구글] 구글글래스를 이용한 스마트 스쿨 도입 등...구글 앞으로 행보는

한 남성이 착용형 기기 구글글래스를 쓰고 있다 (연합)스마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터넷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과제물을 프린트하지 않고 모바일이나 태블릿PC를 활용해 제출, 확인하는 중·고등학교도 늘고 있다. 학생들은 구글 문서로 과제를 작성해 구글 문서와 연동된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한다. 담당 교사는 스마트폰이나 데스크톱을 이용해 수시로 올라온 숙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구글 서비스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구글은 구글글래스를 학교 수업에서 이용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 구글글래스를 착용한 교사는 각종 시각자료나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 교사는 구글글래스를 이용해 실시간 수업영상을 만들어 학교에 나오지 못한 학생들에게 전송할 수 있다.구글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홈이다. 구글은 올 1월 약 32억달러(한화 3조원)에 네스트랩스를 인수했다. 구글 MA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네스트랩스는 스마트홈 온도조절장치와 화재경보장치를 만드는 회사다.스마트홈은 주거환경에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편리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주택을 말한다. 예를 들면 보일러가 주인의 생활패턴을 스스로 파악해 주인이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미리 집안 온도를 조절하고, 냉장고 내에 있는 재료를 주택이 스스로 파악해 장을 보는 주인에게 어떤 재료가 더 필요한지 알려주는 것 등이 있다.구글이 인수한 네스트 랩스가 만드는 ‘네스트 서모스탯(Nest Thermostat)’은 단순 온도조절 장치가 아닌 인공지능과 통신기능을 갖춘 기기다. 일주일 정도 온도를 설정하면 기기가 스스로 집안 온도의 패턴을 확인하고 이후부터는 자동으로 집안 온도를 조절한다.구글은 자동으로 주행하는 이른바 스마트 자동차를 위한 ‘안드로이드 오토(Andriod Auto)’ 시스템을 지난 6월에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을 자동차에 연결하면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문자 전송, 음악 듣기, 구글 지도 네비게이션 서비스, 음성 검색 등을 실행할 수 있다.오는 23일 대학로 홍대아트센터에서 열릴 ‘웨어러블 X 페어’에서는 구글글래스를 이용한 웨어러블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리빙룸(거실)에서는 구글글래스를 착용해 요리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구글글래스는 착용자에게 요리 재료나 진행과정을 설명해준다. 웨어러블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에서는 구글글래스를 착용하고 조깅을 해볼 수 있다. 달린 거리나 심박수 등의 정보를 구글글래스에서 확인하며 운동을 할 수 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1 17:34 조은애 기자

[기업상장 10년 구글] 유튜브·크롬·구글지도... 구글 기술, 어디까지 왔나

“2004년 상장 이후 구글의 주식 가치는 15배나 늘어났다”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9일 “구글이 생긴 이후 전통적인 검색 엔진 서비스에서 무인자율 자동차와 헬스케어, 구글글래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까지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언제, 어디서든 함께하는 구글 서비스는 이제 현대인과 한몸 같은 존재가 됐다.구글의 검색 시스템인 크롬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통계전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구글 크롬의 8월 세계 사용점유율은 39.34%에 이른다. 2008년 9월 첫 선을 보인 이후 2012년 5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치고 지금까지 점유율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크롬 사용자는 7억5000만명에 달한다.휴대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대표 기술 중 하나다. 스탯카운터 통계에 따르면 올 8월 안드로이드 세계 점유율은 절반에 가까운 48.65%에 달한다. 2005년 안드로이드를 인수한 구글은 이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구글 지도 서비스는 전 세계 지도 서비스의 표준이다. 구글은 2004년에 구글 지도의 원평인 테크놀리지를 인수한 후 지도 소프트웨어를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변형했다. 구글 지도는 위성지도나 길찾기 등을 지원하고, 3D지도와 건물 내부의 지도까지 지원한다. 한 예로 구글 지도를 켜고 홍콩의 K11 쇼핑몰에 찾아가면 그 건물의 층수는 물론 각 층마다 어떤 매장이 입점해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보안법상 3D나 건물내부 지도 서비스를 지원할 수 없다.구글 지도는 매년 만우절마다 특별한 이벤트를 펼친다. 올해는 구글 지도 내 세계 유명도시에 150마리의 포켓몬스터를 숨겨두고 이를 모두 찾은 사람에게 ‘포켓몬 마스터’라는 인증서를 보내줬다.구글 글래스는 ‘프로젝트 글래스’의 일환으로 개발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로, 구글이 차세대 기술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상품이다. 2012년 구글 I/O에서 처음 선보일 당시 이를 착용하고 스카이다이빙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세간에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 의료나 자동차 등 분야에 방점을 두고 개발하는 중이며, 2013년에는 라파엘 그로스만이 구글글래스를 착용하고 연골세포 이식수술을 하는 것을 공개하기도 했다.이외에도 구글은 대용량 메일링 서비스 지메일,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기 위한 사업인 룬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내놓으며 거대한 공룡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1 17:34 조은애 기자

