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새나 기자

정치경제부 기자

saena@viva100.com

여야, 저출생 대책…국힘 "아빠 휴직 의무화"vs민주 "둘 낳으면 24평 임대주택"

더불어민주당 이개오 정책위의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저출생 종합대책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여야가 저출생 해결을 위한 대책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4월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같은 날 동일 분야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공약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18일 오후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저출생 분야 대책인 ‘일·가족 모두행복’을 총선 1호 공약으로 발표하고 “저출생 문제 해결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부총리급 인구부’를 신설해 저출생 문제와 관련, 보건복지·교육·노동 등 사회정책 전반과 관련된 저출생 정책을 총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저출생 대응 재원 마련을 위한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신설하겠다고 했다.또 출산휴가를 ‘아이 맞이 엄마 휴가’로 배우자 출산휴가를 ‘아이 맞이 아빠 휴가’로 변경하고 아빠 휴가(유급) 1개월 의무화를 약속했다. 육아 휴직 급여도 15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를 기업 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도 했다. 대기업 및 일정 규모 이상 중소·중견기업부터 의무화 적용하고 단계적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이외에도 △‘채움인재’ 인센티브 지급 △외국인근로자 고용 허가 한도 상향 △육아 동료수당을 신설해 중소기업 대체 인력 확보를 지원하고, 오는 2025년 일·가정 양립 제도를 도입해 돌봄의 직업별 격차 해소에 나선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저출생 문제는 국가 소멸 우려까지 언급되는 미래 문제지만, 청년과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삶에 대한 현재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출생 문제는 부부간의 육아부담 격차,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격차와도 관련돼 있다”며 “격차 해소는 저출생 문제 해결과 동행사회 실현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 역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총선 제4호 공약으로 ‘저출생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주거·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돌봄의 국가책임을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일과 가정이 양립 가능한 사회구조를 지향점으로 잡았다.이날 발표된 민주당의 저출생 종합 대책은 주거, 자산, 돌봄, 일·가정 양립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주거 분야로는 ‘우리아이 보듬주택’, 자산 분야는 ‘결혼·출산·양육 드림(dream) 패키지’, 돌봄 문제는 ‘아이 돌봄 서비스 국가 무한책임 보장’, 일·가정 양립 분야로는 ‘여성 경력단절 방지 및 남성 육아휴직 강화’ 등이다.우리 아이 보듬부택은 2자녀 출산 시 24평 주택을, 3자녀 출산 시 33평 주택을 각각 분양전환 공공임대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신혼부부 주거지원 대상을 현행 7년 차에서 10년 차까지로 확대한다.비용 문제로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소득이나 자산과 무관하게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 1억원을 대출하고,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차등 감면한다. 여기에 첫 자녀 출생 시 무이자 전환, 둘째 출생 시에는 무이자 혜택에 더해 원금을 50% 감면한다. 셋째를 낳으면 원금 전액이 감면된다.민주당은 또 저출생 관련 정책 수립·집행을 위한 부처인 ‘인구위기대응부’(가칭) 신설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같은 저출생 종합대책을 추진하는 데는 연간 약 28조원의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민주당은 추산했다. 투입 재원 관련,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매년 30조원에 가까운 재정 투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가 생각한 총 재원 부담도 비슷한 정도”라고 설명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8 16:58 권새나 기자

