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삼성 4개사 인수합병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20일 한화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합병 승인을 받았고, 공정위 기업결합심사나 합병에 따른 일부 제품의 독과점 논란도 무난하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합병실사도 예정대로 올 1분기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화는 방위사업법의 적용을 받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에 대한 합병 승인을 산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방위사업법 제35조 3항에 따르면 방산업체 매매·경매, 인수·합병시 산자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산자부는 심사 결과 합병에 따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이달초 승인을 결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남아있고, 한화케미칼이 삼성토탈을 합병할 경우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독과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하지만 한화 측은 기업결합 심사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VA 독과점 논란도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혹시 EVA가 독과점으로 판단이 되더라도 내수판매를 수출로 돌리는 등 사업을 조정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1일 주요기업 투자간담회에서 윤상직 산자부 장관이 “기업들이 M&A 등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해달라”며 “정부도 기업의 원활한 사업재편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도 한화가 삼성 4개사 인수합병 이후 유화·방산 등 주력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