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혁 기자

편집부 기자

cha@viva100.com

외국인 투자자, 4대그룹 배당금 절반 3조8천억 ‘배당잔치’

올해 대기업들이 배당 확대에 나서면서 4대그룹 상장사 주식을 가진 외국인 주주들의 배당액이 1년새 1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기업 배당액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 잔치’를 벌인 것이다. 22일 재벌닷컴이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 소속 상장사의 2014 회계연도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집계한 결과 올해 배당총액은 7조7301억원으로 전년(6조364억원)보다 28.1%(1조6937억원) 늘어났다. 정부가 기업이익 환류 차원에서 배당 확대 정책을 추진한데 따른 것이다.이 중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는 배당금은 전년(2조8297억원)에 비해 34.7%(9832억원) 증가한 3조8128억원이다. 이는 4대그룹 상장사들이 지급하는 전체 배당금의 절반 수준이다.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4대그룹 상장사 배당금 순증가액의 58.1%인 9832억원을 챙겨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그룹에서 작년보다 39.4% 증가한 2조1764억원, 현대차그룹에서 41.6% 늘어난 7559억원, SK그룹에서 5968억원, LG그룹에서 2837억원을 각각 지급받을 예정이다. 올해 4대그룹의 배당금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주주별로 분류한 결과 외국인투자자에 이어 총수 및 직계가족이 가장 많은 수혜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4대그룹 총수 직계가족의 배당금은 작년 2729억원에서 올해 3982억원으로 45.9% 증가했다. 이 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가족의 배당금이 지난해 1354억원에서 올해 2221억원으로 64% 증가해 가장 많이 늘어났다.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도 전년보다 44.3% 상승한 1045억원의 배당금을 기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은 286억원에서 330억원으로 15.5%, 구본무 LG그룹 회장 가족은 366억원에서 386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올해 기업배당액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와 총수 일가족은 배당잔치를 벌인 반면 소액주주들은 들러리에 불과했다.올해 소액주주들이 받는 배당금 증가율은 외국인 투자자와 총수 일가족 증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주주를 포함한 기타 주주들의 배당금은 지난해 1조2140억원에서 올해 1조3786억원으로 13.6% 증가하는 데 그쳤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22 18:09 차종혁 기자

韓 핀테크산업, 금산분리 규제 폐지 주장

국내 신성장 동력인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려면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금산분리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금융과 ICT기술의 융합을 위한 무(無)규제 원칙’ 보고서를 통해 “핀테크 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금산분리 규제가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금산분리 규제가 핀테크 산업 육성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김미애 한경연 선임연구원은 “핀테크 산업에 금융산업 규제를 동일하게 적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핀테크 산업에 무(無)규제 원칙을 적용해 자유로운 시장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핀테크(Fintech)란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기술(IT)로 진화된 금융서비스 기술을 뜻한다.또한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려면 이용자의 편의성이 높은 플랫폼 서비스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볼 때 모든 서비스 영역이 플랫폼 서비스에 융합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플랫폼 서비스란 기존의 금융기관이 아닌 인터넷 전문은행 등의 플랫폼이 지급결제·자금송금·자산관리·대출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한경연은 “중국의 알리바바(Alibaba)나 미국의 페이팔(Paypal)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면 선진화된 금융서비스와 안정적인 금융기술에 기반한 플랫폼 서비스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선진국은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통해 유통시장의 활성화와 기업 수익의 증대,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 핀테크 산업의 발전으로 유통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기업의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지급결제서비스인 미국의 페이팔(Paypal)의 경우 모기업인 이베이(eBay)의 수익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베이의 매출은 페이팔의 급성장에 힘입어 2003년 22억 달러에서 2011년에는 117억 달러로 급증했다.핀테크 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도 뛰어나다. 영국의 핀테크 허브인 런던 테크시티에서 2013년 핀테크 산업과 관련된 투자는 2억6000만달러에 육박하고 기업체는 8만8000개를 넘어섰다. 런던에서 증가한 일자리 중 27%가 테크시티에서 만들어졌다.김 선임연구원은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엄격한 금산분리 규제가 계속돼 우리나라 유통기업·ICT기업의 금융서비스 수준이 제자리에 머문다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 뒤처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22 18:05 차종혁 기자