민주당, 총선 8호 인재로 ‘백범 김구 증손자’ 선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김용만 이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은 17일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오는 4월 총선 ‘8호 인재’로 선정했다.김 이사는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하와이로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미국 영주권을 신청하지 않고 2010년 귀국해 공군 학사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할아버지는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 아버지는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이다. 병무청은 김구 선생의 광복군 창설 공로를 인정, 4대가 국방에 헌신했다며 지난 2014년 김 이사 일가에 ‘병역명문가 특별상’을 수여하기도 했다.김 이사는 전역 후인 2014년부터 방산 제조업체인 LIG넥스원에 6년간 근무했고, 2015년 서울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으로도 활동했다.지난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에는 ‘민주당 국가인재’로 영입돼 선거대책위 산하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대선 후에는 당 역사정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민주당은 김 이사를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순국선열들의 독립 정신 계승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기 때문에, 민주당과 함께 대한민국의 전통과 역사를 수호하고 미래를 밝혀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김 이사는 이날 국회 인재 환영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굴욕적인 한일 외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독립운동가를 폄훼한 인사 영입 등 왜곡된 역사관으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독립운동사를 이념 전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행태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재명 대표는 환영식에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참으로 해괴한 일, 지하에 계신 김구 선생께서 통탄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치운다든지, 육사의 독립영웅실을 철거한다든지, 심지어 국방장관이라는 사람이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표현하는 황당무계한 일도 벌어진다”고 지적했다.이어 “무도하고 퇴행하는 이 정권의 잘못을 분명히 문책해야 한다”며 “심판해서 잘못된 방향을 수정하고, 이제 국가와 국민을 위해 권력을 행사하는 제대로 된 국민의 대리인으로 정신 차리고 일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고,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라고 비판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7 13:49 권새나 기자

‘당무 복귀’ 이재명…“법·펜·칼로도 죽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을 당한 지 보름 만에 공식적으로 당무에 복귀했다. 복귀와 동시에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4월 총선의 중요성을 강조,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약속했다.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입원해 있는 동안, 집에서 쉬는 동안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역시 ‘왜 정치를 하는가’ 하는 생각에 결국 되돌아가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러면서 “살자고 하는 일이고, 또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것을 다 가지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적대하고 대결하고 그리고 인정하지 않는 이런 사회 풍토, 이런 분위기가 국민들의 삶을 또 대한민국의 미래를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를 정부여당은 모르는 것 같다”며 “지금 2년간 만들어 낸 결과물도 만족스러운 수준에 못 이른 것은 당연하고, 오히려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경제도 더 어려워졌고, 안보도 더 나빠졌고, 민생도 더 나빠졌으며 좋아진 것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될 법이 특정인에게는 특혜가 되고 있다. 똑같은 잣대가 누군가에게는 휘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다가오는 4월 총선을 두고 “지난 2년간 과연 정부여당이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제대로 수행했는지를 국민들께서 제대로 살펴보고 그에 대해서 판단하고 잘했으면 상을, 못했으면 책임을 묻는 그런 엄중한 계기”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그 책임을 묻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현재 민주당에 닥친 위기를 수습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많은 논란들이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현장 일정을 진행하던 중 김모씨로부터 흉기 습격을 받았다. 이후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치료,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2시간 정도 수술을 받았다. 퇴원 후에는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받아왔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7 13:48 권새나 기자