[기업상장 10년 구글] 구글이 걸어온 길...기업 지배구조는 어떻게 이뤄져 있나

구글이 나스닥에 기업상장(IPO)을 한 지 올 8월 19일을 기점으로 10년이 됐다. 검색엔진 서비스로 시작해 폭풍 같은 성장을 거듭하며 검색엔진은 물론 이메일, 지도, 스마트폰 운영체제, 동영상 서비스 등에서 큰 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마트 시대를 앞두고 있는 지금, 구글에게 올해는 10년째 된다는 점에서 의미 깊은 해이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다.1998년 9월 4일 설립, 2004년 8월 19일 나스닥 상장(IPO), 2011년 8월 15일 모토로라 휴대전화 사업부 인수까지…. 8~9월은 구글에게는 역사적인 달이다. 특히 올해 8월은 구글이 나스닥에 상장된 지 10년째 되는 달이라 의미가 더 깊다.‘구글링(Googling, 구글에서 검색한다)’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을 만큼 구글의 검색엔진 서비스는 전 세계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영어권 점유율은 독보적이다.구글은 검색엔진 서비스 회사로 시작했지만 그간 각종 회사를 인수하면서 소프트웨어, 기술, 미디어 등 분야까지 진출했다. 2006년에는 하루 방문자수 2500만명으로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인수하기도 했다. 주식정보 사이트인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유튜브를 인수한 2006년 10월 구글의 주식변동률은 지난달에 비해 18.53% 증가했다. 거래가는 283.43달러였다.2008년에는 최고의 마케팅 회사인 더블클릭을 인수했고 그 해 더블클릭은 하루 170억개 광고를 집행했다. 2008년 4월 주식 거래가는 287.42달러로 전달에 비해 30.38%가 오르는 결과는 낳았다. 올 7월에는 인터넷 게임 중계방송 서비스 업체 트위치TV를 인수했다.구글의 지분 구조는 크게 상장주식인 클래스A와 비상장주식인 클래스B로 나뉜다. 기업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분 구조를 분할했다. 의결권을 기준으로 클래스B의 주식 1주는 클래스A의 10주와 같다. 구글의 올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대표이사인 에릭 슈미트는 클래스B 주식의 92.5%를 보유하고 있다. 의결권은 61.1%를 차지한다.현재 구글은 유튜브, 모토로라 모바일 이외에도 온라인광고 전문회사 더블클릭, 레스토랑 리뷰 전문 사이트 자갓(ZAGAT), 온라인 이미지편집 사이트 피크닉(Picnik), 모바일 광고 플랫홈 애드몹(AdMob) 등 통신계의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1998년 설립 이후 구글이 인수한 기업은 164개에 달한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1 17:34 조은애 기자