한화-LIG, 방산 강화… 한국항공우주와 3强 체제 형성

한화와 LIG넥스원이 방위산업을 강화하면서 기존 한국항공우주와 3강 체계를 형성하게 됐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방산업체 인수합병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얻은 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한화는 화약 및 방위산업 분야 연간 매출액 규모가 1조2000억원이다. 삼성테크윈은 매출액이 연간 2조6000억원에, 방위산업분야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한화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끌어안으면 방위산업 분야 매출 규모는 3조원을 넘는다. 한국항공우주를 능가하는 1위 방산업체가 되는 것이다. 전세계 방산업체 순위로도 35위다.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인수합병은 무난할 것”이라며 “한화가 삼성테크윈을 합병해 방산업계 1위로 올라서고, LIG넥스원이 방위산업을 주력사업으로 확대해나가면 국내 방산업계는 한화,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3강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LIG그룹도 손해보험 매각 후 방위산업을 주력으로 재편되면서 한화, 한국항공우주와 더불어 방산업계 3강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LIG그룹은 지난달 14일 ‘뉴 LIG 2018 발전방향’ 공유회에서 그룹의 부활과 도약을 다짐하며 오는 2018년까지 그룹 매출 3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방위산업 분야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을 주력으로 재도약할 계획이다.우선 2018년까지 정밀전자 및 IT 중심으로 연구인력 등 2500명을 추가 고용한다. LIG손해보험을 대신해 그룹내 주력 계열사로 떠오른 LIG넥스원은 기존 방위산업 선도업체의 지위를 강화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발전방향 공유회에서 남영우 LIG 대표는 “투자 확대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가 창출되면 안정적인 그룹 포트폴리오가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기 연구원은 “한화는 화약, 항공기·엔진 부품에서, 삼성테크윈은 장갑차, 항공기엔진 부품 등에 강점이 있어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LIG도 방산에서 충분한 기술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들이 국내 방산업계는 물론 향후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방산업계 선두주자인 한국항공우주도 올해 전망이 밝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5% 증가한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2200억원을 올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항공분야 군수사업 확대 및 민항기 시장의 성장에 따른 분석이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22 16:31 차종혁 기자

'상의가 커지네'…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정용진 등 3인 합류

정용진(47) 신세계 부회장, 이만득(59) 삼천리 회장, 정몽윤(60)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단에 합류한다.(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만득 삼천리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서울상의(회장 박용만)는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리는 서울상의 정기 의원총회에서 정용진 부회장, 이만득 회장, 정몽윤 회장 등 3인의 서울상의 부회장 선임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2013년 박용만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에 취임한 이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2013년)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014년)이 회장단에 합류한 데 이어 이번에 회장단이 추가로 보강돼 경제계 대표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서울상의는 기대했다.서울상의 부회장은 비상근 명예직으로 임기는 3년이다. 서울상의 정관상 비상근 부회장은 25명 이내로 둘 수 있으며 이번 선임안이 의결되면 부회장은 현재 18명에서 21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의원총회와 상임의원회 등에서 주요 안건을 의결하고 상의를 대표해 신년인사회와 정책간담회 등 주요 행사에 참석한다.최근 왕양(汪洋) 중국 국무원 부총리 간담회(1월23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간담회(1월26일) 등에서 경제계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동근 상근부회장은 “신임 부회장의 면면이 젊고 혁신적인 경영능력을 갖춘 분들이고 유통·에너지·금융 등 다양한 업종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어 서울상의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최근 대표자가 변경된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과 SK텔레콤 장동현 사장도 부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다음은 서울상의 부회장 명단.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심경섭 한화 사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이만득 삼천리 회장신임,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신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신임,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회장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22 15:51 차종혁 기자

기업들, 실적 좋아도 나빠도 ‘표정관리’