'성희롱 의혹' 현근택 "심려끼쳐 죄송…총선 출마 안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현근택 부원장. (연합)성희롱 논란이 인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현근택 부원장이 16일 4·10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현 부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같이 적었다.친명(이재명)계인 현 부원장은 비명(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해 왔다.앞서 한 언론은 현 부원장이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지역정치인 A씨의 여성 수행비서 B씨에게 “너희(A·B씨)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해당 사건 다음 날 현 부원장은 B씨에게 전화를 10여통 하는 등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논란은 확산했고, 이에 이재명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이번 사안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현 부원장이 성희롱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 중인 가운데 피해자 동의 없이 실명이 실린 3자 합의문이 언론에 공개돼 2차 가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한 조사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민주당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도 해당 사안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임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민주당 공관위원장으로서 성남 중원 현근택 예비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 부원장을 공천에서 사실상 원천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6 17:13 권새나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창당 선언…“도덕적이고 당당한 정당“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하는 새로운미래(가칭)가 16일 “국민을 믿고 국민만 바라보고 담대하게 전진하겠다”며 창당을 선언했다.새로운미래는 이날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키고 민주주의와 복지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미래를 창당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이들은 “거대 양당의 과두정치를 타파하고 탈권위 민주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둔 포용적 중도개혁주의를 견지하겠다”고 말했다.선거제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고 지역구 대비 비례제의 비중을 확대, 연동형 비례제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심화되는 ‘양극화 경제 상황’ 극복 의지를 밝히며 구체적으로 공정한 기회를 언급했다. 이들은 “국민 누구나 성·나이·지역 등에 따른 차별 없이 양질의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기회를 제공하는 실질적인 고용보장 국가를 만들겠다”고 했다.이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매력 문화 정책, 인구 감소의 충격을 완화하는 책임 정치 실현, 기후 위기와 에너지 대전환에 대한 능동적 대응 등을 내세웠다.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지방소멸, 인구소멸, 정치소멸, 국가소멸의 위기로 가지 않도록 싸워야 한다”며 “무엇보다 생활물가 폭등과 가계부채 급증 같은 민생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이 전 대표는 “기존 야당은 윤석열 정권을 충분히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은 도덕적, 법적으로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면서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와 관련해서는 불체포 특권 폐지와 국민소환제를 거론, “도덕적이고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서겠다”며 “형사법적 재판 과정에 있는 경우 고위 당직과 공직 추천을 허용하지 않겠다. 공천 심사에 높은 법적·도덕적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했다.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민주당을 탈당한 뒤 닷새 만에 신당 창준위를 출범시켰다. 향후 지난 14일 창준위를 출범한 미래대연합(가칭)과의 통합 논의도 이어갈 전망이다.이날 새로운미래 창준위 출범식에는 개혁신당(가칭)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등 제3지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6 15:34 권새나 기자

민주당 공관위원장 “성희롱 의혹 현근택, 단호·엄격 대처”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1차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은 16일 성희롱 논란이 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임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민주당 공관위원장으로서 성남 중원 현근택 예비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임 위원장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사실상 ‘공천 배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친명(이재명)계인 현 부원장은 비명(이재명)계인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 출마를 준비 중이다.앞서 한 언론은 현 부원장이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지역정치인 A씨의 여성 수행비서 B씨에게 “너희(A·B씨)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해당 사건 다음날 현 부원장은 B씨에게 전화 10여통을 하는 등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논란은 확산했고, 이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이번 사안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6 13:54 권새나 기자

미래대연합 "설 연휴 전까지 제3지대 통합 빅텐드 이르다"

미래대연합 창당을 준비 중인 조응천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운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원석 전 의원, 이원욱 의원, 조 의원, 김종민 의원, 정태근 전 의원. (연합)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미래대연합’은 16일 다가오는 설 연휴 전 ‘제3지대’ 통합론에 대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는 전날(15일) 제3지대 통합 목표 시한으로 ‘설 연휴 전’을 거론했으나 개혁신당(가칭)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이 “솔직히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것에 대한 보조로 해석된다.미래대연합 공동대표인 박원석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운영회의 후 취재진들과 만나 “사견인데 저도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그때까지 ‘통합 빅텐트’는 안된다”고 말했다.박 전 의원은 “설 전 빅텐트를 쳐야 한다는 데 대해 이준석 위원장이 이르다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희도 이르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방점을 두고 있는 계획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어떻게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할 건지 국민에게 설명하는 게 우선이지 통합하는 게 우선이 아니다”라며 “이준석 위원장 말이 틀린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박 전 의원은 공동대표인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전날 설 연휴 전 제3지대 통합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선 “물리적, 정치적 통합이 아니더라도 일종의 정치적 선언 같은 것을 해야 한다는 의미였을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그때까지 물리적 통합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설 전 통합 당대회 같은 것을 상정하는 게 아니고 일종의 정치적 선언이라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공동대표인 김종민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제 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가능한 설 전에 정치적 선언과 국민들에 대해 약속은 해야 한다는 생각과 계획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민주당과의 재결합 여부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의 정치는 결국은 시한부로, 이런 정치로 민주당을 계속 끌고 가는 건 어렵다”며 “총선 이후가 됐든 어느 시점이 됐든 민주당에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있을 것이라 보고 그렇게 되면 같이 또 할 수도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과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은 모두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6 13:40 권새나 기자