LG전자, 3G 스마트폰 시장 겨냥한 'L피노', 'L벨로' 공개

(연합)LG전자는 세계 3세대(3G)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L피노’와 ‘L벨로’를 21일 공개했다.두 제품은 기존의 3G 스마트폰 제품인 ‘L시리즈’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 배터리 등 하드웨어 사양을 대폭 높였다.G시리즈에서 처음 적용한 기능들도 추가했다. 카메라 실행시 화면을 터치하면 바로 초점을 잡고 사진을 찍는 ‘터치슛’, 사용자가 지정한 위치를 터치하면 잠금이 해제되는 ‘노크 코드’ 등을 적용했다.L피노는 4.5인치 화면에 1.2GHz 쿼드코어 AP를 장착했고 1900mAh 배터리를 달았다. L벨로는 5인치 화면과 1.3GHz 쿼드코어 AP, 2540mAh 배터리를 적용했다.LG전자는 두 제품을 이달 말 브라질과 폴란드를 시작으로 중남미, 유럽, 아시아와 러시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9개국으로 구성된 독립국가연합(CIS) 등에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전자제품 전시회 ‘IFA 2014’에도 내놓을 전망이다.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사장은 “LG전자 스마트폰은 프리미엄에서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며 “차별화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새 L시리즈로 글로벌 3G 시장에서 주도권을 공고히 할 것”이라 말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1 13:45 조은애 기자

[단통법 시행 이후] 단통법 시행 한 달여 앞...이통시장 '조용'

단말기 유통구조 개정법(단통법) 시행을 한 달 정도 남겨두고 이동통신 시장은 조용한 분위기다. 오는 9월 방통위는 이동통신사에 대한 제재를 연달아 시행할 예정이라 업계는 큰 변동사항을 내놓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대한 영업정지 시기는 9월 중에 나올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기간을 1주일로 단축하고 과징금을 6억여원 삭감했다고 발표했다.실제로 이통사들은 특별한 마케팅 전략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 기변 혜택, 무제한 요금제 등을 쏟아내며 보조금 경쟁이 치열했던 상반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단통법에서는 보조금 지급 기준을 일괄적으로 정해 놓았기에 앞으로는 이전처럼 많은 보조금이 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번호이동 건수는 줄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64만4468건에 그쳐 6월의 84만6591건에 비해 약 24% 감소했다.일각에서는 단통법 시행 직전 법정 기준보다 많은 불법보조금이 성행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보조금 대란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 대리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도 많이 있다고 한 이통사 대리점 직원은 말했다.한편 9월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애플 아이폰6 등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 하반기 이동통신시장에 격동이 예상된다.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법이 시행되면 이통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장담할 수 없다”며 “오는 9월 이통3사는 물론 업계 전반이 또 한 번 혼란을 겪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1 08:53 조은애 기자

[단통법 시행 이후] 요금제도 어떻게?...분리요금제 실시·요금인가제 폐지 등

한 시민이 서울 용산의 한 휴대전화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의 보조금 분리공시 덕분에 분리요금제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기존에는 보조금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10월부터는 보조금 분리공시로 인해 어느 통신사 혹은 제조사가 보조금을 얼마나 지급하느냐가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할인혜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분리요금제란 이통사의 지원금을 받지 않고 휴대폰을 개통하려는 소비자에게도 요금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통사를 통해 휴대폰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보조금을 받는 것에 상응하는 다른 혜택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지금까지는 요금제 혜택이나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이통사를 통해 단말기를 교체하는 수밖에 없었다. 단말기를 바꾸고 싶지 않은 소비자도 무리하게 단말기를 바꾸는 쪽으로 유도해 갔다. 이번 조치는 이통시장의 과도한 단말기 교체를 막고자 제정됐다.정부는 개정법에 따라 시행이 잘만 된다면 과열된 단말기 시장을 잡고 보조금 경쟁이 요금인하 정책으로 옮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본다.단통법과 더불어 요금인가제 폐지도 주목받고 있다. 요금인가제란 업계 1위 사업자가 요금을 인상하거나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때 미래부의 인가를 받도록 한 조치다. 무선 분야에서는 점유율 50%가 넘는 SK텔레콤이, 유선 분야에서는 KT가 인가 대상이다.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은 19일 요금인가제 폐지를 골자로 한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발의안의 골자는 보조금 경쟁이 요금인하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요금 인가제를 폐지하고자 한다는 점이다.요금인가제는 시장지배사업자의 약탈적 요금인하를 막고 후발사업자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보장하기 위해 1991년도에 제정됐다. 하지만 통신3사가 수조원에 달하는 보조금 경쟁을 지속하는 현 시장상황을 봤을 때 요금인가제가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전 의원은 “요금인가제 개선을 통해 보조금 경쟁을 요금인하 경쟁으로 유도하고 불법 공짜 마케팅을 양산하는 서비스와 단말기 결합판매를 금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미래부는 요금인가제 개선 등을 통해 하반기 통신시장 정책을 수립 중이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1 08:53 조은애 기자