국내 기업들이 실적에 상관없이 표정관리에 나서는 모양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노동계가 임금인상, 통상임금, 고용안정 등을 놓고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기업일수록 노조의 요구가 더 거셀 것으로 보인다.대외 불안요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작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여야 하는 부담감과 동종업계의 견제도 부담 요인이다. 투자를 확대하고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을 요구하는 정부의 눈치도 봐야 한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조선업계와 철강업계에서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보인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제철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동종업체의 실적이 대부분 부진한 영향으로 실적개선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됐다.하지만 마냥 좋아만 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동종업계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 다보니 상대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이 좋은 것으로 부각되는 것일 뿐 매년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연간 15조원가량의 매출액과 4000억~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유지해왔을 뿐”이라며 “지금과 같이 전반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만 실적이 양호하다고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적 면에서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를 제치고 지난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현대제철은 표정관리에 더욱 엄격한 모습이다.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이유는 1~3고로 체계 안정화 및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 효과에 따른 것일 뿐이고, 올해는 대내외 상황을 볼 때 현상 유지도 힘들 것”이라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실적이 좋았던 기업은 부담 요인을 고려해 표정관리를 하는 차원이라 그나마 낫다.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기업들은 언론, 증권가 등 외부의 계속된 부정적 평가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낼 수 없어 불편하다는 기색이다. 최근 실적 부진과 더불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된 두산그룹과 현대중공업이 대표적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일부 부실 계열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희망퇴직을 완료한 두산중공업까지 계속 부정적으로 언급돼 곤란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945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외부의 평가는 엇갈린다. 현대중공업이 대형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누적된 대규모 충당금을 작년 실적에 반영하면서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게 조선해양플랜트업계의 평가다.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을 계기로 고강도 구조조정과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상)을 유리하게 끌고갈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지만 한편으론 사업재편 및 구조조정의 좋은 빌미가 됐다는 시각이 있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손실 적용시점을 조정하는 것은 분식회계이기 때문에 불가능하고, 사실이 아닌 오해일 뿐”이라며 “지난해 연간 3조2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을 뿐 실적 악화를 빌미로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21 19:41 차종혁 기자

한화, 삼성 4개사 합병작업 ‘순탄’

한화그룹의 삼성 4개사 인수합병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20일 한화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합병 승인을 받았고, 공정위 기업결합심사나 합병에 따른 일부 제품의 독과점 논란도 무난하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합병실사도 예정대로 올 1분기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12월 한화는 방위사업법의 적용을 받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에 대한 합병 승인을 산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방위사업법 제35조 3항에 따르면 방산업체 매매·경매, 인수·합병시 산자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산자부는 심사 결과 합병에 따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이달초 승인을 결정했다.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남아있고, 한화케미칼이 삼성토탈을 합병할 경우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독과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하지만 한화 측은 기업결합 심사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VA 독과점 논란도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혹시 EVA가 독과점으로 판단이 되더라도 내수판매를 수출로 돌리는 등 사업을 조정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지난 11일 주요기업 투자간담회에서 윤상직 산자부 장관이 “기업들이 MA 등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해달라”며 “정부도 기업의 원활한 사업재편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국내 증권업계도 한화가 삼성 4개사 인수합병 이후 유화·방산 등 주력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20 16:56 차종혁 기자

지자체, 지방공기업 지원에 세금 11조원 투입

지방자치단체가 지방공기업들의 방만 경영으로 인한 손실을 메꾸기 위해 지난 5년간 11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 12일 발표한 ‘지방공기업의 재무건전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397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지자체 지원 금액은 10조9000억원이다.하수도 공기업은 손실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향후 BTL(민간투자사업) 관련 시설 임대료 및 운영비 증가에 따른 손실규모 확대로 지방자치단체 재정 지원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도시철도공사도 지속적으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감가상각비와 인건비의 비효율적인 부분의 개선, 복지무임승차로 인한 운임 감면, 도시 철도건설 당시의 이용자수 과다추계 문제 등의 해결 없이는 낮은 경영 수지의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도시개발공사는 추가 사채발행을 위한 재무비율 유지 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속적으로 자본을 출자하고 있다. 향후 부채감축계획의 이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추가 출자할 가능성이 높다.예산정책처는 “지방공기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부채 감축, 구체적인 경영효율화 방안 마련, 행정자치부의 관리·감독 수행, 지방공기업에 대한 지방재정과 국가재정의 적정 지원계획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20 13:52 차종혁 기자