여야, 1월 임시국회 돌입…'쌍특검' 정쟁에 민생법안 후순위 우려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 (연합)여야가 15일 1월 임시국회에 돌입한 가운데,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재표결을 두고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쌍특검법과 관련,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임시회 본회의에선 반드시 쌍특검법 재표결이 이뤄져야 한단 입장이다.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법적 검토’ 등이 필요하다면서 재표결 시점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다.일각에서는 이 같은 여야 정쟁으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민생 법안이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현재 국회에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과 ‘주택법 개정안’ 등 각종 민생 법안이 계류하고 있다.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야당이 1월 임시국회를 정쟁이 아닌 민생에 초점을 두고 각종 현안 관련 법안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무엇보다도 침체돼 있는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 살리기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5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는 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라며 “국민의힘과 정부는 영세 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유예 입법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입장은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5 19:00 권새나 기자

최운열·신경민, 이낙연 신당 합류 선언…민주, 내부 단속 ‘총력’

최운열, 신경민 전 의원 등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에서 ‘제3지대 신당행’을 위한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민주당은 총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더는 추가 이탈자가 나오지 않도록 ‘내부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신경민·최운열 전 의원과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가칭)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지난 11일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선언 전후로 민주당 이탈 행렬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비명(이재명)계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이 전 대표보다 하루 앞서 탈당, ‘미래대연합’ 창당 추진 및 이 전 대표 및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등과 ‘제3지대 빅텐트’ 연대를 주도 중이다. 지난달 27일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탈당해 ‘이낙연 신당’ 참여를 선언했다.당 안팎의 시선은 당내 ‘현역 의원’ 가운데 추가 탈당자가 나오는 지 여부에 쏠려있다. 선거를 앞둔 당 자원 이탈도 손실이지만, 무엇보다 현역 의원 숫자에 따라 총선 기호 순번도 바뀔 수 있어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 때문이다.현재 제3지대 신당 세력을 통틀어 현역 의원은 민주당 탈당파인 미래대연합 3명(이원욱·김종민·조응천) 및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까지 총 4명이다. 정의당 의석수(6석)를 넘는 7석을 확보해야 ‘기호 3번’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다만 당내에선 당분간 추가 탈당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반대로 ‘설 전 창당’ 목표 아래 신당 작업에 속도를 붙이는 탈당파는 당내 현역 의원들의 추가 합류를 자신하고 있다.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조응천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의원들이 그윽한 눈으로 쳐다보며 ‘두만강 강가에서 매일 저녁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플래시 깜빡거려라, 건너갈게’ 그러고 있다”며 “많이들 심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역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이원욱 의원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동참을 결단한 현역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고, 그 규모가 총선 기호 3번에 준하는 정도가 될 것인지에 대해 “네. 보여드리겠다”고 언급했다.당 지도부는 탈당파가 추진하는 제3지대 신당을 평가 절하하는 동시에 추가 이탈자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이분들이 도대체 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떤 가치를 갖고 설계하느냐, 정당의 가치와 비전이 아직은 제시되지 않았다”며 “단순히 ‘이합집산’하면 기존의 1당과 2당을 비판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정당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5 14:49 권새나 기자