[단통법 시행 이후] 불법 보조금 근절되나?...합리화·분리 공시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으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연합)오는 10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으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통신사(이통사)에서 지급하는 지원금(일명 보조금)을 일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이다.법령에 따르면 지원금(보조금)이란 휴대폰 구매가격 할인, 현금 지급, 가입비 보조 등 휴대폰 구입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이용자에게 제공된 경제적 이익을 일컫는다. 앞으로는 번호이동·신규가입·기기변경 등과 같은 가입 유형이나 요금제, 이용자 거주지역이나 나이 등에 따라 차별적인 보조금을 지급할 수 없다. 차별적 보조금 지급 기준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별도로 공시할 예정이다.보조금은 방통위가 정한 상한선에 따라 지급하게 된다. 이통사는 25만원에서 35만원 이하의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 방통위가 보조금 상한액을 정함에 따라 이통사는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나지 않은 단말기에 대해서는 단통법의 보조금 상한액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는 9월에 출시할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가 100만원이고 보조금을 35만원 지급한다고 가정했을 때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은 65만원이 된다.대리점이나 판매점은 이통사의 보조금 지급 상한범위인 25만~35만원의 15% 범위 내에서 소비자에게 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할 수 있다. 즉 3만7500~5만2500원 범위 내에서 소비자는 대리점이나 판매점을 통해 추가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즉 보조금은 이통사가 지급하는 지원금(25만~35만원)과 대리점·판매점이 지급하는 지원금(3만7500~5만2500원)으로 구성된다. 지금까지는 이통사의 지원금만 공개됐지만 단통법에 따라 이통사의 지원금과 대리점·판매점의 지원금을 구분해서 보기 쉽게 공시해야 한다.이외에도 10월부터는 보조금 분리공시제가 시행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과 같은 이통사와 삼성전자 등의 제조사가 지급하는 지원금의 출처와 금액 수준을 따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제 소비자들은 이통사 요금제와 제조사별 단말기에 따라 보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알게 돼 보조금 차별 지급에 따른 피해가 줄어들 예정이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1 08:53 조은애 기자

[4대그룹 연봉] LG그룹, LG상사가 최고...월평균 706만원

LG그룹 계열사 중 LG상사가 월평균 706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자랑했다. (연합)LG그룹 계열사 중 LG상사가 월평균 706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자랑했다.LG그룹 23개 계열사 중 올해 반기보고서를 공개한 14개 계열사의 임직원 급여액을 조사한 결과, LG상사가 1인당 월평균 706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은 올해 6월말까지였으며 계약직 등 비정규직 임금도 포함됐다.LG상사의 상반기 급여 총액은 약 294억원이고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약 4236만원, 월평균 706만원으로 집계됐다. 정규직 585명, 계약직 13명, 기타 3명으로 총 601명으로 구성된 임직원 임금수준을 조사한 결과다.LG화학이 600만원의 월평균 금액으로 뒤를 따랐다. 급여 총액은 4810억원으로 1인당 평균 급여액은 3600만원 수준이었다. 지투알의 급여 총액 19억원으로 계열사 중 급여 총액이 가장 낮았지만 월평균 액은 566만원으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차지했다.LG전자는 급여 총액이 1조2517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월평균 임금수준은 약 550만원이었다. 월평균 임금이 가장 낮은 곳은 LG생활건강으로 약 392만원으로 드러났다. 급여 총액은 918억원으로 집계됐다.LG하우시스와 LG유플러스의 월평균 임금은 약 533만원으로 동일하게 조사됐다. 각각 급여 총액은 9693억원, 2194억원이었다.이외에 LG CNS와 LG생명과학이 483만원, LG실트론과 LG이노텍, LG 엔시스가 450만원, LG디스플레이 433만원, 서브원 400만원 등으로 월평균 임금액이 집계됐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0 11:05 조은애 기자