삼성중공업-엔지니어링, ‘합병 재추진’ 생존위한 최선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실적부진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합병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합병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양사가 실적악화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갖추려면 합병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업계 내에서 계속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9월 중공업이 엔지니어링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했으나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동년 11월 무산된 바 있다.김영진 MA연구소장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합병이 무산된 바 있지만 살아남으려면 합병이 최선”이라며 “제3자 매각 방식도 있지만 합병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합병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올해 양사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한 요인을 찾기 어렵다는 증권가의 분석도 합병 재추진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지난해 삼성중공업의 매출액은 12조8791억원으로 전년대비 1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공사손실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증가로 인해 전년대비 80% 감소한 1830억원을 기록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낮은 선가가 유지되는 가운데 해양생산설비의 매출비중 확대가 여전하고 드릴쉽 비중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기 때문에 당분간 저수익성 구조를 탈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 1조원대의 영업손실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단기 성과일 뿐 장기적으로 해외수주 부분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저마진 프로젝트 비용이 반영돼 우려가 여전하다”며 “정상화 시점은 저마진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2016년 이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합병 재추진과 관련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합병이 무산된 이후 회사 차원에서 합병을 재추진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는 바는 없다”고 말했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9 19:41 차종혁 기자

삼성정밀화학, 자동차용 2차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승부수

삼성정밀화학이 자동차용 2차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승부를 걸었다. 회사측은 18일 “지난해 태양광사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축소한 이후 2차 전지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는 중”이라며 “아직 2차 전지 시장에서 자동차용 수요와 ESS 시장이 제대로 열리지 않은 상황이이라 IT용 수요가 대부분이지만 향후 車·ESS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지난해 삼성정밀화학은 폴리실리콘 생산용 합작사인 에스엠피에 대한 지분을 50%에서 15%로 축소했다. 태양광사업에서 공식적으로 크게 물러난 셈이다. 대신 연산 2500t 규모의 2차 전지용 소재 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환경규제 강화로 전기자동차 시장이 수년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을 대비해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2차 전지에 기대를 걸고 있기는 하나 추가적인 투자는 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장분석기관 SNE리서치가 지난 4일 발표한 세계 리튬 2차 전지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을 기점으로 자동차용 수요가 IT용 수요를 앞지를 전망이다. ESS 시장도 2020년까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시장 관계자들은 삼성정밀화학이 2차 전지 사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정밀화학은 양극활물질(리튬이온 2차 전지 소재로 사용되는 양극소재) 생산설비 규모를 연간 2500t에서 3000t으로 확장 중이고 조만간 추가 증설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증설 물량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2016년부터 양극활물질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cha@viva100.com

2015-02-18 20:17 차종혁 기자

디스플레이테크, 삼성 저가폰 전략에 수혜 예상

삼성전자가 저가폰 라인업을 확대함에 따라 국내 LCD(액정표시장치)모듈업체인 디스플레이테크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17일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저가폰 라인업을 확대하며 중국, 인도,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저가폰 비중이 높아지면서 LCD모듈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모듈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인도 등 신흥시장을 겨냥해 저가폰 라인업인 갤럭시J, 갤럭시E, 타이젠폰인 삼성Z1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Z1은 지난 1월에 인도, 2월에 방글라데시에서 출시됐다. 갤럭시J1은 1월에 말레이시아에서 출시됐다. 또한 갤럭시J3, J5, J7 상표 출원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J시리즈가 연이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에서 가격대가 10만원 전후의 저가형 제품 인 갤럭시J와 삼성Z1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하며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저가형은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가 아니라 LCD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LCD모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인 디스플레이테크가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다.손 연구원은 “모듈을 저가로 만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곳이 대부분 중국, 대만업체여서 국내 업체 중 LCD모듈을 공급하는 곳은 디스플레이테크가 유일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올해도 저가폰시장 공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힘입어 국내 유일한 LCD모듈 공급업체인 디스플레이테크의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지난해 디스플레이테크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20억~40억원 수준이었으나 삼성전자의 저가폰 확대에 힘입어 3분기와 4분기 분기별 실적은 7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도 삼성전가의 동남아 중저가시장 공략이 계속되면서 분기별 영업이익이 70억원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디스플레이테크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LCD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주로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 공급용”이라며 “이에 힘입어 올해 LCD모듈 분야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7 16:53 차종혁 기자