전국 순회서 ‘지연’ 부각하는 한동훈…'팔도 민심' 파고들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새해를 맞아 전국을 순회 중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가는 곳마다 ‘지연’을 강조하고 있다.부모 고향뿐 아니라 학창 시절부터 장관 재직 때까지 해당 지역과 자신의 인연들을 부각하며 총선 전 ‘팔도 민심’ 파고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한 위원장은 14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어렸을 때 충청인의 마음으로 살았다”며 “인성이나 태도, 예의 이런 부분은 모두 충청인의 마음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한 위원장은 4일 충북 청주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충북에서의 학창 시절을 소개했다.당시 그는 “이곳 청주 수동성당에서 성안나유치원을 다녔고, 지금은 은퇴하신 함제도 신부님 옆에서 복사를 했었다”며 “무심천 뚝방길을 걸어서 모충동 운호국민학교를 다녔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검사로서 여러 차례 좌천당한 경험을 고리로 지역과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서는 “지난 정권 때 네 번 정도 좌천을 당했는데 그 세 번째가 바로 이곳 충북 진천”이라며 당시 자주 가던 케이크 가게를 언급했다. 이어 “진천에서 보낸 시간이 화양연화 같은 시절”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서 열린 부산시당 당직자 간담회에서는 자신의 첫 좌천지가 부산이라고 전했다.그는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며 “부산을 너무나 사랑한다”고 ‘고백’해 환호를 받았다.특히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한 위원장은 저녁에 자갈치시장을 돌며 ‘1992’란 숫자가 적힌 맨투맨 셔츠를 입어 주목을 받았다.1992년은 부산 연고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의 가장 마지막 우승 연도로, 야구를 특히 좋아하는 부산 민심을 노린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지난 8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 인사회에서는 부친 고(故) 한명수 전 AMK 대표와 모친 허수옥 씨가 강원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자신은 강릉에 있는 공군 제18전투비행단에서 법무관으로 군 생활을 했다고 소개했다.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누구에게나 어떤 장소를 생각하면 기분 좋아지고 마음 편해지는 장소가 있지 않나. 저에게는 강원도가 바로 그런 곳”이라며 “국민의힘은 강원도의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4 17:41 권새나 기자

이낙연 “텐트 크게 쳐달라”…이준석 “떴다방이라면 참여 안 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조응천 공동추진위원장이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4일 민주당 탈당 그룹의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해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에서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 축사에서 “한국 정치사에서 오늘은 우리 국민들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 복권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기득권 양당의 포로에서 벗어나는 정치 해방의 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이어 “조금 전 다섯 분의 창준위원장 가운데 정태근 전 의원이 빅텐트를 말했다”며 “텐트를 크게 쳐 주십시오. 추우면 어떤가. 기꺼이 함께 밥 먹고 함께 자겠다”고 덧붙였다.이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 미래’가 이번 주 초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예고한 가운데, 향후 연대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역시 창당을 준비하는 이 위원장도 축사에서 “텐트보다 멋있는, 비도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며 “그날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정치 개혁이 완성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말이 빅텐트지 사실 나는 텐트에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텐트는 왠지 야영하다가 걷어갈 것 같은 느낌”이라며 “그래서 좀 튼튼한 집에서 살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다만 그는 “이 큰 집에 참여하려는 정파들은 국민 앞에 다음 대통령 선거 정도까지는 무조건 함께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며 “이것이 떴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 그런 결사체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제3세력들의 조기 합당론’에 대해서는 “급하게 모여서 다 갈아버리면 그게 죽이지 비빔밥이겠느냐”며 “나는 선명한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지금 창당 행보에 나섰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 내가 가진 실체적인 고민도,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비빔밥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창준위 출범식에는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도 자리해 ‘제3지대 빅텐트’ 필요성을 역설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4 17:35 권새나 기자