[사물인터넷 글로벌 리딩기업] ③ GE "산업인터넷으로 산업을 연결시키겠다"

뉴욕주의 스케넥터디(Schenectady)시에 있는 GE의 공장 (연합)“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예측하고자 하고, 더 나은 자산 관리를 받기를 원합니다.”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tric, GE)의 부사장 윌리엄 루(William Ruh)의 말이다. GE의 홈페이지에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라는 단어를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GE의 혁신사업 대부분을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으로 설명한다.'산업인터넷'은 제품진단 소프트웨어와 분석 솔루션을 결합해 기계와 기계, 기계와 사람, 기계와 비즈니스 운영을 서로 연결시켜 기존 설비나 운영체계를 최적화하는 차세대 기술을 말한다. 병원의 MRI(자기공명영상진단) 장비, 발전소의 가스터빈, 제트기 엔진 등이 쏟아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해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 GE의 산업인터넷이다.GE는 작년 10월 프레딕스(Predix)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개했다. 프레딕스는 산업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기기 간 정보를 교환해 고장이나 오작동을 미리 ‘예측(prediction)’한다는 의미에서 프레딕스(Predix)라고 지었다.프레딕스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기기는 작동 중에 생기는 수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다른 기기와 정보를 교환하는 이른바 M2M(Machine-to-Machine)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한다. 작은 기기는 물론이고 빅데이터 분석자료와 클라우드 서비스도 지원한다. 프레딕스는 볼트 같은 작은 부품부터 스마트 공장까지 기업의 모든 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만든다.GE의 프레딕스 홍보 동영상을 보면 프레딕스가 상용화되는 날에는 사람이 크게 할 일은 줄어든다. 선로를 달리는 화물기차는 그저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고 있지만은 않다. 열차 칸에 각각 설치된 소프트웨어 관리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로의 상태 정보를 교환하고 이를 운전석 애플리케이션으로 전달한다. 열차 곳곳에 설치된 센서는 날씨 등과 같은 실시간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상황에 따라 선로를 융통성 있게 바꿔 엔진 효율성을 꾀하도록 돕는다. 마치 우리가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가동시키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프레딕스는 결국 사람이 편하기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현재 기계가 만들어내는 데이터 수치는 다른 데이터보다 2배 많다. GE는 프레딕스를 통해 현대화되고 쉬운 방식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한다. 모바일에 대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시대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전망이라고 GE는 언급했다.GE는 지난 6월 벤처 기업인 ‘프로스트 데이터 캐피탈(Frost Data Capital)’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 산업인터넷 인큐베이터인 ‘프로스트 I³(Frost I³)’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GE는 프로스트 I³ 인큐베이터를 통해 앞으로 3년 안에 산업인터넷을 위한 30개의 스타트업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프로스트 I³의 장기인 목표는 전체 산업 기반을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GE는 프로스트 I³을 통해 기후 데이터와 풍력 발전기 작동 데이터를 결합해 비용을 절감할 예정이다. GE에 따르면 이 스타트업 기술을 이용하면 전력의 약 5%를 절감할 수 있다.지난 4월에는 사물인터넷 강화를 위해 IBM, ATA, 시스코 등과 함께 사물인터넷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외에도 GE는 헬스케어, 항공, 운송 등 14개 분야에서도 산업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해 자산 최적화와 운영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20 09:08 조은애 기자