현대重, 2014 임단협 타결 조인식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7일 울산 본사 생산1관에서 권오갑 사장과 정병모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노사 교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 노사는 17일 울산 본사에서 권오갑 사장과 정병모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노사 교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권오갑 사장은 조인식에서 “이번 잠정합의안이 높은 찬성률로 가결된 것은 경영진들이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며 “임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더 헤아려 회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회사가 처한 현실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힘이 있다”며 “하루 빨리 영업 흑자를 달성할 수 있게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정병모 노조위원장은 “노사는 경쟁이 아닌 상생의 관계로 손을 맞잡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한다”며 “노사가 함께 자긍심이 가득한 새로운 현대중공업을 만들어가자”고 화답했다.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3만7000원(2.0%)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200만원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대리(기원) 이하 임금체계 조정 △특별 휴무 실시(2/23) 등에 합의했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7 16:48 차종혁 기자

현대중공업 임단협 설 앞두고 ‘극적 타결’

현대중공업 노사가 9개월을 끌어온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회사측과 노조에 따르면 16일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1만6734명 중 91.9%가 참여해 유효투표 중 65.9%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가결됐다.현대중공업 노사는 17일 오전 10시 체결 조인식을 진행한다.지난 11일 노사는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 내용은 △기본급 3만7000원(2.0%)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 + 200만원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대리(기원) 이하 임금체계 조정 △특별 휴무 실시(2/23) 등이다.지난 1차 잠정 합의안과 비교하면 대리(생산직 기원) 이하 1만7830명에 대한 임금체계 조정이 추가됐다.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직급 및 연차에 따라 월 1만3000원에서 최대 8만원까지 임금을 차등 인상한다. 특히 직급연차가 낮아 최저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는 6~7급 직원 4121명에 대해선 초임을 월 2만3000원에서 6만7000원까지 차등 인상키로 결정했다.앞서 노사는 지난해 12월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로 부결된 바 있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6 17:56 차종혁 기자

버려야산다! '구조조정 전문가' 들이는 기업들

최근 국내 기업들이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사업재편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노사 문제 전문가와 구조조정 전문가들이 중용되고 있다. 이달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신임 회장에 박병원 전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취임한다. 경총은 지난해 2월 이희범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경총 회장단이 지속적으로 회장 후보를 물색해 왔다.그러나 복잡한 노동 이슈들이 즐비해 있고, 노조를 직접 상대해야 하는 조직의 특성상 많은 회장 후보들이 고사함에 따라 회장 선임에 난항을 거듭해 왔다. 최근 경총 회장단은 주요 회원사의 의견을 조율해 박병원 회장을 경총 회장으로 추대했고, 박 회장이 수락함에 따라 신임 회장에 오르게 됐다.박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경총은 현재 진행 중인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은 물론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노사관계 중대현안 문제 해결에 보다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구조조정에 노조 반발이 거세지면서 노사 문제를 강하게 피력할 강단 있는 인물이 필요했던 재계는 박 회장에게 크게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기획재정부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거치면서 경제정책을 조율하고 나라살림을 운영해 온 경력이 크게 작용했다. 민간부문에서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서비스산업총연합회 회장을 맡아 금융 및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점도 고려됐다. 지난해말 SK그룹은 정유 및 석유화학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사장에 정철길 SK CC 사장을 임명했다.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구조조정추진본부 출신인 점을 들어 정 사장이 SK이노베이션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임금유연화 제도를 폐지한데 대해 사내에 긴장감이 돌고 있고, 외부에서도 구조조정의 전초전으로 해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구조조정추진본부 출신이라고 해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해석하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며 “현재 구조조정 계획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경우 최근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상 등이 원만하지 않자 지난해말 울산공장 홍보담당이면서 노사 전문가인 송지헌 상무를 본사 기획실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발령했다.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정지택 부회장을 COO(운영총괄)에 선임했다. 정지택 부회장은 공직과 재계를 두루 거친 화려한 경력 가운데 2003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협회장을 역임한 경력이 눈에 띈다. 회사 측은 “이미 구조조정은 완료됐고 중공업 부회장으로서의 역할만 수행할 뿐 그룹사 구조조정 업무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친 금융권에도 구조조정 전문가의 영입이 두드러졌다.지난 2013년 9월 취임한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동년 12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당시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해 ‘350명 희망퇴직’과 ‘임금 삭감 10%’를 단행했다. 보험업계 최대의 이슈로 떠올랐던 ING생명 구조조정은 지난해 2월 정문국 ING생명 대표의 취임과 함께 가속화됐다. 정문국 대표는 당시 노조에 “모든 직원과 미래를 함께 할 수 없는 게 안타깝다”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해 노조의 강한 반발에 휘둘렸다. 한화생명도 구조조정 전문가로 불리는 김연배 부회장이 지난해 9월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하면서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김연배 부회장은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 비상경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2월 한화생명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김 부회장의 취임 전인 4월에 500명에 이어 취임 후 3개월 후인 12월 300명이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해 800명규모의 구조조정을 한데 이어 보험심사전문 자회사인 한화손해사정의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노조와의 반발에 휩싸여 있다.한편 기업들은 구조조정 작업을 일단락하면 관련 전문가를 교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KT는 지난해 4월 윤리경영실 경영진단센터장에 삼성생명 출신 최성식 전무를 임명했다. 경영진단센터는 회사 구조조정 전략을 수립했고 최 전무는 이 작업을 실무 지휘했다. 이후 그해 12월 윤리경영실 경영진단센터장에 인재경영실장 출신 김원경 상무를 발탁했다. 구조조정 작업을 일단락시킨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9년만에 인수합병 전문가에서 엔지니어 출신으로 수장을 교체했다. 김용성 대표는 실적 악화를 이유로 고문으로 물러나고 지난 2월 9일 손동연 기술본부장이 취임했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6 17:22 차종혁 기자