민주당 이어 국민의힘도 공관위 출범…공천시계 빨라진다

지난 12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1차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임혁백 공관위원장 인사말 후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여아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승부를 가르는 공천 경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구성을 마치고 오는 16일 첫 회의를 열어 운영 로드맵을 설정한다.국민의힘 공관위 회의가 몇 차례 진행되면 여당의 이번 총선 의석수 목표 등 대략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국민의힘은 공천의 주요 기준으로 본선 경쟁력 등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공천의 모토는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이다. 집권여당에서 공천 파동이 벌어지는 순간 총선 필패로 이어진다는 지난 2016년 총선 참패 등의 경험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공관위는 총선 후보 공모와 공천 기준을 세우는 작업을 마무리하면 지역구별 공천 심사에 착수한다. 국민의힘은 공천 심사를 통해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자를 걸러내고 전략공천 또는 단수공천, 경선 실시 지역 등을 정한다.당 지도부는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과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 등을 고려해 ‘험지’로 분류되는 수도권 지역구를 먼저 심사하고 ‘텃밭’인 영남권 공천 심사는 마지막에 진행하는 방향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또 주목되는 부분은 ‘물갈이(현역 교체)’ 비율이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에 대한 공천 배제를 당에 요구했다. 당무감사위원회는 204곳 당협위원장 중 46명(22.5%) 컷오프를 권고한 바 있다.총선기획단은 현역 물갈이 비율을 20% 플러스알파(+α)로 설정하고 혁신위안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당내 일각에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내가 직접 챙길 것”, “현역이더라도 사심 없이 출마 기준을 정하겠다”고 말했다.민주당 공관위도 지난 5일 구성을 마치고, 12일 첫 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민주당은 공관위가 ‘친명(이재명)계 일색’이라는 논란 등 공천 관련 잡음을 최소화하고자 ‘시스템 공천’을 대원칙으로 정했다.지난해 이미 확정·의결한 ‘22대 총선 후보자 선출 규정 특별당규 제정안’에 따라 공천을 진행한다. 이 의결안은 국민 50%·당원 50% 경선 원칙을 골자로 한다.민주당 공관위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예비 후보자들의 공천 신청을 받아 본격적인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지역 실사와 공천 적합도 조사, 면접을 거쳐 1차 경선 후보를 결정한다. 예비후보가 2명 이상인 곳은 다음 달 하순부터 경선에 돌입한다. 공관위는 이 과정에서 후보 평가와 가점·감점 기준, 단수공천 여부 등을 결정한다.민주당 ‘텃밭’인 광주와 전남은 ‘경선이 곧 본선’, ‘공천=당선’ 공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 공관위의 가·감산 비율 결정과 컷오프 대상에 관심이 쏠린다.컷오프는 공관위의 평가 기준과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현역 의원은 국회의원 선출직 평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하위 20%에 속하면 경선에서 20~30%의 득표수 감산이 적용된다. 최하위 10%는 30%, 하위 11~20%는 20% 감산이다.현역 의원 평가는 이미 완료돼 공관위 심사 단계만 남아있다. 현역 의원 불출마 선거구 등 전략 선거구에는 청년·여성을 우선 공천하기로 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4 15:08 권새나 기자

이낙연·이준석·김종민 ‘제3지대’ 회동…“양당 기득권 타파 공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운데)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왼쪽), 비명(비이재명계)계 탈당 그룹인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티타임 회동을 하고 있다.(연합)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미래대연합’을 주도하는 김종민 무소속 의원을 만나 양당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제3지대 연대 필요성에 원칙적으로 공감했다.이들은 14일 여의도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약 20분간 티타임 형식으로 3자 회동했다.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빅텐트 구상’의 핵심 인물인 만큼, 제3지대 정치세력의 연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김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창당 준비 작업을 각자 하더라도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라는 민심에 우리가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각각의 창당준비위원회가 공식 발족하면 서로 본격적으로 대화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 외에 구체적 일정 등의 합의 같은 것은 없었다”면서 “말로 우리가 언제 어떻게 하자고 한 것은 없지만 이심전심이 확실히 느껴지는 미팅이었다. 희망적이라고 봤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위원장의 ’케미‘가 어떤 것 같으냐’는 질문에 “아주 좋다. 두 분이 서로 견제한다는 해설이 들어간 기사들이 몇 개 있었지만 약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두 분의 대화가 아주 잘 되더라”고 했다.이날 회동은 비명(이재명)계 탈당 그룹(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주축이 된 신당 미래대연합의 창당발기인대회 직전 진행됐다.김 의원은 발기인대회에 참석할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에게 창당 배경과 추후 일정 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분은 미래대연합의 창당 취지에 공감했다”고 말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4 13:03 권새나 기자