'웨어러블 X 페어, "웨어러블 직접 체험하세요"…23일 개최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br스마트밴드 등과 같은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직접 보고, 듣고, 만들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9일 체험형 문화행사인 ‘웨어러블 X 페어’를 오는 23~24일 서울 대학로 홍대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행사는 ‘메이커, 스타트업, 연구소 그리고 기업이 함께 만드는 웨어러블 축제’라는 부제 하에 웨어러블 기기 전시, 체험교육, 포럼·세미나 등으로 구성된다.전시장은 가정, 학교, 병원, 무대, 운동장 등 일상생활 속 공간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그 안에서 직접 웨어러블 기기를 체험할 수 있게 꾸며진다.가령 웨어러블 리빙룸(거실)에서는 구글글래스를 착용하고 요리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웨어러블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에서는 구글글래스를 착용해 조깅을 해볼 수도 있다.웨어러블 스쿨(학교)에서는 교사가 손가락과 팔의 움직임을 이용한 화면제어 기술로 학생들에게 교육자료를 제공하는 ‘웨어러블 제스처’ 기기를 체험할 수 있다.기업이나 연구소 제품뿐만 아니라 개인 제작자가 창의적 아이디어로 직접 만든 아마추어 작품들도 소개된다.체험교육 공간에서는 만보계 만들기 등 참가자들이 직접 자신만의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웨어러블 포럼 및 세미나에서는 웨어러블 제작자들의 발전방향과 웨어러블 관련 프로젝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이용한 스마트와치나 앱 콘텐츠 개발 사례를 설명하는 시간을 나눌 예정이다.전문가 포럼에서는 예술, 의료, 전자통신 등 각계 전문가가 모여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한 사업화 사례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을 논의한다.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과학창의재단 홈페이지(www.kofac.re.kr/xfair)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19 17:57 조은애 기자

[100대 기업 속살보기] 한국IBM, 외부 인식은 좋지만... “외국계라는 환상을 버려라”

(연합)IBM은 ‘국제사무기기회사’라는 이름답게 다국적 기술 및 컨설팅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업이다. IT분야 리딩기업으로서 최근에는 사물인터넷 분야에도 큰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IBM의 상황은 세계 시장의 IBM이 가진 위상과는 멀어 보인다.전·현 직원이 기업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인 ‘잡플래닛(www.jobplanet.co.kr)’에 18일까지 올라온 한국IBM에 대한 기업리뷰는 총 77건. 직원의 44.2%가 이 기업을 지인에게 추천하지만 기업 상황에 대한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렸다.글로벌 교육기회나 해외 직원들과 협업할 기회가 많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IT에 종사하는 직원은 “입사한다면 한국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방법론에 기반한 IT 선도기업의 정제된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다”며 “보안 및 프로세스에 대해 잘 정리된 문서가 많고 외국 사례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관심만 가지면 충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직원에 대한 관리나 복지 부문에서는 낮은 평가가 이어졌다. 영업직에 종사하는 한 직원은 한국IBM의 전반적인 이미지에 대해 ‘빛 좋은 개살구’라고 정리했다. 장점으로 ‘100년 기업 등의 브랜드 네임밸류’를 꼽았지만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아서 나중에 이직할 때 좋다’는 회의적인 답변을 달았다. “기준도 체계도 없는 ERP(조기퇴직프로그램)을 4년도 안 된 직원에게 행한다”고 꼬집었다.IT에 종사하는 직원은 ‘글로벌 기업에 대한 환상 금지’라고 언급했다. 그는 “외국계 기업이 복지가 좋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야근 수당이나 주말 특근 수당은 없다. 고객사에서 근무한다면 밥 먹듯이 야근을 해야 한다. 명절 상여금도 물론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회사라 경력사항에 이점이 생긴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복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대기업 평균적으로도 부족하다고 사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IT분야 종사자는 “80년대에도 주 5일 근무하는 등 예전엔 복지가 좋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은 복지가 줄어들기만 한다. 국내 대기업에 비해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오히려 이직하기에 좋다는 점이 장점 아닌 장점으로 직원들 다수는 꼽았다. 현 경영직원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커리어를 위해 거쳐 가는 회사,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고 평했다. “글로벌 IT업계에서는 현존하는 전설이자 끝판왕인 회사”라 말했지만 “한국에서는 약한 가격 경쟁력이나 취약한 복지, 일부 부서는 부서 예산이 없어 회식도 갹출하는 현실”을 언급했다.“고객을 최우선 순위로, 내부고객인 직원을 두 번째 순위로 두고, 주주가 마지막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한 영업직원은 경영진에게 직언했다. 복지수준을 높이고 원칙적인 인사정책을 추진하기 바란다는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19 08:00 조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