대우조선해양, ‘차세대 선박’ 핵심기술 中企에 무상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해 자사의 핵심 기술을 국내 중소 조선사에 무상으로 개방한다. 대우조선해양은 16일 “국내 조선업체와 기자재 기업들에게 LNG연료 추진선박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형 조선업체가 자사의 핵심 특허기술을 국내 기업에 제공하는 첫 번째 사례다.무상 제공 대상인 ‘LNG 연료공급시스템(HiVAR FGSS, 액화 시스템 제외)’은 천연가스를 고압처리해 엔진에 공급하는 LNG연료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로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해 국내외에 특허출원했다. 해당 시스템이 없으면 천연가스의 선박 동력화가 불가능하다.지난 2013년 관련 기술을 국내 중소 기자재업체들에게 관련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조선소들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술 이전 방식을 논의해 왔으며 무상으로 개방키로 결정한 것.대우조선해양은 국내 기업간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고 해외 경쟁국에 대한 국내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해 특허권을 개방한다고 무상 이전 취지를 밝혔다. 국내외 시장에서 검증된 LNG 연료공급시스템이 개방되면 중·소 조선소는 물론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당면한 조선해양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창조경제 구현과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간 협력 관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대우조선해양은 LNG 연료공급시스템 활용해 지난해 41억불(4조5000억원)에 달하는 20척의 천연가스 추진 선박을 수주했고, 올해도 현재까지 6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LNG연료 추진 선박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5년 이후 연간 10조원 가까이 증가해 향후 8년간 누적 시장 규모는 최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로이드 선급은 환경 규제가 강화될 경우 2025년 한 해에만 650척의 천연가스 추진 선박이 발주될 것으로 보고 있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6 16:36 차종혁 기자

LIG넥스원, 중동 최대 방산전시회 ‘IDEX 2015’ 참가

IDEX 2015, LIG Nex1 부스 조감도 (사진제공=LIG넥스원)LIG넥스원(대표이사 이효구)이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아부다비(Abu Dhabi, UAE)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 ‘IDEX 2015’에 참가한다. 회사측은 16일 “IDEX 2015에 참가해 중동지역의 바이어와 주요 현지 획득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계적 수준의 RD(연구개발) 역량,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 정밀 유도무기체계, 현지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해상감시에 대한 수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IDEX(International Defense Exhibition)’는 UAE(아랍에미리트)에서 1993년 처음 개최된 이래 격년제로 실시되는 중동지역 최대의 방산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1100여개 업체와 8만여명의 관람객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LIG넥스원을 비롯한 22개 방위산업체가 참가한다. LIG넥스원은 2009년부터 IDEX에 참가해 중동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최첨단 무기체계를 알려왔다.이효구 LIG넥스원 대표는 “현지에 최적화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글로벌 방산업체들과 신규 사업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세계와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6 15:54 차종혁 기자