이낙연, 끝내 민주당 탈당…야권 분열 본격 ‘신호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소속으로 5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만큼 정치적 영향력인 큰 인사다. 이에 이 전 대표 탈당으로 본격적인 야권 분열의 신호탄이 쏘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며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라고 했다.이어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이 잇달아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 받고 공격 받았다”고 강조했다.이 전 대표는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해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극한의 진영 대결을 뛰어넘어 국가과제를 해결하고 국민생활을 돕도록 견인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며 전날(10일) 탈당한 비명(이재명)계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 전 대표는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 독점 정치 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며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이어 “‘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를 꼭 구현하려 한다”며 “정권이 검찰의 칼로 세상을 겁박하고, 다수당의 의석수로 방탄하고,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방탄하는 현실을 바로 잡자”고 역설했다.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표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를 이 대표가 거부하자 “제 갈 길을 가겠다”며 탈당을 시사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1 15:09 권새나 기자

민주, ‘전략지 청년·여성 우선’ 공천룰 사실상 확정…본격 프로세스 돌입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제1차 회의에서 조정식 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이 ‘전략지역 청년·여성 우선 공천’ 등 주요 공천 규칙을 사실상 확정하고 본격적인 공천 프로세스에 돌입한다.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인 조정식 사무총장은 11일 국회에서 총선기획단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총선기획단은 이날 회의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조 사무총장은 “총선기획단은 후보자의 이해충돌 여부를 검증하게 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한 후보자 검증을 강화할 것을 요청하는 등 검증기준 강화를 제안했다”며 “선출직 공직자 평가 시 페널티 강화도 제안해 공천에 적용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현역 의원 불출마 선거구 등 전략 선거구에 청년·여성 우선 공천을 제안하고, 정치신인 가산점 적용 기준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총선기획단에서 제안한 이 같은 내용은 12일에 열리는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로 이첩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조 사무총장은 “어제 이재명 대표가 퇴원한 만큼 지도부 중심으로 단합해 차질 없이 총선을 준비할 것”이라며 “민주·미래·희망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PI(Party Identity·정당 이미지)를 선포하고 민생체감형 공약도 발표할 것”이라고도 했다.조 사무총장은 선거제와 관련, “총선 준비에 가장 중요한 룰이 아직 답보 상태”라며 “국민의힘도 열린 자세로 선거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비례대표 선출제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 연동형 비례대표제 모델이 있는데 각자 본연의 가치가 있는 만큼 민주당은 당내 다양한 의견을 모아 입장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조 사무총장은 총선기획단에서 전직 다선의원 등 ‘올드보이’들의 불출마 권고 문제를 논의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대답했다.전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현역 의원 평가를 마치고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에게 통보하며 불출마를 권고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전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1 13:25 권새나 기자

민주당 의원 129명, 이낙연 탈당 공개 만류…“분열은 윤 정권 도울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미영 전 울산시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 의원 129명이 11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계획을 공개적으로 만류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강득구·강민정·강준현·신정훈 의원은 이날 대표로 성명을 발표, “명분 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선 안 된다”면서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고 말했다.의원들은 이 전 대표가 5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를 지낸 것을 언급하며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낙연을 키운 민주당을 기억하길 바란다. 정권교체를 위한 길이 어떤 쪽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탈당 계획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성명은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한 데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다. 이 대표는 지금도 국민들과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대권 후보”라고 반박했다.최근 이 전 대표가 ‘민주당 의원 44%가 전과자’라고 발언했다가 사과한 데 대해선 “스스로를 부정하면서까지 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강득구 의원은 성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129명은 당 주요 지도부를 빼고 거의 모든 의원이 함께한 것”이라며 “민주당을 폄훼하면서 떠나는 것은 누구도 동의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전 대표는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당 지도부는 개별적으로 탈당을 만류하거나 비판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당 총선기획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 폭주를 멈추기 위해 당이 단결, 통합해야 할 엄중한 시기”라며 “이 전 대표에게 다시 한번 호소한다. 민주 진영의 총선 승리를 위해 신당 창당을 중지하고 민주당에서 함께해 달라”고 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 탈당을 “생존형 탈당”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민주당 반대 방향으로 튀는 것 아니겠나. 최종 목표는 저쪽(신당)에 가서 대선 경선을 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1 13:07 권새나 기자