콘돔 이어 잼까지… '광고 천재' 박서원의 실험은 어디까지?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CCO) 부사장지난해 ‘바른생각’이라는 이름의 콘돔을 출시했던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CCO) 부사장(사진)이 이번에는 떨어지거나 상처가 나 상품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과일, 소위 낙과로 만든 잼을 내놨다. 오리콤은 15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 부사장이 ‘이런쨈병’을 출시한다고 밝혔다.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3년 전 태풍 피해농가를 도우려 낙과를 구매해 계열사 임직원에게 선물한 일을 계기로 박 부사장이 낙과로 잼을 만들면 떨어진 상품가치를 다시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 병 디자인에 ‘다람쥐도 욕심 낸 꿀밤으로 만든 잼’, ‘참새가 찜 했던 꿀배로 만든 잼’을 주제로 삽화를 그려넣었다. 이번 사업은 100% 천연재료로 잼을 만드는 ‘인시즌’과 함께한다. 오리콤은 ‘이런쨈병’을 4년째 후원하는 옹달샘 지역아동센터 등 보육원 3∼4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떨어지거나 상처가 나 상품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과일로 만든 잼 '이런쨈병'(연합)가격은 농가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며 설 연휴가 끝나면 온라인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수익금 전액은 자연재해 피해를 본 농가에 돌려준다.박 부사장은 지난해 6월 미혼모를 방지할 목적으로 콘돔 ‘바른생각’을 출시했으며 수익금은 전액 사회공헌활동에 쓰고 있다. ‘바른생각’ 판매를 담당하는 빅앤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아동보육시설 선덕원과 정기 후원협약을 맺었으며, 수익금 일부로 청소년용 성(性)교육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세계 광고인들의 등용문인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출신으로 세계 4대 광고제 대상을 휩쓴 광고인이다. 2006년 광고회사 빅앤트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10월 오리콤에 합류해 광고 캠페인을 총괄하고 있다. 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5 16:14 차종혁 기자

세아그룹, 올해 M&A·해외진출로 제2 전성기

세아베스틸세아그룹이 올해 인수합병, 해외법인 안정화, 수출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세아제강 등 3대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세아그룹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특수강 전문 세아베스틸은 상반기 포스코특수강 인수합병 절차를 완료한 후 고급강 위주의 제품 다변화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국내 특수강봉강(봉 형태의 특수강) 선도업체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 인수 후 STS선재(선 형태의 스테인리스특수강) 사업에서도 국내 1위의 위치에 오른다. 특히 현대제철의 특수강사업 확대에 따른 내수시장 변호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수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수출비중은 2013년 10% 미만에서 지난해 15%로 확대됐으며, 올해는 2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수강 선재 전문 계열사 세아특수강은 지난 10월 중국 천진에 연산 2만t 규모 자동차용 CHQ-Wire(냉간압조용강선) 생산공장을 완공해 올해부터 본격 생산판매에 돌입한다.회사 측은 천진공장 올해 판매량을 1만7000~1만8000t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 비중도 지난해 7%에서 올해는 10%로 확대키로 했다. 현대제철이 특수강 경쟁사 동부특수강을 인수합병한 후 특수강선재 부분을 강화하는데 따른 선제적 대응이다. 강관 전문업체 세아제강도 치열해지는 국내 경쟁을 고려해 미국,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량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관철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 합병완료 후 고급강 위주의 제품 다변화를 통해 합병 시너지가 기대되고 세아특수강은 해외공장 증설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은 1분기 제품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원재료 가격하락 및 판매량 증가로 고정비가 감소하면서 호실적이 예상되고, 경쟁 심화에 대비해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을 확대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남광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용 강관 및 판재류 부문은 전방수요 둔화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겠지만 저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며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도 수출용 강관의 물량 증가 및 단가 상승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우려감도 있다. 윤관철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합병, 세아특수강의 해외법인 확대 등으로 시장 기대감이 높지만 현대제철의 특수강 사업 확대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져 그룹 전체로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세아제강의 경우 올해 반덤핑 문제로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세아그룹은 부진한 업황을 친화경영을 통해 극복해나간다는 생각이다.지난해 업황 악화로 국내 철강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상황에서도 세아베스틸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1.8%, 세아제강은 6.6%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 세아특수강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며 하반기 신증설 효과 등에 힘입어 연간 실적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세아그룹이 안정적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것은 고(故) 이운형 회장부터 ‘세상을 아름답게’(세아)를 근간으로 펼쳐온 친화경영의 영향이 크다.지난해 10월에는 인재 중심 문화경영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철강업체 중 유일하게 ‘문화여가 친화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故 이운형 회장의 갑작스런 사고에도 이순형 회장이 회장 직을 이어받았고 이승휘 부회장, 유을봉 부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도 힘을 보탰다”며 “앞으로도 故 이운형 회장의 장남 이태성 전무를 중심으로 친화경영을 통한 지속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5 15:34 차종혁 기자