민주 ‘비명계’ 이원욱·김종민·조응천 탈당…제3지대 신당 합류하나

더불어민주당 비명(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 김종민(맨 왼쪽), 이원욱, 조응천(맨 오른쪽)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이재명)계 4인방 모임 ‘원칙과상식’에서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10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윤영찬 의원은 홀로 당 잔류를 선택했다.이들 3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탈당 선언을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심판하지 못한다. 윤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미동도 없고,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 끝내 윤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 대표에 대해서는 “3총리(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진심 어린 충고를 했지만, 어떤 진정성 있는 반응도 없었다. 선거법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는 절망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하고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돼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선 말씀 안 드렸는데, 새로운 정당으로 가야 한다”면서 “창당 계획을 정리해 내일모레 정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들은 11일 탈당을 선언할 예정인 이낙연 전 대표 등과 함께 제3지대 신당 창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대표는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원칙과상식’ 측의 신당 합류에 대한 기자 질문에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가칭)도 이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원칙과상식 구성원과 대화의 문을 충분히 열어놓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2일 흉기 피습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퇴원한 이 대표는 원칙과상식 의원들의 탈당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이 대표는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며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0 15:29 권새나 기자

경찰 "김씨, 이재명 대통령 되는 것 막고 재판연기 불만에 범행"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이 10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찔러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김모 씨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으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오후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김씨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총선에서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줘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경찰은 이어 “이 대표 재판이 연기되는 등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디지털 포렌식 조사, 통화내역, 행적 분석 등을 통해 현재까지 범행을 공모한 공동정범이나 범행을 교사한 배후세력은 없다고 밝혔다.경찰은 앞서 김씨가 범행에 앞서 작성한 일명 변명문(남기는 말)을 범행 이후 언론매체와 가족에게 전달해줄 것을 약속한 조력자 70대 남성을 검거해 입건한 바 있다.김씨는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 전망대를 방문한 이 대표에게 지지자인 것처럼 접근해 목 부위를 흉기로 찌른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부산경찰청은 68명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수사본부를 차려 9일간 이번 사건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김씨를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0 14:22 권새나 기자

이재명 ‘흉기 피습’ 8일 만에 퇴원 “상대 죽여 없애는 정치 종식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택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흉기 피습을 당해 입원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퇴원한 뒤 ‘극단적인 대결의 정치를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대표는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 수속을 밟은 뒤 취재진과 만나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흉기 피습 8일 만인 이날 퇴원하면서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다. 이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되돌아보고 나 역시 다시 한 번 성찰해서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어 “존중하고 공존하는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 있는 나라로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 데도 뭐가 그리 아깝겠느냐”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신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만 살겠다”며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그런 나라 꼭 만들어서 보답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이 대표는 또 헬기 이송에 따른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을 의식한 듯 부산 시민과 의료진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우리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생사가 갈리는 그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도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의 소방, 경찰 그리고 부산대 의료진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이어 “수술부터 치료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서울대병원 의료진 여러분께도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이날 이 대표는 부축 없이 걸어서 병원 문을 나왔다. 퇴원 현장에는 지지자 등 200여명이 몰렸고, 경찰은 폴리스 라인을 치고 접근을 제지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조정식 사무총장, 천준호 비서실장 등이 퇴원 현장에 동행했다. 이 대표는 당분간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과 관련, 취재진들에게 “자택 치료 경과와 의료진 의견들을 종합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제한적이긴 하지만, 중요한 당무에 대해선 의사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 수석대변인은 또 ’앞서 탈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 의원들에 대한 언급이 있었느냐‘고 묻는 질문에 “직접적 말씀은 없었다”면서도 “나와서 말한 내용 중에 보면 통합을 강조하는 그런 말씀을 했으니 거기에 어느 정도 포함됐다”고 답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현장 방문 일정 중 60대 김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리는 습격을 당했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이 대표는 곧바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한 뒤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당일 2시간가량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1-10 13:00 권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