국민 94% "체감경기 불황"… 절반은 "2017년이후 회복"

우리 국민의 94%가 현재 경제상황을 ‘불황’으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민의 절반이 불황 장기화를 우려하고, 10명 중 8명은 체감하는 물가 수준이 정부 발표치보다 높게 느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3~28일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경기체감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9%가 우리 경제상황을 불황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불황으로 응답한 이들 중 48.4%는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 ‘내후년(2017년) 이후’라고 답해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경제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체감물가 상승(23.8%)과 소득 감소(20.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가계부채(13.4%), 노후 불안(12.5%), 고용 불안(10.0%), 전·월세 등 주거비 부담(9.0%), 교육비(8.3%) 순으로 나타났다.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도 괴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0.2%는 체감물가 수준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다’고 응답했다. 1년 후 체감물가 수준에 대해서도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답변이 72.4%로 나타나 체감물가 상승을 예상했다.올해 가계소득 및 가계소비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가계소득의 경우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39.6%로 증가(13.7%)보다 높았다.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45.4%였다.가계소비의 경우 국민 2명 중 1명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51.5%)’으로 응답한 반면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은 8.5%에 그쳤다.가계부채 유무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1.8%가 가계부채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32.3%는 1년 후 가계부채가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답변했다.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23.6%에 그쳤다.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민들은 장기 경제불황을 우려하는 가운데 가계 소비지출 감소를 예상하는 등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았다”며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재 경제활동의 고충 요인들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5 15:15 차종혁 기자

세계 최대 규모 ‘심해해양공학수조’ 13일 착공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해양공학수조’가 착공에 돌입했다.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설계 엔지니어링 자립화와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핵심 연구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부산 생곡 경제자유구역의 심해해양공학수조 부지에서 윤상직 산자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지자체, 연구소, 조선해양플랜트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해해양공학수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심해해양공학수조 공사는 556억원이 투입되며 2016년 말 완공 예정이다.심해해양공학수조는 수심 3000m 이상의 심해에 설치하는 플랜트(구조물 및 기자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해양플랜트 설계결과, 기자재를 평가·검증하는 핵심 인프라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주관을 맡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민간기업과 부산시가 참여해 범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이날 착공한 심해해양공학수조는 길이 100m, 너비 50m, 깊이 15m로 세계 최대 규모다. 또한 수조바닥으로부터 깊이 35m짜리의 피트(Pit : 인공 구덩이)를 만들어 최대 수심 3000미터의 심해환경을 구현했다. 조류발생장치, 조파장치, 바람발생장치, 수심조절장치 등 해양 환경을 모사하기 위한 환경재현설비와 예인전차, 보조전차 등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장비를 탑재함으로써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개발, 성능평가·시험인증 기반을 구축했다.2016년 완공되면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업체는 그동안 해외 수조에 의뢰하던 주요 실험을 국내에서 적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윤상직 산자부 장관은 “심해해양공학수조를 통해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수준을 전체적으로 한 단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3 18:06 차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